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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필독! 59가지 논리적 오류 유형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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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토돌이
댓글 2건 조회 5,722회 작성일 12-04-03 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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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ronsil_soc.jpg

학교 생활이나 직장 생활이나 모두 나와 타인의 만남과 투쟁의 연속이다.
이 곳에 합리성과 논리성이 제외 된다면 독재와 비논리, 모순이 판을 치게 된다.
우리가 현명하지 못한 것은 토론 교육의 부재가 가장 큰 원인이다.
진실의 등불이 되어 주어야 할 선생과 교수들이 밥 벌이에 열중하고,
주입식 교육에 편승해 창의적인 교육을 외면하는 한 대한민국의 미래는 없다.
그저 학생들이나 일반인들이 사회를 변화시키고 올바로 살도록 교육해 주길 바랄 뿐이다.
불의를 용서하지 않는 깨어 있는 진실한 사람이 우리 사회에 넘치도록 키워 주어야 한다.

모든 사람들이 59가지의 논리적인 오류를 요즘 세대에 맞게 수정하고 편집해서
인터넷에 올려 주고 퍼 날라 줬으면 좋겠다. 그래서 토론문화와 토론교육이
늘고 관심과 흥미가 높아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우리가 서양의 맛있는 피자와 멋진 명품을 구입하는 것 외에...
우리 보다 앞서 있는 그들의 서양적 사고인 '수사학'과 '토론기술'을 배워야 한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교육, 외교 등 전 분야에 독처럼 퍼져 있는
비 논리적이고 모순된 관습과 오류들을 지금 우리 세대가 잡지 않으면 희망은 없다!


책 제목: 토론의 방법
지은이: 강태완, 김태용, 이상철, 허경호 지음
출판사: 커뮤니케이션북스


아래 내용은 한국의 토론문화와 토론교육을 위해 해당 출판사의 허락을 받고 게재하는 토론교육입니다.
무단사용과 배포 전재를 금지합니다. 이 강좌는 책 내용의 일부만 발췌 한 것입니다.
자세한 설명내용과 정보가 필요한 분은 책을 구입해서 보시면 고맙겠습니다.

주요용어

▶ 논리적 오류

논증에 있어서 저질러지는 잘못을 일컫는다. 주로 전제에 잘못이 있거나,
전제와 결론 사이에 연관성이 부족하거나, 결론이 전제의 범위를 초월해 도출되는 경우에 발생한다.

1. 논리와 수사

논리적인 주장이 비논리적인 주장보다 설득력이 더 높을까? 이 문제에 대한 해답은 그리 간단치 않다. 우리의 일상에서 논리보다는 감정이나 정서에 호소해서 더욱 큰 설득의 효과를 발휘하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토론과 같이 논거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설득 커뮤니케이션에서 논리는 모든 주장의 요체인 셈이다. 상황과 목적에 따라 논리나 비논리적 수사가 선택적으로 작용될 수 있기 때문에, 논리와 수사는 서로 대체될 수 있는 선택적 관계라기보다는 모든 커뮤니케이션 과정에서 서로 맞물려서 상호 작용하는 동전의 앞 뒷면이라고 봐야 할 것이다. 논리적이지 못한 주장도 설득이 가능하지만, 설득이 이루어질 확률, 설득이 이루어진 이후 그것이 지속될 가능성, 그리고 설득의 탄탄함 등을 염두에 둔다면 논리적이지 못한 주장을 논리적인 설득에 비할 수 없을 것이다.


2. 논리적 오류의 유형

논리적 오류 1:
대상의 특성을 이용하는 공격(AD Hominem-1)


일반적으로 Ad Hominem이란 '화자를 공격함'을 뜻한다. Ad Hominem은 하나의 주장이 타인에 의해 펼쳐졌을 때 이를 논리적으로 반박하는 것이 아니라 주장과 상관없는 대상의 특성을 공격함으로써 주장의 설득력에 손상을 주려는 시도다.

예시)
A: 이래선 안 됩니다. 악법은 고쳐야 하고, 잘못된 관습은 타파해야 합니다.
B: 저 머리에 피도 안 마른 놈이‥‥

▶ 주장과 관계없는 화자의 나이를 공격한 것이다.


논리적 오류 2:
대상의 실수를 이용하는 공격(Ad Hominem-2)


주장의 본질과 관계없는 화자의 실수를 공격해 주장의 설득력을 떨어뜨리려는 시도다. 주장이 타당하지 못하다는 근거는 아무 것도 제시된 것이 없다. 단지 화자를 우스운 존재로 단정 지으려는 기회주의적 발상에 기인하는 오류다.

예시)
A: 이래선 안 됩니다. 악법은 고쳐야 하고, 잘못된 관습은 '파타', 아니 타파해야 합니다.
B: '파타'라고요? 하하하! 자, 헛소리 그만하고, 빨리 다음 순서 진행합시다.

▶ 상대의 실수를 이용해 주장을 헛소리로 일축해 버리고 있다.


논리적 오류 3:
대상을 악인에 비교하는 공격(Ad Hominem-3)


주장을 펼친 사람을 공격하는 Ad Hominem 중에서도, 직접적인 특성을 공격하는 대신 많은 사람들로부터 비판을 받는 대상과 주장을 펼친 사람과의 공통점을 언급함으로써 간접적으로 화자를 공격하는 경우가 이에 해당된다.

예시)
A: 이래선 안 됩니다. 악법은 고쳐야 하고, 잘못된 관습은 타파해야 합니다.
B: (멀리서 A를 보고 있다가 옆에 앉은 C에게) 저 사람 누구야?
C: 서울 본사에서 내려온 신임 지점장이야.
B: 어쩌면 지난 번 쫓겨난 지점장 놈하고 저렇게 똑같이 생겼냐? 옷 입는 스타일도 그렇고‥‥
우린 왜 이렇게 윗사람 복이 없나 몰라.

A: 유권자 여러분, 박 후보에 대해 얼마나 알고 계십니까? 공부를 많이 했습니까? 경력이 화려합니까? 한국대학을 나왔다고 하던데, 듣자 하니 지난 달 뇌물 수령 혐의로 기소된 김 모 의원의 학과 후배더군요.

▶ 물의를 빚은 사람과 같은 학교를 다녔다는 것이 대상이 후보로서 갖는 자질과 무슨 관계가 있는가?


논리적 오류 4:
대상이 처한 상황을 이용하는 공격(Ad Hominem-4)


이 경우는 화자 자체의 특성을 공격하는 것이 아니라, 화자가 처한 상황을 공격하는 것이다 그 때문에 'Circumstantial Ad Hominem'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린다. '그가 처한 상황이 그러니 그렇게 말할 만도 하지'라는 식의 반응을 보임으로써 제시된 주장을 묵살하는 식이다.

예시)
학생A: 저 선생님은 너무 고지식한 것 같아. 너무 하지 말라는 게 많아.
학생B: 잘 생각해봐. 저 선생님 담당 과목이 뭐니? 원래 윤리 선생님은 그렇게 말할 수 밖에 없어 그냥 그러려니 생각하고 흘려 버려.

▶ 물론 그것이 원인일 가능성이 있긴 하겠지만, 그것 때문이라고 단정할 논리적 근거는 없다.


