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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칼럼] 블랙코미디 (선교인 피랍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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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려맞고 멋쩍게 짓는 웃음이라고 말 할 수 있다. 이번 피랍사건에 대해 여러가지 견해가 있지만 필자는 신과 인간의
구원관계 그리고 그 실제성과 구원성의 한계를 보여주는 것 같아 기독교인으로서 씁쓸한 웃음을 짓지 않을 수 없었다.
그 시대를 지배하는 건 무엇일까? 경제? 정치? 안타깝지만 아니다. 그것은 당신들이 눈으로 그토록 갈구하던 종교다.
종교는 단순히 기독교 이슬람교 불교라고 말하는 교리가 아닌 다양한 스펙트럼으로 번져나간다. 옛 역사부터 뒤져보자면
종교는 신이 아닌 동물의 형태로 인간을 몸을 빌린 귀신의 형태로 그리고 더 나아가 예수의 형태로 석가의 형태로 다양하다.
그리고 그 종교의 교리는 집단의 약속이 되며 더 나아가선 그것이 법이 된다. 서구법의 근간이 창세기, 출애굽기,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가 적혀진 펜타튜크(Pentateuch)로 부터 나온 건 실제적인 예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각자가 굳어진 사고방식과 정의들 그리고 절대신이라고 믿었던 어떤것이 다른 문화를 접하게 되면서
전혀 다르다는 걸 알고 충격을 받는다. 그 결과 그들은 자신들이 옳다는 것을 위해 전쟁을 했으며 지금도
하고있다. 어떤 종교에도 인간을 멸시하라는 말은 없지만 아이러니 하게도 그 종교로 인해 수많은 전쟁과
가장 많은 피를 불러왔다.
이번사건도 그런 관점에서 보면 이야기가 참 흥미로워 진다. 자비는 불교요 구원과 부활은 기독교의 모토이자 금언이다.
그런 기독교의 친구들이 기독교의 일을 하러 갔는데 아뿔사 아이러니 하게 그들은 구원이 아닌 억압을 받았다.
신의 일을 하러간 신의 자식들이 억압을 받았다니 이 얼마나 어처구니 없는 일인가? 이쯤에서 우리는 질문을 던져 볼 법
하다. 과연 신이 구원해주며 지켜준다는 약속은 (성경에 수도없이 써있다.) 어느한도내에서 가능한 것일까? 포교활동도
구원받지 못한다면 대체 어떤일에 구원을 해준 단 말인가?. 그들이 그것이 순교라는 이름으로 합당화 한다면 지금의
샘물교회(더 나아가선 기독교전체)의 행동은 모순이다. 그렇다면 그들이 죽기를 바래야 하는것이 정상이지만
특별대체 위까지 설치해놓고 돌아오길 기도하고있다. 더군다나 기독교가 지향하는 인간중심이란 또 하나의 모토는
결국 인간 그 자체가 목표인 생명이 단지 신을 위한 맹목적인 추종의 도구로 전락해 반 인륜적이 되고만다.
그들은 신을 갈구했고 신이 모든 걸 해결해주리라 믿었다. 그러나 포교를 하러 간 그들의 구원은(목숨) 이제 예수의
몫이 아닌 노무현과 조지 부시 그리고 탈레반과 아프간정부의 몫이 되었다. 지금의 판국은 서로간의 모순들이
얽히고 얽혀 어디서 부터 풀어야 할지 모르는 만큼 꼬여있어 보는이로 하여금 허탈하게 웃음을 짓게 만든다.
그렇기에 솔직히 말해 필자. 정확하게 글은 못쓰겠지만 대강의 숲만 보고있는 것이다.
우리 기독교도 이번일을 계기로 반성해야 한다.
형제들의 목숨이 사람손에 구원을 받는다면 우리 예수뿐 아니라 사람들도 경외하자.
그리고 무종교인들의 교리인 대한민국 헌법서에 나와있는 종교의 자유도 좀 인정해주며
그들이 그토록 싫어해 이제는 노이로제가 걸려버린 길거리, 방문 전도도 좀 바꿔보자. 또 한가지 이건 내가 느낀건데
교회에서 설교하는 말들 대부분이 성경에 있는 말보다 시중서점에서 굴러다니는 성공학, 심리서적을 갖고 어설프게
배껴 성경의 구절과 억지로 조약하게 맞춰대는 꼴을 자주 보이는데 별로 보기안좋다. 차라리 그럴꺼면 신경정신과
의사들에게 성경강독을 시킨 후에 목사자격증을 주는게 훨 낫겠다는 생각이 든다. 인간이 만들어 낸 모델을 갖고
설명하면서 끝에는 성경으로 마무리 지으시겠다? 얼마나 코미디인가? 차라리 우리 좀 힘들더라도 신학과 철학에
대해서 더 강구해보자.
과학이라는 종교가 창궐하는 대한민국에서 더이상 기독교가 비웃음거리로 조롱받기 싫다면 말이다.
댓글목록

