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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민족 명절, 마누라는 죽어난다. - 하재근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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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Idler
댓글 18건 조회 4,351회 작성일 10-02-17 16:58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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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 대명절을 보내고 왔는데, 즐겁지 않고 뭔가 우울하고 씁쓸한 기분만 더한것 같습니다.
자식들은 알수 없는 어른들간의 갈등,
취업이 안되어 고민하는 사촌형들, 고3에 올라가는 사촌동생 등등
큰댁에 다녀왔을 뿐인데,
우리 사회가 앓고있는 문제들이 자꾸만 보이니 찜찜하지 않을수없네요.
설을 기념해서 하재근씨가 올린 칼럼이 있던데, 저는 대체로 공감가는 내용이었습니다.
이에 대해 토론실 여론은 어떨지 궁금하네요.
아래에 칼럼을 옮겨 적었습니다.


20100218_001.jpg민족 명절, 마누라는 죽어난다.

또다시 민족 명절이 닥쳤다.
기혼 여성들을 잡는 날이다.
명절 제사 차림이라는 게 근본적으로 웃긴 것이,
조상숭배 의식이라는 데 있다.
조상숭배 준비를 왜 여성이 해야 하는데?

한국은 종법질서 가부장제 시스템을 채택하고 있는 문화권이다.
이것은 적장자가 가문을 계승하는 체제를 말한다.
즉, 아버지에서 아들로 가문의 법통이 이어지는 것이다.
그것을 보여주는 것이 족보다.

족보는 단 한 쌍의 조상에서 수많은 후손들이 갈라져 나오는 모델이다. 물론 한쌍의
조상에서 중요한 건 남자다. 오직 부계만 의미 있을 뿐 모계는 중요하지 않다.
어머니에게도 부모님이 계시겠지만, 우리집 족보에 어머니의 부모님 따위는 적혀있지
않다. 어머니는 중요하지 않은, '여자'이니까.

20100218_003.jpg

명절에 치르는 조상숭배 의식은 철저히 남성들의 계보에 의한 것이다.
그렇다면 그 준비도 남자가 해야지, 왜 여자들이 죽어나야 되는데?
자기들 위주의 숭배 시스템을 만들어놓고 그 준비는 여성들에게 다 떠넘긴 이 땅의 남성들은 정말 찌질하다.
여성들은 그저 노동력만 제공할 뿐이다. 노예인가?
여성들이 명절에 감당하는 육체적, 정서적 노동은 상상초월이다.
육체적 노동이라 함은 끊임없이 음식을 만들고, 상을 차리고, 설거지를 하고, 방을 치우는 노동을 말한다.
정서적 노동이라 함은 시댁 식구들에게 고분고분 상냥한 모습을 보이는 것을 말한다.
이 두 가지가 결합되면 남는 것은 스트레스와 우울증뿐이다.

한 마디로 이 땅에서 명절이란 가부장제 시스템이 마누라들을 단체로 잡는 날인 것이다.
영남의 한 전통 가옥을 방문한 적이 있다. 그 집 대청마루 위엔 밥상들이 빼곡히 들어차
있었다. 그 상들이 제사 때와 명절 때 일제히 아래로 내려와 마누라들의 어깨에 얹힐 것이다.
난 그 상들을 보는 순간 숨이 턱 막혀왔다.
'아줌마닷컴'이 기혼 여성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명절 때 가장 듣기싫은말
1위가 '더 있다 가라' 였다. 더 있다 가라는 덕담이 지긋지긋한 해코지로 들린다는 얘기다.
이쯤 되면 민족의 명절이고 뭐고, 그 화사하고 정겨운 이미지가 모두 '구라'였던 셈이다.
그 바닥엔 며느리들의 피눈물이 깔려 있었다. 며느리들은 다만 초인적인 감정노동으로 웃음을
가장해왔을 뿐이다. 대신 속으로 화병을 끌어안으며.
응답자의 82%가 명절증후군을 겪어봤고, 가장 듣고 싶은 말 1위는 '준비하느라 수고했다.',
2위는 "어서 친정 가라"였다. 친정에 가면 이벤엔 백년 손님인 사위를 맞은 친정 엄마의
'개고생'이 기다린다. 이래저래 마누라들만 죽어난다.

물론 여성들의 중노동은 명절만이 아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맞벌이 부부의 경우, 부인의
가사 노동 시간은 3시간 28분인데 남편은 32분이다. 6.5배 차이다. 수입 노동 시간까지
합쳐 총 노동시간을 계산하면 여성이 남성보다 1시간 36분을 더 일한다.
노동유연화 등으로 노동조건이 악화될 때 여성에게 가장 먼저 피해가 돌아가는 것도 주지의
사실이다. 즉, 한국 사회가 구조적으로 여성을 잡는 것이다. 이런 데도 남성 인권을 지키겠다는
'남보원'이라는 단어를 듣고 화를 내는 남성이 없다. 한국 남성의 찌질함이 하늘을 찌른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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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돌이님의 댓글

토돌이 작성일

남성과 여성은 절대로 평등할 순 없습니다.
남성과 여성의 지위는 오랫동안 수직관계였습니다.
이를 민주화 이름으로 평등 만들기가 여간 힘든 것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우리 사회의 소위 지도층 인사들의 면면이
가정교육에 의해서 전통적인 가풍과 위계를 이어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시민단체 인사, 민주인사, 종교인사 조차도 그들의 가정에서는
권위주위적이고 수직적인 소통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몇일전 강남교회 목사가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에게 '싸가지 없다'는 말을 하며,
결혼을 안 한 비유를 들며, 남자의 권위를 주장했었습니다.
이처럼 대통령 부터 교사, 단체, 기업 사장, 군인, 일반 직장인 까지...
대부분의 남자들의 과거 전통사상과 가정교육에 영향을 받아
명절분임 불평등은 상당기간 오래 지속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를 근절하는 가장 빠른 대책은...
제사의식을 우상숭배로 규정하고 허례허식을 강조하여 제사를 금기시하고
타파하는 것이 최상의 방법입니다.
죽은 귀신을 섬기는 것으로 단정하고 삶의 행복에 촛점을 둠으로써...
불평등한 전통문화를 배척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됩니다.
조상을 기리는 것을 의식보다 정신에 더 둠으로써 '기념물'을 항상
가정에 두고 항시 기념하는 문화를 가지는 것이 더 훌륭한 길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비 민주적이고 불평등한 사회가 되고 있는 것은
단 1%의 깨어있는 지식인이 없기 때문이란 것을 유념해 주십시오!
그렇기 때문에 혁명과 발전이 없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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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ler님의 댓글의 댓글

