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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수필 우리 집 현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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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중물이야기]
우리 집 현관문은 자동으로 닫힙니다.
그런데, 문이 닫히는 속도가 빨라서
끝까지 주의하여 손으로 잡고 닫지 않으면,
3층짜리 건물이 온통 울릴 정도로 꽝 소리가 납니다.
문을 나설 때마다 신경이 쓰이곤 했습니다.
더군다나 새벽에 집을 나설 때면,
혹시나 위아랫층에 사는 분들에게 폐를 끼칠까 염려가 되었습니다.
가족들에게 주의를 하라고 했지만,
문은 열기만 하면 자동으로 닫히는 것으로 습관이 되어있어,
그 습관을 고치기는 어려웠습니다.
그런 대로 1년 반이 지났는데,
그제야 드라이버로 나사를 조이거나 풀면 문이 닫히는 속도를
조절할 수 있음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허참, 그게 이제야 생각이 나다니! 손을 대보지 않아서일 것입니다.
드디어, 문이 잠시 멈추었다가 천천히 다시 닫히면서
부드럽게 작은 소리만 내도록 조절하였습니다.
이제는 끝까지 붙잡지 않아도 되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현관문이 큰 소리를 울리며 닫힌다는 정보가
머릿속에 아직 남아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조정 후에도 며칠 동안은 문이 닫힐 때
깜짝깜짝 놀라며 문을 또 잡으려고 하는 자신을 발견하곤 하였습니다.
'관이라는 것이 얼마나 무섭게 우리를 지배하는가!'
자기자신을 낮추는 태도, 그것이 몸에 밴 사람은 어디서나 편안합니다.
어떤 자리에든 연연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언제나 높은 자리에 앉고 싶어하는 사람은 불편할 때가 많습니다.
자기 자리를 꼭 찾기 때문입니다. 여
러 사람을 불편하게 하면서도 윗자리를 골라잡으려고 얼마나 많은 힘을 쓰고 있는지요.
그것도 쉬운 일은 아닐 터입니다.
--- CBSi 메일에서 ---
답답한 소리라고 하실 분도 계시겠죠?
하지만 낮추는 것의 재미를 알고나면 그 효과가 신통한 데 무릅을 치게 됩니다.
승부에서 일단 지는 일은 없습니다.
적어도 무승부 정도로 보면 되고,
사실은 이기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저는 누구 위에 군림해 본 일이 없는 터라 그게 어찌 하는 것인지 잘 모르기도 하지만,
어쩌면 그것도 버릇이 되어서 그런 것도 같습니다.
그런데,
제게 올무가 되는 일이 하나 있군요.
부끄럽지만 이해를 초월하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닙니다.
어찌하면 이익이고 손해인지 모를 리가 없지만,
스스로도 너무 속보이는 짓을 하고는 눈치만 보고 있습니다.
하찮은 몇 푼 때문에 말입니다.
우리 집 현관문은 자동으로 닫힙니다.
그런데, 문이 닫히는 속도가 빨라서
끝까지 주의하여 손으로 잡고 닫지 않으면,
3층짜리 건물이 온통 울릴 정도로 꽝 소리가 납니다.
문을 나설 때마다 신경이 쓰이곤 했습니다.
더군다나 새벽에 집을 나설 때면,
혹시나 위아랫층에 사는 분들에게 폐를 끼칠까 염려가 되었습니다.
가족들에게 주의를 하라고 했지만,
문은 열기만 하면 자동으로 닫히는 것으로 습관이 되어있어,
그 습관을 고치기는 어려웠습니다.
그런 대로 1년 반이 지났는데,
그제야 드라이버로 나사를 조이거나 풀면 문이 닫히는 속도를
조절할 수 있음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허참, 그게 이제야 생각이 나다니! 손을 대보지 않아서일 것입니다.
드디어, 문이 잠시 멈추었다가 천천히 다시 닫히면서
부드럽게 작은 소리만 내도록 조절하였습니다.
이제는 끝까지 붙잡지 않아도 되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현관문이 큰 소리를 울리며 닫힌다는 정보가
머릿속에 아직 남아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조정 후에도 며칠 동안은 문이 닫힐 때
깜짝깜짝 놀라며 문을 또 잡으려고 하는 자신을 발견하곤 하였습니다.
'관이라는 것이 얼마나 무섭게 우리를 지배하는가!'
자기자신을 낮추는 태도, 그것이 몸에 밴 사람은 어디서나 편안합니다.
어떤 자리에든 연연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언제나 높은 자리에 앉고 싶어하는 사람은 불편할 때가 많습니다.
자기 자리를 꼭 찾기 때문입니다. 여
러 사람을 불편하게 하면서도 윗자리를 골라잡으려고 얼마나 많은 힘을 쓰고 있는지요.
그것도 쉬운 일은 아닐 터입니다.
--- CBSi 메일에서 ---
답답한 소리라고 하실 분도 계시겠죠?
하지만 낮추는 것의 재미를 알고나면 그 효과가 신통한 데 무릅을 치게 됩니다.
승부에서 일단 지는 일은 없습니다.
적어도 무승부 정도로 보면 되고,
사실은 이기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저는 누구 위에 군림해 본 일이 없는 터라 그게 어찌 하는 것인지 잘 모르기도 하지만,
어쩌면 그것도 버릇이 되어서 그런 것도 같습니다.
그런데,
제게 올무가 되는 일이 하나 있군요.
부끄럽지만 이해를 초월하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닙니다.
어찌하면 이익이고 손해인지 모를 리가 없지만,
스스로도 너무 속보이는 짓을 하고는 눈치만 보고 있습니다.
하찮은 몇 푼 때문에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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