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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기사]30대 한국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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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토론실
댓글 0건 조회 727회 작성일 02-03-04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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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취재] 上. 30대 한국 떠난다


▲ 30대 '한국 일탈'이 늘고 있다

대기업 엔지니어 金모(36) 과장은 캐나다 이민수속을 밟고 있다.

명문 Y대출신에 연봉 4천5백만원,서울 강남에 34평 아파트를 가진 속칭 ‘안정된 30대 중산층’이지만 오는 9월 한국을 떠난다.

金씨는 “일류대 진학만이 우선인 자녀들의 교육환경과 승진에 목매는 직장생활에 신물이 난다”고 말했다.한국에서의 생활도 스스로 경쟁력이 있다고 여기지만 갈수록 답답하고 개선여지가 없어보이는 여러 주변환경을 고려하면 그럴바에야 밖에 나가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게 낫겠다는 것이다.

30대의 ‘한국 일탈’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취업이민자수는 올 상반기에만 3천6백23명으로 국제통화기금(IMF) 체제이후 이민이 급속히 늘었던 1998년 전체수(3천8백5명) 에 육박했다.이 추세라면 올해 7천명을 넘어 지난해(5천2백67명) 보다 33%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대졸이상 학력을 주대상으로 하는 미국 단기취업비자(H-1b) 도 상반기에 8백6건이 발급돼 98년 한해건수(9백46건) 에 접근했다.

특히 이들 대부분이 사회 각 부문의 허리 역할을 하는 30대의 고학력·고소득 엘리트 계층이라는 점에서 이들이 비운 자리에 업무 공백,기술 해외유출 등 후유증도 나타나고 있다.

대형 정보통신업체인 S사는 지난해말부터 최근까지 전산파트 주력 엔지니어등 30대 ‘알짜’사원 10여명이 줄줄이 사표를 내고 이민길에 올라 인력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이주공사,○○네트워크등 이민알선회사엔 30대의 상담신청이 전체의 70∼80%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밀려들고 있다.

인터넷상에서 이민 정보를 교환하는 개인 홈페이지 개설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고,한 홈페이지는 벌써 40만명이 방문해 정보를 얻어갔다.

외교통상부 한봉 재외국민이주과 담당관은 “취업이민자는 1960년대에 태어난 30대가 대부분으로,미주권의 고급인력 유치정책 확대와 맞물리면서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이주공사 임삼렬 사장은 “그동안 이민을 준비한 사람의 5%만 나갔다고 보면 된다”며 “잠재적 이민자는 그만큼 엄청나다”고 말했다.

정신과 전문의 이나미(李那美) 씨는 “교육 붕괴와 과열경쟁,능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없는 답답한 사회분위기에서 촉발된 한국사회에 대한 실망감이 역동성 강한 고학력의 30대 직장인들의 등을 떼밀고 있다”고 진단했다.





[기획취재] 下. 30대 한국 떠난다

한국을 떠나는 30대들은 다양하다.


MBA(경영대학원) 나 로스쿨(법과대학원) 을 졸업한 뒤 현지에서 취업하거나 해외지사 근무를 마친 뒤 눌러앉는 경우도 늘고 있다.

정보통신 등 첨단기술분야 연구개발인력에 대한 해외업체들의 스카우트 제의도 많아지고 있다. 이들도 한국을 떠난다는 점에선 이민이나 마찬가지지만 통계엔 잡히지 않는다.

공통점은 이들 30대가 높은 학력과 전문분야의 실력을 무기로 현지의 전문직종에 당당히 도전한다는 사실이다.



이민시장의 구조도 바뀌고 있다.

올해 상반기 외교통상부에 잡힌 해외이민자(7천1백25명) 중 취업이민(3천6백23명) 이 절반을 넘은 반면 뭉칫돈을 들고 가는 투자이민이나 친인척 초청으로 이뤄지는 연고이민은 20%대에 머물렀다.

전체이민 중 취업이민의 비율은 97, 98, 99년 지난 3년간 26.3%, 27.2%, 41.6%로 증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40대만 되면 새로운 도전을 주저하는 경향이 있어 취업이민은 30대가 주도하게 된다고 지적한다.

그러나 극복하기 힘든 언어장벽과 비싼 물가 등 '복병' 에 부닥치는 이민 실패사례 역시 적지 않다.

