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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혼전 동거합니까?’사이트 논란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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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전 동거합니까?’사이트 논란확산
최근 대학생이나 직장인 등을 중심으로 동거현상이 확산되고 있다. 전문가들
은 가족의 기본단위인 결혼의 권위가 무너지고 있는 데다 젊은층에 광범위하게
번져가고 있는 성개방 풍조에 따른 현상으로 바라보고 있다. 또 최근 들어 동거
전문 사이트들이 생겨나 동거를 ‘사이버중매’ 하면서 만남이 한결 쉬워진 것도
확산의 요인으로 꼽힌다.
동거에 대한 인식도 조사마다 차이는 있지만 크게 바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고 있다. 천리안(www.chollian.net)이 1만3천8백87명의 회원들을 대상으로 혼전
동거와 관련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87%가 혼전동거에 긍정적인 반
응을 보였고 여성(89.3%)이 남성(85.3%)보다 오히려 개방적 사고를 갖고 있는 것
으로 조사됐다.
또한 최근 KBS 인터넷 명예평가인단에서 네티즌 2,418명을 대상으로 혼전동거
에 대한 의식조사 결과, 응답자의 52%가 혼전동거가 가능하다고 대답했다. 찬성
이유로는 살아보고 결혼하면 이혼율이 낮아질 것이라는 실리적 이유가 35%, 결혼
제도에 구속될 필요가 없다는 이유가 31%, 시대가 바뀌었다는 이유가 28%로 나타
나 결혼에 대한 가치관이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런 사회현상을 반영하듯 댄스그룹 쿨의 히트곡 ‘Jumper Mambo’는 동거를
찬양하는 듯한 노랫말 일색이다. ‘같이 삽시다. 살아 봅시다. 과연 우리 서로
잘 맞는지 어떤지를 한번 겪어보면 어떨지…. 같이 삽시다. 살아 봅시다’
특히 사이버 공간에서는 동거정보를 제공하고 동거상대를 연결해주는 동거전
문 사이트들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 현재 운영되고 있는 인터넷 동거사이트는 ‘
프리솔로’(www.freesolo.co.kr) ‘솔로’(www.solo.co.kr) ‘동거닷컴’(www.do
ngger.com) 등 10여곳에 이른다.
30%에 달하는 이혼율과 이혼자들의 증가도 동거 확산에 한몫하고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올 3월부터 다섯살 연상의 여자와 동거를 하고 있다는
직장인 ㅂ씨(31)는 초혼 실패로 인해 결혼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먼저 동거를 하
고 있다고 말했다. ㅂ씨는 인터넷 동거사이트에서 미혼인 동거녀를 만나 서로 ‘
솔직하게’ 의견을 나눈 후 만난 지 3개월 만에 동거에 합의했다는 것이다.
사이버 공간뿐 아니라 대학가 게시판 등 오프라인에서도 쉽게 동거와 관련된
문구를 볼 수 있다. 이미 대학가에서는 ‘룸메이트 구함, 남·여 불문’이라는
벽보가 나붙는 등 이성동거는 어느덧 결코 특별하지 않은 현상으로 자리잡고 있
는 현실이다.
이전에는 사랑하는 사이임에도 결혼하기 힘들 때 선택하는 것이 동거였지만
이제는 ‘구속되기 싫어서’라는 등 동거의 이유가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 그러
나 온라인 사이트에 올라온 글들을 보면 ‘돈이 없다. 집과 생활비를 제공하면
바로 같이 살겠다’ ‘돈 많은 동거자를 찾는다’는 등 이른바 ‘원조교제’와
다름없는 비뚤어진 성문화를 드러내기도 한다.
때문에 동거문화 확산에 대한 우려의 시각도 만만찮다. 대학원생 ㅇ씨(30)는
“아직까지는 동거가 하나의 사회문화적 현상이라기보다 말초적인 유흥 정도의
기대감으로 동거를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듯하다”고 꼬집었다. 대학생 자녀를
둔 50대 사업가는 “남편이나 아내될 사람이 동거 전력이 있다고 생각해보라”
며 “아무리 하나의 문화로 인정한다고 해도 느닷없이 자유라는 이름을 달고 나
오는 이런 추세가 그릇된 것일 수도 있다는 점을 젊은이들은 알아야 한다”고 충
고했다.
현재 동거사이트에 등록한 네티즌은 무려 10만명이 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
다. 수치상으로 보면 이제 동거에 대한 관심은 이전에 비해 높아지고 있고 또 그
수가 점차 증가하고 있는 것만은 분명한 것 같다.
