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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해외도피’ 비리인물 방치의혹…野,12건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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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도피’ 비리인물 방치의혹…野,12건 공개
한나라당이 31일 권력형 비리 의혹의 핵심인물들이 해외로 도피하거나 잠적한 사례들을 공개하면서 대대적인 공세에 나섰다.
이용호 게이트에 대한 특별검사의 수사가 급진전되면서 비리 의혹을 밝힐 열쇠를 쥔 인물들의 해외 도피 또는 잠적을 정부 당국이 방치한 것 아니냐는 것이다. 남경필 대변인은 “안 잡았나, 못 잡았나”라는 제목의 도피·잠적 사례를 제시하면서 “대형 권력 비리 사건 때마다 핵심 관련 인물이 사라지는 공식이 되풀이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창희 부대변인은 안정남 전 국세청장에 대한 별도 논평을 통해 “안 전 청장의 세금감면 청탁사건에 신승남 전 검찰총장의 여동생도 연루됐다니 개탄스럽다”면서 “안씨에 대한 강제송환과 즉각 수사, 신 전 총장이 남동생과 여동생의 로비행각을 인지하거나 축소·은폐수사하도록 지시했는지 특검팀의 조사를 기대한다”고도 말했다.
한나라당이 공개한 사례는 안 전 국세청장을 제외하고도 이용호· 진승현·정현준·윤태식 게이트와 관련해서만 모두 11건이다. 특히 이용호 게이트와 관련해서는 이씨의 장인인 최모씨가 이씨 구속직전 출국한 것을 비롯, 모두 6명이 도피·잠적했다고 밝혔다. 정현준· 윤태식 게이트와 관련해서도 정·관계 로비의 핵심 고리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들이 각각 2명씩 도피·잠적했는데, 한나라당은 정부 당국의 늑장 출국금지 또는 도피를 방조한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권철현 기획위원장은 이날 당3역회의에서 최근 대통령 친인척들에게 의혹이 쏠리고 있다며 “대통령이 직접 국민 앞에 나서 스스로 측근의 출국금지를 조치하고 친인척 비리를 먼저 수사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 최병묵기자 bmchoi@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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