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후보의 대운하 공약을 취소해야 하는가? > 핫이슈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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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재앙이라고 부르는 이번 유조선 기름 유출 사건에 멍든 상처가 어찌 사람 뿐이겠는가.
바다에 사는 수 많은 생명체들과 청정해역이라는 이미지가 검은 재앙에 휩싸여 순식간에 재앙이라는 소리가 나왔다.
환경은 인간에게 삶의 자리를 제공해 준 대신 지켜야 하는 의무 역시 요구하고 있다는 교훈을 주는 사건이었다.

기름띠가 서해를 하루 하루 덮는 모습과 자원 봉사자나 생계가 달려 있는 주민들은 삶의 터전을 지키기 위해 악취와 싸우며 오늘 하루도 몸부림 쳤다. 며칠 전만 해도 이런 작은 잘못이 대 재앙을 가져올 것이라고 누가 생각이라도 했겠는가.

우리는 아직도 환경이라는 것이 늘 인간을 위해 존재한다는 착각에 빠져 살고있다. 하지만 인간 역시 그 환경의 일부라는 사살을 깨닫고 있는 사람들이 결코 없는 것도 아니다. 이번 노벨 평화상을 받은 엘 고어 미국 부통령부터 이 땅에서 이름 없이 환경을 지키기 위해 밤낮으로 고민하는 분들도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요 며칠 뉴스를 보며 화면에 비추어진 바다 모습에서 전율이 느껴졌다. 화면에서 보는 것과는 또 다르게 직접 현장에서 기름띠 하나라도 더 거두워 내기 위해 노력하는 현지 주민들과 자원봉사자들은 어떤 생각이 들까는 묻지 않아도 그 답이 너무나 선명하게 다가온다.

아이들 얼굴에서 동심을 빼앗아 가고 어른들 얼굴에서 근심을 심어놓은 이번 사건은 환경에 대한 우리의 인식을 새롭게 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 많은 전문가들은 기름띠 제거도 중요하지만 그 후 바다가 어떤 모습으로 변할지 더 우려를 하고 있다.

오늘 인터넷 기사에서 이명박 후보의 대운하 건설 공약이 BBK 사건에 묻혀 사라졌다는 기사를 보았다.
그런데 그 공약이 이 후보가 내세운 큰 공약 중 15번째 안에 들어 있다는 것이다.
사실 이번 대선에서 정말 다루어야 할 중요한 공약 중 하나가 환경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대운하 문제였다.

대운하 공약이 우리의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대선 전 철저한 검증이 있어야 했는데 그냥 바람처럼 흘러가고 있다.
만 번을 양보해서 경제성이 있다고 치자 그런데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평가는 제대로 했는지 그 평가가 과연 이 땅의 환경에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 것인지 정치논리가 아닌 미래의 주인인 동심에 어떤 재앙을 줄 수 있을지 대선이 가까워지면서 아무도 말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 두렵다.

많은 환경 전문가는 대운하에 대해서 부정적이다. 나는 여기서 이명박 후보께 말하고 싶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대운하 공약을 철회하라고 말이다. 유조선 기름 유출 현장을 이 후보도 분명 가 보았을 것이다.
눈으로 직접 보고 느낀 현장이 얼마나 비극적인지 충분히 생각했을 것이다. 환경이라는 것이 과연 경제논리로 담을 수 있는 담론인지도 느겼을 것이라 믿는다.

이제라도 늦지 않았다. 이 후보께서 대운하 공약은 취소하길 바란다.
우리 어린 동심에 멍이 들게 할 수 있는 미래 환경을 생각한다면 말이다.

펌글: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101&articleId=1261606 - 어린작가

 여러분은 이번 사고와 나중에 있을 불미스런 사고로 볼 때 이명박 후보의 대운하 공약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