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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시절 누나와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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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우리 누나 참 잘도 놀았었다..
오늘 그 한 가지 에피소드를 여기 풀어놓으려 하니..!
두 눈 크게 뜨고 잘 읽으면.. 재밌을 것이오..;
아.. 그 옛날.. 뭐 지금도 드라마 보면 많이 나오는 거지만 이런 장면있다.
남편이 술냄새 풍기며 집에 들어오면 아내가 잠깨라구 꿀물을 타 준다.
그리구 그 남편은 그 꿀물을 마시고 약간씩 정신을 차리는데..
그렇다.
누나와 나 이 장면에 호기심을 품고 말았으니..!
그것은 불행의 시작이었다. -_-;;
부모님이 모두 잠드신 한밤중. 드디어 일을 낼 때가 온 것이다.;
장식장에 있던.. 아빠가 아끼던 양주병을 꺼내들었다-_-;
"누나 쫌만 먹어야 돼.. 많이 먹으면 아빠한테 들킬거야.."
무슨 소릴.. 그건 새거였기 때문에; 이미 뜯는 순간부터 들키는 거였다-_-;;
벌컥벌컥.. 누나와 나 둘 다 적당히 취했다.
"누나.. 이 정도면 됐을깡..?"
"움냐.. 어.. 이 병은 일당 이 쪽에 놔 두공..헥"
어느 새 다 먹어 버린 거다 . 젠장 -_-; 어쨋든 만반의 준비가;; 갖춰졌으니
이제 꿀물만 먹으면 된다.
사발을 꺼내서 물을 담구 냉장고에서 꿀병을 꺼내서 꿀을 한 수저 듬뿍 넣었다.
그리구 마셨는데...
"어, 누나 이거 아무맛이 없는뎅..? 좀 더 넣어야 돼나봥...딸국"
"그러게.. 쫌 더 넣어보장.."
한 숟갈 더.
"딸국.. 얼래.. 아직두네.. 술도 안 깨는뎅..?"
한 숟갈 더..;
또 한 숟갈, 또..또...;;
일이 나 버렸다.-_-; 꿀도 작살을 내 버린 거였다.. 아악..;
하지만 누나와 나, 솔직히 비몽사몽간에 꿀병 껴안구 꿀물타먹는답시고;
옷에 여기저기 다 묻히고 다 흘리고 생쑈를 했던터라 어느순간 스르륵..
잠이 들어버렸다.
그리구 그 일의 지저분한 마무리.. 도저히 그 일을 잊을 수 없게
만들어버렸으니..!!
일단 그걸 목격한건 울 엄마였다.. 아침 일찍 일어나시는..
양주병은 빈병이 돼서 땅바닥에 뒹굴고 있고 꿀병도 마찬가지 모양으로
엎어져있었고 여기 저기 찐득찐득한게 묻어있었다.
그리고................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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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들이 우리 남매의 입안, 꿀 묻은 옷, 바닥에 꿀 묻은데.. 전율을 할 정도로
개미들이 드글거렸던 거다..-_-;;;; 으아악.. 이런 젠장맞을..!
술에 취한데다가 비몽사몽간이었으니 꿀맛을 몰랐던 거지, 아주 꿀을 범벅을
해서 먹었던 거다. 근데 개미들이 그 냄새를 맡고 순식간에...;
생각을 해보라. 개미들이 입안에 드글거리고 목구멍까지 넘어가는.. 우웨엑;;
우리남매, 그날 병원까지 가고.. 정말 난리도 아니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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