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들의 성인 온라인게임 사용 > 핫이슈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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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숙집의 컴퓨터가 고장난 관계로
나는 과제를 하기 위해 오랜만에 PC방에 갔었습니다.
와중 초등학생들이 '서든어택'이란 게임을 하고 있는 것이 보였습니다.
 
스피커를 잔뜩 키워서 구석에 있는 나도 발사소리로만으로도 무슨 총을 쓰는지 알 정도로 시끄러웠고. 아이들은 그 소음속에서 대화를 하느라 더 크게 떠들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초등학생들의 욕소리가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ㄱ ㅅ ㄲ 나 ㅆㅂㄴ 은 욕도 아니었습니다.
게임 중 상대방에게 채팅으로 하는 욕설도 나쁜 행위이지만 알게 모르게 쉴세없이 내뱉는 욕설들은 아이들 스스로가 자신의 인성을 망가뜨리는 듯 보여서 더 심각하게 느껴졌습니다.
10분 가까이 온 피시방이 아이들의 욕설과 고함으로 시끄러웠지만 아르바이트분은 커녕 아이들 근처의 20~40대 남성들도 무시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난 이건 도저히 무시할게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성인게임을 하거나 떠들면서 하는 것 까지는 이해해도 타인들 특히 어른들 앞에서 아무 거리낌 없이 욕설을 소리치는 행위만큼은 제지가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이내 난 폭발하고 말았습니다.
"이놈들아 조용히 못하니!!!"
작게 말하고 싶었지만 워낙 시끄러웠고 자리가 구석이라 아이들에게 잘 들리라고 큰소리로 소리쳤습니다. 이내 여직원분 ,아이들 , 남자들이 날 이상한 놈을 보듯이 일어서서 쳐다보았고 이내 조용해졌습니다. 어린이들이 그런 심한 말들을 함부로 쓰는게 아니라고 말해주고도 싶었지만 옆자리도 아니었고 큰소리로 말할 내용도 아니기에 그만뒀습니다.
 
하지만 이내 소근소근거리면서 비웃는 듯한 대화가 들렸고 기분상한 나는 10분만에 피시방을 나왔습니다.
그 때도 지금도 그 아이들 보다는 어른들에 대한 실망감이 컸습니다.
30분만 더하자는 대화를 생각해보면 1시간이상을 그렇게 욕설을 했는데 아무 제지가 없었다는 것에...
아르바이트분도 어린이들이 성인게임을 못하도록 또는 욕설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막아야 하는 직업적, 도덕적 의무가 있었음에도 무시했고. 근처의 30~40대 어른들도 자기 애들이 아니라서 그런지 그냥 무시했다는 사실이 더 암담했습니다.

서든어택이 성인게임이지만 중고생까지는 부모의 감독이 있으면 가능하다고도 생각합니다.
하지만 초등학생 특히 어제같이 저학년들에게는 심각한 악영향이 생기리라 생각합니다.
순수한 말과 행동만을 배워야 할 시기에 군대에서나 쓰는 욕설과 폭력성을 배우는 것은 가치관형성에 악영향입니다.
어느 정도의 세월과 경험으로 언행의 중요함 ,폭력의 잔인함과 고통을 배운 성인이어야 게임과 현실을 구분할 수도 있고 가치관에 영향도 덜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관계기관에서 초등학교 하교시간대의 피시방을 단속하던가...
부모들도 자신의 아이디를 아이들이 사용하지 못하록 조치가 있어야 겠다고 생각합니다.
피시방사장님들도 못하도록 막는게 힘들다고 하신다면 최소한 비속어를 사용하지 못하게 훈계정도는 하셨으면 합니다.
 
 흔히 개념이 없는 초등학생을 초딩이라고 부릅니다.
하지만 정작 올바른 개념을 넣어 줄, 잘못된 개념을 고쳐줄 어른들이 없는 게 더 큰 문제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특히 부모님들은 맞벌이든 뭐든 바빠서 우리 아이들은 착하다고 맹신하지 마시고 주의깊은 관찰이 있어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