Idler 작성일

대체로 동의하지만, 그 '빠른 대책'이란 것의 어려움이 있는게,
제사의식이란 것은 유교의 영향으로 한국사회의 전통의 하나로 뿌리깊게
정착된 것인데, 단기간에 사라질리가 없을 것으로 보이구요.
눈에 보이는 성적인 억압을 규제하는것이나, 호주제를 폐지한 예와 같이
제도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법을 만들거나, 캠페인 활동으로 개혁할수있지만,
차례문화와 같은, 관습적인 부분은 무조건 규제할수도 없다고 봅니다.
헌법에 종교의 자유가 보장되어 있는데, 제사의식을 나쁜것이라고만 할수는
없는 일이죠. 다만, 차례상을 올릴때, 가사노동을 분담한다던지, 설날에는
친부모를 뵙고, 추석에는 양부모를 뵙는 식의 개선안을 홍보하는 식의 발전,
'1%의 깨어있는 지식인'보다는 99%가 조금씩 바뀌는 것이 문화의 진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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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알라님의 댓글

코알라 작성일

어떤분의 댓글이더군요.
개인적으로 댓글이 참 공감이 갑니다.(아래)

<여자들이 명절때 준비하느라 고생한다는건 인정합니다.

그런데 그 명절을 지내기 위해서 10시간동안 밀리는 도로에서 운전하는 남자와

똑같이 면허있고 운전할줄 알면서도 옆에서 잠만자는 여자들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결론적으로 이 글은 답없는 남녀싸움을 부추기는 글에 불과하다고 보입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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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알라님의 댓글

코알라 작성일

공감가는 댓글2.

저는 당신이 찌질하다고 하는 한국 남성인데요...
저는 부모도 없고, 족보도 없고, 제사도 안 지내고...
결혼도 안했는데, 한국에서 태어났다는 이유로 찌질해져 버리네요...
마치 180 이하는 루저라는 얘기를 들었을때와 동일한 기분이 드는데...
글쓰신 분은 어떤 연유로
한국 남성을 모두 찌질하다고 정의하시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만약에 방송이나 언론에서 한국 여성들 모두 된장이라고 제가 정의한다면...
아마 전 매장 당하겠지요.
일부를 가지고 전체를 제 맘대로 재단한거니까요...
마치 2차 대전 때 유태인은 예수 살인자라고 인종 청소했던 나치가 떠오르네요...
특정한 개인이 특정한 집단을 악으로 정의하는 것이 과연 합당한 일인가요?

명절 때마다 고생하는 여성들의 처우는 개선되어야 하나...
남성들을 싸잡아 욕한다고 개선이 되나요?
남성들을 헐 뜯으면서 너는 무조건 악이라고 매도하는 것보다
남성들의 협조와 기성세대의 인식 변화를 요구하는 편이
차라리 더 합리적이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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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알라님의 댓글

코알라 작성일

설날.

여성들이 제사 지내는 데 모든 준비를 하는게 많이 힘들다는 것은 이해합니다.
맨 윗부분에 "큰댁에 다녀왔을 뿐인데, 우리 사회가 앓고있는 문제들이 자꾸만 보이니 찜찜하지 않을수없네요"
라는 말이 있는데, 여러 계층의 사람이 모이면 여러가지 사회문제들이 보이는게 당연하지 않습니까
큰 집이 아니라 동네에 무슨 모임만 가도 사회문제를 만날수 있습니다.
여기서 주목할건 '명절을 지내서' 떄문이 아니라, 단지 여러 계층의 사람들이 모였기 떄문입니다.

조상숭배.

조상숭배의 대해서 약간의 비난이 있었는데, 조선 초기까지만 해도 차례나 제사 등 남자와 여자가 모두 번갈아 가면서 했습니다. 남성우월적인 가부장적 시스템이 되기 시작했고 그전까지만해도 남녀가 평등했던 시대라는 말입니다.(심지어 어떤 양반은 일부다처제를 주장했다가 엄청 까엿다더군요 )
1592년 임진왜란, 1636년 병자호란 등등 조선 중.후기에 다다름에 이르러 서양에서는 과학의 발전, 문명, 시민의식 등이 급격히 상승하기 시작했습니다.
그에 따라 다른나라로의 개척, 식민지 개척 등을 시작하기 시작했고 결국에는 우리 조선과도 전쟁했었죠.

전쟁. 전쟁을 하다보면 필요한것이 무엇입니까?
지금이야 총,폭탄, 미사일 등으로 공격하는 시대지만, 조선시대까지만 해도 우리나라에서는 그 무거운 창검활로 싸웠지요.
따라서 수많은 전쟁을 겪으며 남자들은 죽어나갈수 밖에 없었던 시대고요.
기혼여성들과 미혼여성들을 해결하기위하여 일부다처제가 이뤄졌던 시대고요.
그떄부터 가부장적 제도가 시작되었다고 보는데,
그럼 가부장적 제도가 과연 우리가 의도해서 생긴일이라고 볼수 있습니까
그리고 그러한 제도들의 책임을 우리 후손들에게 따지는게 맞습니까?

물론 잘못된 룰은 고쳐나가면 됩니다. 하지만, 그 책임을 후손들에게 물으면 안되는 게 아닙니까
혹여나 그 책임을 후손에게 물어야 한다는 분이 있다면
현재 일본에서 살아가고, 태어난 사람들은 과거 우리나라를 식민지로 삼고
수많은 나쁜짓들을 저질렀는데 그 잘못이 모두 그 후손들 잘못이면 그 후손들이야 말로 무슨 죄입니까

어쩔수 없이 일어난 사회현상과, 나중에서야 문제점이 제기된 그 사회현상의 대한 책임을 후손에게 물어서는 안되리라 봅니다.
게다가 지금은 그 문제들이 점차 완화되고 있는 상황에, 이렇게까지 비난한다는게 이해할수 없습니다.

Part 3.

본문中 이런 글이 있더군요.

<명절에 치르는 조상숭배 의식은 철저히 남성들의 계보에 의한 것이다.
그렇다면 그 준비도 남자가 해야지, 왜 여자들이 죽어나야 되는데? >

이런식의 상대보복주의적 어폐에 하재근님께 실망을 금치 못하겠군요.
또한 설문조사의 관해서 할말이 있는데,
<아줌마닷컴> 이란 사이트. 저는 그 많은 시간을 인터넷 하는것에 투자했음에도 불구하고 처음들어봤습니다.
아마 제가 아줌마가 아니다보니, 관심이 없어서였겠지요.

