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100분토론은 'MBC토론문화' > 핫이슈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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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MBC100분토론이 300회 특집으로 'TV토론을 토론한다'란 토론주제로 방송 됐었습니다.
사실 TV로 시정한 것이 아니라 주위 사람이 보고 제게 한 번 보라고 권해서 인터넷으로 봤습니다.

MBC100분토론의 300회특집 방송기획 의도는 다음과 같습니다.
토론문화는 민주주의를 지탱하는 전제조건이자 한 사회의 민주주의 수준을 가늠하는 척도이다.
그리고 토론이란 개인의 가치관과 의식 을 자기 것으로 만들어 가는 과정이기도 하다.
최근 우리사회는 '토론 열풍'이라 불릴만큼 다양한 공간에서 다양한 주제로 열띤 논쟁이 벌어지고 있기도 하다.

그렇다면 우리사회의 토론문화는 얼마나 성숙되었는가?
지난 1999년 10월 "젊은 토론, 과감한 주제선정, 고정관념을 깨는 토론"을 표방하며 시청자들과 만나기 시작한 도 이런 "토론 열풍"의 한가운데에서 방송 300회를 맞았다. 7년 가까이 우리 사회의 현안과 고민거리를 '공론화'하는데 주력한 '100분 토론'은 우리의 토론 문화와 그 수준을 대변하지 않을까? '통합보다는 갈등'을 부추기고 '지나친 엄숙주의와 정치일변도의 주제선정'을 지적하는 비판도 있고, 보다 많은 국민들의 참여를 이끌어낼 방법도 모색해야 한다는 세간의 평가도 함께 있는데... 과연 TV토론이 안고 있는 현재의 문제점과 성숙된 토론 문화를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출연패널>
홍준표 한나라의원, 노회찬 민주노동의원. 허경호 경희대 교수, 오한숙희 여성학자. 신해철 가수

우리가 논의해야 할 방송토론 문화와 인터넷 토론 문화
1. 왜? 많은 한국 국민들은 토론하면 정치토론을 우선 떠올릴까?
홍준표 한나라당의원은 방송토론에서 국민들이 정치가들을 뽑고 그 다음날 부터 정치가들에게
욕을 하기 시작한다고 하소연 했다. 또, 방송 토론에 정치가들이 많이 나올수 밖에 없는 이유로
정치가 끼치는 영향력을 예로 들며 정치야말로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부분의 정책
결정과 관련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2. 왜? 한국 국민들이 토론을 외면하고 토론문화를 향유하지 못하고 있는가?
오한숙 여성학자는 다양한 패널섭외와 TV토론 방송시청대 시간 문제를 지적했다.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해서 흥미롭게 토론방송을 하면 관심을 높일수 있는데 방송사들이 이 점을
간과했었다는 지적이었다. MBC100분토론에서야 말로 토론 현장의 목소리를 내야하는데, 정작
그런 현장의 목소리를 내는 분들의 참여가 적었다는 것이다.

3. 왜? MBC100분토론 기획자들은 시험과 모험을 하지 않는가?
MBC100분토론이 기획자들이 들으면 섭섭해 할지도 모르겠지만, MBC100분토론이 그동안 방송
매너리즘에 빠져 있었던 것은 아닌지 물어봐야 한다. 방송사고와 시청률을 의식해서 안전한
토론방송만을 추구 했던 것은 아닌가 하는 것이다. 그들도 토론에 대해서 많은 연구를 했지만,
토론문화와 교육이 척벅한 한국상황을 감안한다면, 기획의 틀도 고정되어 비창의적으로 흘렀을
공산이 큰게 아닐까.

4. 왜? 한국 사람들은 토론을 말싸움이라고 말하나?
일반 국민들도 토론에 대한 인식을 바꿔야 한다. 한국은 전통적으로 토론을 금기시해 터부시
해왔었다. 토론보다는 침묵을 금으로 여겼왔었고, 예의와 공경을 덕으로 여겨 어른에게 대드는
것을 죄악으로 생각했으며, 군문화와 혼합되어 까라면 까야 하는 변질문화도 우리 사회에 파급
되어 영향을 미쳤었다. 토론은 논리싸움의 장이 되어야 맞으며, 토론에 나가는 토론참여자는
상대방을 이기는 전략을 만들고 토론에 임해야 하며, 토론은 승자와 패자가 있는 승패의 게임
이다. 이 토론문화와 토론교육이 그동안 한국에 없었기 때문에 토론에 감동과 감정이란 말이
나오게 된 것이다. 토론 평가도 시인의 마음으로 해선 안되는 것이다.

