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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영어교육은 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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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m00] 이대로 영어교육은 계속되야 하나? (2006-11-28 22:48)

그러나 이러한 우리나라 교육제도는 사라져야 한다고 봅니다.
미국이 세계에서 막강한 힘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우리는 미국인이 아닌 한국인입니다.
요즘 꼬마어린이들조차도 한글보다 영어를 더 잘하는 경우가 흔합니다.
한국인임에도 불구하고 영어를 국어보다 잘한다는 것은 뭔가 문제가 있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얼마 전에는 국어능력 부족자가 영어능력 부족자보다 훨씬 많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거기다 모의고사에서도 언어영역보다 외국어영역의 시험시간이 더 짧습니다. 한국인이면 국어를 잘 할 거라는 생각이 당연할 것인데 이런 것을 보면 우리나라가 뭔가 이상하게 돌아가고 있다는 생각이듭니다.
전 세계가 미국으로 쏠리고 있다 해도 우리나라는 지킬 것을 지켜가며 무언가를 수용해야 할듯합니다. 영어도 외국어인 만큼 국어를 배우는 시간보다는 적어야 할 것이며 국어에 대한 한국인의 자부심도 사라져서는 안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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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에서 말한다」라는 책에서 우에노 치즈코 교수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자신은 일본에서 태어난 것이 영어권 국가에서 출생된 것보다 훨씬 더 이득이 많았고, 그래서 감사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일본이든, 한국이든 영어열풍이 불면서 아이를 어릴 때 해외로 보내 영어교육을 시키거나, 혹은 아예 국적을 변경해버리는 부모들이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에노 치즈코 교수는 오히려 일본에서 태어났기에 일본어를 유창하게 할 수 있었던 동시에, 세계화의 와중에서 필수적인 영어까지 공부함으로써 두 개의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틀’을 얻었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영어를 모국어로 하는 사람들이 제2외국어를 하는 비율은 그 반대에 비해서 무척 수치가 작다고 하니 그의 말도 일리가 있습니다. 즉, 영어는 다른 문화를 이해하기 위한 언어적 수단이 될 수 있는 것이지요.
하지만 그게 왜 하필 영어여야 하는지에 대한 비판도 많습니다. 실상 영어가 세계화된 계기가 영국의 진출과 그를 뒤이은 미국의 세력 확장 때문이니까요. 그에 대한 반발로 ‘에스페란토’라는 국제보조어가 만들어진 것이기도 하겠습니다. 그렇지만 QWERTY 키보드 자판이 효율성이 떨어지긴 했지만 결국 먼저 받아들여진 이유로 보편화가 되었듯이, 이미 영어가 세계 언어의 자리에 위치한 이상 인정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물론 우리나라 말도 중요하긴 한 것이지만 세계화 시대에 다른나라 언어를 배우지 않고는 함께 살아갈 수 없습니다. 그리고 가장 시간을 효율적으로 써가며 배울 수 있는 언어를 꼽으라면 단연 영어가 될 수밖에 없겠지요.
이제 영어는 미국인들의 것만은 아닙니다. 프랑스 사람과도, 홍콩 사람과도, 혹은 핀란드 사람들하고 우리는 영어로 대화할 수 있습니다. 그 나라 말들을 다 배우려면 몇 십년이 걸릴지 알 수 없지요. 하지만 영어라는 도구는 이들 모두와 소통할 수 있는 창문을 내주는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한 현재의 상황에서 ‘우리는 미국인이 아닌 한국인이다, 그러므로 국어시간을 영어시간보다 늘려야 하고, 영어를 의무적으로 배우게 하는 우리나라 교육제도는 사라져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시대를 읽으려는 노력을 하지않고 단순히 반미라는 감정에 호소하는 의견같아 보일 뿐입니다. ‘영어=미국’이라는 단순 도식화는 논리에 맞지 않는 것이지요.
물론 그렇다고 해서 영어공용화를 하자거나, 한국어를 버리고 영어를 쓰자는 주장에는 찬성할 수 없습니다. 한국어라는 한국인, 한국문화권의 사람으로서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토양이 바탕이 되어야 합니다. 그 위에서 영어를 잘 구사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교육의 역할이 되겠지요. 영어 공용화론은, 홍콩이나 싱가포르처럼 자유도시라서 외국 사람들이 주를 이루는 곳이라면 모르겠지만 우리나라처럼 한 해 외국관광객수도 적은 나라에서는 아직 시기상조라고 봅니다.
영어를 배운다고 해서 국어에 대한 한국인의 자부심이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맨 처음 말씀드린 치즈코 교수의 경우처럼 오히려 자기 문화에 더욱 애착을 가질 수도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실상 사람들의 한글 사용실태는 심각한 것이 사실입니다. 인터넷에서 글을 읽다보면 쉬운 맞춤법마저도 틀리는 분들을 많이 볼 수 있지요. 그렇지만 그런 사람들이 또 영어를 모국어처럼 구사한다고 말할 수도 없는 것입니다. 즉, 영어와 국어 교육을 단순비교하여 ‘이것 아니면 저것’하는 이분법적 사고를 할 것이 아니라, 차라리 국어교육을 강화, 개발하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영어를 배우는 것은 우리의 것을 더욱 잘 지켜내기 위한 방편이 될 수도 있습니다. 무조건 배척만 할 것이 아니라 혹은 영어를 잘 하는 사람을 아니꼽게만 쳐다볼 것이 아니라, 영어라는 수단을 통해 어떻게 발전, 생존해 나갈 것인지 고민해보는 것이 더 중요한 문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댓글목록

삼무님의 댓글
삼무 작성일
맞습니다. 국어(한글,한자)가 먼저이고 영어는 보조수단에 불과합니다.
자국어도 제대로 못하면서, 외국어 하나 한다고 웃기고 있읍니다.
자국어 제대로 못하니, 외국에 가서 무엇을 배운다고 하겠읍니까?
쓸데없이 외화낭비하면서 유치원영어 배워 온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