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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심리 동굴에서 책 읽던 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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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중물이야기]
"옛날에, 옛날에, 아주 오래된 옛날에 너 만한 아이가 하나 살았지."
나는 속으로 '이~'하고 실망의 소리를 내뿜고 있었다.
어른들은 으레 할 이야기가 마땅치 않으면
나를 빗대어 이야기를 꾸며내곤 했기 때문이다.
"에이, 그런 거 말고 진자 얘기해줘요."
"이거 진자 얘기야, 잘 들어봐. 이 아이가 누구하고 단짝이었는지 알아?"
"누구하고?"
"여우하고 단짝이었단 말이야, 여우하고."
"어! 여우하고?" 내 호기심이 갑자기 곤두섰다.
"그런데 말이야, 어느 날 이 여우하고 놀면서 산속으로 깊이깊이 들어갔지.
가다가 그만 길을 잃어버려 한참을 헤맸는데,
저쪽에서 하얀 도복을 입고 긴 지팡이를 짚은 도인 한 분이 나타난 거야."
'흥미 만점, 이야기는 그래야 돼.' 나는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그런데 이 도인이 책을 한 권 주는 거야,
그러면서 '이 책만 다 읽으면 도에 통달하게 된다.'고 하는 거야."
"도? 도가 뭐예요?"
"아하, 너 도가 뭔지 모르는구나.
도에 통달하게 되면 세상에 모르는 것이 없고, 세상에 못하는 것도 없지."
"우와!"
"그런데 조건이 하나 있다는 거야."
"뭔데요?"이 책은 아무데서나 읽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저 동굴에 들어가 읽어야 한다고 하면서 손가락으로 저쪽을 가리키더란 말이야.
그래서 보니까 정말 시커먼 동굴이 하나 뚫려 있는 거야.
그리고 하는 말이, 만일 저 안에 들어가 이 책을 다 읽지 못하고 나오면 읽은 것이 무효가 된다는 거야.
그러니까 마지막 장까지, 마지막 글자까지 몽땅 다 읽고 나와야 한다는 거야."
이야기가 점점 더 흥미를 돋우어갔다.
무엇보다도 내가 그때까지 들었던 흔해빠진 이야기가 아니라 진짜로 새 이야기였다.
나는 다그쳤다.
"그래서 어떻게 되었나요?"
"너라면 어떻게 했겠니?"
"받아서 읽지요."
"맞아! 이 아이도 고맙다고 책을 받았지. 그러고는 굴에 들어가 일기 시작했어.
몇 날을 두고 읽는데 여우가 밖에 와서 자꾸 나와서 놀자는 거야,
처음에는 물론 꿈쩍도 안 했지.
계속 읽고 있는데 여우가 자꾸 와서 나와라, 나와라 하면서 조르고 또 조르는 거야.
그래도 참고 읽고 있는데 점점 나가서 놀고 싶어서 못 견디겠는 거야.
그래도 꾹 참고 읽어서 이제 딱 마지막 한 장이 남았어.
그런데 밖에서 여우가 어떻게 불러대는지 이제는 정말 더 참지 못하겠는 거야."
"그래서요?"
"그래서 그만 책을 던져놓고 나와 버렸지."
"아이고 저런!" 나는 여간 섭섭하지 않았다.
도저히 여기까지 듣고 그냥 물러설 수는 없었다.
나는 다시 공세를 폈다.
"그 아이가 책을 마저 다 읽고 나왔으면 어떻게 됐을까요?"
"그랬으면 세상이 달라졌지. 세상에 어려운 일도 없고, 배고픈 것도 없고..."
"나쁜 사람도 없고?"
"그렇지, 나쁜 사람도 없고..."
--- 장회익 '공부 도둑' 중에서 ---
읽는 분마다 느낌이 다르시겠죠?
어제는 교회력으로 맥추감사주일.
금년 들어 살아낸 절반을 돌아보는 날.
모든 결과에 감사하며, 새로운 각오를 다지는 예배였습니다.
무슨 일에나 10년 매달리면 일가견을 얻는다고 생각합니다만.
눈뜨면 새로운 시장을 찾아나서는 13년이었지요.
저는 스스로에게 대체로 후한 점수를 주는 사람이지만,
금년 상반기가 괜찮았다고 자평하고 있습니다.
우선 저는 내로라하는 이야기꺼리가 없는 사람이니,
결과를 두고 말할 처지는 아니고요. 다만,
과정이 스스로 아름다웠다고 생각해서입니다.
지금 맨땅이라도 곧 멋진 승률이 기대되는 목표가 있고 좋은 느낌이 있다는 것.
제 믿음으로는 하나님께서 응답하신 목표라는 것.
아마도 이쯤 되면 그릇에 합당한 영권, 인권, 물권을 누리게 될 것.
현재의 작업을 향 후 1년만 계속하면 목표점에 초과 달성된다는 확신을 갖고 있습니다.
아자~!! 7월도!!!