◇ '엘리트' 에 도전한다〓국내 대기업 연구소에서 인정받는 엔지니어였던 朴모(35) 씨는 현재 미국 중부권 A대학 MBA 과정을 2년째 다니고 있다. 朴씨는 미국인 임원들과 서너시간씩의 취업인터뷰를 해가며 미국의 취업시장을 두드리고 있다.

지난해 컬럼비아대 로스쿨을 졸업한 金모(35) 씨는 미국내 경제인단체 자문변호사로 채용됐다. 이들처럼 졸업뒤 현지에서 일자리를 찾아 승부를 걸겠다는 30대 유학생들이 많아지고 있다.

대기업이나 금융기관의 30대 해외지사 주재원들 사이에 귀국을 거부하고 영구정착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일종의 '한국 기피' 현상이다. 그러나 교민 상대의 식당이나 세탁소 등 작은 점포를 꾸렸던 예전과 달리 현지 회사에 재취업하고 있는 것은 달라진 모습이다.

대기업 계열 금융회사 뉴욕지사에서 6년간 근무했던 李모(38) 씨는 지난 5월 미국 부동산 회사로 옮겼다.

회사가 영주권 발급을 책임지고, 성과에 따라 연봉 10만달러까지 보장한다는 괜찮은 조건까지 얻어냈다.

뉴욕 교민회 한 관계자는 "해외 주재원들의 60~70%는 임기 후 현지에 눌러앉을 생각을 갖고 있다" '며 "나중에 밀려나는 한이 있더라도 미국 회사에 들어가 현지인들과 같은 자격으로 겨뤄보자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고 말했다.

'기술 해외유출' 우려를 낳는 경우도 있다. 지난해 현대전자와 LG반도체 빅딜, 국책연구기관의 구조조정 등으로 30대 연구인력들이 해외로 빠져나간 일들이 이 경우다.

◇ 제3세계도 마다않는다〓이민 대상지가 다양해지는 것도 최근의 현상이다.

중국 베이징(北京) 에서 근무 중인 대기업 종합상사 金모(37) 과장은 이달 초 귀국명령을 받자 사표를 낸 뒤 중국에 진출한 국내 인터넷 업체로 옮겼다.

"지사근무 중 알게 된 중국 인맥을 활용하면 차라리 중국이 훨씬 기회가 많다" 는 것이 金과장의 선택이유다.

국내 종합상사들의 홍콩 지사에선 최근 2년새 10여명이 귀국명령을 거부하고 홍콩에 정착했다.

러시아 모스크바엔 대기업 상사 주재원으로 근무하다 최근 2~3년새 사표를 던진 30대 사장 5~6명이 정기적으로 만나 사업정보를 교환하고 있다.

金모(37) 씨는 "한국에 들어갈 생각을 해봤지만 관료주의로 가득찬 조직에 갇혀 기회를 놓치기 싫어 나왔다" 면서 "러시아 사회가 불안한 측면이 있지만 그만큼 사업기회도 많다" 고 말했다.

중국.러시아는 물론 아프리카나 아시아 등 제3세계에 정착하는 30대도 늘고 있다.

◇ 난관도 있다〓 "여전히 언어가 문제다. 의사소통은 되지만 실력을 1백% 발휘할 수 없다. 국내에서 하던 창의적인 개발은 꿈도 못꾼다."

단기취업비자(H1B) 로 미국에서 일하고 있는 전산엔지니어의 하소연이다. 한국이주공사 임삼렬 사장은 "캐나다 독립이민자 등 미주권 이민자들이 취업에서 가장 애로를 느끼는 문제가 언어" 라고 말했다.

'삶의 질' 이 기대에 못미치는 경우도 있다. 미국 이민생활 6년째인 李모(39) 씨는 "비싼 임대료를 내다보면 결국 한국에 있는 부모에게 손을 벌리게 된다" 고 푸념했다.

캐나다 독립이민자인 金모(37) 씨는 "은행에서 25년 상환조건으로 받은 주택담보 대출금을 갚아나가다 보니 저축은 생각도 못하고 있다" 며 "3억원을 들고 왔지만 기본생활 유지하기도 빠듯하다" 고 말했다.

30대의 자신감이 실패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대기업 지사 과장 출신인 崔모(37) 씨는 중국 톈진(天津) 에서 지난해 가라오케를 열었다가 현지 폭력조직에 점포를 빼앗겼다고 호소하고 있다. 신흥시장일수록 현지인들의 교분을 과신하고 사업을 벌였다가 일을 그르치는 경우가 많다.

기획취재팀〓이상렬.서승욱.조민근 기자
제보 751-5222.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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