하얀색향기님의 댓글
하얀색향기 작성일
님의 말대로 되었으면 좋겠지만.....
희망사항이라 생각합니다...ㅠㅠ 참 슬픈 일이지요...
한국 기독교의 높은 분들은 절대 인정하려 들지 않을겁니다...
그들에게는 그들만의 신이 전부이며 타종교를 인정하게 되면 유일신앙 자체가 모순이 되어버리죠..
설사 대외적으로는 인정한다 하여도 내부적으로는 더욱 기승을 부리겠죠...
그들의 권력은 매우 대단하다 할 정도로 크며 쉽게 포기하려 하지 않을겁니다..
아마도 이번 사건에서 그들이 살아온다면 그들은 그들의 신을 포장하는데 더욱 쓰일겁니다..
신의 기도 아래...신의 보살핌으로 인해.....간증하러 다니겠죠.,.크~
참 더러운 일입니다...

메칸더님의 댓글
메칸더 작성일
피랍자 가족들의 행동 역시 쓴 웃음을 짓게 만들었죠. 자신들의 가족을 위해 파병군인들을 조속히 철수하라는 가족 대표가 울면서 말하는 것이 이해는 가면서도 멍청한 판단이라고 생각이 되네요. 정부만 믿겠다고 하다가 정부의 협상력 못믿겠다. 미국이 나서달라. 하는 말들도 참 씁쓸한 기분을 갖게 했습니다. 사회여론이 험악해진 것은 그들 선교의 원인도 있겠지만 피랍직후 보인 가족들의 말들이 어떻게 보면 너무나 뻔뻔하고 지극히 피랍된 자신의 가족만 염려할 뿐 국민들에 대한 공식적인 사과나 그들 나름의 반성의 자세가 전혀 보이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기독교를 믿지않는 사람들은 그들의 그러한 이기주의와 말바꾸기에 더욱더 비판을 하는거죠,
전국민 모두가 그들의 심정을 이해하고 수긍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그들이 어떤 정치적 성명을 발표하는 입장은
아닌 듯 합니다. 그들은 단순히 가족일 뿐이고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기 때문이죠.
가족들이 죄인은 아니지만 오히려 많은 국민들이 노심초사하고 있고 살아서 돌아와 주길 바라는 걸 안다면
정부를 불신한다거나 미국이 나서서 도와달라는 철없는 말은 그만 둬야하지 않을까요?
이러한 점들이 그들의 심정을 이해하면서도 너네가 뭔데 그런 말들을 하느냐라는 사회적 여론의 지탄이 되는 건 부정할 수 없습니다. 냉정하게 말해 아무리 기자회견을 하고 슬픔을 토로한다고 해도 그것은 뉴스거리에 지나지 않을 뿐 그러한 슬픔은 당연한 걸로 보이겠죠. 가족대표를 비롯한 가족들 모두 조용히 정부의 노력과 협상의 결과를 기다리면 될뿐이지 울부짖으면서 미국이 제발 도와달라는 말들은 정말 우리 정부를 우습게 여기는 모독입니다.
그들의 심정은 이해하면서도 그들의 말들은 이해하기가 어렵습니다. 발언을 자제하는게 차라리 낫겠죠.