논리적 오류 5:
대상의 모순을 이용해 공격 (Ad Hominem Tu Ouoque, You too Fallacy)


화자의 주장이 그의 과거 또는 현재의 행동과 불일치한다고 해서 그 주장을 인정하지 않는 것은 논리적으로 옳지 못하다. 화자가 말하는 것을 화자 자신이 못하거나 안 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그러한 경우도 화자의 언과 행이 일치하지 않을 뿐이지, 반드시 그의 언이 틀린 것은 아니다.

예시)
코치: 팔꿈치를 더 몸으로 당겨 붙여야지.
골프 선수: 그게 어디 그렇게 맘대로 돼? 자기도 잘 못하면서.

▶ 골프 코치는 골프를 잘 가르치면 되는 것이다. 그 자신도 잘 못하는 것을 주장한다고 해서 그 주장이 그릇된 것이라고는 말할 수 없다.


논리적 오류 6:
대상의 부정적 특성을 내재적인 것으로 단정-유전의 오류 (Genetic Fallacy)


모든 사물과 인간은 언제든 변할 수 있다. 이를 인정하지 않고, "그는 원래 그런 종자야'라는 식의 단정적인 판단으로 변화되었을지도 모르는 현재의 상태마저 부인하는 것은 논리적이지 못하다.

예시)
A: 왜 김 후보에게 표를 던져서는 안 되는지 말씀 드리겠습니다.
B: 그가 과거 십여 년 동안 저소득층을 위해 무료 법률 상담을 해 준 것은 칭찬할 만합니다. 그렇지만 그는 본디 도덕성에 문제가 있는 사람입니다. 그가 학생 시절에 부정 행위로 처벌을 받은 적이 있다는 사실을 같은 시기에 같은 학과를 다녔던 분들로부터 확인을 했습니다.

▶ 마치 지칭하는 대상의 내재적, 불변적 특성으로 간주하여 대상을 공격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논리적 오류 7:
권위에 호소(Appeal to Authority, Misuse of Authority, Ad Verecundiam)


권위 있는 사람이 한 말이라며 수긍할 것을 요구하는 논리는 일상 생활에서 아주 쉽게 발견된다. 이러한 식의 주장은 물론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논리적 오류가 될 가능성이 내재되어 있다. 언급된 권위자가 실제로 해당 분야에 대한 전문가가 아닐 경우, 당연히 그 주장은 논리적으로 문제가 있다.

예시)
1) 직접적인 전문가가 아닌 경우
A: 인터넷 신문 때문에 앞으로 5년 안에 종이 신문은 자취를 감출 거야.
얼마 전 황 박사님도 TV에 나와서 그러시더라고.
B: 그 분은 의학 박사 아니니?
A: 물론 그렇지. 야, 그래도 그 분이 얼마나 유명한 분인데

▶ 권위를 빌리려고 제시했던 정보 원천이 해당 분야의 전문가가 아닌 경우다.
논리 적이지 못한 주장이다.


논리적 오류 8:
공포심에 호소 (Appeal to Fear, Appeal to Force, Ad Baculum)


주장과 직접적으로 관련이 없는 협박이나 부정적 정보의 제공을 통해 주장을 관철시키려는 데서 발생하는 오류이다.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을 경우에 초래되는 부정적 결과를 예시하며 타인을 설득하는 경우에 발생하는 오류다.

예시)
A: 그 학생 이번 학기 내가 가르친 과목에서 아주 형편없는 성적을 받았더군.
아마 낙제를 면하지 못할 것 같아.
B: 이봐, 박 교수. 당신 그 학생이 누구인지나 알아?
그 학생 낙제시켰다가는 아마도 당신 삶이 많이 고달파질 거야. 적당히 통과시켜 줘.

A: 전 화재 보험 같은 것 필요 없어요.
B: 제가 아는 분도 똑같은 말씀하셨다가 얼마 후에 집에 불이 나서 완전히 알거지가 되었어요.
하나 들어두시는 게 좋아요.

A: 그걸 그냥 눈감아 달라고요? 그렇게는 못합니다. 누가 봐도 잘못된 일 아닙니까?
B: 그래, 네가 나한테 이렇게 하고 이 바닥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 같아?

▶ 공포를 생성하는 주체가 화자 자신이기 때문에 직접적인 '협박'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논리적 오류 9:
믿음에 호소 (Appeal to Popularity, Appeal to Belief, Appeal to Common Practice, Ad Populum)


'다수의' 믿음을 근거로 주장을 펴는 것이다. 다들 그렇게 믿으니 당신도 그렇게 믿으라는 식의 주장이다. '지구가 둥글다'는 갈릴레오의 학설이 당시에는 웃음거리가 되었지만, 결국에 가서는 진리임이 판명되었다.

예시)
손님: 이 양복은 어째 좀 뭔가 따로 노는 것 같고..
주인: 약간 이상하게 보일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이게 지금 제일 많이 팔리고 있는 디자인입니다. 안심하시고 구입하세요.

▶ Appeal to Popularity(인기영합주의)에 가깝다.


논리적 오류 10:
시류에의 부합(Bandwagon, Peer Pressure)


주장이 주변에 있는 다수의 압력으로 인해 변질되어 만들어진 경우를 일컫는다. 이때, 주변의 다수는 반드시 압력을 가하는 어떠한 구체적인 행동을 할 필요는 없다. 그러한 행동이 없어도 화자가 미리 부담을 느끼고 자신의 뜻에 어긋나는 주장을 하게 되면, 이 종류의 오류가 저질러진다.

예시)
A: 이번 총선 때 누구를 찍을 거야? 아무래도 2번이 좀 나은 것 같지 않아?
B: 무슨 소리야, 난 1번 찍을 거야.
C: 나도 1번 외에는 대안이 없다고 생각해.
D: 나도 1번!
A: 하기야 2번이 1번보다 좀 부족하긴 하지.

▶ B, C, D, 세 사람의 기세에 눌려 A가 처음의 입장을 바꾸었다.
혼자 떨어져 남는 것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발생하는 오류다.



논리적 오류 11:
믿음의 결과에 호소(Appeal to Consequences of a Belief, Wishful Thinking)


하나의 주장을 받아들이는 것이 긍정적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에 또는 하나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는 것이 부정적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에 그것을 받아들이라는 것은 '논리'보다는 '편리'에 가까운 것이다.

예시)
A: 우리 나라에서 다시는 전쟁이 일어나지 않아.
B: 뭘 근거로 그렇게 확신을 하지?
A: 야, 전쟁 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면 어디 맘 편히 잠이나 잘 수 있겠니?

A: 이번 학기엔 꼭 장학금을 받을 수 있을 거야.
B: 시험 잘 보았구나?
A: 꼭 그렇다기보다는, 그렇게 생각하니 우울했던 맘이 좀 나아지는 것 같아서

A: 천당과 지옥이 실제로 존재할거야,
B: 그걸 뭘로 증명해?
A: 글쎄.. 야! 너도 그냥 그렇게 믿어. 모두들 그렇게 믿어야 나쁜 짓들을 안 할거 아냐!

▶ 세 가지 사례 모두 제시된 방향의 믿음을 가졌을 때 따라 오는 이득을 강조하며 주장을 펴는 것이다.


