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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입시부정? 새발의 피지 새발의 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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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토론실
댓글 0건 조회 2,624회 작성일 04-12-14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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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무지 믿어지지 않을 이야기를 하나 들려드리죠. 조폭찌라시들이 지대한 관심을 보일 수 있겠지만, 그들로부터의 취재는 사양하겠다. 그리고 분명히 말하지만 여기에 올리는 내용을 찌라시발 소설 쓰는데 사용하지 말기 바란다.

대단히 황당한 이야기이지만, 대단히 가슴아픈 이야기 이고 실화이기 때문이다.

가까운 분 가운데, 오래도록 한글학교 교사로 자원봉사를 하는 분이 있습니다.
주로 나이가 많은 여성들이 한글을 배우러 모이는 곳인데, 얼마전에 아주 기막힌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대학생이 한글을 배우러 왔어요!'이런 이야기였다. 조금이라도 '그럴 수도 있지!'이런 생각이 드시는가? 나는 그 분이 농담하는 분이 아니기에, 그게 뭔소리예요? 이런 질문을 던졌다. 그리고 그 대답으로 듣게된 기막힌 사연이다.

한글학교에 한글을 배우러 온 대학생은 나이가 지긋한 주부이기도 했다.
성장할 때 학교에 보내주지 않아서 글을 배울 수 없었던 그 학생은 세월이 갈수록 배우고 싶어졌다. 그래서 한글을 배우러 검정고시학원에를 갔답니다. 초등학교 졸업장도 없던 그는 학원에서 한글이 아니라 학교 공부를 가르쳤고, 머리가 좋은 그는 한글을 모르면서 학원 교사의 말을 따라 그 내용을 숙지했단다. 그리고 시험을 보면 성적이 잘나오고... 결국 그 분은 한글을 모르면서도 고등학교 자격 검정고시까지 통과를 했다. 어떻게 그게 가능하냐고요?

가능합니다.
그분이 증명했죠.
온몸으로. 문제집 몇권을 보고 또보고... 시험은 모두 객관식이니까 고르면 되는 것이고. 그래서 통과를 했고, 대학입시도 수능이니까 골라서 번호를 마크하면 되니까 이즈음 정원 미달이 아니겠는가? 지방대학은.

그래서 그는 대학에 당당하게 입학을 했다.
그리고 학년도 무사히 올라갔다. 수많은 시험과 레포트들은 어떻게 제출했는지 궁금했다.
시험은 과에서 나도는 '서머리'들이라 불리는 것을 구해서 외웠고, 시험은 그것으로 가능했다. 과제물들? 그것은 나이어린 동료들이 컴퓨터로 만들어 제출할 때 '내것도 하나 만들어줘~'그러면 어린 동료들이 기꺼이 해주었고. 그렇게 해서 졸업을 1년 앞두었는데, 졸업할 때 작은 논문을 하나 내어야 하는데, 그것은 방법이 없더란다.

그리 그리 하여서 그는 한글을 배울 수 있는 곳을 수소문해서 내 이웃인 분께 온 것이었다.
애원을 하는 그를 테스트 해보니, 애국가는 잘 쓰더랍니다. 기역 니은 순서대로 써보라고 하니 못쓰고...

아주 오래동안 한글학교 교사로 봉사한 그는 전직 국어교사였었고, 한글을 정말 잘 가르키는 분이라서 그 대학생이 어떻게 한글을 모르는지 이해를 할 수가 있었다. 하는 일이 너무 많아서 한글학교의 다른 사람에게 부탁을 하려던 생각을 포기하고 그를 맡아서 지금 3달째 가르치는 중이다. 일주일에 2번.

그 과정에 벌어지는 에피소드들은 매주 일요일 밤에 전화로 긴긴통화를 하면서 웃기에 충분한 소재들이 되는 중이다. 그 학생의 무지를 비웃는 천박한 웃음은 아니니 오해는 마시라. 예를 들어 드리죠.