<본문 中> "응답자의 82%가 명절증후군을 겪어봤고"

여기서 한가지 질문을 하고 싶군요.
<아줌마닷컴> 이란 사이트.
정말 아줌마로써 사는게 너무 힘들어서 수다떨곳을 찾아 헤멘곳이 저런 곳이 아니던가요?
저곳에서 수많은 아줌마들과 서로의 불만에 대해 얘기하며 불만을 해소하는 것이라고 보는데요.
그렇다면 저 사이트는 당연히 불만이 있는 사람이 찾.아.가.는 거겠네요.

그러한 아줌마들이 찾아간 <아줌마닷컴>에서 설문조사를 하면
불만이 있고 힘든 분들이 모였으니 당연히 명절증후군 82%라는 기록이 나온거기 때문에 정확한 설문조사라 볼수는 없겠군요.

Part 4.  (공감가는댓글2)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말은
어떤분꼐서 대신 해주셨네요. 

(=공감가는 댓글2 참조바람)

PS 1.아! 그리고 남성들도 명절증후군이 있답니다^^
PS 2.요즘엔 남자들 결혼하기 참 힘들다더군요. 여자들이 따지는게 어디 한두가지이려나ㅎㅎ
PS 3.맞벌이 부부 여성의 노동시간에 대해 불평등하다던데, 일하는것을 원하는 여성들도 있답니다( 주변人경험)
PS 4.'남보원'이라는곳도 있었군요 오호
PS 5.요즘은 제사 약식으로해서 채 15분도 안걸리던데(한 5분걸렸나), 많은곳에서 그렇게 해나가지 않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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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ler님의 댓글

Idler 작성일


공감안가는 댓글 1

주어를 바꾸면,
남자들이 명절때 차가 막혀 운전하느라 고생하는건 인정합니다.
그런데 그 명절을 지내기 위해 ...... 잠만자는 남자들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이런 댓글이야말로, '답없는 남여싸움'을 부추기는 글입니다.
내가 이 고생했으니, 너는 저 고생하란 얘기가 되는데,
나도 이 고생안하고, 너도 저 고생안해라. 이런 '답'이 있거든요.
'답'을 왜 항상 남여싸움에 국한시키는지 모르겠습니다.
명절시즌 교통대란 해소, 명절 가사 노동 분담, 유교적 차례문화의
현대적 개선을 위해 남과 여가 싸울 필요가 있나요? 남성들도
가부장제의 목죄임에서 벗어나고 싶습니다. 타겟을 여성으로 잡을것이
아니라, 관습과 제도에 잡아야죠.

하재근이 '찌질한' 남성을 지칭한것은 또 이런 댓글이 나올줄 알았기
때문이라고 보여져요. 명절문화의 폐해를 지적하는 것에 그쳤으면
글이 더 깔끔했을 것을...
그렇게보니, 하재근이 오히려 '찌질이'를 자극한 면도 있네요.


공감안가는 댓글 2

이분한텐 누가 '찌질'하다고 그랬는지? 자기가 괜히 찔려서 그랬나?
위 논평을 보면 '여성인권의 문제를 보고도, 남보원을 외치는 남성'이
찌질하다고 한것으로 보이는데,,,, 전치사 다 생략하고, '남성'이란
주어만 보고 발끈한것같네요. '찌질'이란 전치사에 동의한다면,
찌질하지 않은 남성이면 되고, 동의하지 않는다면, 남보원이
'찌질'하지 않다는 이유를 말하면 되요. 국어문제나 사회문제 풀때,
'모든'이란 단어가 들어가면 답으로 성립하지 않는다는건, 너무나
당연한 거라서, 어느 정도 국어능력이 있다면 그런걸로 꼬투리 잡진 않아야죠.
한국여성은 된장이다.라는 말을 두고 어떤 여자가 "난 아닌데요."라고 하면
황당하지 않겠어요?

코알라님의 댓글

'동네 모임'은 제가 안다녀봐서 몰랐네요. 동네모임에 갔더라면,
'여러 계층'을 볼수 있었을텐데,,,, 그렇다해도, 친척들을 보면
더 감정이 이입되는 면은 있죠. 동네실업자 청년을 보면 아무 느낌없지만,
친척형이 놀고 있으면 아무래도 씁쓸하잖아요.

'조상숭배'에 대해서는 저는 이렇게 생각해요. 종교의 자유가 있으니까,
차례를 지내든, 교회를 가든, 타인의 자유를 침해하면 안되겠죠.
단지, 그 '조상'이라는 것의 허구성은 있죠. 제가 외갓집에 가서 차례를
지낸적은 없으니,,, 하지만, 문제는 '조상숭배'를 인정하더라도 있는거죠.
종교의 자유란, 그 종교를 비판할 자유도 있으니까요. 종합하면,
차례의식을 인정하되, 비판적으로 수용해야 한다는 결론이 나오죠.
코알라님 설명대로, 조선초기처럼 평등하게 조상을 숭배하던지, 아니면
못해도 '아줌마닷컴의 82%'가 명절증후군을 겪지 않을 정도로 노력을 하던지...
아니면 '아줌마로써 사는게 너무 힘들어서 수다떨곳을 헤매'지 않도록 해주던지...
그게 납득이 안간다면, '남보원'에서 귀성길 운전의 피로함을 외치던지,,,


이런건 좀 유치하지만,,,
PS 1. 남자마저도 겪는다는 명절증후군, 남자도 겪으니까 그냥 놔둬도 되나요?
PS 2. 결혼이란게 원래 그런겁니다. 정 힘들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 동남아 여성 만나던가.
PS 3. 일하는 것을 원하는 여성도 있겠지만, 맞벌이 부부 가사노동분담이 불평등하다던데,,, (일반상식)
PS 4. '남성인권보장위원회'는 개그콘서트에서 주마다 열립니다.
PS 5. 그렇게 되야 한다는 거죠. 점점 나아질겁니다. '찌질이'들을 물리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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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여오라님의 댓글의 댓글

봄이여오라 작성일

하재근씨의 칼럼에서 명절때 여자들이 고생하고 힘들다는 것은 무척이나 공감이 가는 내용입니다.
하지만 이런 글은 너무 편향적이여서 싸움을 조장할 우려가 있는것도 사실입니다.
예를 들자면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POD&mid=tvh&oid=055&aid=0000119889 이런기사 얼마나 좋습니까 요약하자면 남자들도 명절때 여자들 눈치보여서 스트레스를 받는다 그러니까 여자들을 좀 도와주자 이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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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ler님의 댓글

