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정보 | Home>커뮤니티>지식정보 |
시와수필 국립묘지에 다녀왔습니다
페이지 정보
본문
[마중물이야기]
사랑하는 국민여러분, 존경하는 국가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
우리는 오늘, 쉰 네 번째 현충일을 맞아 엄숙하고 경건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국권을 회복하고,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명복을 빕니다.
유가족들께도 깊은 위로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인류 보편의 가치인 자유를 지키기 위해 먼 이국땅에서 꽃다운 젊음을 바친
유엔군 장병들께도 형제의 이름으로 꽃을 바치고 향을 피웁니다.
대한민국의 역사는 순국선열들의 희생 위에 쓰여졌고,
대한민국의 성취는 호국영령들의 헌신 위에 가능했습니다.
그 분들의 뜻과 정신을 기리며 그 가족을 보살피는 것은 국가의 책무이자 국민의 도리입니다.-<후략>-
--- 李대통령, 제54회 현충일 추념사 중에서 ---
아이들과 아침 7시 일찍 나서서 동작동 국립묘지에 다녀왔습니다.
해마다 이 날이 되면 울지 않으려 애쓰지만 잘 안되는군요.
자부와 손주들이 울지 말라며 위로하였지요.
김종일!
가문의 뼈 중의 뼈요 내 혈육이 호국영령의 묘역에 잠들어 있음은 감사하고 영광스러운 일이나
꽃다운 나이에, 가업이 어려움을 당했을 때, 대학을 휴학하고 자원입대하여 순직한 동생을 생각하면
너무 아깝고 가슴 아픕니다.
아내도 우리 형제들 중 가장 잘나고 착한 품성이 우리 전 재산이라도 맡길만한 순전한 사람이었다고 슬피 울었지요.
못난 형인 내가 그를 죽게 한 듯 한이 되는 것은 자책이상의 짐. 집에 돌아와서 대통령의 추념사를 읽노라니 다시
목이 메여 흐느껴 울었더니 막내 자부가 눈치 채고 감싸며 "아버님 진정하세요,
내년에는 모두들 함께 가도록 할게요." 하였습니다.
기껏 한두 번 동작동을 찾고
아침에도 산 사람을 위하여 기도할 뿐이니 부끄럽습니다.
다들 잘해보자며 하는 일 일터이나 뉴스에는 다툼이 너무 심한 것은 아닌지 싶어
마음이 온 종일 무거웠습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