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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유 로비 의혹의 핵심 '한의상'은 누구인가

[오마이뉴스 2006-11-27 14:56]
[오마이뉴스 구영식 기자]




                                                 한의상 애는 누구인가?

▲ 한 언론사에서 제공한 한의상 전 고문의 인물정보. 그런데 이상하게도 최근 이 인물정보가 제공되지 않고 있다.

ⓒ2006 조인스닷컴 제공


[기사 수정 : 24일 오후 3시 25분]

그동안 '소문'으로만 떠돌던 주수도(50, 구속중) 제이유그룹 회장의 정·관계 로비 의혹의 실체가 하나씩 드러나고 있다.

주 회장의 사기·비자금 조성·공금횡령·주가조작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최근 제이유그룹의 자금이 한 경찰 간부(총경) 에게 흘러간 사실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정·관계 로비 의혹의 핵심인물인 한의상(45) 전 제이유네트워크 고문의 연루 사실을 밝혀낸 것이다.

주 회장의 핵심측근인 한의상 전 고문은 정·관계 로비 의혹뿐만 아니라 비자금 조성과 주가조작 등에도 깊숙이 관여해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러한 의혹들과 관련, 그는 여러 차례 검찰 조사를 받았으며, 현재 출국이 금지된 상태다.

검정고시-다단계 투신 등 주 회장과 비슷한 삶 살아

한 전 고문은 여러 가지 측면에서 주 회장과 비슷한 구석이 있다. 경상도 출신에다 어려운 가정형편, 검정고시 출신, 다단계사업투신 등이 그것이다. 이러한 삶의 이력들이 그와 주 회장을 가깝게 만든 것으로 보인다.

경북 영주 출신인 그는 가정형편이 어려운 집안의 3남 1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그는 초등학교만 졸업한 뒤 검정고시를 통해 학력을 쌓았다. 이후 경남대 북한대학원을 수료하고, 세종사이버대에도 다녔다. 그는 전국검정고시협회 부회장을 지냈으며, 현재 전국검정고시 총동문회(회장 강운태 전 의원, www.gumjung.or.kr)의 평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특히 전국검정고시 총동문회에는 손경식 제일제당 회장과 정근모 명지대 총장, 이병석·이상희 전 의원, 김용래 전 서울시장, 김두희 전 법무부장관, 조현정 비트컴퓨터 사장 등 정·재계 유명인사들이 포진해 있어 눈길을 끈다.

하지만 유경선 총동문회 사무총장은 24일 <오마이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몇년 전 동문회에 나와 열심히 활동할 것처럼 하더니 지금은 전혀 안 나오고 있다"며 "아이킹콩닷컴 등 회사를 운영한다길래 우편물도 보냈지만 다 반송됐을 정도"라고 말했다.

유 사무총장은 그가 총동문회 사무총장으로 활동했다는 일부의 주장에 대해서도 "그는 평회원일 뿐이지 총동문회에서 직책을 맡은 적은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젊은 나이에 다단계사업에 뛰어들었다. 그는 통신서비스업체인 한초인터내셔널(한초)을 설립했고, 한초는 한때 매출액이 450억원을 넘기도 했다. 한초는 정보통신부로부터 정보화 촉진지금사업 대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당시 그는 유력인사를 고문으로 영입하며 이미 로비스트로서의 자질을 선보였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손아랫동서인 도재영 전 기아그룹 부회장을 한초의 고문으로 영입한 것. 도 전 부회장은 2000년 <신동아> 1월호와의 인터뷰에서 그를 이렇게 호평했다.

"다행히 경영주(한의상 회장)의 의식이 건강해서, 이곳에서라면 내가 네트워크 마케팅이라는 새로운 판매방식에 대한 실험을 해 볼 만하겠다고 판단한 거지요."

