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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차두리, 11전12기 첫골 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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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맛같은 A매치 첫 골.'
차두리(고려대)가 20일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코스타리카와의 평가전에서 A매치 12회 출전만에 전반 26분 감격의 첫 골을 수확, 자신을 끊임없이 괴롭혀온 무득점의 멍에를 말끔하게 벗었다.
차범근 전 대표팀감독의 아들로 더 잘 알려진 차두리는 또 후반 38분 터진 최태욱의 추가골을 어시스트, 공격수의 입지를 다지면서 히딩크 감독의 눈도장을 확실하게 찍었다. 히딩크 감독이 선호하는 체력과 스피드를 갖춰 제7기 히딩크호에 탑승하면서 처음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차두리는 지난해 11월 8일 세네갈과의 친선전을 시작으로지금까지 A매치에 11회 출장했으나 골맛을 보지 못해 속을 까맣게 태우고 있었다.
처음으로 선발출장한 골드컵축구대회 미국전 등에서 빠른 발을 이용, 결정적인 득점찬스를 맞았으나 볼은 골문을 외면, 빠르기만 했지 실속이 없다는 지적을 받았었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서 기관차같은 돌파속에 1골 1도움을 기록, 그 동안 줄곧 경기에 기용해 준 히딩크 감독의 배려에 보답하면서 점입가경의 스트라이커 잔류 경쟁대열에서 한결 여유를 갖게 됐다.
차두리는 공격 뿐만 아니라 상대의 롱패스를 끊는 등 수비에도 적극 가담, 팀이 2-0으로 승리하는 데 큰 기여를 했다.
다만 후반 11분 안정환(페루자)의 절묘한 패스로 상대 골키퍼와 1:1로 맞선 골을 넣지못한 것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차두리의 이날 활약은 대구전지훈련에서 어느 정도 예견됐다.
대구훈련에 임하면서 "센터링, 패스의 정확성과 골결정력을 높이는 데 힘쓰겠다"며 마음을 다잡았던 차두리는 대표팀의 공격라인 부분 전술 훈련 때 센터링과 슛 하나하나에 신경을 곤두세웠다.
지난 19일 실시된 훈련에서는 다양한 각도에서 날린 슛이 어김없이 골망을 흔드는 등 예전과 훨씬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차두리가 이날 활약으로 얻은 자신감을 무기로 향상된 컨디션을 유지, '피말리는' 스트라이커 경쟁에서 살아남게 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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