'선생들이 가나다 순으로 쓰라고 하는 말이 무슨 말인지 이제 이해했어요'
이것이 첫번째 가슴아픈 이야기의 시작이었다. 수업도중에, 그 학생은 이런 질문을 했다 ' 형태소가 뭐예요?' 그 문장을 형태소로 설명해 주세요. '구개음화라는 것은 왜 그런 법칙이 만들어 진 것이예요?' 이런 질문들을 던지는 학생을 위해서, 그런 질문은 대학원생 졸업논문에 해당하는 주제라고 말해주었지만, 그 학생의 궁금증을 풀어주기 위해서 그 분은 입의 구조까지 그려가며 설명을 해주었다. 물론 그 학생은 자신이 궁금했던 것에 대하여 궁금증이 풀려서 매우 흡족해 하며 집으로 돌아간다.

이런 식이다.
그들의 한글 수업은. 그 와중에 교사와 내가 웃는 것은 그 대학생의 지식에 대한 끝없는 궁금증에 대한 이해 때문이다. 아는 사람은 알고 모르는 사람은 모르는 MBTI라는 성격유형분류 가운데 아주 전형적인 NT 의 성향을 내보이는 그를 보면서, 그 학생이 일생을 살면서 얼마나 궁금했을 것이며, 그 궁금증들을 풀지 못해서 그동안 얼마나 답답했을까?... 이런 것에 대한 이해 때문에 웃는 것이니, 오해들 마시란 말이다.

자, 길고 긴 황당한 이야기를 한 이유를 꺼내보자.
대한민국의 교육이 얼마나 허술한 것인가에 대한 고발도 이쯤이면 정말 대단한 것 아닌가?

한글을 다 모르는 사람이 대학 졸업을 앞두고 있는 것이 2004년 대한민국 교육기관의 현실이다.
검정고시 출신이니까 초중고는 상관없다고? 천만에 그 한글교사의 말을 빌리면 고등학생들 가운데 한글을 몰라서 배우러 오는 사람들이 있답니다. 찌라시들아! 이것을 학력의 저하의 명백한 증거니 어쩌니 하면서 소설 쓰지마라! 그런 유형의 문제가 아니니 말이다.

교사들은 교수들은 무엇을 가르치고 있는지, 그 받는 월급값은 제대로 하고 있는지 무지 궁금해지는 대목이 아니겠는가? 학생들이 과제물을 자기 손으로 해내지 않는 것을 어떻게 일일이 적발하느냐고? 글쎄올씨다. 그것 직무유기 아닌가요? 교육은 그만두고라도 최소한 지식은 제대로 전달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아주 지극히 특수한 사례라고요? 물론 그렇겠지요. 그렇지만 자신있으세요? 님이 계신 자리에서는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고?

'컨닝이 그렇게 나쁜 것인지 몰랐다'고 이야기 하는 고등학생을 보면서 대한민국 전체는 스스로 종아리를 걷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 그렇게 말하는 학생, 우리들의 자녀들 손에 회초리 넘겨주고 우린 그 앞에 종아리 걷고 치라고 해야 하는 것 아닌가? 그들은 정확히 우리들의 거울이니 말이다. 기성세대가 보여준 가치관을 아주 잘 보여준 미성년자들의 집단 입시부정. 그 책임 미성년자를 책임지는 사람들, 우리들이 아닌가요?


사족

학부모 한명이, 자식을 잘못키운 자신의 잘못이라고 사죄의 글을 인터넷에 올렸단다.
그래도 다행이다. 컨닝에 대한 자성이 있어서. 컨닝을 막지 못한 안일한 대처라고 비난에 전전긍긍하는 경찰, 교육부에 비하면....

오늘이 이미 소설이라서 뱀들은 겨울잠 자러 들어가서 뱀발을 보기란 무지 어렵겠죠.
그 학부모와 같이 책임을 통감하는 교육기관들의 반성문... 이런것은 뱀발이겠죠?

이 초유의 사태에 대해서 일제히 나오는 소리는 '컨닝을 막지 못한...'
이런 수준이 우리사회의 수준인가? 생각하면 한숨만....

정보출처: 청와대넷티즌칼럼: http://www.president.go.kr/cwd/kr/bbs/bbs_view.php?meta_id=netizen_column&id=f5174159e2071478a467eb36


thingsgon: ㅋㅋ 정말 대단하다 대단해 우리나라.ㅋㅋ;;
정말 대단행,, ㅋ키ㅣ
이딴 식으로 살어서 대체 머가 되라고>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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