윽, 악, 억. > 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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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졸업하는 학생입니다.

건축과 학생인데요. 경기가 죽어서 IMF전 한해 80조하던 건축수주액이 지금은40조로 떨어지는 바람에 이제 취직할 곳이 마땅치 않군요. 특히 그나마 취직해도 설계직은 4년대졸 신입들이 65만원 정도라고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믿고 싶지않네요. 비참합니다.

돈 벌려면 뭐하러 건축 설계 공부했냐고 하시는 선배님들도 있지만 너무들 하십니다.

그런데 이제 저도 내년 2월에 학위 받고 다행히? 취직이나 하면 국민연금 가입하라고 하겠죠?
아마 대졸 월급이 65만원에 연봉 1000만원이 안되면 다른 공부하신 분들은 웃으시겠죠?
윽윽윽. 장가는 고사하고 홀로되신 어머니 모시고 살기도 힘들겠어요.

한 친구는 한국이 싫답니다. 공부하러 외국가서 안돌아 온대요.
다들 유학가서 공부하고 그곳에 눌러 앉으라고 합니다.
미국이나 프랑스 같은 곳으로....

아마 프랑스나 미국같은 선진국들도 우리같은 고통을 겪어서 이겨내 오늘에 이르렀겠죠?
(물론 그 친구 덜은 앞서 가느라고 다른 문제를 해결하너라 골머리 썪고 있겠지만요.)
암울합니다.
우리가 속썩어 하는 이런 문제들을 극복하고 결국엔 좀더 좋은 한국 사회가 되겠지만 그 때까지 넘넘 억울해요. 개인적인 목표를 이루기 위해 고통을 겪는 것이 아닌 사회 문제로 사기 저하란 치사한 문제에 직면하다니.

거 국민 연금좀 잘 관리합시다. 공무원님덜.....
거 정치좀 똑바로 합시다. 국회의 어르신덜.....
내치좀 신경써 주세여 이젠 제발. 대통령 할아버지....
(금요일 저녁에 공사기술 응용이라는 3시간 짜리 수업을 듣다가 6:00 가슴 졸이며 노벨상 탓나 교수님과 들여다 보면서 대통령 할아버지가 평생 소원풀고 이젠 내정에 손좀 쓰것지 하는 생각에 안도의 한숨을 쉬던 우리의 모습은 우울합니다.)
행정부의 정책 입안하시는 고시 공무원 천재님덜.... 국민들에게 온갖거 다 실험하다간 우리들 다 죽어요. 신중히 신중히 실험?은 좀 최소한으로 줄여 주세요. 국민이라는 몰모트는 하나밖에 없어요. 우리 죽으면 천재님덜도 끝이니까 신중히.....

좋은 사회를 만드는 것을 인생의 목표로 뛰어드신 여러분들이 직업의식을 갖고 제대로 국민에게 봉사를 못하면 .....국민들은 꿈도 펴보지도 못하고 사기저하로 다 죽습다.

저 같은 국내에 남은 인재?들이 모두 외국으로 떠나면 .... 한국 꼴 우습겠습니다.
또 외국 나가 있는 인재들이
박찬호같은 인재가 영영 미국에 눌러 앉고...
하버드, 예일, 콜럼비아, 스텐포드, 파리대학들, 런던에 유학갔던 인재들이 노후가 보장이 않되는 한국에 돌아가지 말자고 한다면. 후후후.....

정말 악, 억, 윽 소리 납니다.

멀리 봅시다.

지금까지 수원에서 농부였습니다. 사회의 선배님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