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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교육이 도대체 뭐길래? 공부의 신을 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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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엔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자나요> 라는
영화가 인기인 적도 있었는데
간혹 예능 프로그램에서 '공부'(?) 잘하는 학생들에게 비결을 듣고
'공부' 못하는 학생들의 성적을 올려 주는 것들이 방영되기도 했다.
프로그램 자체가 흥미 유발이 목적인 예능 프로그램이므로
그러려니 한다. 호기심에 보기도 하면서.
<공부의 신>이라는 드라마를 보지는 못했지만,
아마도 예능 프로그램을 드라마로 옮긴 것 같다.
그런데 같은 내용도 '예능'에서 다루는 것과 '드라마'에서 다루는 건 다르지 않을까?
교육은 인생을 사는 개인에게도 큰 부분이지만
개인들이 모인 국가의 입장에서도 중요하며
사회의 미래를 결정할 수 있는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교육의 목표와 가치를 인정하는 사람이라면
비록 현실이 <공부의 신>이라고 할 지라도,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자나요>는 나올 수 있지만 <공부의 신>은 나올 수 없는 것이다.
그건 고등학교 과정을 포함한 그 이하의 모든 공교육은 없애고
사설 학원으로 대체하자고 하는 편이 오히려 솔직하다
아래의 하재근씨의 글 중에서 굵을 부분을 읽으면서
알랭 드 보통의 동영상과 말콤 글래드웰의 '아웃라이어'가 생각났다.
개인의 성공은 기본적으로 그 사람의 노력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무수한 환경적 요소가 개입되기 때문이다.
'성공'하지 못한 사람을 '찌질'하다고 보아선 안되는 이유이다.
더구나 교육에서는 '부모'라는 환경이 강력하게 개입한다.
그리고 핀란드 교육과 관련한 EBS 프로그램도 떠올랐다.
우리의 교육 환경에서 모두는 다른 출발점에서 시작한다
바로 부모라는 배경이 있다.
결코 평등한 경쟁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런 불평등한 경쟁에서 뒤처졌다고 해서
앞선 사람이 그 사람의 노력과 자질을 비판한다면
그건 정말 넌센스다.
그걸 용인하는 건 사회적 죄악이다.

<공부의 신, 최악의 막장이 이유>에서
발췌한 것입니다.
이 드라마의 질이 더욱 나쁜 이유는 일종의 '사기'를 치고 있기 때문이다.
김수로의 독설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기 때문에 인기를 끈다.
그런데 그 희망이 사기에 불과한 거짓말인 것이다.
<공부의 신>은 학교에서 교사가 헌신적으로 잘 가르치고,
학생이 좋은 방법으로 열심히 공부하면 일류대에 들어가,
이 사회의 룰을 만드는 사람, 즉 지배자가 될 수 있다고 한다.
마치 사이비 교주의 사탕발림 같다. 헛된 희망으로 사람들의 얼을 빼놓는.
생각해보자.
전국의 학교와 모든 교사가 열심히 가르치고, 모든 학생이 열심히 공부한다고 치자.
그럼 모두 일류대에 들어갈 수 있나?
당연히 안된다.
전 국민에게 보편적으로 제공되는 공교육 서비스가 아무리 달라져도
소수독식구조는 변하지 않는다.
모두가 열심히 공부해봤자 그 소수가 되는 사람이,
남들이 받지 못하는 보다 특별한 맞춤 교육을 받은 학생인 것도 변하지 않는다.
김수로는 마치 서민을 위하는 것처럼 말하지만,
입시집착증 학벌주의가 강화할수록 그 소수의 과실이 커져 서민은 피해를 당할 뿐이다.
이 드라마에서 제공되는 공부법에 사람들은 열광하지만,
그것이 전 국민에게 똑같이 제공된다는 점을 잊으면 안된다.
보편 사교육인 EBS 강좌로 사교육을 잡겠다던 정책은 완전히 실패했다.
보편적으로 제공되는 정보는 어느 개인의 일류대 입학엔 도움이 되지 않으면서,
모두가 공부할 가지 수를 늘이고 모두의 경쟁 분위기를 더 과열시켜
입시 지옥을 심화시킬 뿐이다.
단지 그 정보를 들을 때 잠깐 마음의 위안을 얻는 것이 다다.
교사가 잘 가르치고, 학생이 잘 하면 일류대에 들어갈 수 있다는 말은
다른 차원에서도 거짓말이다.
학생의 학업성취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부모의 재산과 문화자본이다.
부모 재산수이 대체로 아이들 성적순이 되며, 이것이 일류대 진학으로 이어진다.
현실은 이렇다.
<공부의 신>은 이런 현실을 은폐하고, 모든 것을 학생탓으로 바꾼다.
그것은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일류대에 못 가는 아 땅의 수많은 아이들을 능멸하는 짓이다.
지방, 강북 서민의 집에서 태어나 일류대에서 배제되는 것은 학생본인의 탓이 아니라
구조적인 문제에 있다.
<공부의 신>은 국민의 시선을 사회구조적에서 개인의 노력으로 바꾸며,
현실에선 전혀 작동할 수 없는 달콤한 솜사탕만을 안겨줄 뿐이다.
<공부의 신>에 따르면 누구나 좋은 방법으로 열심히 공부하면
일류대에 갈 수 있는 데도, 그걸 못한 대부분의 국민이 '찌질하게' 사는 건 자업자득이 된다.
그러면 결국 한국사회의 차별은 더욱 심화되고, 다시 그 차별은 대물림될 것이다.
학벌사회에서 차별당하는 걸 하소연할 데도 없게 된다.
자업자득이니까.
<공부의 신>이 교육을 말살하고 국가의 미래를 치는 것으로도 모자라,
결국 서민의 아이들이 차별받는 사회까지 조장하는 것이다.
출처: 하재근 블로그 보기
댓글목록