논리적 오류 12:
감정에 호소(Appeal to Emotion)


하나의 주장을 뒷받침해 주는 것이 객관적 증거가 아니라 주장에 선행 또는 후행하는 감정적 호소인 경우, 그 주장은 논리적 오류를 내포하고 있다. 객관적 증거와 감정적 호소가 혼합되어 있는 경우, 후자의 비중이 클수록 오류의 정도가 심하다고 말할 수 있다.

예시)
A: 컴퓨터를 한 대 사야겠는데..
B: 당연히 '번개' 컴퓨터에서 만든 걸 사야지, 뭘 고민해! 정말 번개같은 느낌을 주는 컴퓨터야.
A: 그럼 다른 브랜드보다 속도가 빠른 거야?
B: 글쎄, 그건 잘 모르겠고. 야, 그런데 지금 몇 시야?

▶ 상대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속도가 빠르다는 주장에 대한 과학적 증거가 제시되지 못했다.


논리적 오류 13:
아부에 호소(Appeal to Flattery, Apple Polishing)


객관적, 논리적 근거 대신 아부(flattery)를 통해 주장을 펴는 경우를 일상에서 자주 보게 된다. 왜 주장을 받아들여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언급을 않고, 단지 듣는 사람의 기분을 좋게 해주려는 의도의 찬사를 늘어놓은 후에 주장을 제시하는 것이다.

예시)
외판원: 최 선생님, 안녕하십니까? 처음 뵙겠습니다.
선생님께서 문학계의 거성이란 평판이 거짓이 아닌 것 같습니다.
첫눈에 벌써 범상하지 않은 분임을 직감했습니다.
작가: 그런데 어떻게 절 찾아오셨습니까?
외판원: 이번에 저희 회사에서 선생님같이 품위 있는 분에 걸맞은 신차가 나왔는데,
꼭 소개해 드리고 싶어서..

손님: 이 옷이 좋긴 한데, 너무 비싸서 좀..
옷 장수: 손님같이 몸매가 좋으신 분들은 이렇게 몸매가 잘 드러나는 옷을 입으셔야 좋아요.
야, 진짜 잘 어울리겠네요.

▶ 위의 두 사례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우리가 속칭 '사탕발림'으로 부르는 행위들이 이 종류의 오류에 해당된다.


논리적 오류 14:
동정심에 호소(Appeal to Pity, Ad Misericordiam)


하나의 주장을 펼침에 있어 객관적 증거를 제시하는 대신 화자의 불쌍하거나 안타까운 처지를 이용해 동정을 유도하는 것이다. 화자가 어떤 처지에 놓여 있는가는 주장의 본질과 아무런 관계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설득의 도구로 이용하는 것은 명백한 논리적 오류다.

예시)
운전자: 경찰 나리, 한 번만 봐주세요.
교통 경찰: 중앙선을 침범하셨습니다.
운전자: 사정 좀 봐줘요. 안 그래도 이번에 주가가 폭락해서 수천 날렸어요.

▶ 주가 폭락으로 돈을 손해 본 것이 교통 규칙 위반을 관대히 처리할 이유가 될 수는 없다.
경찰의 동정심을 유발하려는 의도에서 저질러진 오류다.


논리적 오류 15:
조롱에 호소 (Appeal to Ridicule, Appeal to Mockery, The Horse laugh)


주장에 대해 논리적으로 반박하지 않고, 아무런 근거 없이 주장을 웃음거리로 치부하는 경우다. 주장의 심각성이나 타당성과 무관하게 순간적으로 주장의 무게가 반감되는 듯한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그러나 근거에 의한 논리적인 반박이 아니기 때문에 논리적으로 문제가 있다.

예시)
A: 이래선 안 됩니다. 악법은 고쳐야 하고, 잘못된 관습은 타파해야 합니다.
B: 놀고 있네.

▶ 근거가 전혀 제공되지 않은, 극히 감정적인 반박이다.


논리적 오류 16:
새로운 것에 호소(Appeal to Novelty, Ad Novitatem)


주장을 받아들여야 하는 이유가 단지 그 주장에서 지칭하는 그 무엇이 새 것이라는 사실 때문이라면, 그것은 논리적으로 문제가 있다. '술과 친구는 오래될수록 좋다'는 말도 있듯이, 반드시 새 것이 기존에 있던 것보다 좋다고는 말할 수 없다. 신기술 또는 신개념 등의 단어를 즐겨 쓰는 상업 광고, 과거의 것들을 모두 다 바꿔 버리라는 내용의 대중 가요 등이 모두 이에 해당된다.

예시)
비디오가게를 찾은 손님: 아저씨, 새로 나온 비디오 있어요?
주인: 이번 주에는 새로 나온 게 없는데.. 참, 이 영화 봤어?
손님: 아니오. 언제 나온 건데요?
주인: 아마 작년 이맘때쯤 나왔을걸? 아주 잘된 영화야.
손님: 나중에 다시 올께요.

▶ 여기서 손님은 새로 나온 것에 대한 집착이 매우 강한 사람이다.
물론 숨겨진 사정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겉으로만 보아서는 논리적이지 못한 행동이다.


논리적 오류 17:
전통에 호소 (Appeal to Tradition, Appeal to the Past, Appeal to Age, Ad Antiquitatem)


앞서의 새로운 것에 호소(Appeal to Novelty)와 반대로, '오래된 것이 좋다'는 식의 주장이다. 무조건 새 것이라고 좋은 것이 아니듯, 무조건 오래되었다고 좋은 것도 결코 아니다. 좋은 것이 되려면 그럴 만한 논리적 근거가 있어야 한다. 전통, 원조, 최초 등의 표현에만 의존하는 주장은 논리적이지 못한 것이다.

예시)
A: 어제 장충동에 가서 돼지 족발을 먹었는데 정말 맛있더군. 분위기도 좋고.
B: 어느 집에 가서 먹었는데?
A: '아줌마집'이라고, 버스 정류장 앞에 있는 집에 갔었지.
B: 완전히 헛걸음했군. 그 옆 골목 안에 '원조 할머니집'이라고 있는데,
그 집이 장충동에서 제일 오래된 집이야. 가기 전에 나한테 물어 보지 그랬어.

▶ 음식이 맛있기 위해서는 꼭 음식점이 오래 되어야 하는가?
왜 '원조 할머니집'에 가서 먹지 않은 것이 그렇게 큰 실수가 되는가?
논리적으로 문제가 있는 발상이다.


논리적 오류 18:
증거 불충분에 호소 (Appeal to Ignorance, Ad Ignorantiam)


아니다라는 증거나 틀리다는 증거가 제시되지 않았기 때문에 하나의 명제가 참이라고 주장하는 것을 뜻한다. 반대로, 맞다는 증거나 옳다는 증거가 없기 때문에 하나의 명제를 거짓이라고 주장하는 것도 이에 해당된다. 법 적용의 과정에서 Appeal to Ignorance의 예를 찾으라면, 그것은 '유죄라는 증거가 제시되지 않았다면 무죄로 판결한다'는 사실이다. 피고인이 범행을 저질렀지만, 검찰이 증거를 찾지 못했을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그러한 경우에 무죄로 판결하는 것은 당연히 논리적 오류다.

예시)
A: 당신이 한 짓 아냐?
B: 생사람 잡고 있네. 증거 있어?
A: 그럼 당신이 하지 않았다는 증거는 있어? 있으면 대봐!
A: 모든 인간은 초능력을 가지고 있어.
B: 그럼 너도 갖고 있겠네. 한 번 보여 줘 봐. 증거를 보여 달라는 말이야.
A: 야, 그러면 인간이 초능력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증거 있으면 한 번 보여 줘 봐.