이후 그는 아이킹콩닷컴(이후 조아넷으로 개명)·아이텔레텍·유니컴시스템·비티엠의료기·브링스엠을 운영했다. 호서대에서 '인터 네트워크 마켓팅'에 관한 논문을 쓰기도 했던 그는 지난해 7∼8월부터 제이유네트워크 고문과 제이유GN(제이유그룹의 해외사업부문) 회장을 맡았다. 특히 제이유그룹의 해외진출(중국·필리핀)을 적극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수도 회장과 서경석 목사 연결시켜... 시민단체 활동 통해 인맥 넓혀



▲ 서경석 조선족교회 담임목사. 한의상 전 고문은 서 목사와 아주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며 다양한 인맥을 구축했다. 





ⓒ2006 오마이뉴스 이종호
특히 한 전 고문은 서경석 목사(조선족교회 담임목사)를 통해 다양한 인맥을 구축한 것으로 보인다. 서 목사가 경실련에서 활동할 때부터 인연을 맺었던 두 사람은 매우 가까운 관계를 유지해왔다. 주변에서 "서로 형님, 동생 하는 사이로 지냈다"는 얘기까지 나올 정도다. 서 목사도 "그는 나를 도와주는 사람"이라고 했다.

<오마이뉴스>는 지난 5월 그가 서 목사에게 2000만원대 승용차를 선물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서 목사는 <오마이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한씨랑 정아무개 변호사랑 1000만원씩 내서 승용차를 사준 것"이라며 "(내가) 돈이 없어서 10년이 넘은 차를 타고 다니니까 위험하다고 사준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서 목사가 주수도 회장으로부터 4억3000만원을 받았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서 목사와 주 회장을 연결시켜준 사람도 역시 그였다.

이에 서 목사도 그의 다단계사업을 도와주기 위해 상당한 노력을 기울였다. <뉴스앤조이>의 보도에 따르면, 서 목사는 지난 2002년 10월 그(당시 아이킹콩닷컴 회장)를 초청해 다단계사업 설명회를 열었다.

"한 회장은 서경석 목사와는 오랫동안 깊은 친분관계를 맺고 있었으며, 조선족 교회에도 많은 후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앤조이>에 따르면, 이후 서 목사는 '귀국준비학교'에서 '동포들이 할 수 있는 사업'이란 강의를 통해 "아이킹콩닷컴이 국내에서는 건전하게 네트워크 마케팅을 하고 있다"며 "권하고 싶은 네트워크 회사"라고 다단계사업을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그는 서 목사와의 관계를 바탕으로 각종 시민단체들에 참여하면서 다양한 인맥을 구축했다. 서 목사가 가는 곳에 그가 꼭 있다는 얘기까지 나올 정도다.

그는 서 목사와 함께 지난 2002년 대선 전 출범한 '자랑스런 나라 만들기 운동'의 발기인으로 참여했다. 또 중도보수단체를 표방한 '선진화국민회의'(상임대표 이석연 등)의 산하단체인 '선진화 3040'에도 이름을 올렸다. 서 목사는 현재 선진화국민회의 사무총장이다.

그는 서 목사가 주도하고 있는 기독교 자선단체인 '나눔과 기쁨'(상임대표 서경석)에도 큰 관심을 보였다. 그는 지난 2004년 비티엠의료기 회장 자격으로 '나눔 서약식'에 참여했다. 그는 지난 1998년 창립한 지구촌나눔운동(이사장 강문규) 이사로도 활동했다. 서 목사는 지구촌나눔동운동의 부이사장이다.

서 목사와 그의 밀접한 관계 때문에 일부에서는 서 목사를 주 회장의 로비 통로로 지목하기도 한다. 시민단체와 정당 활동 등으로 인맥을 구축한 서 목사가 주 회장에게 사회 저명인사들을 소개해주는 '다리' 역할을 했다는 주장이다. 물론 본인은 "주 회장을 만난 적은 있지만 그에게 누구를 소개해준 적은 없다"고 완강하게 부인했다.