Idler님의 댓글
Idler 작성일
'김수로는 마치 서민을 위하는 것처럼 말하지만,
입시집착증 학벌주의가 강화할수록 그 소수의 과실이 커져 서민은 피해를 당할 뿐이다. '
라는 부분이 중요한 것 같네요.
서민 계층도 일류대에 갈수있게 하는 것을 넘어서, 학벌주의 자체가 가지는 문제점을
해결하는 게 우선이라 봅니다. 그렇지 않으면, 서민 계층에서 일류대에 간 아이가
나중엔 또다시 기득권 편에 속하게 되는 장면이 되풀이 되겠죠.

DANet님의 댓글
DANet 작성일
이글과 상관 없는 말이지만... 저는 이드라마에서 나오는 주입식 교육을 말하고 싶습니다....
극중 출연하는 전설의 수학교사는 주입식 교육을 강요 하며, 사람은 계산기가 되어야 한다는 둥. 주입식 교육을 포장하여 마치 대단한것처럼 말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성적테스트 결과 똑같은 등수가 나왔다죠. 되레 창의력은 400 개국 에서 거의 밑을 맴돈다고 합니다. 그 등수에 필요한 소요시간을 보면 고등학생 기준으로 핀란드는 하루 평균 교육시간이 4 시간인데에 비해 우리나라는 10~12시간 정도가 됩니다. ..
즉 이것은 주입식교육에 비효율성과, 창의력 파괴를 나타네는 것인데.
공부에 신에서는 마치 우리나라의 주입식 교육이 당연한것 처럼 말하고 있더군요.
그리고 우리나라의 사교육이 심한것이 바로 주입식 교육이 아닌가 싶네요.. 주입식 공교육으로는 도저히 되는것이 없으니, 그 조바심에 학부모들이 창의력 개발이니, 영재 발굴 학원이니 이런곳을 찾아 비싼 사교육비를 들이는것이죠,

전현성님의 댓글
전현성 작성일이 공부의 신이라는 드라마는 병문고 학생을 천하대에 보내는 것이 주목적인데요. 저는 공부의 신이 나름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온다고 생각합니다. 주 시청연령층이 40대 어머니와 10대 학생인만큼 보는 사람들에게 공부를 해야겠다는 경각심을 일깨워주기 때문입니다. 또한 위에 논제를 제기하신 분들은 공부를 못하는 학생들을 천하대에 보내는 것이라고 했는데 공부의 신을 자세히 보면 그 학생들의 선별과정이 공부를 못하는 학생으로 국한지으면 되지않고, 교육의 기회를 제대로 받지 못한 아이들이라고 봐야합니다. 그들에게 제대로된 집중적인 교육을 행함으로서, 인간승리의 모습을 보이는 것이 이 드라마라고 생각합니다... 드라마는 픽션이 가미된 요소가 많습니다. 이점을 놓치지 않고 시청한다면, 괜찮지않을까...몇줄적어봅니다..

Idler님의 댓글의 댓글
Idler 작성일
공부에 대해 '경각심'까지 가져야 할 필요가 있을까요?
'기회의 평등'? 물론 좋은 말입니다.
하지만 이런 류의 '성공 신화'에서 '경각심'을 가져야하는
이유는 그것이 사회적 부조리에는 눈감아 버린채로 개인의
의지와 노력에 포커스를 맞추기 때문이죠.
tiger jk가 무릎팍도사에서 이런 멘트를 날리더군요.
'기적은 일어난다. 끝까지 포기하지 말아라.'
기적은 드라마죠. '드라마는 픽션이 가미된 요소가 많습니다.
이점을 놓치지 않고 시청'해야겠죠.

토돌이님의 댓글
토돌이 작성일
국영수 위주의 사교육을 많이 받은 아이는 공격적 성향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7일 한림대 성심병원 소아청소년정신과 홍현주 교수팀은 경기도 군포시 저소득층 초등학생 111명의
정신건강을 조사한 결과 학습 관련 사교육을 많이 받을수록 공격적 성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뉴스: http://news.joins.com/article/636/3971636.html?ctg=1201&cloc=home|list|list1

노영섭님의 댓글
노영섭 작성일
왜 사교육 열풍인가 생각해보니 그것은 대학에 가기 위함이고
왜 좋은대학에 가나 생각해보니 좋은일자리를 얻기위해서 라는군요
대학 가지 않고도 차별없이 좋은 직장에 갈수 있는 제도 라던지
학생이 어디대학에 나왔는지 숨길수 있었으면 좋겟습니다

