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탈북자 연행' 사과 요구 > 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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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리빈大使 불러 재발방지 촉구 美 "심대한 우려"...日 "대화로 해결을" 중국 공안이 베이징(北京) 주재 한국 총영사관에 진입한 탈북자를 강제연행하고 이 과정에서 한국 외교관을 폭행한 사건과 관련, 정부는 14일 리빈(李濱) 주한 중국대사를 외교부로 불러 엄중 항의하고, 중국측 관련자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중국의 공식 사과, 유사사건의 재발 방지를 요 구했다. 김항경(金恒經) 외교차관은 이날 리 대사에게 “중국측의 우리 공관 진입과 폭행은 외교관계에 관한 61년 빈 협약상의 불가침권에 대한 중대한 침해 행위”라는 점을 지적하면서 이같이 요구하고, 중국측이 강제연행한 탈북자 원모(56)씨의 신병을 우리 측에 넘겨주는 것을 포함한 원상회 복 조치를 아울러 요구했다. 리 대사는 이에 대해 “한국 정부의 입장을 상부에 전달하겠다”면서 “두 나라가 지혜를 발휘, 이 사건이 한·중 양국 우호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조속히 문제를 해결하자”고 말했다. 정부는 이에 앞서 13일 신정승(辛正承) 외교통상부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발표, “중국측 보안요원이 우리 공관장의 동의 없이 대사관에 진입한 탈북자를 강제로 끌고간 것은 외교공관 및 외교관 신체에 대한 불가침권을 침해한 행위로서 우리는 이에 대해 강력히 항의한다”고 밝혔다. ( 權景福기자 kkb@chosun.com ) 주중(駐中) 한국대사관은 연행된 탈북자 원모(56)씨의 신병을 돌려받기 위해 14일 중국 정부와 다각적인 접촉을 시도했다. 미국 국무부는 13일 (현지시각) 이번 사건에 대한 ‘심대한 우려’를 표명했으며,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총리는 “양국이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길 바란 다”고 말했다. 한국대사관은 이날 정무과 등 부문별로 중국 외교부 등과 접촉해 원씨 문제를 집중 협의했다. 김하중(金夏中) 대사도 이날 왕이(王毅) 중국 외 교부 부부장과의 면담을 신청했다. 그러나 중국측은 ‘원씨 연행은 법에 따라 공무집행을 한 것이므로 정당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문제해결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총영사관에 들어와 있는 탈북자 18명 처리도 중요하지만 현재는 원씨 신병을 돌려받는 것을 최우 선 과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대사관은 13일 오후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차분하되 엄중하게 협상에 임하기로 했다. 필립 리커 미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논평을 요구받고 “우리는 중국 공안당국이 베이징 주재 한국 공관에 허가없이 진입했다 는 보도에 심대한 우려를 갖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리커 대변인은 “외교공관과 영사관의 불가침권은 국제관계 규범의 본질적인 근간으로 확신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세계 모든 나라들이 빈 국제 협약에 따라 그 같은 불가침권에 대한 엄정한 법적 의무를 준수할 것을 기대한다”고 촉구했다. 대변인은 또 미국은 일관되게 중국 내 탈북자들 이 처벌의 위협이 있는 북한으로 강제 송환돼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중국 정부에 전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 北京= 始東특파원 sdyeo@chosun.com ) ( 워싱턴=朱庸中특파원 midway@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