▶ 두 경우 모두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논리적 근거를 제시하지 못한 채,
오히려 주장을 부정하는 상대에게 자신의 주장이 틀리다는 것을 증명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논리적 오류 19:
격언과 속담에 호소(Appeal to Proverb)


어떤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서 제시된 근거가 과학성과 객관성이 결여된 격언이나 속담일 경우 발생하는 오류다.

예시)
A: 자네, 이제는 다시 일어서야 하지 않나? 무슨 일이라도 시작해야지.
B: 걱정 마십시오. '쥐구멍에도 볕들 날이 있다'라고 하지 않습니까? 잘 되겠죠.

A: 이 일은 왜 이렇게 진척이 없지?
B: 이 친구, '우물가에 가서 숭늉 찾는다' 더니만,
걱정 말게나. '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라고 하지 않았는가? 너무 서두르지 말게.

▶ 속담이나 격언은 주장을 표현하는 방법에 불과한 것으로,
논증을 뒷받침해 주는 어떠한 힘도 갖고 있지 못하다.


논리적 오류 20:
가설의 오류(Fallacy of Hypothesis)


과거나 현재에 일어나지 않았거나 일어난 일에 대해서, 또한 미래에 일어 날 수도 있는 일에 대해서 마치 그 일이 일어났던 것처럼, 혹은 일어날 것처럼 충분한 증거 없이 단정하는 데서 발생하는 오류다.

예시)
A: 둘이 헤어졌다며?
B: 그래. 그 남자가 조금만 더 능력이 있었더라면 잘 되었을 텐데.
A: 그러게 말야.

▶ 두 사람이 헤어진 것이 다른 이유 때문일 수도 있는데,
여기서는 납득할 만한 충분한 증거가 없는 상태에서 한 쪽으로 단정을 짓고 있다.


논리적 오류 21:
명칭에 대한 맹신(Overtrust in Names)


어떤 대상에 대하여 판단할 때, 그 대상에 계획적으로 붙여진 명칭을 근거로 이용하는 데서 발생하는 오류다.

예시)
A: 이번 기회에 아파트를 마련해야겠는데, 어디 좋은 곳 없을까?
B: 무슨 걱정인가 '튼튼' 회사에서 시공한 '튼튼' 아파트가 있지 않아!
A: 맞아, '튼튼'이라고 한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겠지.

▶ 물론 튼튼 회사에서 튼튼한 시공으로 아파트를 지었을 수도 있겠지만, 단지 이름이 튼튼이라고 해서
그 아파트가 튼튼하고 좋은 아파트라고 단정 짓는 것은 논리적이지 못하다.


논리적 오류 22:
과장된 정확성(Exaggerated Accuracy)


정확한 통계에 의한 자료가 아닌 단지 짐작이나 대충 찾아낸 자료를 마치 정확한 것처럼 인용하며 주장을 펼 때 발생하는 오류다.

예시)
A: 우리나라에서 평균적으로 하루 한 쌍이 이혼을 하는데,
그 중 십중팔구가 성격 차이 때문이라고 하더군
B: 십중팔구(10중 8,9)? 80%에서 90%라니.

▶ 십중팔구라는 관용적이고 정화치 않은 표현을 근거로
'80%에서 90%'라는 결론을 내린 것은 상당히 부주의하고 부정확한 논증이라 할 수 있다.


논리적 오류 23:
동전의 일면(Single-sidedness)


어떤 논증에 접했을 때 자신에게 유리한 측면만을 받아들이고 불리하다고 생각되는 주장이나 증거는 아예 생각지도 않고 외면하는 데서 발생하는 오류이다.

예시)
딸: 나. 독립할래요.
엄마: 부모가 있는데 왜 독립하고 싶니?
딸: 이제 어느 정도 독립할 나이가 됐다고 생각해요.
서양에선 18세만 되면 모두가 독립한다고 하잖아요. 난 내일도 가지고 있고,
게다가 직장이 집에서 너무 멀어서 힘들어요.
내 친구들 중에서도 집에서 독립한 친구들이 꽤 있다고요.

▶ 여기서 화자는 자신이 독립해야 하는데 있어서 유리한 조건들만을 나열하고 있다.
독립을 함으로 인해 자신에게 이롭다고 느끼는 것 이외는 전혀 언급하지 않음으로써
자신의 주장을 강화하고 있는 것이다.


논리적 오류 24:
자연 현상에 의존하는 호소 (Appeal to Nature, Natural Law Fallacy)


자연의 현상과 유사한지 그렇지 않은지를 옳고 그름의 판단 기준으로 사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예시)
직원: 이건 좀 너무한 것 아닙니까? 그동안 같은 직급에 있었던 것도 부끄러운 일인데, 이젠 새 파랗게 젊은 그 친구를 상관으로 모시라고요?
사장: 자네, '동물의 왕국' 가끔 보나? 사자나 원숭이 무리에서 어디 나이 많은 놈이 왕 노릇하던가? 세상은 다 그런 걸세.

▶ 비록 야생 동물 세계에서는 힘이 모든 것을 앞선다고는 하지만,
왜 그 원리가 인간에게 적용되어야 하는지를 설명하는 논리적 근거가 부족하다.


논리적 오류 25:
부(富)를 선(善)으로 여김(Ad Crumenam)


부가 정의라는 논리다. 정의롭지 않았다면 부를 얻지 못했을 것이라는 의미인데, 정의롭지 못한 방법으로 부를 이룬 사람의 경우를 염두에 두지 않은 데서 저질러지는 오류다.

예시)
A: 그 사람은 정말 존경할 만한 사람이야. 그 어려운 여건에서 저렇게 성공을 했으니.
B: 그 사람은 돈 많이 번 것말고는 별로 특별한 사람이 아냐.
A: 바로 그 점이야. 만약 그 사람이 어딘가 인간적으로 문제가 있었다면 저렇게 성공할 수 있었겠어?

▶ 부를 축적했다는 것은 성공했다는 것이고, 성공했으니 존경을 받을 만하다는 논리다.
바람직하지 못한 방법으로 부를 축적했을 수도 있지 않은가? 적어도 돈에 대한 존경이 아닌
인간에 대한 존경을 의미했다면 그 사람의 사람됨에서 존경의 근거를 찾았어야 했다.


논리적 오류 26:
부(富)를 악(惡)으로 여김(Ad Lazarum)


앞의 Ad Crumenam과 정확히 반대되는 성격의 오류다. 부를 축적했으니 정의롭지 못했을 것이라고 단정하는 것이다. 이렇게 상반된 오류가 공존하는 것은 바로 오류가 정도를 벗어난 것이기 때문이다.

예시)
A : 그 사람 차 새로 산 것 봤어?
B: 응
A: 어떻게 해서 그 많은 돈을 모았지?
B: 뭔가 뒤에서 한 건 했겠지.

▶ 부를 축적했다는 것을 정의롭지 못하다는 것으로 단정 짓는 것은 논리적이지 못하다.
이러한 오류가 보편적으로 저질러지는 사회는 건전한 사회라고 볼 수 없다.


