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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팔 때가 더 중요


오랫만에 주가가 800선을 넘어서자 주식시장으로 돈이 몰리고 있다고 한다.

얼마전까지는 아파트등 부동산 붐이 불어 집값 전세금을 잔뜩 올려놓더니 이젠 주식시장으로 옮겨 붙는 모양이다.
이래저래 부동산이나 주식이 없는 사람들은 상대적인 박탈감을 느끼게 됐다.

너도나도 주식을 산다고 하니까 지금까지는 불안한 마음에 '주식을 안한다'고 다짐하던 이들도 주식시장을 넘겨다 보지 않을수 없는 상황이 됐다.

옆에서 눈감고 종목을 골라도 불과 며칠만에 10-20%의 이익을 냈다는데 흔들리지 않을 사람이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지금은 주식시장을 들여다봐도 나쁜 전망이 보이지 않는다.
기업들은 저금리 덕택에 이익이 많이 나고 실적이 좋아졌다고 하고,
주식시장에는 여기저기서 자금이 몰려오고 있으며,
정부는 경기가 본격적인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 떠들고 있으니 말이다.

▶악재도 호재로 둔갑▶

이런 상황에서는 악재도 호재로 둔갑하는 법이다.
하이닉스 매각협상이 결렬됐어도 '이미 반영된 재료'라고 치워버린다.
일본 경제가 3월위기설에 휩싸여 있다고 하면 '우리나라로 외국자본이 몰릴 것이기 때문에 오히려 호재'라는 해석이 나온다.

그렇다면 무조건 주식을 사야하는 것일까.
그래도 뭔가 석연치 않다는 생각이 든다.
옛날에도 너도나도 주식을 살 때에 따라 샀다가 큰 손해를 본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그럴때면 남들은 모두 돈을 벌었는데 나만 바보같이 손해를 본 것 같은 생각도 든다.

이런 생각이 들 때 염두에 둬야 할 말이 있다.
"주식투자는 살 때보다 팔 때가 더 중요하다"

▶팔고 나서 후회말아야▶

이말은 주식투자 경험이 많지 않은 사람들이 대부분 살때는 과감하게 사는데 팔때는 냉정하지 못하다는 경험에서 나온 것이다.

초보자들은 '이만큼 올랐으니 혹시 더 오르지 않을까'하는 생각에 팔기가 어렵다는 얘기다.
반면 조금만 올라도 기다리지 못하고 팔아버리는 초보자들도 많다고 한다.
살때보다도 팔때에 더 신중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주식을 팔아버린 다음에 주가가 올랐더라도 아까와하지 않을 때 비로소 주식투자를 할 자격이 있다는 말도 비슷한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