만점도전중님의 댓글
만점도전중 작성일
사교육 열풍이 문제다. 문제다. 하지만 솔직히 말해서 문제가 될 것이 무엇이 있는가? 입시 지옥 그것은 지옥이 아니다 디딤돌이다. 조금 높은 디딤돌 말이다. 조금 높아서 힘들뿐 3년만 노력하면 나머지 인생은 활짝 열리지 않는가? 허나 그 디딤돌을 넘지 못할 경우엔 거기에 그 돌에 걸려 더 이상 나아가지 못하고 그 상태만을 유지 하게 되는 것이다.
미국이나 영국 프랑스는 우리나라처럼 공부에 열을 올리지 않는다. 왜 그럴까? 왜 미국은 안 그러는데 우리는 그럴까? 한번이라도 생각해 본적이 있는가? 무턱대고 싫어. 싫어. 라고만 하지는 않았는가? 우리가 이렇게 잘 살게 된 이유가 무엇일까? 자본 아니다. 그렇다고 우리나라가 원래부터 돈이 많았는가? 아니다 우리나라는 기술로써 이 자리까지 올라오게 되었다. 기술 죽 두뇌이다. 우리는 이 기술과 두뇌가 없었으면 1960년대와 같이 미국인보면 신기해하고 초콜릿 달라고 쫒아가는 그런 시대를 벗어나지 못했을 것이다. 그리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반도체 기술이다. LCD기술이다. 우리나라는 수출 9위 경제 대국 11위의 OECD에서도 알아주는 선진국 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국민 모두가 고등 3년간의 공부를 하지 않아 까막눈이 된다면 어떻게 될 것인가? 그 초콜릿 신기해하는 시대로 돌아가고 싶은가? 중국과 같이 인구가 많지도 않고 인도 사람과 같이 천부적 두뇌를 가진 것도 아니고 러시아와 같이 자본이 많은 것도 아닌 우리나라가 살아갈 길은 과거에도 그랬고 현재도 그러며 미래에도 기술밖에는 없을 것이다.

Idler님의 댓글
Idler 작성일
《Re》만점도전중 님 ,
60-70년대부터의 경제 성장의 요인 중 한가지로 한국의 특수한 교육열을
꼽는 것은 기정 사실이라 봐도 좋을 정도입니다. 성장이 우선일때는
'공부의 신'이 필요하겠죠. 하지만 이제부터는 올라가는 것을 잠시 멈춰야
할때인거죠. 키만 크다고 좋은게 아니라, 장도 튼튼해야죠.
'문제가 될 것이 무엇이 있는가?' 라고 물으셨는데, '사교육 열풍이 문제'입니다.
공교육이 무너지고 있죠. 공교육은 다같이 잘살기위한것이고, 사교육은 나먼저
잘살기위한 건데요. 양적인 성장을 위해 입시 지옥이란 사다리가 필요했다.
그 사다리로 '수출 9위 경제 11위'까지 올랐다. 사다리가 그간 고생 많이 했다.
이젠 질적인 성장을 위해 공교육을 되살릴 때가 왔다. 버려야 할 사다리에 서서
'공부의 신'이란 종교를 믿으며 '초콜릿'을 먹으며 돼지의 행복을 누려야 할까?
미국이나 영국 프랑스는 우리나라처럼 공부에 열을 올리지 않는다. 왜 그럴까?
미국은 안 그러는데 우리는 그럴까? 한번이라도 생각해 본적이 있는가? 무턱대고
싫어. 싫어. 라고만 하지는 않았는가?

문의현님의 댓글
문의현 작성일
《Re》만점도전중 님 ,
사교육에 문제가 없고 좋은 영향만 있기에 이렇게 문제가 되고 있는 줄 아십니까?
당신 부모님 통장에서 한달에 70만원씩 빠져나간다고 하면 그런말이 나올까요? 물론 지식을 쌓는건 중요하죠.
저는 그점에 대해서 매우 동의합니다. 공부는 왜 하느냐, 따위의 대답할 가치도 없는 헛소리는 듣기도 싫어하죠.
근데 사교육이 그냥 디딤돌일뿐이고, 이 사교육이 우리나라 경제를 1위로 만들었다?
물론 개인의 재능을 쌓기 위한 사교육은 좋은 사교육이겠죠.
근데 이건 착각마십시오. 우리나라는 부모님들의 교육열때문에 이렇게 발전할 수 있게 된거고,요즘 문제가 되는 사교육은 그저 애들을 좋은 교육기관에 보낼 목적으로 생겨난 우리나라 교육열을 이용하려는 잔머리꾼들입니다.
이런 사교육으로 인해서 경쟁력이 치열해지고, 학생들의 스트레스가 증가하고, 제가 전에 어떤 뉴스자료를 올렸었는데 보면 우리나라 학생의 20퍼센트가 정신건강에 문제가 있죠.
3년만 노력하면 인생은 활짝 열린다? 우리나라에 애초에 사교육이 존재하지않고 공교육만 존재해도 그런 말씀하시는건 충분히 가능합니다.
교육열하고 사교육을 구분하시죠.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사교육은 그저 입시를 위해 돈벌려는수작을 벌이는 사람들이 만든겁니다.
입시만을 위해서 말입니다. 입시만을 위한 사교육이 어째서 우리나라를 경제대국으로 만들었다고 장담하시는겁니까?

