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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어쩌다 이지경이 됐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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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도 예기치 않은 갑작스런 천안함 침몰사건으로 가장 고통을
받은 것은 아마도 희생자 유가족과 해군, 군인들일 것입니다.
이번 국가적 위기상황을 맞아 우리는 46인의 젊은 용사들을 잃었습니다만,
더 큰 손실은 60만 대군이 어깨를 움츠리고 사기(士氣)와 자신감을 잃고,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잃은 점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창군이후 군이 언론과 네티즌들의 마구잡이로 비난받고 난도 질 당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닌가 싶네요, 또한 우리사회의 각종 의혹과 루머,
유언비어로 군을 몰아세우고 매도하는 모습을 보고 어쩌다 이지경이 됐는가?
여러 번 우려와 한탄을 금치 못하였습니다.
국방장관과 합참의장, 군의 수뇌부도 이번 사건에 대하여 무한 책임을
지겠다고 여러 번 말해왔으나, 안타깝게도 아직까지 연일 가당치도 않은
의혹들을 들춰내 정부와 군의 불신을 조성하고, 흠집을 내는 일이
계속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지금과 같이 군대 전체를 불신하고 홀대로 군이 사기(士氣)가 꺾이고
자신감을 잃게 되면 나라 안보가 흔들려 자칫 국가 전체를
잃게 된다는 것입니다.
군도 이번 사건을 통하여 새롭게 거듭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위기의식을
가지고 내부적으로 뼈아픈 반성과 약점을 보완하는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을 것으로 믿습니다.
이제라도 언론의 자유와 인터넷의 익명성을 앞세워 무분별한 보도와
억측 등으로 군을 비난하고 질책하기 보다는 군이 하루 빨리 사기(士氣)와
자신감을 되찾을 수 있도록 따뜻한 격려와 관심이 필요한 때가 아닐는지요?
댓글목록

토돌이님의 댓글
토돌이 작성일
프리킴님의 글 잘 읽었습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한국 사람들은 전통적으로 정에 약하고 비판에 익숙하지 못합니다.
이는 우리 선조때부터 내려오는 충과 효, 그리고 예의 문화에서
비롯된 겸양에서 오는 인식차이 때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래서 오늘날에도 일부 지식인들은 사고 실체에 대한 비판을
잘못 해석해서 격려와 관심 사랑으로 표출하기를 희망합니다.
그러나, 우리나라가 앞으로 서양과 대등하게 경쟁하고 앞서기 위해서는
서양적인 비판문화에 따른 합리적이고 논리적인 사고도 필요해 보입니다.
국가의 안보문제가 여실히 잘못되어 일어난 사태를 덮고 그냥 넘어간다면,
제 2의 사태를 막지 못함은 물론, 진실규명과 상벌의 원칙, 원인규명 등
모든 것이 왜곡되어 잘못된 해결책이 나올 수 있습니다.
우리가 하는 모든 비판이야말로 국가의 발전을 위한 것이며,
우리가 말하는 억측 주장 또한, 제대로된 갑론을박이 있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똑같은 사안에 대해서 보수언론과 진보언론이 다룬 논조는 우리가 평소 인식해왔던
그 색깔 그대로였단 사실에 크게 놀라운 것은 없었습니다.
다시 말해서 친북언론사와 반북언론사가 있다는 사실은 현실이었단 뜻입니다.
그 속에서 각 언론사들은 진실을 찾고자 노력하는 모습이 보였으나,
문제는 국민이 바라보는 시각도 두 개의 거대한 격차가 존재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민주주의 나라에 살고 있고,
그 방어를 군이 막고 있으며, 정부는 주권을 보호할 의무가 있고,
대통령은 상벌의 원칙에 따라 군통수권자로 지휘책임을 묻는 인사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국가안보는 보수와 진보를 떠나 해결해야 할 중차대한 문제가 아닐 수 없는 문제이므로,
따뜻한 배려와 격려 관심은 이번 사태가 북한 소행이란 사실을 외면하고, 군의 책임을
무마해 없었던 일로 하자는 것과 다름 없음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육해공군, 한미연합, 군사보안, 명령체계를 점검하고 안보태세에 문제가 있으면,
책임을 묻고 상벌의 원칙을 공정하게 적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대한민국 군이 더 강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참고로 저는 우리나라가 외침을 너무 많이 받았던 국가였음을 창피하게 생각하며,
국민들이 수비를 잘했던 이순신 장군을 더 많이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중국으로 뻗어 진출했던 광개토 대왕을 더 많이 자랑스러워 하길 바랄 따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