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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환 극적 골든골… 한국 '8강'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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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기적이었다. ‘사상 첫 16강’에 만족하지 않고 열띤 응원을 보낸 온 국민과 23명의 축구대표선수들이 함께 만든 드라마였다. 한국이 안
정환의 연장 골든골로 유럽의 강호 이탈리아에 짜릿한 2대1 역전승을 거두며 2002 한일월드컵 8강에 진출했다. 8강 진출을 호언장담했던 일본
은 빗속에 열린 16강전에서 터키에 일격을 당하며 울었다.
이로써 월드컵 패권은 한국―스페인, 독일―미국, 잉글랜드 브라질, 세네갈―터키의 대결로 압축됐다. 8강전은 21일부터 열리며, 한국은 오는
22일 오후3시30분 광주에서 스페인과 4강행을 겨룬다.
18일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이탈리아의 16강전에서 한국은 설기현의 동점골에 이어 연장 후반 12분에 터진 안정환의 골든골로 이
탈리아를 2대1로 꺾었다. 서울 광화문과 시청 앞에 모인 130만명을 비롯해 전국 360여곳에서 대표팀을 성원한 500여만명의 ‘국민 응원단’은 기
쁨에 눈물을 흘리며 목이 터져라 “대한민국”을 연호했다.
한국은 출발이 좋지 않았다. 전반 4분 얻은 페널티킥 득점 기회를 날린 것. 안정환의 오른발 슛이 너무 약했고, 방향을 잡은 상대 GK 잔루이
지 부폰이 몸을 날려 막아냈다. 이후 한국은 거친 몸싸움을 걸어오는 이탈리아 선수들에 밀리며 주춤거렸다. 선제골을 내준 것은 전반 18분.
토티가 왼쪽에서 코너킥을 올리는 순간, 골문 앞에서 기다리던 비에리가 한국 수비를 밀쳐내며 헤딩 슛, 왼쪽 네트를 흔들었다.
한국은 후반 A매치(국가대표간 경기) 100회 출장을 기록한 황선홍, 이천수, 차두리를 투입하며 반격을 폈다. 극적인 동점골은 후반 43분 터졌
다. 황선홍이 오른쪽에서 올려준 공이 상대 수비 파누치의 몸에 맞고 튀기는 순간, 설기현이 왼발 슛으로 상대 네트에 꽂아넣은 것. 경기장은
물론 전국이 기쁨에 출렁이는 순간이었다.
연장 전반 상대 공격의 핵인 토티가 ‘할리우드 액션’으로 경고를 받으며 2회 경고로 퇴장당하면서 분위기는 완전히 한국쪽으로 흘렀다. 전국
을 열광에 도가니로 몰아 넣은 것은 연장 후반 12분. 이영표가 좌중간에서 올린 공을 안정환이 달려들며 헤딩 슛, 천금의 골든골을 뽑아냈다.
전반 페널티킥 실수를 깨끗이 씻어낸 멋진 골이었다. 앞서 일본 미야기에서 열린 16강전에서는 터키가 전반 12분 터진 위미트 다발라의 헤딩
골을 끝까지 지키며 일본을 1대0으로 제압, 7번째 8강 티켓을 손에 넣었다. 48년 만의 월드컵 16강 진출에 이어 8강 고지까지 내달린 터키는
22일 오후 8시30분 오사카에서 ‘검은 돌풍’ 세네갈과 4강 티켓을 놓고 맞붙는다. H조 1위로 16강에 올랐던 일본은 잦은 패스 미스 등 조직력이
흐트러진 모습을 보이며 터키에 무릎을 꿇었다.
/ 趙正薰기자 donjuan@chosun.com
정환의 연장 골든골로 유럽의 강호 이탈리아에 짜릿한 2대1 역전승을 거두며 2002 한일월드컵 8강에 진출했다. 8강 진출을 호언장담했던 일본
은 빗속에 열린 16강전에서 터키에 일격을 당하며 울었다.
이로써 월드컵 패권은 한국―스페인, 독일―미국, 잉글랜드 브라질, 세네갈―터키의 대결로 압축됐다. 8강전은 21일부터 열리며, 한국은 오는
22일 오후3시30분 광주에서 스페인과 4강행을 겨룬다.
18일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이탈리아의 16강전에서 한국은 설기현의 동점골에 이어 연장 후반 12분에 터진 안정환의 골든골로 이
탈리아를 2대1로 꺾었다. 서울 광화문과 시청 앞에 모인 130만명을 비롯해 전국 360여곳에서 대표팀을 성원한 500여만명의 ‘국민 응원단’은 기
쁨에 눈물을 흘리며 목이 터져라 “대한민국”을 연호했다.
한국은 출발이 좋지 않았다. 전반 4분 얻은 페널티킥 득점 기회를 날린 것. 안정환의 오른발 슛이 너무 약했고, 방향을 잡은 상대 GK 잔루이
지 부폰이 몸을 날려 막아냈다. 이후 한국은 거친 몸싸움을 걸어오는 이탈리아 선수들에 밀리며 주춤거렸다. 선제골을 내준 것은 전반 18분.
토티가 왼쪽에서 코너킥을 올리는 순간, 골문 앞에서 기다리던 비에리가 한국 수비를 밀쳐내며 헤딩 슛, 왼쪽 네트를 흔들었다.
한국은 후반 A매치(국가대표간 경기) 100회 출장을 기록한 황선홍, 이천수, 차두리를 투입하며 반격을 폈다. 극적인 동점골은 후반 43분 터졌
다. 황선홍이 오른쪽에서 올려준 공이 상대 수비 파누치의 몸에 맞고 튀기는 순간, 설기현이 왼발 슛으로 상대 네트에 꽂아넣은 것. 경기장은
물론 전국이 기쁨에 출렁이는 순간이었다.
연장 전반 상대 공격의 핵인 토티가 ‘할리우드 액션’으로 경고를 받으며 2회 경고로 퇴장당하면서 분위기는 완전히 한국쪽으로 흘렀다. 전국
을 열광에 도가니로 몰아 넣은 것은 연장 후반 12분. 이영표가 좌중간에서 올린 공을 안정환이 달려들며 헤딩 슛, 천금의 골든골을 뽑아냈다.
전반 페널티킥 실수를 깨끗이 씻어낸 멋진 골이었다. 앞서 일본 미야기에서 열린 16강전에서는 터키가 전반 12분 터진 위미트 다발라의 헤딩
골을 끝까지 지키며 일본을 1대0으로 제압, 7번째 8강 티켓을 손에 넣었다. 48년 만의 월드컵 16강 진출에 이어 8강 고지까지 내달린 터키는
22일 오후 8시30분 오사카에서 ‘검은 돌풍’ 세네갈과 4강 티켓을 놓고 맞붙는다. H조 1위로 16강에 올랐던 일본은 잦은 패스 미스 등 조직력이
흐트러진 모습을 보이며 터키에 무릎을 꿇었다.
/ 趙正薰기자 donju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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