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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인문학의 위기인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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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개대 인문대학장들이 "인문학 위기"란 성명을 냈다는 뉴스 보도 기사 전문을 소개한다.
지난 15일 고려대학 교수들이 인문학의 위기를 선언한 데 이어 전국 인문대 교수들과 인문학 관련 출판사들이 인문학에 대한 실질적 지원을 촉구하고 나섰다.
전국 80여개 대학이 참여한 전국인문대학장단은 25일 ‘오늘의 인문학을 위한 우리의 제언’이라는 성명을 내고 "오늘날 직면한 인문학의 위기가 인간의 존엄성과 삶의 진정성을 황폐화시킬 수 있음을 자각한다"며 "대학·정부는 시장 논리에 영합하지 말고 충실한 인문교육이 이뤄질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성명에 참여한 대학은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이화여대 등 서울의 국립·사립대, 지방의 주요 대학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학장단은 "정부는 인문학 진흥을 위해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며 이를 위해 "정부와 관계기관이 '인문학 진흥기금'을 설치하고 관련 법안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장단의 인문학 진흥을 위한 대책
▶ 교육부총리 산하에 '인문 한국 위원회'를 설치해 인문학 중장기 발전방안을 기획·실천
▶ 전국인문대학장단·교육부·관계기관이 참여하는 '인문학발전추진위원회'를 즉각 구성할 것
또한 한길사와 돌베개, 민음사, 푸른숲 등 인문학 책을 내는 67개 출판사 대표들도 이날 서울 대한출판문화협회 강당에서 인문학 책의 위기를 선언하고 인문서 시장을 되살리기 위한 대책을 요구했다. 이들 출판인은 인문학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인문학 책을 쓰는 필자들인 학자들이 책을 쓸 수 있는 풍토를 만들어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오늘날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인문출판의 위기는 단지 한 분야 산업의 위기가 아니라 창조적으로 사고하고 비판적으로 반응하고 뜨겁게 공감하는 인간능력의 총체적 위기"라고 규정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정부가 앞장서서 인문학에 대한 지원을 체계적으로 늘려가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편, 25~30일 계속되는 ‘인문주간’에는 26일 오전 10시 이화여대 국제교육관 엘지(LG)컨벤션홀에서 열리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인문학 부흥 방안을 모색하는 세미나, 강연 등 다양한 학술 행사들이 이화여대와 서울대 규장각, 서울시립대 박물관 등에서 열린다. 주관 대학인 이화여대의 서숙 인문대학장은 "올해를 시작으로 매년 이 시기를 '인문주간'으로 정해 각 대학이 돌아가며 인문주간 행사를 개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보출처: 한겨레뉴스 http://kr.news.yahoo.com/service/news/shellview.htm?linkid=12&articleid=2006092522365628923&newssetid=471 여러분은 인문학 위기란 주장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지금이 인문학 위기의 시대라면 왜? 이렇게 되었다고 생각하십니까? 아니라면 아닌 이유도 말씀해 주십시오. 부탁드리겠습니다...
댓글목록

오직.공주님님의 댓글
오직.공주님 작성일지금 현 시대가 인문학의 진정한 위기라면 그에 대한 근거를 올려주셨으면 합니다.

하루우님의 댓글
하루우 작성일
인문학의 위기인 구체적 증거는 들지않고, 맥락만 말씀드리겠습니다.
인문학이 존재하는 또는 학문활동을 하고 있는 바탕은 대학교입니다. 현재 대학교와 그 시스탬은 서구에서 처음 나타났습니다. 상아탑이라 불리며 그 학문활동 자체만으로도 존재의의가 있었던 대학교(대학교 시스탬)은 한국에서 최근 존재의의를 흔들리고있습니다. 맞춤식교육으로 불리는 취업학원화 현상은 2년제 대학교에 머물지 않고, 4년제 대학에서도 일어났습니다. 대학교란 공간이 학생의 취업을 보장해야하는 상황이지요. 사회학에서는 자본주의 체제(신자유주의)아래 대학교육도 편입되었기 때문에, 경제와 직접적 연관이 없는 학문분야는 모두 도태되는 과정이라고 얘기합니다. 돈과 직접 연관되지 않는 과들은 폐과되고있습니다. 그 반대로 돈되고 무언가 경제적 부를 창출할것 같은 과들은 우후죽순으로 개설되고 있습니다. 대학교란 상아탑이 자본주의 경제체제 아래로 편입되어버리는 위기, 이것이 대표 상아탑 학문 분과인 인문학의 위기입니다.
서구에서는 대학교가 (상아탑으로서) 사회와 따로 떨어져 그 자체의 학문기능을 수행하는것이 사회에 큰 공헌을 하고있다는 기본 인식이 있습니다. 철학,사회학은 그 학문활동 자체만으로도 존중받습니다. 그러나 한국은 돈되는 것 아니면 다 필요없다는 인식이 만연합니다. 지난해 고려대학교에서 있었던 삼성회장 철학박사학위수여 사건은 그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철학박사학위가 철학적인 학문능력(성과)를 측정할 수 없는 인물에게 수여되었습니다. 대학을 상아탑으로 보는 입장에서는 철학학위 수여 자체만으로도 충격이지만, 사회전반적으로 찬성입장이 많았다는 점이 더 큰 충격이었습니다. 삼성회장은 매우 성공한 사람이므로 그분의 (사업,인생)철학을 존중해야한다는 입장은 난감합니다. 대학교란 시스탬에 대한 이해와 학문과정의 존재의의를 어디부터 설명해야할지..
상아탑이 충실히 학문탐구를 한다면 사회에 큰 기여를 한다는 것이 인문학자들의 주장입니다. 그러나 그러지 못하고 있으므로, 인문학의 위기는 사회의 위기로 이어진다고 봅니다. 그래서 인문학을 살리자고 하는거구요.

