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Home>토론게시판>핫이슈토론 |
철학 대한민국 정치를 대표하는 사자성어 黨同伐異(당동벌이)
페이지 정보

본문
당동벌이, '다름'을 통해서만 나를 알 수 있다.
사람들은 자신과 비슷한 사람들과 함께 모여
얘기나 농담도 하고 여행이나 여러 활동들을 합니다.
유유상종이라는 말이 이래서 있는 것이겠죠.
하지만 자신과 비슷한 상황에 있거나,
비슷한 가치관만 가지고 있는 사람들과만 어울리면
나 자신의 발전은 얻기 힘듭니다.
그런데 우리는 나와 뭔가 다른 사람들과는
함께 하기 싫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와 관련한 고사성어가 당동벌이입니다.
한무제 유철은 동중서의 유술만을 숭상하자는 주장을 받아들여
제자백가는 내쫓고 유가의 학설을 자신의 통치의 근본되는 사상으로 두었습니다.
유생들은 오경에 대해 각자 다른 생각들을 내놓았는데
모두 유가경전 중 자신이 잘 아는 것만을 토대로 한 것이었습니다.
한선제 유순은 석거각으로 유생들을 모아
'오경'에 대해 토론하면서 춘추곡량전과 춘추공양전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말하도록 했습니다.
이것을 시작으로 유학계는 오랜 기간동안 논쟁의 소용돌이에 빠져들었습니다.
사람들은 이 논쟁에 대해 '당동벌이'라고 했는데요,
자신의 생각과 같은 사람은 같은 편이라 생각하고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은 공격한다는 말입니다.
처음에는 학술적 견해의 차이에서 시작되었지만
후에는 당파싸움의 대명사가 되어버린 당동벌이라는 말.
어디에나 무리가 있을 수밖에 없지만,
당파는 단순히 무리지어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것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사람들의 모임을 지칭하는 것입니다.
이들의 자신들의 이익을 불리기 위해 골몰할 때 백성들의 삶은 보호받지 못했고,
이것은 정치의 본래 목적과는 거리가 먼 것이었습니다.
우리가 비슷하거나 친근한 사람들과만 어울린다면
그 안에 선의의 경쟁이라는 것은 설자리를 잃습니다.
나와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면서
각자의 차이점, 장점, 특징 등을 느끼고 경험할 때에야
사람은 성장하기 마련입니다.
세상을 보는 다양한 시각들이 모여야, 자신의 생각을 말할 필요가 생기고,
그런 과정이야말로 우리 자신을 좀 더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기회가 됩니다.
나와 다르다는 이유로 처음부터 내쳐버린다면
결국은 자신의 생각을 확인할 기회도, 발전의 기회도 잃게 되는 것입니다.
'당동벌이'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