이것은 저 자신에게 부르짖는 약속이기도 합니다.
"옛날에, 옛날에, 아주 오래된 옛날에 너 만한 아이가 하나 살았지."
나는 속으로 '이~'하고 실망의 소리를 내뿜고 있었다.
어른들은 으레 할 이야기가 마땅치 않으면
나를 빗대어 이야기를 꾸며내곤 했기 때문이다.
"에이, 그런 거 말고 진자 얘기해줘요."
"이거 진자 얘기야, 잘 들어봐. 이 아이가 누구하고 단짝이었는지 알아?"
"누구하고?"
"여우하고 단짝이었단 말이야, 여우하고."
"어! 여우하고?" 내 호기심이 갑자기 곤두섰다.
"그런데 말이야, 어느 날 이 여우하고 놀면서 산속으로 깊이깊이 들어갔지.
가다가 그만 길을 잃어버려 한참을 헤맸는데,
저쪽에서 하얀 도복을 입고 긴 지팡이를 짚은 도인 한 분이 나타난 거야."
'흥미 만점, 이야기는 그래야 돼.' 나는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그런데 이 도인이 책을 한 권 주는 거야,
그러면서 '이 책만 다 읽으면 도에 통달하게 된다.'고 하는 거야."
"도? 도가 뭐예요?"
"아하, 너 도가 뭔지 모르는구나.
도에 통달하게 되면 세상에 모르는 것이 없고, 세상에 못하는 것도 없지."
"우와!"
"그런데 조건이 하나 있다는 거야."
"뭔데요?"이 책은 아무데서나 읽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저 동굴에 들어가 읽어야 한다고 하면서 손가락으로 저쪽을 가리키더란 말이야.
그래서 보니까 정말 시커먼 동굴이 하나 뚫려 있는 거야.
그리고 하는 말이, 만일 저 안에 들어가 이 책을 다 읽지 못하고 나오면 읽은 것이 무효가 된다는 거야.
그러니까 마지막 장까지, 마지막 글자까지 몽땅 다 읽고 나와야 한다는 거야."
이야기가 점점 더 흥미를 돋우어갔다.
무엇보다도 내가 그때까지 들었던 흔해빠진 이야기가 아니라 진짜로 새 이야기였다.
나는 다그쳤다.
"그래서 어떻게 되었나요?"
"너라면 어떻게 했겠니?"
"받아서 읽지요."
"맞아! 이 아이도 고맙다고 책을 받았지. 그러고는 굴에 들어가 일기 시작했어.
몇 날을 두고 읽는데 여우가 밖에 와서 자꾸 나와서 놀자는 거야,
처음에는 물론 꿈쩍도 안 했지.
계속 읽고 있는데 여우가 자꾸 와서 나와라, 나와라 하면서 조르고 또 조르는 거야.
그래도 참고 읽고 있는데 점점 나가서 놀고 싶어서 못 견디겠는 거야.
그래도 꾹 참고 읽어서 이제 딱 마지막 한 장이 남았어.
그런데 밖에서 여우가 어떻게 불러대는지 이제는 정말 더 참지 못하겠는 거야."
"그래서요?"
"그래서 그만 책을 던져놓고 나와 버렸지."
"아이고 저런!" 나는 여간 섭섭하지 않았다.
도저히 여기까지 듣고 그냥 물러설 수는 없었다.
나는 다시 공세를 폈다.
"그 아이가 책을 마저 다 읽고 나왔으면 어떻게 됐을까요?"
"그랬으면 세상이 달라졌지. 세상에 어려운 일도 없고, 배고픈 것도 없고..."
"나쁜 사람도 없고?"
"그렇지, 나쁜 사람도 없고..."
--- 장회익 '공부 도둑' 중에서 ---
읽는 분마다 느낌이 다르시겠죠?
어제는 교회력으로 맥추감사주일.
금년 들어 살아낸 절반을 돌아보는 날.
모든 결과에 감사하며, 새로운 각오를 다지는 예배였습니다.
무슨 일에나 10년 매달리면 일가견을 얻는다고 생각합니다만.
눈뜨면 새로운 시장을 찾아나서는 13년이었지요.
저는 스스로에게 대체로 후한 점수를 주는 사람이지만,
금년 상반기가 괜찮았다고 자평하고 있습니다.
우선 저는 내로라하는 이야기꺼리가 없는 사람이니,
결과를 두고 말할 처지는 아니고요. 다만,
과정이 스스로 아름다웠다고 생각해서입니다.
지금 맨땅이라도 곧 멋진 승률이 기대되는 목표가 있고 좋은 느낌이 있다는 것.
제 믿음으로는 하나님께서 응답하신 목표라는 것.
아마도 이쯤 되면 그릇에 합당한 영권, 인권, 물권을 누리게 될 것.
현재의 작업을 향 후 1년만 계속하면 목표점에 초과 달성된다는 확신을 갖고 있습니다.
아자~!! 7월도!!!
이것은 저 자신에게 부르짖는 약속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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