전현성님의 댓글
전현성 작성일
《Re》Ider, 문의현 님께
우리나라를 이렇게 발전시켜온 것은 특수한 교육열이 한몫한 것은 누구나 인정하는 사실입니다. 나는 못배웠지만, 내 자식은 배워야한다, 교육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등 부모님 세대에서부터 현세대에 이르기까지 누구나 공감하는 부분입니다. 이러한 관심을 틈타 우리나라 사교육시장은 비정상적으로 팽창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사교육문제가 비단 학원 및 업자들의 이기주의적 폐해때문에 팽창되었다고 생각하시는 겁니까?
고등학교 커리큘럼을 한번 바라보면, 고1~3학년때까지 내신관리, 모의고사 관리를 해야 합니다. 그리고 대학교 들어갈때 면접준비를 해야 하고 논술 준비 또한 해야합니다. 이러한 모든 것을 공교육이 제대로 행하고 있다고 보십니까? 사교육에 대한 문제다라고 말씀하시기 전에, 이러한 사교육이 왜 발생했는지를 먼저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바로 너무 과한 입시제도와 그에 따른 공교육이 받쳐주지 못하고 있는기에 그 부분을 사교육이 대신하고 있다는 소리입니다. 입시만을 위한 사교육은 되었지만, 공교육을 받치고 있는 사교육은 잘못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영국이나 미국은 안그런데 우리나라는 왜그러냐는 이런식의 의견은 그 나라의 환경적인 발전상을 고려하지않은 부분이라 대답할 가치가 없다고 생각되고요.
문의현님은 요즘의 사교육시장은 애들을 이용하려는 잔머리꾼만 득실대는 시장이며, 공교육만 해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씀하셨는데 과외를 하는 입장에서 요즘 아이들의 커리큘럼은 70~80년대의 입시와는 매우 다릅니다. 짧은 준비시간과 부실한 공교육만으로 너무도 부족한 상태입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위해, 입맛따라 선택할 수 있는 사교육은 그 효율성 측면에서 어느정도 검증이 된 교육수단이라고 생각합니다.
너무 입시에만 포커스를 맞췄다고 말씀하실 수 있겠지만....현재 개발도상국에서 확고한 선진국으로 가야하는 우리나라입장에선 성장을 위해 Ider님의 언급하신 지옥이라는 입시사다리는 어느정도 필요한 실정이라고 생각합니다.

Idler님의 댓글
Idler 작성일
《Re》전현성 님 ,
문의현님이 사교육 업체를 비난하셨지만, 제 생각엔
'업자들의 이기주의적' 행태를 꼬집기 보다는 우리 사회의
빈익빈 부익부 고착화로 인한 과잉 경쟁현상을 해결하는게
우선이라고 봅니다. 사교육 수요가 있기때문에 학원가가 북적이는
건 막을 수 없는거죠. 학원에 불지를 수도 없는것이구요.
그리고 전현성님이 지적하신 공교육의 문제에 대한 관점은 저랑
다른 것 같아요. 교육의 목적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데, 앞서
말한대로 '같이 잘 살자는 공교육'과 '자기 잘 살자는 사교육'
이 둘은 목적 자체가 다른 것이죠. 사교육이 전적으로 나쁘다는
뜻이 아닙니다. '만점도전중'님이 말씀하신대로, 경제 대국을
위해선 사교육을 장려하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실정은 공교육의 목적은 안중에도 없이, 공교육이 사교육보다
못하다는 말이 나오는데, 이건 어폐가 있지요. 사교육 시스템을
공교육에 적용시키면 그건 공교육 살리기가 아닌, 사교육비를
세금으로 충당시키는 결과입니다.
대입이나 취업을 위하여 사교육을 적절히 활용하는 것은 물론 좋죠.
하지만 문제가 되는 현상은 경제력으로만 포커스를 맞추게 되어,
사회문화 전반에 대한 해결책을 오직 돈으로 해결할수 있다는 관념이
만연한 것이라 봅니다. 우리의 현주소가 공교육 과잉이냐 사교육
과잉이냐에 대한 답은 '누구나 후자라고 인정하는 사실'입니다.
'입시지옥 사다리' 그동안 수고했다. 그러나 이젠 '공교육 사다리'가
필요하다. 이젠 성장 몰입 콤플렉스에서 조금씩 벗어날 때가 되었다.
'지옥사다리'로 끝없이 오르다간 진짜 지옥갈지도 모른다. 다른 길을
찾아야 한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문의현님의 댓글
문의현 작성일
《Re》전현성 님 ,
물론 현재 상황을 보면 사교육을 받지않으면 안된다는 사고방식이 많이 자리잡고있지요.
커리큘럼이 바뀌었다, 입학사정관제다, 등등 핑계가많죠.그러나 요즘 바뀐 입시제도에 대해서 쓰여진 책들도 많고,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사교육의 선생님들이 더 믿을만한 사람이 아닌 경우도 많습니다.(반대의 경우도 물론 있구요.)
그리고 굳이 그렇게 30만원 70만원씩 통장에서 빠져나가는 교육이 아니더라도, 요즘같이 사교육 없이 안된다, 이런 사고방식은 없어져야 합니다. 학원안다니고 명문대합격한사람들 못보셨습니까? 극소수만이 그렇다고 말하는거야말로 핑계입니다. 애초에 고등학생,중학생쯤 되면 학원안다녀본 애들이 거의 없기때문에 이런 현상이 나타난다고는 왜 말을 안할까요?
주변에 이렇게 좋은 책들이 많은데 왜 불가능하고 왜 사교육없이는 안된다고 하는것입니까?
공교육 수준이 안된다는건 수업의 수준이 낮다는것이지, 선생님의 수준이 낮다는것 또한 절대로 아닙니다.
문제집 풀다가 안풀리는 문제가 있으면 교육받을 권리가 있는 우리로서는 당연히 물어볼 수 있는 것 아닙니까?
좋은 선생님들과는 일정도 잡을 수 있겠지요.
저도 현재 사교육을 받고있지만, 사교육을 그만두었음을때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조금만 더 노력을 기울여서 했더니 오히려 성적이 올라간 과목도 있었습니다. 게다가 자유시간이 조금은 더 늘어나기도 했지요.
사교육 끊었다고 성적내려갔다고 하는사람이 과연 학원에서 했을만큼 노력을 기울였을까요, 아니면 나태해졌을까요? 머리가 정말 나쁘지 않은 이상 불보듯 뻔한 얘기죠.
특목고같은 학교를 노리는 경우도 같습니다. 제 친구중에서도 초등학교때 정말 머리나빴고, 사교육 안받았는데도
지금 공부매우 잘하는 친구 꽤 있습니다.내신도 꽤 좋고 이제 스펙을 쌓으려고 노력중이지요.
결론적으로, 전현성님께서 말씀해주신 사교육에 대한 고정관념을 없애주시기 바랍니다. 제가 정말로 이런 말씀 드리기에는 죄송하지만 고정관념으로 사실을 왜곡해주시지 말아주세요..