정완식님의 댓글
정완식 작성일
저는 인문학의 위기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몇년간 정부에서는 인문학보다 이공계 계열에 집중적으로 투자했고 진흥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고 그런만큼 효과도 어느정도 받고 있다고 봅니다.
반면에 인문학은 정부가 무관심했다고 봅니다.그렇지만 예외적으로 인문사회 또는 사회과학의 경우는 우리 사회가 굴러가는데 있어서 필요하고 그만큼 수요가 있기 때문에 많은 학생들이 대학에서 관련학과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인문학 특히 철학의 경우 많은 학생들이 기피하고 대학마다 철학관련 과를 없애는등 매우 안타까운 상황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의 호응이 없으니 과 자체가 사라지는 당연하겠죠?
어쨋거나 인문학은 예로 부터 우리 인간의본성, 사회의 현상에 대해서 많은 것을 고민하고 연구했습니다. 또 그만한 결과도 있었습니다.
결국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것은 인문학의 위기라는 것은 국가의 방만한 태도가 원인이였다고 보여집니다.

토돌이님의 댓글
토돌이 작성일
21세기 문학의 요체는 '생명'과 '성찰'이다. 시인, 작가, 평론가들은 이 두 가지 요소가 새 천년 한국 문학의 양 날개라고 말한다.
사회가 급변할 수록 생명존중 정신과 삶의 본질에 대한 성찰이 더 중요해 질 전망이다. 이들은 인터넷의 영향으로 쌍방향 창작이 본격화되면서 디지털 문학이 급부상하겠지만 문학의 근본 가치와 인문학적 상상력은 여전히 유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인 신경림 씨는 "세상이 바뀌더라도 문학의 본질은 변하지 않고 오히려 더욱 깊은 의미를 가질 것"이라며 앞으로 생명과 환경문제가 가장 중요한 이슈로 떠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21세기라고 해서 들뜨지 말고 지난 세기를 차분히 돌아보는 성찰적 작품과 사람답게 사는 길이 어떤 것인지를 모색하는 대안적 작품을 많이 써야 한다는 얘기다.
김성곤(서울대 교수) 씨는 특히 "새로운 세대가 원하는 문학은 시각과 청각을 동원하는 통합문학 형식이 될 것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학은 젊은이들에게 인문학적 상상력의 소중함과 인간의 조건에 대한 사고, 인간 존엄성과 삶의 가치, 억압체계에 대한 저항, 자유와 존귀함을 가르쳐 줄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생명의 뿌리와 존재에 대한 성찰이 미래 문학의 큰 흐름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아무리 과학과 기술이 발달하고 문화적 도구가 나타나 인간에게 새로운 삶과 경험을 준다 해도 인간의 근원적 질문과 탐구를 대신할 수도 없고 막을 수도 없다.

하루우님의 댓글의 댓글
하루우 작성일
인문학과 문학의 관계란 어떤것일까요?
철학과 문학의 관계요.

