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Home>토론게시판>핫이슈토론 |
사회 '스펙'만 쌓으면 뭐하나? 만성 실업자가 되는 젊은이들
페이지 정보

본문
취업 준비 길어져 20대 후반 돼서야 실업자 대열에
최근 20대 후반 실업자가 늘어난 것은 취업 준비를 하다가
뒤늦게 경제활동에 뛰어든 청년층이 증가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일자리를 구하기 어려워지면서 경쟁이 치열해지자
스펙을 쌓느라 대학 졸업을 미루다가 취업 시장에 뒤늦게
발을 들여놓지만 취업이 어렵기는 마찬가지인 셈이다.
20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20대 후반(25∼29세) 고용 지표는 급격히 악화됐다.
1월 20대 후반 실업자는 2만8천명 증가했고 대학 졸업 시즌인 2월에는 무려 8만명 늘었다.
20대 후반과 달리 20대 초반 실업자는 1월과 2월에 각각 6천명, 9천명 감소했다.
20대 초반 실업자가 감소하고 20대 후반 실업자가 늘어난 것은
취업이 어려워지면서 대학에 남아 있거나 취업 준비를 하면서
비경제활동인구로 머물러 있다가 20대 후반이 돼서야
경제활동에 뛰어든 청년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경기가 안 좋아지면서 기업들이 채용을 꺼리자
일자리를 찾지 못한 20대 후반 청년층은 그대로 실업자가 됐다.
일자리 상승 사다리가 없어 처음부터 좋은 일자리를 구해야 한다는 부담도
20대들의 취업 시장 진출을 늦추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일할 의사가 있고 일할 수 있지만
구직 활동을 하지 않거나 비경제활동인구 중 구직활동을 하고도
조사대상주간에 취업이 불가능한 20대 초반 잠재 경제활동인구는
지난해 기준으로 28만6천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전문가들은 고용지표의 경우 계절적 요인이 많아
한두 달 지표로는 상황을 제대로 알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그러나 경기가 나아지지 않고 일자리가 줄어들면 이런 추세는 앞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노동시장이 정규직과 비정규직이라는 이중 구조로 이뤄졌고
비정규직에서 정규직으로 이동할 사다리가 없다"면서
"이 때문에 청년들이 사회생활 처음부터 대기업, 정규직, 공무원 등
좋은 직장에 들어가려고 3∼5년씩 취업 준비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노동시장 이중구조와 일자리 상승 사다리 문제를 해결해야
청년고용을 늘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윤수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좋은 일자리지만 청년들이 잘 알지 못할 수도 있다"며
"좋은 일자리를 청년들이 알 수 있도록 정부가 한시적으로라도
일자리를 연결해줄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세종연합뉴스) 김수현 기자
http://www.hankyung.com/news/app/newsview.php?aid=2016032099628&intype=1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