Idler님의 댓글의 댓글
Idler 작성일
사교육 열풍에 대한 불만은 저와 같은 입장이신것 같습니다.
그런데 지금 논란을 일으킨 드라마 '공부의 신'과 문의현 님의
뉘앙스는 같은 것같네요, 하재성의 드라마 논평 중 다음 내용이
있네요.
''<공부의 신>은 학교에서 교사가 헌신적으로 잘 가르치고,
학생이 좋은 방법으로 열심히 공부하면 일류대에 들어가,
이 사회의 룰을 만드는 사람, 즉 지배자가 될 수 있다고 한다.
마치 사이비 교주의 사탕발림 같다. 헛된 희망으로 사람들의 얼을 빼놓는. ''
문의현 님이 말씀하셨듯이,
'사교육 안받았는데도 지금 공부매우 잘하는 친구 꽤 있다'
그렇다면, '공부의신'이 '최악의 막장'이라는 평론에는 어떤 입장이세요?

Idler님의 댓글의 댓글
Idler 작성일하재근 이네요;

문의현님의 댓글의 댓글
문의현 작성일
저는 공부잘하는 순서대로 행복과 권력이 뒤따른다고는 생각않습니다
김수로씨가 맡은 그 케릭터가 지껄인 것, Idler님께서 말씀하신대로 헛된 희망을 심어주고 말도 안되는 논리입니다
뉘앙스가 같다니 무슨말씀이신지? 지금은 공부에 관해서 논하고 있는것이지, 그 공부가 성공을 의미한다고는 한적 없습니다.

전현성님의 댓글
전현성 작성일
<<문의현, Ider님께>>...
문의현님은 학생이시라서 그런지 제 발언을 많이 왜곡하고 계십니다.
공교육은 의무교육입니다. 국가가 일정수준까지는 모든 이들에게 평등하게 교육을 한다는 뜻이지요. 그리고 사교육은 의무교육이 아닙니다. 돈이 듭니다. 개인의 선택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칩니다. 공교육은 개인의 교육을 받느냐 받지 않느냐를 선택할 수 있지만, 사교육은 전적으로 개인의 선택입니다. 사교육을 받지 않으면 안된다가 아니라, 내가 필요하면 받는 것이 사교육입니다. 사교육이 없으면 안되는 것이 아니라, 그만큼 사교육을 필요로하는 수요가 많으니 사교육 시장이 형성된 것입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수요가 많아지다보니, 그 만큼 공급이 따르게 된 것이라고 볼수 있습니다. 사교육 없으면 안된다 안된다가 아니라, 공교육 만으론 부족하다는 인식이 우리사회에 팽배해져 있기에 사교육이 생겼다라고 보시면 좀 이해하기 쉬우실 겁니다.
그리고 문의현님이 발언하신 <주변에 이렇게 좋은 책들이 많은데 왜 불가능하고 왜 사교육없이는 안된다고 하는것입니까?> 앞에서 말씀 드렸다 싶이 사교육없이 불가능하고 안된다고 말한 적 없습니다. 사교육에 대한 고정관념은 문의현님이 더 깊이 틀어박힌 것 같습니다.
그리고 Ider님께.
ider님은 공교육이라는 개념을 같이 잘 살자라는 것으로 해석하셨는데,
그것은 공교육의 의미를 잘못 해석하신데서 비롯하신듯 합니다.
<같이 잘살자><자기잘살자>
모아니면 도식의 흑백논리로 공교육과 사교육을 나누시면 매우 곤란합니다.
공교육과 사교육 분명 둘은 교집합 적인 측면도 있고, 대립되는 부분도 있습니다.
제가 ider님과는 다르게 공교육의 정의를 내리자면,
공교육이란 사전적인 의미로 훌륭한 국민을 육성하는 목적으로
설립된 공공적인 기관에서 행해지는 교육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국민을 <육성>한다는 것은 Ider님이 생각하시는 같이 잘살자는
화합의 의미가 아닙니다. 공교육에서 공적인 의미란? 모든 국민에게
인간다운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어느정도 기초적인 토양이나 양분을 제공하는 것이 저는 공교육이라고 생각합니다.
같이 잘살자는 의미가 아니라, 평등하게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공교육에서
공적인 의미라고 생각한다는 뜻입니다.
언뜻보면, 비슷하다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 의미는 매우 다릅니다.
전자는 개인의 차이를 고려하지 않았고, 후자는 개인의 차이를 어느 정도
인정하에 교육을 행한다는 데 그 차이를 들 수 있습니다.
평등하게 기회를 제공하고 자라나는 건 개인의 능력에 따라 천차만별로
차이가 날 테니까 말입니다. 모두다 훌륭한 국민이 될 순 없습니다.
자라나다보면, 어떤 이는 부각되고, 어떤이는 도태되는 건
경쟁사회에서 필수불가결한 상황입니다. 저는 이러한 차이를 메꿔줄 수 있는게 바로
사교육이라고 봅니다. Ider님도 대입이나 취업을 위해 사교육을 적절히
행하는게 좋다고 보시고 있습니다. 이러한 건 토익시험의 일례로
잘 나타나있는데요. 토익의 본고장인 미국에서도 토익시험의 고득점을 위해
한국으로 원정오는 사례도 많이 뉴스에 많이 등장합니다. 그리고 외국인도
한국의 교육열을 잘 알고 있습니다. 이러한 부분을 자꾸 문제시 여기는 것보다
한국만의 고유컨텐츠로 살릴 수 있는 방안도 있다고 전 생각합니다. 그리고
ider님은 사교육의 결과 물질만능주의를 심화시킨다 하시는데, 물질 만능주의는
전적으로 사교육 때문에 생겨난 것이 아닙니다. 물론 사교육이 물질만능주의에
영향을 끼친 것은 인정합니디만, 이 부분은 경쟁자본주의에서 당연히 일어나는
부분입니다. 이건 공산주의나 자본주의나에서 오는 원론적인 부분이지, 전적으로
사교육때문에 물질만능주의가 일어난다고 보는 것은 그릅니다.
ider님은 다시한번 공교육의 의미를 생각해보셨으면 합니다..=