Idler 작성일

링크하신 기사를 보니, 뉴스멘트같은데, 이런 공적인 뉴스'보도'와
하재근논평같은 '논설'은 장르가 달라요.
'논설'은 자기 주장 내세우는 겁니다. 당연히, 그 주장에 동의하는 사람도
있고, 일부만 동의하는 사람도 있고, 완전 반대하는 사람도 생기겠죠.
'싸움을 조장'하는걸 왜 '우려'하십니까. 누구 말이 더 타당한지 토론해보자는 겁니다.
다만, 이걸 또 남녀의 대립구도로 몰고가면 또 찌질해져요.
우리 사회가 집단의식이 강해서, 남성 '찌질이'를 비판하면, 남자 전체가
욕먹은 걸로 착각하는데, 논점을 벗어나진 않았으면 해요. 하재근이가
여성입장을 이해하려고 하고, 가사노동도 분담하려고 하는 사람까지
찌질하다고 한건 아니잖아요. 입장바꿔서, 된장녀 운운하는 얘기나올때, 그걸 또
여성에 대한 모독이라고 핏대올리는 사람을 본다면 찌질해보이지 않겠어요?
제발 명절의 차례문화와, 맞벌이 부부의 가사노동분담이라는 논점을 지킵시다.
쓸데없이 PS 같은건 붙이지말았으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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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알라님의 댓글

코알라 작성일

《Re》Idler 님 ,

<공감가는 댓글1>을 왜 그렇게 뒤집으시는지 잘모르곘습니다.

그 댓글 글쓴이의 의도(!)는
"여자도 많이 힘들겠지만 그만큼 남자도 여러모로 힘들다.
그러니 여성만 힘들다고 불평하고 따지는 글을 쓰지말자" 라는 의도일텐데 말입니다.

게다가 조금만 생각을 바꿔서 좋게 읽는다면
"힘든것은 서로 마찬가지니 너무 그러지들말고 같이 힘내자"라는 식으로 긍정적으로도 볼수도 있겠네요.

<공감가는 댓글 2>
'남보원 외치는 남성'을 찌질하다고 칭했다고 하셨는데,
위 본문글을 잘 읽어보셨으면 이런 글도 보셨을겁니다.

"자기들 위주의 숭배 시스템을 만들어놓고 그 준비는 여성들에게 다 떠넘긴 이 땅의 남성들은 정말 찌질하다"

그럼 제사준비를 여성들에게 다 떠넘긴 이 세상의 남성들 은 전말 찌질하다라는 말도 되겠군요.
전통적으로 제사를 해오던 집안에서, 남성들이 제사준비를 하는 곳이 얼마나 될것이라고 보시는지요?

그런 면에서 우리 모두 찌질하다고 욕을 먹는 것과 뭐가 다르다고 봐야하는걸까요

또한,
"'찌질'이란 전치사에 동의한다면, 찌질하지 않은 남성이면 되고, 동의하지 않는다면, 남보원이
'찌질'하지 않다는 이유를 말하면 되요"
라고 하셨는데 이 얼마나 말도 안되는 소리입니까

아무이유없이 갑자기 욕을 먹은 사람이 욕먹지 않기위해 자신을 변론해야 한다는 말씀이신지요
이 대한민국에서 <제사준비를 하지 않고 제사를 지내는> 모든 남성들은 무슨 죄입니까
위글에서 말했듯이 우린 선조들이 만들어둔 룰을 따르고 있을 뿐입니다.
또한 현대판에 맞게 고쳐나가고 있는 과정중이고요.
그러한 점에서 남성편향적이다 어쩌다 하면서 '찌질하다'라고 하는것은 저는 용납하지 못하겠습니다.

<제 댓글에서>
제가 말씀드리고자 하는것은 더 씁쓸하고 말고가 아닙니다.
어디를 가든 여러계층이 모여있으면 여러계층의 사회문제를 다양하게 느낄수 있다는 것이지요.
하재근님 글에서는 "명절에 갔다왔기 떄문에"라는 식으로 쓰여졌기 때문에 한 말입니다.

<조상숭배의 대해서>

조상숭배,, 위에서도 말씀드렸다시피 전통입니다.
모든 전통이 좋다고 할수는 없겠습니다만, 적어도 조상숭배를 하는 제사의식이 나쁜지는 잘 모르곘습니다.
현대사람들. 과거사람들에 비하면 성격도 많이 급해지고 행동하는것도 빨라졌죠.
제사 지내는 것도 시대가 바뀜에 따라 교회를 다닌다고 안지내는 사람도 점차 많아지고,
약식으로 간단히 지내는 곳도 점차 많아 지고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점차 바뀌어나가고 있는데도, 여성들의 불만은 불만대로 늘어나고 있다는게 우스울 뿐입니다.
과거와 현재를 비교할 바는 못되지만, 과거엔 저것보다 훨씬 많은 것을 하고도 지금처럼 떠들지는 않았을겁니다.

IdIer님께서 하신 말씀중에 "타겟을 여성으로 잡을게 아니라 관습과 제도로 잡아야죠"라는 말이 있었는데,
하재근님 글을 보시면 느끼시겠다시피 저 글은 관습과 제도를 타겟으로 잡은 글이 아닙니다.
여성편향적인 글로 여성을 옹호하는듯이 쓰면서도 남성을 비판하는 글이지요.

PS를 쓴이유는 본문에 쓸 내용은 아닌듯 싶으면서도 하고싶은말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런의미에서 PS 답변글 몇개 쓰겠습니다

>PS 1. 남녀 모두 겪는 명절증후군. 여자만 겪는다는듯이 말하는게 보기 안좋았을 뿐입니다.
남녀 모두 겪고 있으니, 서로에게 좋은 '윈윈전략'을 내세우지는 못할망정 , 모든것을 남자탓으로 돌리는 글에 화가 나더군요. 윗분이 링크 달아주신 뉴스를 보시면 아시겠다시피, 남성들도 명절스트레스가 심각하답니다.
명절만 되면 저 또한 배가아프고 두통이 일더니, 저만그렇게 아니였나봅니다.