논리적 오류 27:
성급한 일반화 (Hasty Generalization, Insufficient Sample, Biased Sample)


한마디로, 관찰된 일부분을 근거로 하여 전체에 대한 결론을 너무 성급히 내릴 때 발생하는 오류다. 관찰된 일부가 너무 작다는 것을 강조할 때에는 Insuffcient Sample이라는 이름으로, 관찰된 일부가 전체의 대표적인 모습과 차이가 있다는 것을 강조할 때에는 Biased Sample이란 이름으로 불리기도 한다.

예시)
A: 그 분 올해 연세가 어떻게 되지?
B: 내년이면 아흔 다섯 되시지.
A: 그 분은 젊었을 때부터 하루 두 갑씩 담배를 피셨다며?
B:그 분을 보면, 담배가 건강에 해롭다는 말도 다 근거 없는 설인 것 같아,

▶ 극히 일부의 경우만을 보고 전체에 대한 결론을 내리는 것은 오판이 될 가능성이 다분하다.


논리적 오류 28:
선택받은 일부(Spotlight, Misleading Vividness)


Hasty Generalization의 한 부류지만, 관찰되는 일부가 우연히 선택된 일부가 아니라 구조적 또는 환경적인 이유로 많은 사람들의 눈에 띄게 되는 일부인 경우, 이를 특히 Spotlight 또는 Misleading Vividness라고 부른다.

예시)
A: 어제 TV에 나오는 평양 거리 봤니?
B: 그 정도면 깨끗하고 번화하던데?
A: 북한이 경제난을 겪고 있다고 하던데 과장된 건가?

▶ TV에 나오는 평양 번화가의 모습이 북한 전체의 모습을 대변할 수는 없다.


논리적 오류 29:
무차별적 적용(Sweeping Generalization)


Hasty Generalization의 반대 개념이다. Hasty Generalization이 일부를 근거로 전체에 대한 결론을 성급하게 내리는 것이라면, 이것은 전체에 대한 일반적인 통념을 일부 구체적인 상황에 여과 없이 적용시키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오류다.

예시)
A: 보통 최씨 고집이 세다고들 하지. 그러고 보니 당신도 최씨군
B: 내가 어디 고집 부리는 것 봤어?
A: 그래도 그게 어디 가겠어? 숨겨진 뭔가가 있겠지.

A: 그 친구 너무 독선적이던데?
B: 원래 그 학교 출신들이 다 그래.

▶ 위의 두 사례 모두 일반적인 통설을 구체적인 인물에 그대로 적용시킨 데서 발생 한 오류다.


논리적 오류 30:
실체 중시(Reification, Hypostatization)


추상적 개념은 본디 형체가 없다.
단지 그 이유로 그것의 존재 자체를 부인하는 것은 논리적이지 못한 사고다.

예시)
A: 인간의 영혼이 과연 존재할까요?
B: 난 영혼이 존재한다고 믿지 않아. 영혼이란 게 존재한다면, 심장 속에 있겠어, 뇌 속에 있겠어?
어디 있는지 아무도 모르잖아? 어디에 있는지 증명할 수 없으면 존재를 인정할 수 없는 것 아냐?

A: 신은 존재하지 않아.
B: 어떻게 그런 말을..
A: 너 신을 본 적 있어? 없지?

▶ 개인의 경험으로 존재 가치를 판단하는 것은 모순이다.


논리적 오류 31:
결합(Composition)


어떠한 부분이 관찰되는가에 따라 결론이 바뀔 수 있다는 것은 이 경우에 적용되지 않는다. 결합(Composition)은 1이 홀수이니 1+1도 흘수라는 식의 주장이다. 이는 부분의 합으로 전체를 만드는 과정에서 지나치게 단순하고 병렬적인 통합만을 전제함으로써 발생한다. 부분과 부분이 통합할 때에는 화학적 반응이 일어날 수도, 물리적 변형이 이루어질 수도, 통합으로 인해 일종의 시너지 효과가 일어날 수도 있음을 염두에 두지 않아서 발생하는 오류다.

예시)
주인: 이 양복이 올해 유행할 디자인 중 하나랍니다.
그리고 저 넥타이들도 다 올해 유행하는 것들입니다.
이 양복하고 저기 있는 파란색 넥타이를 세트로 구입하세요.
손님: 글쎄 이 양복에는 체크 무늬가 들어 있고 저 파란색 넥타이에는 세로 줄이 있는데요.
어 째 좀 혼란스런 느낌이 들지 않을까요?
주인: 둘 다 올해 유행하는 디자인들이니, 안심하시고 구입하세요. 잘 어울릴 거예요.

▶ 구성 요소 하나하나가 우수하다고 해서 그것들을 모아놓은 전체가 우수하다고 장담할 수는 없다.


논리적 오류 32:
분리(Division)


결합(Composition)과 반대의 경우다. 즉, 전체의 특성을 그것을 이루는 부분에 적용시키는 것이다.
2가 짝수이니 그것을 반으로 나누어 생긴 1과 1도 그 각각이 짝수라는 식의 주장이다.

예시)
A: 저 앞에 있는 동이 105동인가?
B: 그럴 걸.
A: 우리 동보다 건물이 휠씬 크네.
B: 아마 평수도 더 넓겠지

▶ 아파트 건물 전체의 크기가 크다고 해서 구성 요소인 세대 하나하나가 더 넓다는 보장은 없다.


논리적 오류 33:
확실치 않은 원인-동시 발생 (Questionable Cause-Cum Hoc)


어떠한 현상이 일어나게 된 원인을 그릇된 곳에서 찾는 경우, False Cause라는 오류가 발생한다. 그 중 하나가Cum Hoc인데, 이는 두 가지 사건이 동시에 일어났을 때 아무런 논리적 근거 없이 하나를 다른 하나의 원인으로 단정 짓는 것을 일컫는다.

예시)
경찰: 당신이 훔쳤지?
피의자: 전 아녜요. 절대 훔치지 않았다니까요?
경찰: 그 주변을 서성거리는 걸 본 사람이 있어

▶ 다른 이유로 그 주변에 있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무작정 범인으로 단정하는 것은 무리가 있는 판단이다.


논리적 오류 34:
확실치 않은 원인-원인 선행 (Questionable Cause-Post Hoc)


동시 발생과 유사하지만, 특별히 두 사건이 시간적으로 떨어져 발생한 경우를 일컫는다. 두 사건 사이에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데도 앞에 일어난 것을 뒤에 일어난 것의 원인으로 단정하고 주장을 펴는 것이다.

예시)
A: 손톱 좀 깎아. 너무 긴 것 같애.
B: 안 돼, 내일 중요한 시험이 있어.
A: 야, 손톱하고 시험하고 무슨 관계가 있어.
B: 손톱 깎고 시험 볼 때마다 성적이 별로 좋지 않아. 징크스 같은 건가 봐.

▶ 납득할 수 있는 근거가 제시되지 않고, 시간적으로 전후에 일어나는 두 가지 일을 각각 원인과 결과로 단정하는 데서 발생하는 오류다.


논리적 오류 35:
확실치 않은 원인-근원적 원인의 간과 (Questionable Cause-Ignoring a Common Cause)


하나의 사건을 다른 사건의 원인으로 단정하는 것은 앞서 설명된 동시 발생이나 원인 선행과 유사하나, 하나의 차이점은 두 사건이 전혀 무관하지는 않다는 점이다. 그것은 두 사건 모두 또 다른 제3의 요소가 공통 원인이 되어 발생한 결과들이라는 사실이다.