Idler님의 댓글
Idler 작성일
《Re》전현성 님 ,
공교육이 '같이 잘사는'게 아닌, 기회의 균등에 한정된다는 말씀이신것같네요.
사전적인 개념 정리는 그것이 맞는 것 같네요. '같이 잘살자'란 말로
'정의'를 내리려 했다기보다는, 단순하게 말하려다 보니 이분법 뉘앙스로 보였네요.
'<같이 잘살자><자기잘살자>'라는 '흑백논리'로 공교육, 사교육을 나누려는
논지는 문의현님 주장에서 강하게 드러났던 것 같네요. 저의 논지는 사교육 '과잉'
즉, '입시 지옥'으로 불리는 사교육 '열풍' 현상에 대해 정당화해선 안된다는 것이에요.
'만점도전중'님 말처럼, 입시 지옥이란 디딤돌로 '성장'하는 국가를 유지해야 할까.
전현성님 말처럼, '개발도상국에서 확고한 선진국'으로 가야 할까.
그를 위해, '입시지옥 사다리'의 필수불가함를 인정할수밖에 없지 않을까. 이런 논지가 있죠.
그렇다면 '확고한 선진국'이 공교육 실패와 입시 지옥을 동반한채 이뤄질수 있을 것인가?
'성장'국가로 나간다면, '빈익빈 부익부'와 계층고착화는 방관할 것인가?
진화론 논리대로, '어떤 이는 부각되고, 어떤이는 도태되는 건' 자연적인 현상이라면,
인위적 공동체인 국가는 도대체 무엇을 위한 조직인가?라는 비판을 할 수 있구요. 공교육이
기회의 균등을 제공한다는 '정의'처럼, 사교육의 (자본)주의 논리를 보완할수 있는 것이 바로
공교육 일텐데, 오히려 '사교육이 (자연)적 능력차를 메꿔줄 수 있다는' 것은 잘 이해가 안 가요.
'공교육의 목적은 훌륭한 국민 육성'이란 사전적 정의에서 보충하면, '훌륭한 국민'이란
즉, 같이 잘살수 있는, 공동체 시민을 육성한다는 점에서, '같이 잘살자'가 공교육의 정의가
되어야 할 것 같구요. '양적공리주의', '성장논리'에 매몰된 국가에서 '공교육'은 그것이
사교육이 아닐지라도 필연적으로 '입시 지옥'으로 향할 수 밖에 없다. 스파르타의 공교육은
같이 잘사는것이 아니었다. '공부의신' 김수로가 분한 선생 역할도 공교육 선생이다.
공교육 선생이 사교육 선생과 경쟁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서울대 잘 보내는 고등학교가
좋은 고등학교인가? 김수로는 뛰어난 교사인가? 아니면 '하재근'의 말대로 막장 선생인가?
라는 의문이 들고, 마지막 문장에서 말하신 '사교육 '과잉'이 물질만능주의를 일으키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그 역이 문제라는 것이며, 물질만능주의가 입시 지옥을 낳았다. 입시 지옥은
사교육과 절친이다. 김수로가 학원 교사인지 학교교사인지 헷갈린다. 공과 사를 제대로 구분하자.
공교육은 다같이 잘살기 위한 것'이어야 한다'. 이런 생각입니다.

