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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Re..갈곳 없는 꿀벌… 환경재앙 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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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항해 중에 퍼 왔읍니다. 양해 바람니다.
꿀벌 조금만하고 귀찮게 사람을 쏘는 경우도 있지만, 유익한 곤총입니다.
꿀벌이 없으면 식물은 번식하는데 장애를 받고
식물을 먹고 사는 동물들도 어려움을 겪게 마련입니다.
인간도 예외없이 어려움을 겪게 마련입니다.
자연을 보호해야 식량도 수급이 되는 것입니다.
개인이 조금 이득 보자고 자연을 망치면
인간은 먹고 사는데 지장을 받는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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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곳 없는 꿀벌… 환경재앙 오나
[국민일보 2007-05-21 19:21]
꿀벌 개체수가 급감할 위기에 빠졌다. 꿀 생산이 지독한 흉작을 거듭하면서 양봉농가들이 대거 철수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무분별한 농약 사용도 꿀벌 감소의 주범으로 꼽힌다. 지난해 11월부터는 미국 50개주 가운데 27개주에서 특별한 이유 없이 꿀벌이 사라지는 현상이 일어나 미국에 비상이 걸리기도 했다. 우리나라에서도 꿀벌 수 급감에 대한 경고음이 나오고 있다.
꿀 생산량 급감,양봉농가 철수 러시
30년째 이동양봉업을 하고 있는 황모(49)씨는 지난해 2주밖에 꿀을 채취하지 못했다. 기온 상승에 따른 생태계 교란으로 개화 시기가 전국적으로 비슷해지면서 꿀 채취 가능 일수가 확연히 줄었기 때문이다. 아카시아꽃이 대구에서 5월10일에 피면 충청도에서는 13일, 임진각에서는 15일에 피는 식이다. 양봉업을 시작하던 무렵에는 매년 평균 25일 정도 꿀을 채집했다. 황씨는 “예전엔 벌통 200개로 1년에 300㎏짜리 드럼 30∼40통은 거뜬했는데 최근에는 10통도 힘들다”며 “남부지방에서 꿀을 다 채취하기도 전에 충청도에 꽃이 피어 남부에서 채취를 끝내지 못하고 이동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더 심각한 건 국내 꿀 생산량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아카시나무의 ‘황화현상(나뭇잎이 누렇게 변해버리는 현상)’이다. 황화로 꽃 하나당 꿀 생산량이 현격히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아카시나무가 기온 이상 등 스트레스성 환경에 빈번히 노출되면서 생리적으로 쇠퇴한 결과 이 현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추정했다.
국립산림과학원 ‘아카시나무 황화피해 원인 규명’ 보고서에 따르면 1996∼2005년 우리나라 연평균 기온은 13.76도로 1960년대(1961∼1970년) 12.74도에 비해 1도 가량 상승했다. 온난화 현상으로 봄·가을의 실종, 강수량 부족 등의 이상기온 현상들이 되풀이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우리나라 꿀 생산량은 1만9654t으로 2003년 3만353t에 비해 35% 이상 감소했다.
꿀벌 줄어드나
현재 국내 벌통 수는 약 200만개로 포화상태다. IMF사태 이후 너도나도 양봉업에 뛰어든 결과다. 하지만 올해 이미 20∼30%의 양봉농가들이 철수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양봉업계에서는 5년 내 70% 정도의 양봉농가가 사업을 접을 것이란 비관적 전망이 나온다.
무분별한 농약 사용도 꿀벌 감소 추세를 가속화하고 있다. 과수농가들은 개화기에 과일을 솎아내는 노동력을 줄이기 위해 맹독성 농약을 많이 사용하고 이로 인해 벌들이 떼죽음당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지난해 전남 나주에서는 농약 때문에 3000여개 벌통이 생산 기능을 잃기도 했다. 양봉업계에서는 매년 전체 벌통의 15% 정도가 농약 피해을 보고 있으며 수년 내 꿀벌이 50% 정도 감소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꿀벌 줄면 재앙
꿀벌은 꿀을 생산하는 것 이상으로 생태계에 큰 이로움을 주는 곤충이다. 1983년 미국 곤충학자 레빈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꿀벌의 화분 매개에 의한 효과는 과실 생산 33억달러, 종자와 건초 생산 84억달러, 육류와 우유 등 낙농제품의 간접생산 71억달러로 미국에서 얻어지는 전체 양봉산물 1억3000만달러의 143배에 이르렀다.
사과 딸기 호박 오이 등 우리가 먹는 작물의 90%가 꿀벌 없이는 열매를 맺지 못한다. 꿀벌이 일정 수 아래로 내려가면 목초 생산이 줄어 육류와 우유 생산도 타격을 입는다. 꿀벌이 줄면 수입해야 하지만 외래 병해충이 함께 들어올 가능성이 커진다. 실제로 1994년 중국에서 수입된 꿀벌이 ‘중국 가시응애’라는 질병을 들여오기도 했다. 최선책은 적정한 꿀벌 수를 유지해나가는 것이다. 그러나 정부는 아직 우리나라 생태계에 필요한 최소 꿀벌 수조차 파악하지 못한 상태다. 서울대 이승환 교수는 “정부 차원에서 꿀벌의 경제적 가치를 연구하고 이를 바탕으로 꿀벌 관리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원철 기자 wonchu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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