>PS 2. 그렇죠. 근데 제 말을 잘못 이해하신듯 싶습니다.
'요즘 여성들 정말 따지는것 많다 = 결혼하기까지 남자가 무척이나 애를 쓰고 힘들다' 라는 말입니다.
데이트 비용도 현재는 반반내는 커플도 많겠지만, 불과 몇년전만해도 남자가 내는 경우가 많았고요.(지금도 일부는^^)
그만큼 결혼하기까지 '여성에게 투자하는 노력과 비용'등이 많다 라는걸 말씀드리고 싶었던겁니다.
결혼전에도 남자가 많은것을 부담하고, 결혼후에도 남성이 또다시 많은것을 부담해야 한다면 그것이야말로 더 불공평하다고 생각하지 않으십니까? 이것은 이글의 주체가 아니므로 길게 말하지 않겠습니다.

> PS 3. 맞벌이부부 가사노동. 가사노동은 원래 주부들이 담당하였으나 시대가 시대인지라 남성들도 분담하고 있죠.
하지만 위에서도 말씀드렸다시피 요즘 남자들의 많은 분들이 가사노동을 도와주는데 여성들의 불만불평은 점차 늘어만 가죠.
옳다고 보십니까? 물론 그렇다고 도와주지말자는 말은 아닙니다.

>PS 4.  개그콘서트는 안봐서 몰랐네요.

>PS 5. 찌질이라, 그런분들이 왜 찌질이인지 이해하지 못하겠습니다.
우리같은 신세대들 눈에는 충분히 '찌질이'로 보일지 모르겠으나,
과거 그 시대 그렇게 '교육'받고 '세뇌'당해온 사람들은 그것이 당연하다고 여기는것일 뿐입니다.
그것이 그 사람들 잘못이라면 , 그 '시대'에 태어난 죄밖에 더 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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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ler님의 댓글

Idler 작성일

re 공감안간 댓글1

또한번 뒤집습니다. 잘 비교해보세요.

하재근의 '의도(!)'는
"차례문화의 가부장제에 대한 비판, 맞벌이 부부의 가사분담 불평등,
대표적으로 이 두가지를 비판하고 이를 인정하지 않는 일부 남성에 대해
찌질하다는 이야깁니다.

생각을 조금만 좋게하면, 차례풍습 개선을 위해 노력하자, 남녀가 가사노동을
분담하자라는 식으로 긍정적으로 볼수도 있을텐데...



re 공감안간 댓글 2

코알라님께서 공감이 간다고 하시고, 댓글 내용이 뭐였는지는 이해를 못하신거 같아요.
댓글2 쓰신 분은 자기는 제사 안지낸데요, 근데 왜 자기가 찌질하녜요.
그 분은 거기서 얘기 끝난겁니다.
"자기들 위주의 숭배 시스템을 만들어놓고 그 준비는 여성들에게
다 떠넘긴 이 땅의 남성들은 정말 찌질하다"를 보고 남성 전체에 대해 비하하는
내용이라 보시는 것같은데요. 전치사를 잘보세요.
 '숭배 시스템에 여성에게 다 떠넘긴' 남성들은 찌질하답니다.댓글2쓰신분은
제사 안지낸다시니까 예외고. 하재근도 예외고, 저도 예외고. 등등 예외가 많죠.
이건 얘기거리도 안되는게,,, 전치사 해석의 오류입니다.
'모두'라는 말을 한적이 없는데, '모두'래요. 다시 말하지만, 된장녀를 욕하면
된장녀를 욕하는 것이지, 여자를 욕하는게 아닙니다. 일반화가 아닌데,
일반화의 오류라고 몰아세우는 오류를 범하지 마세요. 잘 이해가 안가시면,
수능문제 언어, 사회영역 푸는걸 생각해보세요. '모든'이라는 단어가 들어가면
당연히 답이 되기 어려운 겁니다.

그걸 문제삼는게 아니라면, '숭배시스템 만들고 떠넘긴' 남성이 '찌질하지
않다'고 생각하시는거겠죠. 남성중심의 가부장적인 차례에 옹호하고, 가사노동
평등분담에 반대하는게 찌질하지 않다고 보신다면, 그 이유를 좀 정리해서
말씀해주세요.


<씁쓸한거>
"명절에 갔다왔기 때문에" 그 얘기는 하재근이 아니라, 제가 앞에 서문으로 붙인말인거
같습니다. 뭐 별로 중요한 내용은 아니었습니다.


<조상숭배>
'모든 전통이 좋다고 할수는' 없다고 하셨듯이, 남성위주의 조상 숭배는 현대의 남녀
평등의 관점에서는 이해하기 힘든 전통입니다. 그렇지만, 저도 '종교의 자유'를 들어
조상숭배 하는 것은 좋다, 하지만 비판적 사고를 가지고 현대적으로 계승해야 한다.
이렇게 말한바 있습니다. 그리고 전통 보존은 민속촌에서 하니까, 좀더 합리성을 가졌으면 해요.

또한 '점차 차례문화가 바뀌고 있는데, 여성의 불만은 왜 늘어가느냐' 라고 하시는데,
그럼 반대로, "군대는 편해져가는데, 왜 남성의 불만은 늘어가느냐"라고 질문하겠습니다.
여성이든 남성이든, 차례문화에 '불만'이 있기때문에, 점차 간소화되고 '바뀌어'가는
겁니다. 사회가 점차 발전해나가는데, 왜 사람들은 사회에 불만을 가지나? 이런 말과
같은 말씀이십니다.

그리고 하재근이 자꾸 여성을 옹호한다고 하시는데, 남성 족보의 차례상을 왜 여성이
올리는지를 문제삼으면, 여성옹호입니까? 맞벌이 부부의 가사노동 분담을 평등하게
하자는 말이, 여성옹호입니까? 반대로, 여자도 국방의 의무를 분담하자라고 하면,
남성옹호입니까? 자꾸 논점을 남자라는 대상, 여자라는 대상으로 이분화하시는데,
논점은, 남성중심의 '명절문화', 남녀 '가사노동 분담', 그리고 '이런 사회문제를
덮어버리려고하며 엉뚱한 소리나 하는 찌질한 남성'에 대한 비판입니다. 여성이 잘났다고
한적은 한번도 없습니다. '찌질한' 남성이 못났다는 얘기에요. 하재근도 남성입니다.
남성이 남성의 시각에서도 얼마든지 남성을 비판할수 있습니다. 편가르기 좀 하지마세요.