예시)
시장: 이럴 수가!
부시장: 뭐가 잘못됐습니까?
시장: 이 통계 자료 좀 보게. 지난 10년 동안 에어컨 판매량과 성추행 사건 수를 보라고.
수치 변동이 아주 유사하지 않나! 내년부터는 에어컨 판매를 금지해야겠네.
그럼 성추행 사건도 없어질 것 아닌가?
부시장: 대단한 발견입니다 즉각 조치하겠습니다.

▶ '더위'라는 숨은 요인을 간과한 상태에서, 그것에 의해 영향을 받는 변수들 간의 상관 관계만을 보는 것은 지극히 근시안적인 사고이다.


논리적 오류 36:
필요 조건과 충분 조건의 오해 (Necessity or Sufficiency)


이것은 한 사건이 일어나는 데 있어서의 필요 조건을 그 사건 발생의 충분 조건으로 오인하는 데서 발생하는 오류다. 즉, 필요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해서 반드시 사건이 일어난다고 단정하는 것은 모순이다.

예시)
A: 난 키가 더 크고 싶어.
B: 성장하는 데는 칼슘이 많이 필요해.
A: 작년부터 매일 하루에 세 잔씩 우유를 마셨는게, 고작 1cm밖에 크지 않았어.

▶ 성장하는 데는 칼슘이 필요하다.
하지만 칼슘 섭취만으로 성장을 위한 충분 조건을 갖췄다고 말할 수는 없다.



논리적 오류 37:
강조(Accent)


주장은 하나의 문장으로 만들어지고, 그 문장은 여러 개의 요소로 이루어진다. 따라서 말로 표현된 주장의 경우, 정확한 의미 전달을 위해서 특정 단어가 강조되는 경우가 많다. 그 단어를 말할 때, 어조가 올라가거나 음량이 커지는 것이다.

예시)
시장: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내년부터는 정직하지 않거나
투명하지 못한 업무 처리를 엄중히 처벌할 생각입니다!
직원A: 지난 번 부시장이 뇌물 받은 것 때문에 저러시는 거지?
직원B: 올 한 해, 시민 게시판에 올라온 행정 관련 불만 사항들이 작년의 세 배라고 하던데,
그 것 때문일 걸?

▶ 시장의 연설에서 '지위 고하'라는 말이 강조되었다면 직원A의 말이 옳을 가능성이 클 것이고,
'내년부터는'이란 말이 강조되었다면 직원B의 말이 옳을 가능성이 클 것이다.


논리적 오류 38:
모호함(Vagueness)


주장을 펼침에 있어 사용되는 단어나 구절의 의미가 모호해 의미가 정확히 전달되지 않음을 뜻한다. 표현 능력이 모자라 본의 아니게 저질러지기도 하지만, 곤란한 질문을 받았을 때 답변을 회피하려는 목적으로 저질러지는 경우도 많다.

예시)
A: 어제 선 봤다며? 어땠어?
B: 응, 그게 뭐, 다 그렇지. 그냥 괜찮았어.

▶ 대충 의미는 짐작되지만,
대답하는 이가 구체적으로 어떠한 생각을 하고 있는가는 정확히 전달되지 않았다.


논리적 오류 39:
다의성 (Equivocation)

두 가지 이상의 뜻을 가지고 있는 단어들이 꽤 있다. 주장 중에 포함된 단어에 대해 고의로 또는 부주의로 의도되지 않은 해석을 하는 데서 저질러지는 오류다.

예시)
A: 금강산 관광을 가려고 했는데, 떠나기 직전에 안 가기로 했어.
B: 왜?
A: 배가 좀 편하지 않아서

▶ 정확한 의사 표현이 아닌 것은 분명하다.
영어에서는 '자유로운'의 의미로 쓰여진 free라는 단어가
'공짜'의 의미로 해석되어 문제가 되는 경우가 가끔 있다.


논리적 오류 40:
질문 회피(Begging the Question, Circular Reasoning, Petitio Principii)


Begging the Question이란 '질문을 회피한다'는 뜻이다. 주장을 펼치기 전에 깔아 놓는 전제(premise)에 이미 주장이 참이라고 내포되어 있는 경우다. 다시 말해 전제가 참이기 때문에 결론이 참이라는 주장의 기본적 요소뿐 아니라, 결론이 참이기 때문에 전제가 참이라는 것까지 주장에 담겨 있는 것이다.

예시)
면접원: 한국대학을 졸업했군요. 그런데 어디에 있는 학교죠? 새로 생긴 대학 같은데.
지원자: 예, 경기도에 있는데요, 신생 대학 중에서는 가장 우수한 대학입니다.
면접원: 그걸 증명할 만한 객관적인 자료가 혹시 있나요?
지원자: 저같이 우수한 학생이 배출된 걸 보면 능히 짐작하시고도 남지 않겠습니까?

▶ 결국 화자와 출신 학교 중 어느 것도 우수성이 검증되지 못한 것이다.


논리적 오류 41:
유도 심문(Presupposition, loaded Question)


법정에서 문제가 되는 '유도 심문'과 유사한 내용이다. 하나의 질문에 이미 또 하나의 다른 주장이 숨어 있어, 그 질문에 어떠한 방향으로 대답을 하든지 숨어 있는 주장에 대해서는 인정을 하게 되는 경우를 일컫는다. 설문 작성에서도 'loaded question(무엇인가가 적재된 질문)'이라고 하여 이를 피할 것을 권하고 있다.

예시)
설문자: 최근 환경 문제가 극도로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환경 보호 기준을 강화하는 새로운 법안 상정에 찬성하십니까?
응답자: 예.

▶ 질문 직전에 삽입된 전제가 응답을 한 쪽 방향으로 몰아 가고 있다.
마지못해 '예'라는 답을 할 가능성이 있다.


논리적 오류 42:
다중 질문(Plurium Interrogationum, Many Questions, Double-barreled Question)


복잡한 질문을 하며 간단한 대답을 요구하는 것을 일컫는다. 간단히 대답을 하기 위해서는 질문이 단순하고도 명확해야 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구체적인 조건이나 상황의 설명도 필수적이다. 그러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은 채 '예/아니오'로 대답하라는 것은 논리적이지 못한 요구다.

예시)
사회자: 미국의 대통령 선거 제도는 우리와 많이 다릅니다.
미국의 재판 제도 역시 우리와 차이가 있습니다.
우리가 이러한 미국의 제도를 받아들일 필요가 있을까요?
참여자: 글쎄요. 받아들일 것도 있을 테고, 그래선 안 될 것도 있겠죠.
사회자: 받아들여야 한다, 그래선 안 된다. 둘 중 하나로 입장을 표명해 주시기 바랍니다.

▶ 그 중 하나에서도 단지 부분적으로만 받아들여야지,
일괄적으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어떻게 답해야 하는가?
논리적으로 무리가 있는 요구다.


논리적 오류 43:
잘못된 양자 택일(False Dilemma, False Dichotomy, Bifurcation, Black & White Thinking)


이것 아니면 저것인데, 이것이 아니니 저것'이라는 주장이다. 여기서 둘 중 하나가 답이라는 것은 아무런 논리적 근거 없이 제시된 전제다. 즉, 둘 다 답이 아닐 수 있다는 것이다.

