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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영 인플레이션보다 더 무서운 디플레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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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병일의 경제노트, 2008.10.7) 만약 경기침체가 너무 오래 계속되면 그냥 물가하락을 넘어,
주식 부동산 같은 자산가격폭락이 빚어질 수 있다.
이것이 인플레이션과는 반대되는 '디플레이션'(deflation)이다.
환란 직후 부동산 매물이 쏟아지고, 주가가 200선까지 곤두박질치면서
우리나라도 디플레이션의 입구가지 다가간 적이 있다.
물건값이 싸지면 국민들은 좋다.
하지만 그것도 정도 나름이지 디플레이션으로 치닫는다면 사태는 심각해진다.
기업도산, 대량실업가지 겹치기 때문이다. 담보가치하락으로
금융기관 부실도 눈덩이처럼 불어나 심하면 금융기능이 마비상태에 빠진다.
그렇기 때문에 '인플레보다 디플레가 더 무섭다'는 말도 있다.
이성철의 '2040 경제학 스트레칭' 중에서 (플루토북, 45p)
"As Federal Reserve Chairman Ben S. Bernanke and his global colleagues
fight the worst financial crisis since the 1930s, one danger is
looming larger by the day: deflation..."
"세계가 1930년대 이후의 최악의 금융위기와 싸우고 있는 가운데,
'디플레이션'이라는 위험이 점차 불안하게 다가오고 있다..."
6일자 블룸버그통신 기사의 시작 부분입니다.
디플레이션. 얼마전까지만해도 인플레이션이나 스태그플레이션이라는 단어가 들려오더니,
이제 디플레이션이라는 단어까지 유수의 언론에 등장했습니다.
실제로 디플레가 세계경제를 엄습할 것인가의 문제는 차치하더라도,
이는 그만큼 최근의 국내외 경제 상황이 험악하다는 의미입니다.
인플레이션을 걱정하고 있는 각국의 중앙은행들은 이제 디플레이션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어야하는,
통화정책의 방향을 놓고 그야말로 고민스러운 상황에 빠지게 됐습니다.
인플레이션, 스태그플레이션, 디플레이션 모두 경제에는 치명적인 존재입니다.
특히 디플레이션은 주식이나 부동산 같은 자산가격 폭락과 함께 금융기능 마비,
기업들의 줄도산, 대량실업이 발생하기 때문에 '최악'이라 할 수 있지요.
디플레이션의 가상 시나리오는 이렇게 전개됩니다.
금융위기로 손실을 본 금융기관들이 대출을 줄이고 자금회수에 나섭니다.
신용경색이 심해지고 경제도 얼어붙습니다.
주택가격은 더 하락하고 담보대출 부분에서 금융기관들의 추가손실이 발생합니다.
이는 다시 신용경색 심화라는 악순환으로 이어집니다.
소비도 극도로 위축되고 이에 따라 원자재 가격도 하락합니다.
기업은 신규투자와 고용을 줄이고, 기업도산과 실업사태가 발생합니다...
절대 발생하면 안될 디플레이션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입니다.
이런 최악의 시나리오로 치닫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통화당국과 재정당국의 현명한 대응을 기대하며 토론실 회원님들도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가정경제와 조직을 점검해야하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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