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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독신으로 사는 게 좋은가, 결혼해서 사는 게 좋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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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은 필수, 결혼은 선택! 요즘 똑똑한 싱글족이 젊은층을 중심으로 크게 확산되고 있다. 주변 환경이나 나이 때문에 후회만 남는 결혼을 선택하느니 평생 혼자 살겠다는 다부진 각오가 눈에 띈다. 외롭고 고단한 독신 생활에서 벗어나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이끌어 가는 신인류, 싱글족. 그들이 만들어 가는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에 주목한다.
초라한 더블 대신 화려한 독신을 추구하는, 이른바 싱글족이 크게 늘고 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00년 당시 우리나라 1인 가구 수는 대략 222만 명. 5년 전에 비해 35.4%이상 증가한 수치다. 혼자 사는 젊은 남녀가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미혼 가구의 수도 95만 6,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핵가족 시대를 지나 1인 가구 시대를 연 이들 싱글족의 출현은 사회 안팎에 많은 변화를 유도하고 있다. 가장 크게 달라진 것은 싱글을 바라보는 눈높이의 변화다. 불과 얼마 전만 해도 결혼 적령기가 지난 사람이 짝을 구하지 못하면 매력이 없거나 몸이 불편한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요즘은 '경제 능력만 뒷받침되면 굳이 이른 결혼을 고집할 필요가 없다'는 사고방식이 보편적이다.
근래에 출현한 싱글족은 지금까지 우리가 알고 있는 독신주의와는 다른 개념이다. 이들은 억지로 결혼을 거부하지 않지만, 단지 나이에 쫓겨 면사포를 쓰는 어리석음도 사양하는 입장이다. 결혼을 통해 누릴 수 있는 혜택들이 많이 감소한 것도 싱글을 고집하는 싱글족의 변이다. 경제력을 지닌 여성들이 늘어난 것이나, 배우자의 손을 빌릴 필요가 없을 만큼 생활이 편리해진 것도 큰 이유다.
싱글들을 위한 시설이나 환경이 늘어난 것도 싱글족의 증가를 부추기는 요인이다. 대학 시절부터 부모님 곁을 떠나 생활해 온 싱글족 김지민(24) 씨. 18평 전세 아파트를 얻어 생활해 온 그녀는 얼마 전 회사에서 5분 거리에 위치한 '코쿤 하우스'로 이사했다. 혼자 살기에 너무 넓고 관리비 같은 부대비용도 만만치 않아 내린 결정이었다. 일주일이 지난 지금 김 씨는 한마디로 대 만족! 여자 혼자 살기에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조건들을 두루 갖추고 있다며 엄지손가락을 추겨 세운다. 누에고치라는 뜻을 지닌 코쿤(Cocoon) 하우스는 한마디로 잠만 자는 원룸형 주거 공간이다.
김 씨처럼 요즘 혼자 사는 독신 남녀들은 고급 원룸 형태의 집을 선호한다. 몇 년 전부터 원룸이나 오피스텔, 코쿤 하우스처럼 혼자 사는 젊은 남녀들을 위한 새로운 주거 공간이 등장하는 이유다. 틀에 박힌 직사각형 구조에서 탈피해 천장을 높이고 실내를 넓힌 아파트형 오피스텔 '한솔 인피니티', 에어컨과 냉장고 같은 가전제품이 기본 제공되는 방배동의 '디오빌'처럼 싱글족을 위한 전용 공간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과거에는 라면으로 끼니를 때우거나 불규칙한 식사로 위장병을 얻는 것이 마치 독신 생활자의 숙명처럼 여겨졌다. 그러나 요즘 싱글족에게 이런 모습은 찾기 힘들다. 대형 할인점이나 동네 시장을 통해 밑반찬은 물론 밥이나 찌개까지 사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빨래방 같은 편의 시설이 생겨나고 집안 살림을 돕는 각종 아이디어 도구들이 등장하면서 골치 아픈 청소나 힘든 빨래에서도 해방된 지 오래다.
독신 생활자의 입맛에 맞게 작은 크기에 다양한 기능을 갖춘 가전제품들도 등장해 눈길을 끈다. 소형 원룸에 사는 싱글들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춘 개인용 전자 제품, 이른바 개전(個電) 상품의 수요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인터넷 싱글 동호회의 회원으로 활동하는 이지선(27) 씨는 매주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새로운 사람들과 만나며 인간관계를 넓히곤 한다. 다양한 분야에서 일하는 각계 각층의 사람들과 교류하다 보면 많은 점을 배운다고. 그녀는 "만약 남자 친구가 있었다면 늑대(?)들이 득실거리는 이런 모임에 참석하는 것을 허락했겠냐"고 반문한다.
싱글족이 '둘이 아닌 하나'를 선택해 얻는 가장 큰 이점은 '자유'다. '먹고 싶을 때 먹고, 놀고 싶을 때 논다. 그러나 하고 싶지 않은 일은 절대 하지 않는다'는 것이 싱글들의 삶의 지표인 것이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정해진 틀과 순서에 따라 자신의 삶이 끼워 맞춰지는 것'에 강한 거부감을 갖고 있다. 그들은 주변 사람들 눈치 보느라 아까운 청춘을 소비하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숨기지 않는다.
싱글족이 많이 늘어났다고는 해도 독신자에 대한 주변의 따가운 시선도 적지 않다. 혼자 사는 여성들에게 던지는 '불륜'이나 '방탕' 같은 삐딱한 눈길이 대다수 선량한 싱글족들을 곤혹스럽게 만든다. 그러나 싱글족들은 '자기하기 나름'이라는 말로 차이를 강조한다.
사실, 주변에 아무리 사람이 많더라도 결국 자신에게 주어진 근원적인 외로움은 해소될 수 없다. 4년째 독신생활을 하고 있다는 김정효(29) 씨는 "문득 심심하고 외롭게 느껴질 때가 찾아온다. 그러나 이런 외로움은 곁에 누가 있다고 해결될 성질은 아닌 것 같다."고 말한다. <2002년 03월 25일, 윤신철 기자 >