예시)
A: 점심을 어쩌지? 집에서 해 먹든지, 나가서 먹어야 하는데...
B: 집에서 해 먹자.
A: 재료가 전혀 없어.
B: 그럼 나가서 먹어야지.
A: 중요한 전화가 올 시간이라 나갈 수도 없단 말야.
B: 야, 정말 문제인데. 굶을 수도 없고‥‥

▶ 집으로 음식을 배달시켜 먹으면 해결될 문제인데,
A가 초반에 정해 놓은 그릇된 전제 때문에 B까지 시야가 좁아진 결과다.


논리적 오류 44:
중점 선택(Middle Ground, Golden Mean Fallacy, Fallacy of Moderation)


두 가지의 방안이 대치되어 있는 경우, 그 해결책으로 그 두 대안의 중점을 선택하는 데서 발생하는 오류다. 그 둘 중 하나가 전적으로 참이고 나머지 하나가 전적으로 거짓일 가능성, 그리고 둘 다 거짓이고 찾고 있는 답이 전혀 다른 곳에 있을 가능성을 모두 부인하는 것이다.

예시)
A: 영어 연수를 가려고 하는데, 캐나다가 좋을지 호주가 좋을지 판단이 안 선다.
B: 그렇게 고민되면 하와이로 가. 캐나다와 호주 중간쯤 되잖아.

▶ 다소 어처구니없는 해결 방안이지만,
아주 중대한 의사 결정에서 이와 비슷한 논리로 결론이 내려지는 경우가 없지 않다.


논리적 오류 45:
완결(Closure)


10개를 적어 넣으라고 만들어 놓은 빈칸에 아홉 개만을 적어 넣으면 마지막 한 개를 채워 넣어야만 할 것 같은 부담 내지는 동기가 생긴다. 굳이 그러할 이유가 없는데도 모종의 강박 관념 같은 것이 작용해서 발생하게 되는 오류다.

예시)
저자1: 논리적 오류를 정리해 보니 꽤 재미있는 것들이 많더군요.
저자2: 총 몇 가지나 됩니까?
저자1: 쉰 아흡 개입니다.
저자2: 하나 더 넣어서 딱 60개로 맞추면 좋을 것 같은데‥‥

▶ 반드시 60개를 맞출 이유가 있을까? 59개나 61개로 끝나면 누구든 갖게 되는 충동인 것 같다.


논리적 오류 46:
연속(Continuation)


A와 C 사이에 있는 13은 B로 보이고, 12와 14 에 있는 B는 13으로 보일 수 있다. 인간이 문자를 해석함에 있어 문맥을 상당히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이다.

예시)
다음은 TV로 야구 중계를 보던 두 사람간의 대화이다.
A: 이번 공은 무조건 휘둘러야 돼.
B: 왜? 잘 골라서 포볼로 걸어 나가면 좋지.
A: 잘 생각해 봐. 초구가 볼이었지?
두 번째는 스트라이크, 세 번째는 볼, 네 번째는 스트라이크, 다섯 번째는 볼이었지?
그러니 다음 공은 스트라이크야. 무조건 휘둘러야 돼.

▶ 볼과 스트라이크의 교차적 배합이 연속되는 것을 발견하고,
그 패턴이 계속 된다고 단정한 데서 발생한 오류다.


논리적 오류 47:
미세한 차이(Minor Difference)


아주 미세한 차이의 연속되는 수치를 나타내는 동안 논증자가 그 차이의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함에서 발생하게 되는 오류다.

예시)
A: 난 운동 선수니까 역기 30kg 정도는 거뜬히 들 수 있어.
B:그래? 그럼 31kg은?
A: 가능하지.
B: 그럼 32kg은?
A: 음, 그 정도도‥‥
B: 그럼, 33kg도 가능하겠다!

▶ 1kg이라는 수치의 차이를 과소 평가하는 데서 발생하는 오류다.
이러한 논리라면 운동 선수는 무한대의 무게를 들 수 있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논리적 오류 48:
도박사의 오류(Gambler's Fallacy)


많은 사람이 도박에서 돈을 잃는 이유다. 네 번에 한 번은 돈을 따게 되는 확률을 갖고 있는 도박에서 세 번 연거푸 돈을 잃었을 때, 네 번째는 반드시 돈을 딸 것이라고 믿는 오류다. 몇 번째임을 막론하고 돈을 딸 확률은 언제나 4분의 1인데도 말이다.

예시)
A: 이번에 세 군데 지원했어.
B: 경쟁률이 어때?
A: 세 군데 다 3 대 1 정도야.
B: 그럼 이번엔 확실히 되겠다.

▶ 한 곳에서 떨어진 사람은 다른 곳에서도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논리적 오류 49:
주의 분산(Red Herring, Smoke Screen, Wild Goose Chase, Irrelevant Conclusion)

제시되는 주장과 직접적으로 관계없는 사실을 주장의 근거인 것처럼 언급하여 듣는 이의 판단을 흐리는 행위다. 앞서 설명된 감정에 의존하는 호소, 공포에 의존하는 호소, 동정심에 의존하는 호소 등과도 유사한 점이 있다. 주장과 직접적으로 관계없는 사실이 근거를 대신한다는 점에서 그렇다.

예시)
A: 낙태를 합법화해야만 해.
B: 왜 그렇게 생각하십니까?
A: 지금 사형제도를 페지해야 한다는 소리도 높잖아.

▶ 사형제도 폐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낙태를 합법화해야 하는 이유가 될 수 있는가?


논리적 오류 50:
가정된 의도(Presumed Intentions)


타인의 생각 또는 행동을 비판함에 있어 그 사람이 애초에 밝히지 않았던 의도 또는 목표를 추정하여 이를 비판의 근거로 삼는 데서 발생하는 오류다.

예시)
A: 나는 지금의 음주 운전 처벌 법이 아무런 효과가 없다고 생각해.
B: 왜?
A: 아직도 술을 마시고 운전하는 사람들이 있잖아.

▶ 음주 운전 처벌 법의 목표가 음주 운전을 완전히 없애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은 충분히 짐작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애초에 제시되지 않았던 목표를 가정한 다음 그에 도달하지 못했음을 비판하는 오류를 범했다.


논리적 오류 51:
합리화의 오류(Justification)


화자가 자신의 생각 또는 행동의 옳고 그름을 냉철하게 판단하기보다는,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해석하여 정당성을 부여하는 것이다.

예시)
A: 내가 이번 대회에서 떨어진 건 미용실에서 화장을 잘못했기 때문이야.
B: 괜찮아, 너무 신경 쓰지마.
A: 어쩜 그렇게 촌스럽게 화장을 해놓을 수가 있어? 너무 억울해.

▶ 미인 선발 대회에서 떨어진 이유가 자기 자신의 부족함 때문은 아니라고 단정하고 있다.


논리적 오류 52:
미끄러운 비탈길(Slippery Slope, Camel's Nose)


미끄러운 비탈길에 발을 한 번 잘못 들여놓으면 원치 않아도 끝까지 미끄러진다. '이것을 하면 저것까지 따른다'는 식의 주장인데, 그 둘을 논리적으로 연결하는 근거가 전혀 제시되지 않는 경우 오류에 빠지게 된다.

