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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차두리 최태욱 '골 골'…한국 2대0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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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호하는 차두리와 최태욱 한국 축구대표팀이 북중미의 강호 코스타리카를 꺾어 지난 1월 골드컵에서 당한 패배를 되갚았다.
한국은 20일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코스타리카와의 평가전에서 전반25분 차두리의 선제골과, 후반 38분 최태욱의 추가골로 2대0으로 완승을 거뒀다.
설기현이 최전방에 포진하고 안정환이 `처진 스트라이커' 겸 플레이메이커, 차두리가 오른쪽 윙으로 나선 한국은 오른쪽 측면을 주 공격루트로 해 초반부터 활발한 공격을 펼쳤다. 전반 7분 설기현의 슛이 골포스트를 맞고 나오는 등 아까운 찬스를 놓쳤던 한국은 이후 더욱 거세게 코스타리카를 몰아붙인 끝에 전반25분 선제골을 잡아냈다.
미드필드 중앙에서 볼을 잡은 안정환이 수비수 3명을 달고 페널티지역 우측으로 치고 들어가 문전으로 밀어준 볼을 뛰어들던 차두리가 방향을 바꿔놓는 감각적인 슛을 날려 코스타리카의 골문을 연 것. 히딩크감독의 계속된 신임에도 불구하고 골을 기록하지 못해 마음고생이 심했던 차두리가 A매치 12번째 출장만에 `골맛'을 보는 순간이었다.
또 전반종료 직전에는 안정환이 코스타리카 수비수 2명을 제치고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 슛 했으나, 아깝게 왼쪽 골대를 빗나갔다.
후반들어서는 실점을 만회하려는 코스타리카의 반격에 한국이 다소 밀리는 양상을 보였다. 후반 33분에는 코스타리카의 교체 투입 선수인 에스키발에게 골키퍼와의 1:1상황을 허용, 최대 위기를 맞았으나 김병지의 선방으로 가까스로 실점을 면했다.
그러나 곧바로 전열을 재정비한 한국은 후반38분 추가골을 뽑는데 성공했다. 오른쪽 측면을 돌파하던 차두리가 재치있게 볼을 밀어주자 문전으로 달려들던 최태욱이 골기퍼마저 제치고 가볍게 땅볼슛, 추가골을 잡아냈다.
이날 한국은 홍명보를 축으로 한 수비라인과, 안정환 이영표를 중심으로 한 미드필드 라인이 안정감을 더하면서, 전후반 내내 한층 안정된 조직력과 경기운영 능력을 보여줬다.
또 지난달 유럽 전지훈련 당시 치른 핀란드, 터키와의 평가전에서 1승1무를 기록한 데 이어 이날 코스타리카와의 경기도 승리함으로써 월드컵 본선 첫 승에 대한 기대치를 높였다.
한편 선발 출장한 설기현은 허리부상이 완쾌되지 않아 제 컨디션이 아닌 듯 움직임이 둔했던 반면 안정환은 수비에도 적극 가담하는 등 활기찬 플레이로 그라운드를 누벼 기자단이 뽑은 경기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설기현은 후반 31분 이천수와, 안정환은 후반 31분 최성용과 교체됐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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