PS 1. '윈윈전략'이 뭐라고 보십니까? 남성도 피곤하다고 강조하시는데,,, 운전하느라...
역할을 한번 바꿔보면 이해가 갈텐데,,, 여자가 운전하고 친정집가서, 남편이 동서들하고
차례상차리고, 여자 자매들 모여서 절하고, 남자들 차례상치우고 설겆이하고,,,,,
이게 윈윈입니까? 아니면, 성균관 유생들 처럼; 조상신 내세우는 사람들 그것 좀 자제하고요,,,
가사노동에 대해서는 함께 한다는 의식을 갖는게, 그게 진짜 윈윈 아닙니까?

PS2. 결혼과 데이트비 문제는 얼마전에 한바탕 토론한 적이 있습니다. 지금 논점이
아니거니와, 주제 하나로 잡아도 될만큼 어렵고 복잡한 문제라서, 여기선 그냥 넘어가죠.

PS3. '여성들의 불만불평'은 점차 늘어간다는게 어떤 사회적 맥락에서 하시는 말인지 모르겠습니다.

PS5. 역사는 진보하니까, '찌질함'은 점차 사라질겁니다. '찌질'하다는 말이 자꾸 나오니깐
좀 격한 느낌이 드는데, 그렇게 열낼일은 아니라고 보구요. 찌질한건, 고쳐나가면 되는겁니다.
사회가 급변하다보니, 과거 사람들을 이해해줘야 한다는 말씀은 맞는 얘기구요. 그런데 중요한 것은,
어르신들은 찌질해도 그러려니 이해가 되는데, 젊은 사람이 그렇다라면 얘기가 다른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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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ler님의 댓글의 댓글

Idler 작성일

찌질하다
가난해보인다.
없어보인다.
활용된 예문
이게뭐야 [찌질]하게..
니 책상 엄청 [찌질]하다. 빈티난다
찌질이 찌질이는 '지지리도 못난 놈'이란 뜻과 더불어서 '찌질찌질하다'라는 표현을 같이 가지고 있는데, 아무래도 요즘은 '찌질찌질하다'라는 뜻으로 많이 쓰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찌질찌질하다'는 다른 말로 '허접하다' 또는 '어설프다' 또는 '하찮다' 또는 '별 것도 아니다' 또는 '볼품없다' 등이 뜻으로 쓰입니다. 추가된 내용 bach00 2005.02.22 13:30
[정의]사람의 외모와 됨됨이가 몹시 추접하고 더럽다.
보는순간 때려주고 싶은 욕구가 샘솟는 사람을 일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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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ler님의 댓글

Idler 작성일

《Re》클레비닛# 님 ,
댓글1이 하는 얘기는 단순합니다. 난 운전했으니, 넌 제삿상차리라는 겁니다.
누가 '먼저' 논점을 남녀싸움 구도로 몰아가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세요.
여성인권얘기가 나오면, '남보원'으로 대꾸하는 프레임인데, 내가 이 고생하니
너는 저 고생해라라고, 해결방안은 덮어버리고 얘기조차 못꺼내게 하는게
바로 하재근이 지칭한 '찌질'함입니다.

1
'남자는 하는일 없이 편하게 있고??,,,' 그런 문장을 찾을수 없거니와,
왜 굳이 그런 전제가 있는거라 생각하시는지, 이해가 안가네요.
남자가 하는일이 없다니,; 저는 그런 생각한적없고, 말한적없어요.
남자가 농경사회 이후부터 지금까지 거의 대부분의 노동을 맡았는데;;
남녀평등이라는건요. 노동량의 문제가 아니라, 권력의 문제입니다.
여성국회의원 수가 그것을 보여주는 것이고, 명절날 누구집에 찾아가서
누구의 조상에게 제사를 지내느냐가 그것을 보여주는 겁니다. 똑같이
맞벌이를 하는데도, 집안의 가장은 여전히 누구이냐라는 문젭니다.

2
"통계청에 따르면 맞벌이 부부의 경우, 부인의 가사 노동 시간은 3시간 28분인데
남편은 32분이다. 6.5배 차이다."라는 말을 인용하면, 6.5배라는 차이가 어떻게
애매하다는 것인지 이해가 안가구요. 너무나도 상식적으로, 가부장제의 권력을
등에 업은 보통의 남성들이 집안일을 안한다는 해석이 가능해 보이는데요.
그게 아니라면 어떻게 이런 수치가 나왔다고 보시는지 반론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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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ler님의 댓글

Idler 작성일


글을 좀 수정하는 중이었는데 바로 반론을 하셨네요.
댓글1이 바로 찌질한 '남보원'프레임입니다.
예를 들어, 남성만 군대를 가는건 문제가 있다고 합시다.
그런 말을 듣고, 여자는 출산을 하잖니,라고 말하는 것과 같은 상황이란겁니다.
논점을 이탈하니까, 제가 한것처럼 댓글1은 주어만 바꾸면 똑같은 얘기가 되버리는거죠.
각자 힘든게 있다고 하는데, 누가 아니랍니까?
토론이 되려면 여성의 입장에서 명절과 가사노동의 문제를 시작하면,
그 논리의 찬반을 따져야 얘기가 되는 것이지,
갑자기 남성의 운전문제를 왜 꺼내냐는 겁니다.
남성이 명절에 겪는 스트레스에 대한 글을 따로 하나 직접 쓰라는거죠.
남성의 스트레스가 여성의 스트레스에 대한 반론이 되지 않는겁니다.


1
남자는 편하게 있다는 뉘앙스가 어디서 나오는지 모르겠네요.
다시 말씀드리지만, 남녀평등에 대한 오해가 있는것같습니다.
노동량의 문제가 아니라, 권력의 문제이고,
남녀불평등은 남자가 편하고 싶어서 생긴것이 아니라, 전근대사회에서는
자연스러웠던 남성위주의 권력체계가 평등사회인 지금에까지 존속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과도기적인 문제인겁니다. 남녀평등이 제대로 이뤄진다면, 그말은,
권력이 수평을 이루어서, 남성은 남성나름의 책임에서 해방될수있고
여성은 여성나름의 억압에서 벗어날수 있게되는거죠.