1. 왜 독신자들이 늘어나고 있나?
2. 독신의 좋은 점은 무엇인가?
3. 독신 생활의 문제점은 무엇인가?
4. 가정을 이루는 이유는 무엇인가?
5. 가정을 이루며 사는 것이 독신보다 좋은 이유는?
댓글목록

한말씀님의 댓글
한말씀 작성일
원문중에 생각을 하게 만드는 구절이 있군요....경제능력만 있으면 굳이 결혼을 할 이유가 없다라....지금까지 경제능력이 없어서 결혼을 한 것이었나요? 이런이런...... 그런 사람들은 경제능력이 없어도 결혼할 자격이 없는 사람들입니다.
그런 사람들은 당연히 독신자로 사는 것이 좋을 듯 하네요.
결혼은, 서로 사랑하는 사람이 같이 살기로 가족 친지에게 공표하고 서약하는 행위이자, 그것을 축하하는 행위입니다.
물론 결혼을 하게 되면, 많은 것을 포기해야 합니다. 그러나 그대신 많은 기쁨을 얻게 됩니다.
결혼은 내 인생에서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라고 하는 선택의 문제이지, 독신으로 살지 못할 경우에 선택하는 인생의 차선책이 아닙니다.
결혼의 기쁨은 누려본 사람만 압니다.
누가 그럽디다.
결혼을 하면 후회한다. 그러나 안해도 후회한다....그러니 해보고 후회하는 쪽이 낫다. 라고.
또, 너도 나도 결혼을 하지 않는다면 이 세상은 유지되지 못합니다. 종족번식이 되지 않을테니까요.

비밀님의 댓글
비밀 작성일
그렇다고 하고싶지 않은 결혼을 종족번식을 위해 할 순 없지 않습니까 ?
결혼을 하게 되면 많은것을 포기하는 대신 많은 기쁨을 얻게 된다는 것은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런데 독신으로 살겠다는 것은 그 결혼으로 얻는 기쁨보다 포기 하고 싶지 않은 마음이
더 간절하기 때문이겠지요.

한말씀님의 댓글
한말씀 작성일
종족번식이란 표현이 거슬릴 수도 있습니다만,
사실 결혼은 종족번식의 목적이 강합니다.
아이를 낳고 싶은 본능 역시 종족번식의 일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고 싶지 않은 결혼이라도 종족번식을 위해 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물론, 어떤 것을 선택하느냐는 개인의 자유입니다.
그러나, 덧붙여 말씀드리자면, 결혼을 하면 포기해야 하는 것들, 즉 독신으로 살면서 포기하고 싶지 않은 것들은 그다지 오래가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나이를 먹으면서 그것들이 별 의미없어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나이를 먹으면 누군가가 옆에 있어서 의지하고 싶어지구요
자식이 커가는 모습을 보며, 대리만족을 느끼기고 하고, 또 내 자신이 새로운 생명을 탄생시키고 새 삶을 살 수 있게 했다는 보람도 느끼며, 또 내가 죽더라도 나의 분신이 또 이세상을 살아간다는 생각으로 자신의 삶이 헛되지 않았음을 느끼게 되는 것이지요.
뭐, 저의 짧은 생각으로 결혼이니, 인생이니, 자식이니..하는 이야기를 설명할 수는 없지만
대충 그런 것들입니다...

질수없뜸님의 댓글의 댓글
질수없뜸 작성일
윗분 말에 동의합니다 ~
독신으로 살다가 나이가 들면
외로워 진다고 하더군요..

각시탈님의 댓글
각시탈 작성일
기혼,미혼 개개인의 입장차이에 의해 달라질 수 있다고 봅니다.
독신이 좋으면 독신으로 결혼생활이 좋은면 결혼 하고..그런거 아닌가요

Apolozi님의 댓글
Apolozi 작성일
결혼이 종족 번식의 목적으로 하는것이라면, 결혼을 했어도 자식이 없는 사람들은 이해가 안갈겁니다.
그들은 그들만의 행복을 추구하고자 아이를 낳지 않으면서도 결혼을 한 사람들입니다.
결혼이란것이 꼭 종족 번식을 위한 수단으로 작용하기는 어렵다고 봅니다.
사실 과거에는 그런 성격이 강했지만 이제는 다(多)가치가 공존하는 사회에서 결혼이란것도 시대의 흐름을 탔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꼭 결혼을 해서 행복한것보다 결혼을 하지않아도 개인의 행복을 찾을수있는 폭이 넓어 졌다고 해도 무방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