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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내신등급제 논란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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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토론실
댓글 0건 조회 2,798회 작성일 05-05-30 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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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입장을 밝히자면 내신 등급제에 대해 나는 찬성이다. 수우미양가의 절대평가로 내신을 반영하는 입시체제에 고등학교를 다녔던 나는 내신 부풀리기의 현장에서 수업을 받았다.

평소에 수업 듣는 건 의미가 없는 일이었고 시험기간에만 귀를 기울여 수업을 들으면 시험을 잘 보는 것은 식은 죽 먹기였다. 서술식 문제의 비율을 40%, 많으면 60%까지 해 놓고 문제와 답을 항상 미리 알려주었다. 달달달 외우기만 하면 이미 높은 점수를 얻고 시험을 보는 것과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시험이 끝나고 나면 머릿속에 남아 있는 것은 많지 않았다. 그 결과 내신 성적과 모의고사 점수의 차가 큰 학생도 종종 있게 되었다. 이렇듯 현 제도에서는 내신 성적은 실력과 아무 상관이 없다는 것이다.

사실 교육 정책은 어떻게 바뀌어도 사람들의 입씨름에 오르게 되어있다. 과거 수능으로만 대학을 가던 시절에는 수능이 로또당첨이나 되는 듯 비꼬며 한판 승부에 비난을 했으면서 평소에 열심히 하는 것을 중시하는 내신등급제 정책을 내 놓으니 비판의 목소리가 끊이질 않는 것을 보아도 알 수 있다. 교육체제가 이러니 저러니 말만 늘어 놓는 것 보다는 단점을 줄여나가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내신 등급제로 인한 학생들의 불안함과 경쟁이 문제가 된다면 학교 시험은 단 한번에 끝나지 않는다는 것을 강조할 필요가 있다. 한번 시험을 볼 때의 성적이 실제 대학입시에 반영되는 비율은 아주 작다. 시험을 한번 못봤다고 해서 내신이 크게 나빠지는 것은 아니며 꾸준히 열심히 하면 그것을 만회할 수 있기 때문에 내신의 좋고 나쁨은 성실성의 문제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상대평가이든 절대평가이든 경쟁은 불가피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오히려 수능 성적에 크게 좌지우지되는 지금의 제도로 수능 시험 날의 큰 부담과 경쟁보다는 내신등급제로 인한 경쟁이 더 나을 것이다. 대신 내신 부풀리기 현상은 없을 것이며 수업시간의 분위기도 좋아지는 등 안 좋은 점보다는 좋은 점이 더 많을 것이라 생각한다.

내신 등급제의 일반적으로 알려진 또 다른 단점은 학교간의 격차를 무시한다는 것에 있다. 가장 반발이 심한 특목고 학생들을 생각해 보자. 특목고는 말 그대로 특수 목적 고등학교인 만큼 조금 다른 대우를 해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엄청난 특별대우까지는 아니고 과학이 좋아서 과학을 잘하고 우수한 학생들만 모아 놓는 곳이니 당연히 내신 성적을 받기 어려우니 내신의 반영비율을 줄이고 수능 성적의 비율을 높이는 것이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특목고에 가려는 사람이 없을 것이고 우수한 학생들을 기를 수 없어 멀리 보면 훌륭한 인재에 대한 교육을 놓치는 것이 되기 때문이다.
특목고 외의 일반 학교, 즉 강북학생들과 강남학생들의 격차, 또는 서울학생들과 시골학생들의 격차는 그리 크게 생각하지 않는다. 특출 나게 뛰어난 학생들이 아니라면 누구나 좋은 교육을 받고 좋은 환경에서 공부하면 공부를 잘 하게 되는 것이다. 소위 말하는 강남에 공부 잘하는 아이들이 몰려있다고 하는데 내신이 조금 안 좋다고 해서 명문대갈 실력있는 아이가 지방대 가는 이런 사태는 벌어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명문대학교에 진학하려면 각 학교마다 공부를 잘한다는 학생들일 텐데 그런 학생들은 강남의 학생이든 시골의 학생이든 별 차이가 없다고 본다.