5. MBC100분토론에 나와서 한국 토론문화를 이야기 하는 사람도 토론전문가가 아니다.
패널로 참석한 가수 신해철이나 손석의 사회자, 허경호 경희대 교수 등...
과연 이분들이 토론문화와 토론교육에 얼마나 이바지하고 토론교육에 힘썼는가를 생각해야
한다. 단지 직업때문이라면 토론문화에 대한 비판은 국민 누구나 할수 있게 되지 않겠나.
매체로 따지면 방송토론, 라디오 토론, 인터넷 토론, 오프(학교, 강단)토론 등 많은 유형으로
나눌수 있고 또 실제로 각양 각색의 토론이 매일 열리고 있지만, 한국은 그런 정보를 모으고 관리
하며 토론문화를 이끄는 단체가 한 곳도 없는 현실이다. 토론대회도 각 대학마다 협회/단체마다
열리고 있다. 내가 볼 때 한국의 토론문화는 지금까지 방치되어 왔었다.

6. 우리나라의 토론리더가 누구냐?
초등학생이던 대학생이던 성인이건 토론하면 생각나는 사람이 누구냐고 하면 손석희 아나운서
(지금은 교수님) 이름을 많이 이야기 하고 MBC100분토론을 이야기 한다. 인터넷에서 토론을
검색해도 단연 검색 1순위는 MBC100분토론이다. 외국도 그럴까? 방송사 신문사들은 그들만의
토론방송프로그램과 인터넷 사이트들을 모두 가지고 있다. 하지만, 밖에서 토론문화를 함께
만들고 관리하자는 제안은 받아 주지 않았다. 학교도 마찬가지다. 그런 사람들이 토론문화를
논의하는 모습을 보고 역겨웠다. 각자 플레이하잔 말 아닌가? 한국이란 이름으로 토론문화를
이끌수 있는 단체나 사람은 누구냐?

7. 토론은 게임처럼 흥미있는 것이야 한다.
내가 볼 때 사회자는 인사만 하고 한 마디도 하지 않아도 된다. 그게 잘 되는 토론의 사회자 역할
모델이다. 토론에서 사회자가 정리하는 것도 싫다. 방송을 시청하는 시청자에게 모두 떠 넘겨도
된다는 것이다. 유식하지 않고, 박식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 사회자의 자리라고 생각한다. 패널
보다 인기있는 사회자의 위치는 토론에 있어서 부담으로 작용될 수도 있다. 토론은 공격과 방
어가 있어서 박진감 넘치도록 설계 되어야 한다. 제한된 시간 안에 상대방을 공격해 설득시키
거나 상대방 논리를 완전히 파괴시켜야 하는 것이 토론의 자리다. 좋은게 좋은거란 생각을 가진
국민들은 100분토의 방송, 100분대담방송, 100분대화방송을 봐야 옳다. 토론이 한국문화에 흡수
되는 것을 용납할 수 없기 때문이다. 교수님들 조차도 토론의 정의와 목적, 방법을 다 다르게
해석하고 말하고 있어서 국민들의 혼란은 더욱 크게 느껴진다.

토론의 기준도 없고 방법도 없고 문화와 교육이 없으니...
초등학생이 S~Oil노래를 부르며 인기 아나운서를 제일 먼저 떠올리는 것은 아닐까...
토론의 구심점을 만들어 달라고 요구한다.
한국은 지금 그 구심점이 청와대, 당, 사모조직, 방송사, 신문사, 단체,협회가 따로 만든다.
토론을 연구하고 조사하고 지원해야 할 단체들이 그들이 가진 돈과 시스템과 조직을 가지고
사이버 전사대를 만들어 한국의 토론문화를 변형시키고 있는 것이다. (메일홍보자료)

일반 국민들이 느끼는 토론과 MBC100분토론에 나가 이야기 하는 사람들 간에 차이가 커 보였다.

 여러분은 한국 토론문화와 방송토론을 어떻게 생각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