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몸노출도 '인디문화'로 인식해야 하는가? > 핫이슈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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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에게는 감추려는 은폐심리와 과시하려는 노출심리가 혼재해 있다고 한다. 표현의 자유가 보장된 현대사회에서 인간의 노출욕망이 커져 사회문제화 되어가는 추세다.

전문가들은 노출 행동을 다음과 같이 3가지로 진단했다.

첫째 자신의 육체적 매력을 과시하려는 자기애(나르시시즘) 또는 자기만족 수단으서의 노출행위
둘째 유행을 따르는 부화뇌동성 노출행위
셋째 타인에게 충격을 가하는 데서 쾌감을 느끼는 일종의 도착적 노출행위

여러분도 잘 아시다시피 얼마전 MBC ‘음악캠프’의 알몸노출사건이 관련자에 대한 사법처리로 마무리 됐었다. 경찰에 따르면 사고를 친 카우치 멤버의 돌출행위는 사전 모의된 것이라고 밝혔다.(연기) 방송사상 초유의 사태를 일으킨 젊은이들은 '그들만의 세상'에 갇혀 얼빠진 행동을 했고, 도덕주의자들은 이들을 반사회적 중범(重犯)으로 낙인찍었다. 해당 방송프로그램은 예상치 못한 돌발사고로 인해 그들이 공격해온 언론으로부터 '바지벗은 방송'으로 매도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우리 사회는 이 알몸노출파문 사건을 계기로 '문화적 다양성'의 본질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는 성찰의 계기를 삼았다. 문화적 다양성이란 결국 '차이'를 인정하는 토대 위에서 꽃피는 것이다.

따지고 보면 문화계 어디에나 '인디문화'가 혼재돼 있다. 스티븐 스필버그의 대학 시절처럼 전위영화를 만드는 젊은 영화인들도 '인디'이고, 대학로의 지하 공간에서 소극장 연극에 몰두하는 연극인들도 같은 인디에 속한다. 가난을 각오하고 묵묵히 화가의 길을 걷는 미술인들이나, 혼탁한 정신세계를 시와 소설로 정화하겠다는 문인들도 모두 '인디문화'에 속한다.

이처럼 인디 문화는 문화계에 젊은 피이자 뿌리 같은 존재다. 이들은 문화의 획일화를 거부하고 다양성을 추구한다. 인디 문화가 이 땅에서 아주 사라져 버린다면 오히려 우리는 상업과 퇴폐 문화의 홍수 속으로 내몰릴 것이다. 시야 밖에서 그동안 우리의 눈에 잘 띄지는 않았지만 예술가 정신을 추구해 온 진짜 인디들에게는 격려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 그들 속에 한국의 비틀스, 스필버그가 있을지 모를 일이기 때문이다.

여러분은 카우치맴버들의 알몸노출을 어떻게 바라 보았는가?
이 같은 인디들의 문화와 행위를 어떻게 이해할 수 있겠는가?

[토론논제참고: 논술신문 2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