내신등급제에 찬성하는 입장이지만 그렇다고 내신이 대학 입학의 가장 중요한 것이 되는 것은 반대이다. 내신을 제대로 체크한다고 해도 학교마다 시험문제가 다르니 내신평가의 투명성을 높이겠다는 생각은 좋지만 치열한 대학입시에서의 평준화된 시험이 필요하다. 내신등급제를 실시하면서 여전히 수능시험은 가장 중요한 대학입시 제도가 되어야 한다.

사람들은 누구나 자기 자신이 가장 힘들다고 생각한다. 입시제도가 바뀌는 현 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도 그렇게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어느 입시제도에서의 고등학생이었든 누구나 힘들었다는 것이다. 내신등급제라 해서 특별히 더 스트레스를 받는 것은 아니다. 내신등급제를 부정하며 절대평가를 갈망하고 있는데, 절대평가였던 나도 학교 시험 때는 늘 스트레스였으며 89점이 되면 1점 때문에 수가 되지 않는데 어째서 공평한 것인지 늘 부정적이게 생각했었다. 입시제도가 어떻게 바뀌든 그것에 얽매이지 않고 열심히 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인 것이다.



oneinmen: 배우는 사람이 미래의 주인공이 되어야 합니다.
내신은 그 미래의 주인공들을 점수로 지배하려는 권력가들의 계략입니다.
각자가 하고 싶은 공부해서 자기 인생에 사장들이 되어야지
옆에 사람 보다 점수 더 맞았다고 성공하는 것은 민주 교육이 아닙니다. -[06/04]-


황정윤: 내신등급제를 실시한다고 하니..
학교에서는 무조건 문제를 어렵게내고 점수를 못받게 하기위해 아주 안간힘을쓰고있다.
이게 우리나라의 현실이다.

내신부풀리기에 이어 내신 깎아먹기.
극단적인것 밖에 모르는 나라이다.

어쩜 그렇게 융통성이 없는지...

시험문제를 어렵게낸다고해서 그만큼 가르치는것에 충실한것도 아니다.
심도있는 내용을 가르치는것도 아니다.
물론 공부잘하는 애들이야 따라가겠지만.
중하위권애들은 못따라가고 더 뒤처지게된다.

잘하는애들만 골라가겠다는 심상인가?

내신등급제를 제대로 할거면 좀더 구체적이고 좋은 방안을 내세워야 할것이다. -[10/02]-

최자영: 내신등급제가 말은 좋습니다. 평소에 하는걸 보겠다구요. 하지만 평소에 보면 숙제 체크도 제대로 안하고 넘어가시는 선생님분들이 많습니다. 물론 무지무지 열심히 학생들 가르치시고 챙겨주시는 분들 계시지만, 그렇게 대충대충 넘어가시는 분들이 심심찮게 눈에 띄는 한 내신등급제가 똑바로 시행될 리 없습니다.

그리고 황정윤님. 말씀드리고 싶은게 있는데요. 그럼 지금처럼 문제가 무조건 쉬우면 잘하는애들 고를 수가 없잖습니까. 나라에서는 분명히 잘하는 애들을 골라내서 그 애들이 진짜 나라를 이끌어가는 인재가 될수있도록 할 의무도 있는데 말이죠. 물론 무조건 어려우면 그것도 말이 안되는 얘기지만, 어느정도 지금보다는 어려워질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점수가 거의 올백에 가까워야만 전교1등을 할수 있는 이런 시험 문제는 분명 조금은 더 어려워져야 합니다. 잘하는 애들도 어쩌다 실수 하나 하면 등수 팍팍 떨어지고, 이런식으로 되면 잘하는 애들, 똑똑한 사람들 골라내기 진짜로 힘듭니다. -[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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