토돌이님의 댓글
토돌이 작성일
일본 노벨문학상의 비교
1968년 일본 작가 가와바타 야스나리가 수상할 때까지 노벨 문학상 수상자 들은 단 한 사람의 아시아 詩人을 제외하면 모두 서양인들이었다.
그는 1913년 수상자였던 인도 詩人 라빈드라나드 타고르다.
그의 작품이 주로 벵갈 어로 씌어졌다해도 대부분 英語로 번역되어 영어권 독자를 확보했기 때문에 유럽 문학세계에 침투할 수 있었는지 모른다. 가와바타 야스나리야말로 가장 전통적인 일본 문학이지만 사이덴스티카라는 미국의 일본 문학도가 있어서 좋은 영문 번역을 통하여 노벨상이 가능했다는 사실은 잘 알려진 얘기다. 그래서 1980년대 이후 우리나라 문예진흥원과 대산재단 등 민간 재단들이 우리 문학의 歐美語(구미어) 번역을 열심히 지원해 왔다.
그러나 외국문학을 번역한다는 것은 그 번역자가 그 작가의 문학에 미쳐서 평생을 바치지 않으면 좋은 번역을 기대하기 어렵다.
미국에는 이미 2차 대전 이전에 사이덴스티카 이외에도 컬럼비아 대학의 도널드 킨과 같이 일본 문학에 미친 문학인들이 있었다. 불행하게도 아직 우리 문학에 미친 미국이나 유럽 문학인들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1968년 문학상에 이어 1994년 오에 겐사부로의 문학상 受賞(수상)은 과연 일본 知性(지성)의 세계적 凱歌(개가)였다. 1994년 10월14일자 아사히 신문은 한 작가를 위하여 1면 톱기사부터 5면에 걸쳐 대대 적으로 지면을 할애했다.
'우리들의 문학이 상을 탔다'는 제목의 이날 아사히 신문 사설은 가와바타는 가장 일본적인 색깔을 가진 문학으로 노벨상을 받았지만 오에는 인류 보편의 고민을 표현한 글로벌 문학으로 상을 탔다는 주장이다. 「우리들의 문학」은 바로 일본적인 로컬 색깔을 벗어 던지고 이제는 세계의 문학으로 뛰어올랐다는 대단한 자부심의 표현이었다.
그 당시 한국 문화계가 받았던 강한 자극이 되살아난다.
한국 문학은 언제 노벨상을 탈 수 있을까?
이 질문에 대답하기 전에 스웨덴 한림원 회원들이 한국 문학에 얼마나 관심을 가졌는가를 알아보자. 사실 스웨덴 한림원 회원은 終身制(종신제)이기 때문에 18명 회원들 대부분은 연로한 노인들이다...

동혁군님의 댓글
동혁군 작성일
우리나라의 고은 시인께서 노벨문학상 후보에 올랐을 때 보십시요. 제가 기억하기론 어떤 일보 2개를 비교했을 때 한 일보는 1면에 오른쪽 하단에 8cm정도 작게 쓰고서 3면이나 4면에 20cm 정도로 길게 쓴 것이 생각나구요. 다른 일보는 단지 고은시인이 후보에 올랐다. 그 내막은 자세히 둘춰주지 않고 단순히 상받기만을 바라는 내용만 있었습니다.
우리 나라 번역한 것 정말 재밌습니다. 같은 책이라도 출판사 별로 무언가가 바뀌지요. 제가 1980년도판 어린왕자와 2006년도판 어린왕자를 보면 그 내용이 전혀 느낌이 다르다는 걸 알았습니다.
한국은 직접 영문장을 그 쓰인대로 번역합니다. 영어는 우리말처럼 형용사가 많이 있지 않습니다. (yellow=노랑, 연노랑, 진한노랑 등) 그래서 작가가 무슨 의도로 이 단어를 쓴 것이고, 이 맥락에서 작가가 어떤 풍토로 말하고 싶은가 그것을 제대로 알지는 못한 것이죠. 우리가 외국 문학을 읽어보아도 딱, 이것은 외국 풍채구나 라는 느낌이 들잖습니까? 그러니 외국의 도서는 외국도서처럼, 우리 책을 우리 책 같은 딱딱한 느낌이 드는 겁니다.
올해 2006년 노벨문학상은 터키의 오르한 파무크 씨가 받으셨습니다. 이스탄불(작가고향)에서 새로운 상징들을 발견해 냈다는 평가와 함께 거론 되었지요. 우리 고은시인께선 이번에도 떨어지고 마셨습니다. 대체 무슨 차이일까요. 우리는 고은시인이 다른 외국 시에 비해 감수성이 더 뛰어나다고 봅니다. 하지만 외국에선 그 의미를 알 턱이 없지요. 우리의 많은 형용사를 포괄적으로 담은 영어단어는 제한되있기 때문이지요. 조정래씨의 태백산맥도 노벨문학상으로 언급된적이 있지만, 한국만의 풍토가 너무 진해서 외국인에겐 단순한 장편소설로 뿐이 읽히지 않는다는 평가가 내려졌습니다. 정말 우리나라는 작가의 의도를 위해 번역하는 것이 아니라 베스트셀러가 되기 위해 번역하는 것 같습니다. 조금은 작가의 의도를 파악하고 그것을 널리 퍼뜨리려는 일본의 자부심을 우린 본받아야 할 겁니다. 결국 우리는 일본에게 문학마저 지고만겁니다.

시들지않는꽃님의 댓글
시들지않는꽃 작성일
문과생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았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지금은 인문학의 위기이다.
문과생들의 로망이라고 할 수 있는 가장 좋은직업이
법과, 경영과, 교육과, 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문과의 다수를 차지하고있는 국어국문학, 영어영문학, 불어불문학 등등의 많은 인문학부는?
지금 인문학의 어두운 시대를 반영하듯, 우리사이에서 농담조로 나오고 있는 말은
'~~문학'과를 가면 인생 밥 굶는 인생이란 말이다.
우스겟소리로 넘길게 아니라 정말 심각하다.
정말 문과에서는, 교육직을 비롯한 몇몇 과 외에는 먹고살아갈 직업이 없다..

경북대생님의 댓글
경북대생 작성일이 성명에 경북대도 동참했나요???? 아시는 분 좀 가르쳐주세요... 지방 주요대학이라는데 구체적인 대학이름이 나와있지 않아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