/최효찬기자 romachoi@kyunghyang.com/
최근 대학생이나 직장인 등을 중심으로 동거현상이 확산되고 있다. 전문가들
은 가족의 기본단위인 결혼의 권위가 무너지고 있는 데다 젊은층에 광범위하게
번져가고 있는 성개방 풍조에 따른 현상으로 바라보고 있다. 또 최근 들어 동거
전문 사이트들이 생겨나 동거를 ‘사이버중매’ 하면서 만남이 한결 쉬워진 것도
확산의 요인으로 꼽힌다.
동거에 대한 인식도 조사마다 차이는 있지만 크게 바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고 있다. 천리안(www.chollian.net)이 1만3천8백87명의 회원들을 대상으로 혼전
동거와 관련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87%가 혼전동거에 긍정적인 반
응을 보였고 여성(89.3%)이 남성(85.3%)보다 오히려 개방적 사고를 갖고 있는 것
으로 조사됐다.
또한 최근 KBS 인터넷 명예평가인단에서 네티즌 2,418명을 대상으로 혼전동거
에 대한 의식조사 결과, 응답자의 52%가 혼전동거가 가능하다고 대답했다. 찬성
이유로는 살아보고 결혼하면 이혼율이 낮아질 것이라는 실리적 이유가 35%, 결혼
제도에 구속될 필요가 없다는 이유가 31%, 시대가 바뀌었다는 이유가 28%로 나타
나 결혼에 대한 가치관이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런 사회현상을 반영하듯 댄스그룹 쿨의 히트곡 ‘Jumper Mambo’는 동거를
찬양하는 듯한 노랫말 일색이다. ‘같이 삽시다. 살아 봅시다. 과연 우리 서로
잘 맞는지 어떤지를 한번 겪어보면 어떨지…. 같이 삽시다. 살아 봅시다’
특히 사이버 공간에서는 동거정보를 제공하고 동거상대를 연결해주는 동거전
문 사이트들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 현재 운영되고 있는 인터넷 동거사이트는 ‘
프리솔로’(www.freesolo.co.kr) ‘솔로’(www.solo.co.kr) ‘동거닷컴’(www.do
ngger.com) 등 10여곳에 이른다.
30%에 달하는 이혼율과 이혼자들의 증가도 동거 확산에 한몫하고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올 3월부터 다섯살 연상의 여자와 동거를 하고 있다는
직장인 ㅂ씨(31)는 초혼 실패로 인해 결혼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먼저 동거를 하
고 있다고 말했다. ㅂ씨는 인터넷 동거사이트에서 미혼인 동거녀를 만나 서로 ‘
솔직하게’ 의견을 나눈 후 만난 지 3개월 만에 동거에 합의했다는 것이다.
사이버 공간뿐 아니라 대학가 게시판 등 오프라인에서도 쉽게 동거와 관련된
문구를 볼 수 있다. 이미 대학가에서는 ‘룸메이트 구함, 남·여 불문’이라는
벽보가 나붙는 등 이성동거는 어느덧 결코 특별하지 않은 현상으로 자리잡고 있
는 현실이다.
이전에는 사랑하는 사이임에도 결혼하기 힘들 때 선택하는 것이 동거였지만
이제는 ‘구속되기 싫어서’라는 등 동거의 이유가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 그러
나 온라인 사이트에 올라온 글들을 보면 ‘돈이 없다. 집과 생활비를 제공하면
바로 같이 살겠다’ ‘돈 많은 동거자를 찾는다’는 등 이른바 ‘원조교제’와
다름없는 비뚤어진 성문화를 드러내기도 한다.
때문에 동거문화 확산에 대한 우려의 시각도 만만찮다. 대학원생 ㅇ씨(30)는
“아직까지는 동거가 하나의 사회문화적 현상이라기보다 말초적인 유흥 정도의
기대감으로 동거를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듯하다”고 꼬집었다. 대학생 자녀를
둔 50대 사업가는 “남편이나 아내될 사람이 동거 전력이 있다고 생각해보라”
며 “아무리 하나의 문화로 인정한다고 해도 느닷없이 자유라는 이름을 달고 나
오는 이런 추세가 그릇된 것일 수도 있다는 점을 젊은이들은 알아야 한다”고 충
고했다.
현재 동거사이트에 등록한 네티즌은 무려 10만명이 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
다. 수치상으로 보면 이제 동거에 대한 관심은 이전에 비해 높아지고 있고 또 그
수가 점차 증가하고 있는 것만은 분명한 것 같다.
/최효찬기자 romacho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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