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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참패…한나라 압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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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은 또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도 14일 0시 현재 232개 지역 중 138개 지역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는 데다 전통적으로 민주당 강세지역이었던 수도권에서는 66곳 가운데 50곳 이상을 휩쓰는 약진을 보였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일단 12월 대선구도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으며 선거에서 참패한 민주당과 자민련은 대통령후보 재신임론과 지도부 인책론 등을 둘러싼 선거 후유증으로 한차례 내홍에 휩싸일 전망이다.
특히 민주당과 자민련이 정계개편을 포함한 대선구도의 적극적인 변화를 모색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한나라당도 자민련과 민주당 일부의원들을 끌어들이는 ‘역(逆)정계개편’에 나설 가능성이 커 정치권 판도의 격변이 예고되고 있다.
개표 결과 한나라당은 수도권 세 곳과 부산 대구 울산 경북 경남 등 영남권 전역의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승리했으며, 충북과 대전 강원의 광역단체장선거에서도 낙승을 거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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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민주당은 광주 전남북과 제주 등 4개 지역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승리하는데 그쳤고, 자민련도 대전 충남북 중 충남지사 선거에서만 심대평(沈大平) 후보가 승리했을 뿐이어서 당세 위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제주지사 선거에서는 한나라당 신구범(愼久範) 후보가 민주당 우근민(禹瑾敏) 후보와 이날 밤 늦게까지 치열한 접전을 벌인 결과 우 후보가 승리했다.
한편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는 “국가운영을 제대로 안하면 국민의 마음이 떠날 수 있다는 것을 매섭게 보여준 선거였다”며 “우리 당은 국민 대혁신과 국민 대통합 정치를 펴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민주당 한화갑(韓和甲) 대표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보여준 국민의 뜻을 겸허하게 수용한다”며 “앞으로 민주당이 거듭날 수 있도록 뼈를 깎는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영찬기자 yyc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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