2
여자들이 6.5배의 가사노동을 한다는 통계청 수치는 가사노동분담이 불평등하다는
분석이 가능한 것이, 과거 가부장제부터 여성이 가사노동을 주로 분담해오던 것이
지금까지 여성의 몫으로 남아있어서 그렇다는 생각이 들어요. 사회와 문화에 대한
배경지식이 있다면 당연히 이를 토대로 통계자료를 분석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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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ler님의 댓글

Idler 작성일

차례문화의 세습과 맞벌이부부 가사노동의 불평등을 주제로 한 글이 어떻게
넋두리라는 건지 모르겟네요. 하재근이가 명절때 상차리느라 스트레스받아서 쓴거도아닐텐데요.
'접근방식'이 틀려먹었다고 얘기하시는데, 실증적 접근이어야하는지, 규범적 접근이어야하는지,
아니면 3인칭 전지적 작가시점이어야하는지, 어떤게 옳은 접근방식인지, 이해가 잘 안가네요.
여성편향이라느니, 남성편향이라느니, 이걸 가지고 논점을 덮어버리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하재근 논평을 보면서, 역사교과서에 좌편향이니 우편향이니 하는 것처럼 그의 성향을
따질 이유가 없는겁니다. 토론이 성립하려면, 제사와 가사노동의 남녀불평등에 대한 하재근의
논리 그 자체에 대한 찬반이 오고 가야 하는 거죠. 예를 들어, 차례문화에 여성이 노동하는 것은
정당하다, 혹은 맞벌이부부의 6.5배의 수치에 문제가 없다,,, 이런 식으로 비판이 들어와야 서로
토론이 되는것이지, '남자는 명절날 운전하느라 힘들다',,,, 이게 뭡니까; 왜 굳이 이런 댓글을
감싸주려고 하시는지 이해가 안가요. '그런 의도가 아닐텐데,, 긍정적으로 볼수도 있을텐데,,'
라는 어법을 쓰면서까지.
 

1
3번째 말씀드리는데,'남녀평등에 대한 오해'가 있는것같습니다.
'노동량의 문제가 아니라, 권력의 문제'입니다.
운전 대 설겆이가 문제가 아니라, '명절날 누구집에 찾아가서
누구의 조상에게 제사를 지내느냐가 그것을 보여주는 겁니다.'
남성이 운전을 했느냐 안했느냐가 중요한게 아닙니다.
남성만이 그 주체인 가문의 영광 퍼포먼스가 아직도 이어지고, 그것도 모자라서
여성 노동력을 동원하며 그것을 전통이란 허울로 정당화하여, 남성 권력을 끝내
빼앗기지 않으려하는게 문제죠.
가부장식의 차례문화 발생도 찌질했지만, 개선책없이 세습만 하는것은 더 찌질한 일이고,
제일 찌질한 것은, 성권력에 대한 불평을, '역차별'의 접근방식이라며 논점을 남녀싸움으로
몰고가는 일입니다.
하재근이 마지막 문장에서 말한 '하늘을 찌른다'의 대상은 사실 나이많은 어르신이 아닙니다.
열폭세레모니를 펼칠, 댓글로 찌질댈 애들한테 선수친거죠. 항상 달리는 댓글이 뻔하니까.


2
통계 해석에 대한 한계 지적은, 단지 한계에 대한 지적이지, 해석 자체에
대한 반론은 되지 못합니다. 설문조사 결과가 미심쩍으면, 그에 맞대응하는
또다른 여론조사 결과를 근거로 삼아야지, 그거 '스트레스 푸는 포털사이트'에 있는거
아냐? '이런 식의 유추는 그 누구도 할수 있습니다.'
님이 출산율과 '사교육비'로 얘기하셨듯이, '사교육비' 더하기 알파는 있겠죠.
그 알파는 '범죄율''핵가족화''다문화' 등의, 마찬가지로 '사회문화적인 배경지식'에 의한 분석입니다.
숫자 자체는 아무런 이야기도 해주지 못하는건 맞지만, 사회학 연구에서 과학적인 뒷받침을 해주는
통계자료는 근거로써 인정되고 있는겁니다. 다만 6.5배 차이의 수치가 가부장 문화와 상관없다라는
반론을 펴시려면, 반대측의 통계와 반대측의 배경지식을 내세우셔야지,
'사회는 복잡한' 것이고, 통계만 갖고는 '해석이 불가하다'라는 식이면 황당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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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알라님의 댓글

코알라 작성일

ReRe 공감가는 댓글1

하재근의 저 글에서
'차례문화의 가부장제에 대한 비판'의 대해서는 위에서 말씀드렸고요.

'맞벌이부부의 가사분담 불평등'라는 주제를 대체 어디서 뽑아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위에 클레비넷님께서 말씀하셨다시피 단지 한가지 자료만을 보고 판단하면 안되는것이라고 보는 입장입니다.

또한 클레비넷님께서도 말씀하셨다시피 저 글은 단지 '넋두리'일 뿐입니다.
제가 하고싶은 말들을 클레비넷님께서 아주 잘 해주고 계시네요(바로 위 댓글)


ReRe 공감가는 댓글2

대다수의남성을 상대로 말했다는것을 강조하려다 보니,반론을 잘못들게 되었네요.

제가 그 댓글에서 공감간다고 했던내용은 댓글작성자가 찌질하고 아니고가 동감간다는게 아닙니다

'일부'를 가지고 '전체'의 대해서 말하는것이 옳지 않다는 겁니다.

그 댓글의 일부를 수용하자면
"남성들을 헐뜯으면서 너는 무조건 악이라고 매도하는 것보다 남성들의 협조와 기성세대의 인식 변화를 요구하는 편이 차라리 더 합리적이라고 생각됩니다" 정도가 되겠군요

'일부'의 그런 남성들을 상대로 하는 말을 마치 '전체'의 남자에게 말하듯이 하니 굉장히 불쾌하다는 얘기입니다.


마지막으로, 편가르기 하자는게 아닙니다
남성이 남성을 비판할수도 있고, 여성이 여성을 비판할수 있다는 말에는 동감합니다
하지만 남성이 여성의 입장에서 남성을 비판할때
최소한 남성의 입장이 어떠한지 정도는 생각하는게 올바르지 않습니까
저 위에 넋두리 글처럼 단지 '여성들이 힘들게 고생한다' 라는 식의 글은
문제를 해결하는데 아무런 도움도 되지 못합니다

-며칠만에 댓글보고 다시 글쓰려니 글의 내용이 엇나갔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양해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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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ler님의 댓글의 댓글

Idler 작성일

'일부'를 가지고 '전체'의 대해서 말하는것이 옳지 않다는 겁니다.
- 잘 보세요. 글을 보고 '남자는 다 찌질이라는 건가'라고 해석하면
좀 과민반응하시는거구, 여성을 억압했던 남성, 그리고 여성에대한
얘길하면, 남성인권을 외치며 방해하는 남성, 그들이 찌질하다는겁니다.
이 글을 접하는 남성이 모두 불쾌감을 느끼지는 않는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고,
제 발 저리는 '찌질이'들은 불쾌하다고 느끼겠지만요.
'여성들이 힘들게 고생한다'그 이유는 '찌질이들 때문에 라는 논리와
'담배는 몸에 해롭다' '니코틴때문에 라는 논리는 전혀 차이가 없습니다.
하재근의 글을 보고, 1명의 남성이라도 반성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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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ler님의 댓글

Idler 작성일

하재근이 쓴 글 자체의 논리에 대한 찬반이 아니라, 하재근이 여성편이다, 편향적이다,
의도가 불순하다, 이런 식의 트집잡기로 자꾸 얘기가 오가게 되네요.