문의현님의 댓글
문의현 작성일
《Re》전현성 님 ,
우선 신분으로 사람을 평가하지 말아주셨으면 좋겠군요 기분이 무지 나쁘거든요
나이가 어찌되던간에 토론하는도중에 신분차이를 밝히는건 뭡니까?
제가 이름과 신분을 밝힌것은 인터넷의 익명성에 의해 제 자신이 자제력을 잃을까봐 밝힌것이지, 전현성님께서 제 신분을 빌미로 저를 현실을 왜곡하는 사람으로 만들라는게 아닙니다
현실왜곡을 한점에 대해서는 인정하나 그런식으로 계속 신분을 트집잡으신다면 저도 가만있지는 않을겁니다 제가 다른건 몰라도 차별만큼은 정말 싫어하거든요.
말씀하신대로 공교육의 수준은 낮은데 입시의 문턱은 높기에 사교육이 생겨난 것이죠. 저도 인정합니다.
그러나 제가 말씀드리고자 하는것은 왜 그것을 보충할 방법이 사교육밖에 없느냐는 것이죠.
사교육은 개인이 선택하는 것이라고 했는데, 그럼 예를 들어보죠.
박정희 전 대통령님께서 선거에서 당선되시고나서 국민들에게 '내가 경제살렸어. 너희 없으면 다 죽어.'라는 식으로 국민들에게 고정관념을 심어주고 임기가 지나고 나서 다시 선거를 할때 " 자 선거 다시 해봐 선택은 너희의 자유야"라는 식으로 말씀하셨습니다. 누가 당선되었을까요? 아시다 싶히 그렇게 하여 박정희대통령님께서는 훌륭한 업적을 남기셨지만 독재를 하셨죠.
마찬가지입니다. 사교육으로 인해 먹고 사는 사람들이 그런식으로 먹고 살죠. 안그러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분명히 그런사람들 때문에 현재 사교육 열풍이 생긴겁니다. 제가 전에 다니던 학원에서도 그랬죠.
사교육을 안받는 학생들은 심지어 부모님께서 사교육을 받으라고 압박하시죠. 대부분이 말입니다.
이게 과연 선택의 자유일까요?
이렇게 사교육이 부패해지고 자기들만 먹고살자는 식으로 변형되었는데도 계속해서 돈을 퍼줄겁니까?
Idler님께서 말씀하셨듯이 사교육과 공교육에 있어서 분명한 목적의 차이가 있습니다.
게다가 최근에는 사교육을 몇년간 받은 사람은 안받은 사람보다 더 공격적이라는 연구 결과도 나왔죠.
위에 토돌이님께서 자료를 올려주셨습니다.
이런점에 대해서 정부도 공교육을 수준을 높히고 사교육을 없애려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데도 사교육이 더이상 필요한가요? 물론 제가 전에 말씀드렸지만 개인의 재능을 더욱 키우고 싶은 목적으로 사교육을 받는 것은 매우 바람직하죠.
근데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사교육이 이와같은 것과 전혀 다른 개념의 사교육이란말입니다.

스피디아이버슨님의 댓글
스피디아이버슨 작성일
총성없는 전쟁에서 생존(승자?)하는 방법은....무엇일까요..??? 함 묻고 싶어집니다.
우리 부모님들은 아실겁니다.

CANA님의 댓글
CANA 작성일
《Re》문의현 님
사교육이 효용은 없지만 주로 사교육에 관한 이득을 보는 사람들에 의해 야기된 사교육의 열풍으로 인해 문제가 있다라고 말씀하신 것 같은데 맞나요?
다소 강요된 분위기 속에 학생들이 무의미한 사교육을 받고 있다고..
-이렇게 사교육이 부패해지고 자기들만 먹고살자는 식으로 변형되었는데도 계속해서 돈을 퍼줄겁니까?
제가 보기에 본문의 논지 자체는 이미 현실은 기회의 불균등 현상에 있지만
'공부의 신' 에서는 보편적으로 주어진 기회속에서 누구나 다 균등한 기회를 가지고 있는데 성공하지 못하고 있다. 자업자득인 학업 성취도는 사회의 탓이 아닌 개인의 탓이다. 라고 보는 것같습니다.
이미 본문의 전제는 공교육의 부실함과 사교육으로 인한 불균등 현상을 인정하고 있다는 것으로 읽힙니다.
실제로 사교육은 그 규모가 매우 크며, 거기에 종사하고 계신 분들은 이익에 따라 물론 그걸 조장하기도 하지만
그만큼 전문가입니다. 수십, 수백 혹은 수천명을 대하시면서 몇십년간 연구하고 지켜보는 대입 정책과 돌파구에 관해 어느정도 학생들에게 보다 나은 기회를 줄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보는 게 맞습니다. 학생에 관해 적어도 대입에 관해서는 사교육자들이 공교육자보다 더 잘 안다고 생각합니다. 직업 자체가 대입만 보시는 분들이니까요
사교육자들의 교육능력을 떠나서 순수하게 공교육만 받은 사람들은 사교육을 같이 받고 있는 사람들에 비해 공부환경이 좋지 않습니다. 먼저 학습자료를 준비하는 데 걸리는 노력이 다릅니다. 투자비용과 선생들, 주변 학생들에 의한 자극도 있습니다. 개인의 경험 혹은 소수의 사례를 들어 공교육만으로 충분하다라고 하셔서 일반화의 오류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분명 정부가 공교육을 강화하려는 것은 기회의 균등화을 만드는 것이지 사교육이 무능하다면 애초에 공교육 강화의 의미가 없습니다.
하재근님이 보신 '공부의 신'을 통해본 대입지옥 현상의 현실왜곡은 저도 매우 동감하는 바입니다.
그러나 공교육에 의한 대입성공기라는 식으로 봤을 때 드라마가 굳이 나쁘다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과외, 사교육이 불균등 현상을 초래한다는 것을 인식한다고 생각합니다. 그저 드라마를 통한 대리만족과 희망을 본다고 생각합니다. 한편 학생들은 공교육을 통한 누군가의 성공기를 통해 고무된다는 입장에서 좋다고 봅니다. 또한 (공교육을 받은 사람<사교육 받은 사람)이라는 공식이 항상은 아니잖습니까?