또 한 전 고문은 방배경찰서 행정자문위원과 서초경제인협의회 이사로 활동하면서 경찰 쪽으로도 발을 넓혔다. 그를 통해 금품을 받은 현직 경찰서장도 서초경찰서 정보과장 시절에 그와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제이유그룹 2인자이자 주수도 회장의 로비스트?



▲ 현재 구속중인 주수도 회장. 한의상 전 고문은 제이유그룹 안팎에서 '2인자'라는 평가를 들었다. 



                주수도 애는 누구인가?

ⓒ2006 제이유피닉스 홈페이지
제이유그룹 안팎에서 한 전 고문은 '그룹 2인자'이자 주 회장의 '오른팔'로 통했다. 그는 제이유그룹의 계열사인 한성에코넷의 사외이사와 브링스엠의 회장, 국제사업부문인 제이유GN의 회장으로 활동하면서 막강한 권력을 휘두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02년부터 주 회장과 본격적으로 손을 잡고 다단계사업을 진행했다. 특히 그는 주 회장과 함께 브링스엠이라는 벤더회사를 만들어 제이유네트워크에 납품되는 거의 모든 제품을 독점해 엄청난 이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국정원은 공식문건에서 한 전 고문을 '비자금 조성·관리·집행자'로 지목했다. 또 문건은 "한의상 등을 통해 여당 당직자를 대상으로 100억원대의 비자금을 살포"했다며 사실상 그를 주 회장의 '로비스트'로 규정했다.

제이유그룹 사정에 정통한 한 인사는 "국정원 문건에 기술된 로비 의혹은 사실일 가능성이 무척 크다"며 "주 회장은 한의상씨를 통해 정계, 시민단체 실력자들을 관리하게 했다"고 말했다.

이 인사는 "한씨는 제이유그룹이 망하는 결정적 계기가 된 세신 인수와 필리핀·중국 진출을 주도했다"며 "주 회장으로부터 로비 명목으로 돈을 받아 상당액의 자금을 착복하고 브링스엠을 통해 막대한 이익을 얻으면서 비자금을 챙겼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고 말했다.

주 회장과 가까웠던 한 인사도 "한씨가 제이유그룹의 모든 걸 좌지우지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주 회장은 로비를 위해 한씨를 만났고, 한씨가 로비에서 주도적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그런 점에서 이번에 밝혀진 경찰 고위간부 금품 수수건은 빙산의 일각일 가능성이 크다. 주 회장의 로비가 매우 광범위하게 이루어졌다는 얘기다.

국정원도 문건에서 "주 회장 측근들에 따르면 주 회장이 부도와 구속 등 최악의 상황에 대비, 정·관계 등에 뿌린 금품 살포 리스트 등 승부수로 활용할 자료 작성에 착수했다"며 "여당 의원은 물론 공정위 직원, 검·경 관계자 등 뇌물수수자가 워낙 많아 그대로 모두 드러나면 그 파장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실제 시중에 나돌고 있는 로비명단(편집본)에는 경찰·공정거래위·검찰·법원쪽 인사들(60여 명)이 적시돼 있다. 특히 국정원이 로비 의혹 문건과 함께 보고한 로비명단(원본)에는 열린우리당·한나라당·민주당 등 40여 명, 경찰쪽 60여 명, 법조계 10여 명, 언론계 간부급 20여 명 등이 망라돼 검찰의 수사에 따라 엄청난 사회적 파장이 예상된다.



▲ 시중에 재편집돼 나돌아 다니고 있는 '주수도 로비리스트' 중 하나. 국정원은 문건에서 "여당 의원은 물론 공정위 직원, 검·경

관계자 등 뇌물 수수자가 워낙 많아 그대로 모두 드러나면 그 파장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2006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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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듬, 제이유에 대하여 말들이 많다고 들었읍니다.

얼마전에 제이유 사장단 한명을 문화계쪽에서 만난 적이 있읍니다.

꼭, 줄대기하는 것 같아서, 일단 문화계쪽에 탈퇴를 하였읍니다.

궁금한 것이 많으니, 자료나 토론을 해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