첫째
'우리나라의 전통 세습 방식을 꼬집는다''아버지에서 아들로 내려지는 전통에 왜 여자들이
고생해야하느냐'가 논평의 주제같다고 하셨죠? 그 말과 제가 말한 '차례문화 세습과 맞벌이부부
가사노동 불평등'이랑 무슨 차이가 있죠? 차례문화를 세습하니까 여자들이 고생하는겁니다.

'고치자'라는 의미는 못찾겠다 하시는데, '불합리한 상황의 경각심을 일깨우는' 것이 고치자는
말인 겁니다. 클레비닛님은 만약에 정부가 맘에 안드는 짓을 하면, 까대지 않습니까?
그렇게 까대는 행위가, 곧 기득권에 대한 비판이고, '경각심을 일깨우고 고치자'는 거죠.
남성중심적인 차례문화와 가사노동 불평등, 이런 문화는 잘못된것이다. '경각심'을 갖자. '꼬집자.'
이게 뭐가 잘못된 접근 방식인지 아무리 상상력을 발휘해도 납득이 안가네요.

둘째
'남성의 입장'이 빠지는거 자체가 말이 안된다? 왜 말이 안되죠? 그리고 남성의 입장이란게
'운전때문에 힘들다'이런 수준이면 그걸 '공감가는 댓글'이라고 하는게 이해가 갑니까?
반대로 생각해보세요. 남자만 군대에 가는게 불평등하다라는 글을 누가 썼어요. 거기다대고
여자의 입장도 같이 다루지 않았다, 접근방식이 틀려먹었다. 여자는 남자친구 면회가느라
힘들다 이런 수준이 댓글이 붙으면, 그리고 그 댓글을 '공감'한다고 인용하면 맥빠지지
않겠어요? 하재근이 남성입장을 안다뤘다고 문제삼지 말고, 클레비닛님이 직접 남성의 입장에
대해 변론하면 되는 겁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들고나온 남성의 입장이란게 '운전힘들어'밖엔 없으니
어떻게 거기에 공감을 하겠어요... '운전힘들어'는 그만 감싸고 갖다버리세요. 그걸 굳이 변론하니까,
자가당착에 빠지시는 겁니다. 다른걸 들고 나오시던지.


1
전통이 바뀌는 방식에 대해서는 여러 의견이 있지만, 지금 상태가 유지되진 않는다는 것엔 합의가
모아진것같습니다. 토돌이님은 '1%의 지식인'이 혁명처럼 바꾼다'라는 말을 하셨는데, 저는 거기
동의하진 않구요. 제 생각은 유교도 하나의 종교이고, 종교의 자유가 있고, 또한 종교를 비판할 자유도
있으니까, 사람들이 이런 문화에 대해 문제의식을 갖고 토론하다 보면 새로운 합의점을 찾을수 있다고
봐요. 호주제가 폐지됨으로써, 법적으론 '아버지에서 아들로 이어진다'라는 것은 제도적 편리함의
수단으로 추락한 것으로 생각하구요. 제사상도 간소화되고 있고, 명절날 시댁과 친정을 공평하게
찾아뵈려는 분위기도 언론을 통해 보여지는 것 같습니다. 이런 것들이 다 1%지식인의 계몽과 99%의
점진적인 의식변화의 덕분이겠죠. 다만 그런 발전을 거스르는 세력들이 있는데, 그들이 '찌질'할
나름입니다. '권력의 문제'를 얘기한것은, '남자도 힘들다'라는 반론에 대해 재반론하다가 나온
말인것같네요. '노동량 문제'는 아니라는 것이죠.


2
한계에 대한 지적이 중요하지 않다는 뜻은 아니었구요. 다만 그런 지적도 한계가 있다는 것이죠.
제 해석의 '옳고 그름을 떠나' '불완전하다'라고 한다면, 그건 정확히는 반론이 되진 못하고,
단지, 한계 지적에 그치는 것뿐입니다. '해석을 180도' 바꿀수 있다면, 그런 해석을 저나, 하재근한테
보여주셔야 반론이 되는 것이지, 혹은, 그 통계자료가 신뢰성이 없다면 다른 통계자료를 들이밀어야죠.

그 '스트레스 푸는 포털'이란 말은 코알라님이 하는데, '스트레스 푸는 포털'인지는 장담하기
어려운것이, 그걸 어떻게 논증하실건지,, 전 아줌마닷컴 들어가봤더니 스트레스 전혀 안풀리던데.

그리고 통계에 대해, 너무나도 조심스럽게 생각하시는데요. 저번에 남녀데이트비용때는 통계비판은
안하신것같은데,, 통계를 들이대는 이유는 그것이 '객관화'된 '개인들의 경험'을 보여주기때문입니다.
어떤 집은 남자가 더 많이 가사일하고, 어떤 집은 나름의 독특한 사정이 있어서 여자가 일할수밖에 없다든지,,,
'6.5배'속에 담긴 사례들은 펼쳐보면 각각 다양하겠죠. 하지만, 통계 산출 방법 중, 평균이란 것은 여러
상황들의 대표값으로써, 가사노동에 대한 '객관적' 지표를 드러나게 해주죠. '6.5배'란 수치를 통해,
가사노동이 불평등하다는 점에 대해선 누구나 합의할수 있다고 생각되구요. 다만, 가부장제 잔재로 인해
여성에게 가사노동을 떠넘기는 현상이 그 원인으로 작용했다는건 반박의 여지가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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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여오라님의 댓글

봄이여오라 작성일

누가 보더라도 하재근씨의 이런 편향적인 넋두리 글과 편향적인 설문조사로는 싸움만 조장할 뿐 입니다.

명절이면 여성도 힘드고 남성도 힘들고 그런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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