역설론자님의 댓글
역설론자 작성일
선교인들은 모르지만 기독교와 교회들은 정말 할말이 없는 일입니다.. 인디언들이 원숭이를 사냥하는 방법은 과일 하나를 집어 꺼낼만한 구멍을 넣은 자루에 과일 몇개를 집어 넣으면 원숭이가 과일 몇개를 집어 빼내려고 욕심을 부리다가 손을 집어 넣은 상태로 잡힌다고 합니다.. 교회는 지금 너무 많은것을 누리고 많은것을 구하고 있지 않나 생각듭니다.. 십자가의 길 고난의 길 가시 밭길 가운데 아스팔트를 깔고 고급 승용차를 타고 신나고 경쾌한 신앙 생활을 하고 있지요.. 진정 이것이 하나님의 길을 걷는 신앙인의 모습인지.. 그저 마음이 아플 뿐입니다..
권력이면 권력 돈이면 돈.. 그 모든것을 누리면서 하나님의 복음 까지 가지고 가려는것은.. 크리스챤의 과욕이 아닌지..

고요한파도님의 댓글
고요한파도 작성일
글쓴분의 뜻에 많이 공감합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기독교나 이슬람교 기타 종교 같은 경우 타 종교를 인정하지 않는 극단적 모습을 보이고 있는것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 아닌가 합니다. 결국 다름, 차이를 인정하지 않는다면 인간 생명을 외치는 종교적인 가치관보다는 우리만이 진정한 종교라고 외치는 사람들에 의해 전쟁은 끊임 없이 발생할것입니다.

하얀색향기님의 댓글
하얀색향기 작성일윗분의 말씀에 공감합니다. 먼저 배려하여야 할 것입니다. 기독교뿐만 아니라 타종교 역시 마찬가지일테지요..

북궁이님의 댓글
북궁이 작성일
하핫, 재밌네요. 좋은 글 잘 봤습니다. 글쓴 분의 뜻에 공감하는 바입니다.
그렇지만 글쓰시는 내용이... 중립적 입장이라기보다는 지극히 기독교적 입장에서, 또한 약간은 비아냥거리는 듯한 느낌이 든다는 점에서는 아쉽네요. 무종교인들의 교리인 헌법... 피식... 종교인들은 법을 어겨도 된다는 것처럼 들리느건 왜곡된 생각을 가지고 있는 저 뿐인건지요. 하핫.

제뤼님의 댓글
제뤼 작성일
모태신앙으로 태어나고 나서 죽 교회를 다닌 크리스찬입니다.
제가 기독교인이지만, 이번 아프간으로 자칭 자원봉사를 간 그들의 행동과 유가족들의 모습들이 실망이더라구요.
한 때, 선교를 가고 싶어서 기도도 해보고, 계획도 세워보았지만, 지금같은 사태가 나타날 때, 제가 과연 태연하게 버틸 수 있을지 걱정이 되어서 고민하다가 계획을 잠시 보류중에 있습니다.
같은 기독교인으로서 선교행위를 하러 간 마음가짐은 대단하다고 생각됩니다만, 죽음이 두려워서 변모된 그들의 모습에 실망이 더 크게 느껴집니다.
주일학교에 다닐 때, 교회학교 선생님이 가르쳐준 이야기가 생각나네요. 로마시대에 원형경기장에 크리스찬이 하나님을 믿는 것을 거부하면 살려주겠다는 말에 처음에는 거부하다가 사자가 나오고 한사람씩 죽으니, 한 크리스찬은 하나님을 거부하여 살았고, 다른 사람은 끝까지 신앙을 지켜서 사자밥이 되었다는 이야기가 생각나네요.
과연 지금 샘물교회에서 모순적으로 순교를 각오하고 선교를 간 사람들이 지금은 살아남고 싶어서 힘들다고 말하는 것을 하나님이 보실 때, 슬퍼하지 않을까 생각하네요.
제 글을 보고, 기분이 나쁘거나 혹은 자신이 그런 입장이 아니니 그런 것이 아니냐고 비웃을 분이 있을지 모릅니다. 제 눈앞에서 탈레반이 한사람씩 죽이고, 총을 들고 다니면서 위협을 하는 것이 아니니 저는 그런 기분을 이해를 하지는 못합니다.
그러나 타종교와 문화를 배려하지 않고, 그들의 행동에 책임감 없이 기독교인에 대한 인식에 악영향을 준 것과 국가적 위상에 큰 영향을 준 것을 보고 그냥 있을 수 없어서 이렇게 글을 적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