예시)
A: 사장님도 너무한 것 아냐? 설날 다음 날부터 근무를 하라니.
B: 글쎄 말야.
A: 왜, 아예 설날에도 나오라고 하지.

▶ 분명히 사장은 설날에 나오라고 한 적이 없다.
지나치게 감정적인 확대 해석으로 저질러진 오류다.


논리적 오류 53:
왜곡된 해석(Straw Man)


타인에 의해 제시된 주장을 왜곡 또는 과장하여 해석한 후, 그것에 대해 공격을 하는 것을 일컫는다. 주장을 한 사람으로서는 상당히 억울한 일이다. 실제 근거가 불명확한 루머가 여기저기로 확산되는 과정을 살펴보면, 이러한 오류가 많이 개입됨을 알 수 있다.

예시)
신임 회장: 여러분, 이제 임원진도 새로 선출되었으니 새로운 마음으로 열심히 해봅시다.
전직 회장: 쳇, 다 뒤집어 엎겠다는 얘기군. 그래, 잘 해봐라.

▶ 이처럼 감정을 제어하지 못하면 아주 쉽게 논리를 잃게 된다.


논리적 오류 54:
특별한 탄원(Special Pleading)


모든 이들에게 적용되는 기준이나 원리를 유독 자기 자신에게만은 적용시 키지 않으려는 이기적인 발상에서 발생하는 오류다.

예시)
A: 벌써 11시야 내일 일찍 일어나야 하니까 그만 불을 끄고 자자.
B: 안 돼. 나 내일 시험이라 밤 새워 공부를 해야 해.
A: 그럼 마루에 나가서 하든지.
B: 거긴 춥잖아. 책상도 없고.
A: 우리 서로 약속했잖아. 11시 이후엔 잠자는 사람 위주로 맞춰 주기로.
B: 나 내일 시험 망치면 네가 책임질래?

▶ 막상 자기 자신에게 그 기준이나 원리가 적용되면 그 것을 지키지 않는 것은
비논리적이고 이기적인 발상이다.


논리적 오류 55:
부정적 균형(Two Wrongs Make a Right)

일관성 또는 균형이 옳고 그름보다 앞선다고 생각하는 오류다. 예를 들면 명백한 잘못을 저지르면서 그와 비슷한 다른 상황에서도 잘못이 있었으니 (또는 있을 것으로 예상되니) 결국 나쁠 것이 없다는 주장이다.

예시)
교통 경찰: 신호 위반입니다. 면허증 좀 보여 주십시오.
운전자: 여기는 워낙 행인 수가 적어서 아무도 신호를 지키지 않아요.
한 5분만 여기 서있어 봐요. 한 20건은 잡을 수 있다니까요.

▶ 자기가 저지른 잘못이 남도 저지르는 잘못이라는 주장으로
처벌을 피하려는 것은 논리적인 발상이 아니다.


논리적 오류 56:
논리에의 맹종(Ad Logicam)


틀린 논리로 내려진 결론은 무조건 틀린 것이라는 논리는 옳지 않다. 논리는 과정이지 결과가 아니다. 논리를 공부하는 이유는 과정이 잘못되면 결과가 옳지 않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지, 반드시 옳지 않은 결과가 도출되기 때문은 아니다.

예시)
A: 16 나누기 64를 하면, 분자에서 6을 지우고 분모에서도 6을 지운 다음에‥‥
B: 어째 좀 이상하네.
A: 분자에는 1이 남고, 분모에는 4가 남네.
8 :얼씨구. 야, 그런 계산법이 어디 있어?
A: 그러니까 답은 4분의 1이니까, 0.25구나,
B: 0.25는 무슨‥‥ 야, 답 틀렸어.

▶ 아니다. 물론 우연이었지만, 답은 맞았다.
과정이 논리적이지 못하다고 해서 도출된 결과가 반드시 틀린 것은 아니다.


논리적 오류 57:
원칙의 오용(Misuse of Principles)


예외를 결코 인정하지 않는 데서 일어나는 오류다.

예시)
극장 판매원: 죄송하지만 이 영화는 20세 이하 미성년자는 관람할 수 없습니다.
부부: 아니, 우리가 미성년자로 보이나요?
극장 판매원: 아이가 아직 어리잖아요.
부부: 우리 아이는 이제 막 백일이 됐는데, 갓난아이가 뭘 알겠어요?
극장 판매원: 갓난아이도 엄연한 미성년자잖아요. 스무 살이 안 되면 무조건 미성년자로 간주합니다.

▶ 정해진 원칙을 부적절한 대상에게 잘못 적용한 오류이다.


논리적 오류 58:
무관한 전제와 결론( Non Sequitur)


라틴어인 'Non Sequitur'는 'It does not follow', 즉 '무관(Irrelevance)'을 의미한다. 앞에 내려진 전제가 뒤에 내려진 결론과 논리적으로 연결되지 않는 경우를 의미한다. 명백한 Non Sequitur.는 웃음을 자아내기 때문에 유머에 이용되기도 한다. 웃고 넘길 수도 있지만 논리적 오류임은 분명하다.

예시)
A: 우리나라 사람들이 왜 마늘을 잘 먹는지 알아?
B: 글쎄.
C: 원래 우리 민족은 100일 동안 마늘과 쑥만 먹고 사람이 된 곰의 후손 아냐.
그러니 당연히 마늘을 잘 먹을 수밖에.

▶ 과연 그것이 믿을 만한 사실이겠는가? 믿으라고 하는 소리도 아닐 것이다.


논리적 오류 59:
그릇된 유추(Faulty Analogy)


두 가지 대상간의 유사점을 한 가지 또는 몇 가지 찾아 제시한 후, 그 두 대상이 같다거나 또는 하나가 다른 하나에 포함되는 것이라고 주장하는 경우를 일컫는다. 하나의 대상을 의미상 거리가 다소 먼, 그러나 유사점을 갖고 있는, 다른 대상에 비유할 때 발생하는 논리적 오류다.

예시)
A: 환경 오염 문제가 심각하다고 하죠?
B: 그렇습니다. 우리 지구는 지금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오한이 나기도 하며, 원인 모를 고열에 시달리기도 합니다.
지구를 하루 빨리 치료해야 합니다.

▶ 지구를 하나의 인간에 비유하였다.
수사적으로 훌륭한 표현 일지는 모르나, 논리적으로는 엄연히 오류를 저지른 것이다.
논리와 수사의 미묘한 관계를 보여주는 또 하나의 예라 하겠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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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돌이님의 댓글

토돌이 작성일

토론을 모르고 지식만 높은 것은 '무기'나 다름 없다.
사람을 죽이는 무기, 경제와 사회를 왜곡 시키는 무기..
21세기에 갈등이 증폭되고 민주주의가 역행되는 현상들은
모두 토론교육을 배우지 못한 세대와 인물들이 자본과 권력을 가지고
무기로 불법과 편법을 저질렀기 때문이다.
논리가 부족한 대한민국이여~ 정치가 바뀌기를 바라겠는가?
우리 사회가 따듯해지기를 바라겠는가? 평등과 인권을 논하겠는가?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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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야님의 댓글

우야 작성일

토론이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잘 모르는 사람들과는 대화하기가 꺼려진다.
특히 서로 대화를 할때에 다른 사람의 말을 귀담아 듣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모르는 사람들과는 대화를 할 이유를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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