문의현님의 댓글
문의현 작성일
《Re》CANA 님 ,
네 잘 읽었습니다. 맞는 말씀이시지요. 공교육의 부실함으로 사교육이 생겨난 것이지요.
그러나 과연 그 사교육이 정말로 효능이 있다고는 장담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말씀하신대로 학습자료를 모으는데 있어서 사교육을 받지 않는 학생이 불리할 수 있지요.
그러나 실제로 사교육을 받아보면, 장점은 그게 다라고 생각합니다.
학습자료는 학원에서 많이 나누어 줄 수 있겠지만 강의는 그냥 EBS에서 듣는 것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오히려 그런 사이트에서 무료로 듣거나 좀 더 열심히 자습하면 성적이 오르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문제집이라면 구입하면 되는 것이고요. 학원비 30만원에 비해서 문제집 값은 껌값이죠..
꿀맛닷컴같은 곳에서는 조금 불편하지만 무료로 원하는 강의를 선택해서 보거나 무료로 시험도 볼 수 있습니다.
대입 입시나 고등학교 입시 같은 경우도 제가 말씀드렸듯이 요즘엔 교육제도에 대한 책도 많이 나와있습니다.
학원세미나에서 말하는 입시전략도 요즘엔 인터넷에 몇자 두들기면 나오는 세상이죠.
결국 사교육에서 얻어갈 것이 우리 주변에 허다하고 있는데도 사교육이 잘가르친다, 잘가르친다 하고 소문이 나있어서 계속 사람들이 모여드는 겁니다.
결론적으로 공교육이 부실하다는 이유를 핑계로 사교육이 먹고 사는겁니다.
그냥 흔히 얻을 수 있는 정보를 긁어모아서 말이죠. 우리는 그 흔히 얻을 수 있는 정보를 30만원이상을 주고 사는겁니다. 여기까지가 제 의견입니다.
이번 논제를 두고 저는 개인적인 경험과 주변 정보를 아주 약간! 인용해서 말씀드리는 것이니, CANA님께서 집어주신대로 제가 일반화의 오류를 저지르는 것도 무리가 아니죠..다음에 글 올릴때는 좀더 정보를 모아서 말씀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Idler님의 댓글
Idler 작성일
'공교육의 부실함으로 사교육이 생겨난 것'이라면 공교육이 앞으로
대학입시전문기관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뉘앙스입니다. 그런 가정하에선
김수로가 가난한 학생들 대학잘가게 해주면 훌륭한 사람이고,
전국수석이 tv에 나와서 교과서만 봤다고 하면 박수쳐주는거죠.
문제가 되는 것은 하재근이란 사람이 쓴 글의 논지대로,
'입시집착증 학벌주의가 강화할수록 그 소수의 과실이 커져 서민은 피해를 당할 뿐이다. '
라는 부분이 포인트입니다. 애초에 '사교육을 받느냐 마느냐'가 논점은 아니었죠.
논점이 흐트러지고 있는데, '공부의신'김수로는 학원교사가 아니라 학교교사인 겁니다.

김연용님의 댓글
김연용 작성일
교사가 잘 가르치고, 학생이 잘 하면 일류대에 들어갈 수 있다는 말은
다른 차원에서도 거짓말이다.
학생의 학업성취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부모의 재산과 문화자본이다.
부모 재산수이 대체로 아이들 성적순이 되며, 이것이 일류대 진학으로 이어진다.
현실은 이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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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고 말씀하셨습니다만..개인적으로 저는 공교육의 질이 그렇게 떨어진다고 생각하지 않는 사람중 한사람입니다.
수능을 보신분들인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으나, 저또한 수능을 봤던 사람이고
또한 수능 보는 아이들 과외도 해줘봤던 사람입니다.
공교육,,나쁘지 않습니다,
다만 일부 학원이나 과외같은경우 남들보다 빠른 진도를 나가고 오히려 이것이 더
자연스러운 것으로 치부가 되어 우리나라의 교육열 특성상 우르르 몰리는것이 문제이죠.
즉, 예습의 차원이 아닌 무슨 1년정도치 진도를 더 나가는것을 우선으로 두는
수험생들 그리고 학부모들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고등학교요? 3학년 되면 진짜 다 수능에 맞춰서 지도하더군요,
학교에서 정말 수업 잘듣고 열심히 하면 되는데
학원 다니는 학생들 중 얼마나 학교 수업 열심히 듣는지 의문입니다.
거의 대부분 무시하고 자기 공부를 하더군요,
단지 진도가 늦다는 이유로,,
부모의 재산이 일류대에 가는 밑거름이 된다고 하셨습니다.
물론 정말 너무나도 가난해서 문제집 하나 살 돈이 없는 집안이라면
그리고 학생이 자기 스스로 돈까지 벌어가며 공부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맞는 말일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집안이 그렇게 비일비재한것은 아니죠 물론 그런 가정에 대해서는
다른 식으로 관심과 보살핌이 있어야 하겠지만 여튼,
부모의 재산과 인류대 가 도대체 무슨 상관인지 저는 도통 이해가 안갑니다.
결국 사교육을 이야기 하시는것 같은데..
피해의식으로 뿐이 느껴지지 않네요,
공부를 해본 사람들은 알것 입니다. 학원을 다니는것과 그시간에 혼자 공부하는것의
효율에 대해서요, 단순이 머리가 좋아서가 아니라
다른 친구들 학원다니고 비싼과외하는것들에 휘둘리지 않고 꾸준히
학교 수업 열심히 들으면서 자기가 준비한다면
수능 고득점이 그리고 일류대 진학이 부모의 재산과 관련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될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