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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명상 어리석은 교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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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중물이야기]
어릴 적에 살던 우리 동네는,
시내에서 조금 떨어진 자그마한 시골이었습니다.
이 동네에는 사흘에 한 번씩 엿장수가 오곤 했는데,
그 엿장수가 내지르는 가윗소리가 우리 형제에게는 너무나도 튼 유혹이었습니다.
하루는 어찌나 엿이 먹고 싶었던지
벽장에 있는 '벼루'를 꺼내들고 엿장수에게 달려갔습니다.
엿장수는 그 벼루를 받고 나서 엿 몇 가락을 우리 형제에게 주었고,
동생과 나는 뒷산에 올라가 그 엿을 맛있게 먹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엿을 다 먹고 나니 할아버지의 얼굴이 떠오르면서 양심에 가책이 되었습니다. 동
생과 나는 어물어물 시간만 보내다가 해가 뉘엿뉘엿 넘어갈 무렵에야 집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안방에서 할아버지의 큰 음성이 들렸습니다.
아버지와 어머니를 나무라시는 소리가 틀림없었습니다.
우리는 직감적으로 '벼루' 때문임을 알고 숨도 쉬지 못하고 눈치만 보고 있었습니다.
그날 밤, 우리 형제는 아버지에게 회초리를 맞고 밤새도록 혼이 났습니다.
백여 년 가까이 물려온 우리 집의 가보를 몇 가락의 엿과 맞바꿔 먹은 죄 때문이었습니다.
--- '하늘 양식(감리교 가정예배서)' 에서 ---
'소중한 믿음과 세상 것을 맞바꾸는 어리석음에 빠지지 말라.'
그 어리석은 결정의 순간,
스스로는 가장 현명하게 느낀 것이 문제.
그 많은 잘못된 선택의 결과를 돌아보며 안타까움을 금치 못합니다.
아차 싶어 생각해 보면 귀신이 집혀서 였나?
알고야 그런 허망한 선택을 하다니! 한탄한들 소용 없는 일이었군요.
하물며 고민하고 밤잠을 설치며 신중에 신중을 거듭한 끝의 결정이 오히려 결정적인 패인이었다면 어찌 되나요. 돌아보면 할 말이 없습니다. 수반되는 고통을 강요한 내 가솔들에게도 가문과 교회에도 - - .
아내는 모두 잊은 것일까요?
어머니처럼 위로하고, 아들들도 아비에게는 너그럽기만 합니다.
잘하는 것이 잘한 것이 혹 있다면,
애써 감추지 않고 있는대로 보이며 용서를 구했을뿐입니다.
하늘이 굽어보고 계셨고요.
나날에 감사합니다.
어릴 적에 살던 우리 동네는,
시내에서 조금 떨어진 자그마한 시골이었습니다.
이 동네에는 사흘에 한 번씩 엿장수가 오곤 했는데,
그 엿장수가 내지르는 가윗소리가 우리 형제에게는 너무나도 튼 유혹이었습니다.
하루는 어찌나 엿이 먹고 싶었던지
벽장에 있는 '벼루'를 꺼내들고 엿장수에게 달려갔습니다.
엿장수는 그 벼루를 받고 나서 엿 몇 가락을 우리 형제에게 주었고,
동생과 나는 뒷산에 올라가 그 엿을 맛있게 먹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엿을 다 먹고 나니 할아버지의 얼굴이 떠오르면서 양심에 가책이 되었습니다. 동
생과 나는 어물어물 시간만 보내다가 해가 뉘엿뉘엿 넘어갈 무렵에야 집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안방에서 할아버지의 큰 음성이 들렸습니다.
아버지와 어머니를 나무라시는 소리가 틀림없었습니다.
우리는 직감적으로 '벼루' 때문임을 알고 숨도 쉬지 못하고 눈치만 보고 있었습니다.
그날 밤, 우리 형제는 아버지에게 회초리를 맞고 밤새도록 혼이 났습니다.
백여 년 가까이 물려온 우리 집의 가보를 몇 가락의 엿과 맞바꿔 먹은 죄 때문이었습니다.
--- '하늘 양식(감리교 가정예배서)' 에서 ---
'소중한 믿음과 세상 것을 맞바꾸는 어리석음에 빠지지 말라.'
그 어리석은 결정의 순간,
스스로는 가장 현명하게 느낀 것이 문제.
그 많은 잘못된 선택의 결과를 돌아보며 안타까움을 금치 못합니다.
아차 싶어 생각해 보면 귀신이 집혀서 였나?
알고야 그런 허망한 선택을 하다니! 한탄한들 소용 없는 일이었군요.
하물며 고민하고 밤잠을 설치며 신중에 신중을 거듭한 끝의 결정이 오히려 결정적인 패인이었다면 어찌 되나요. 돌아보면 할 말이 없습니다. 수반되는 고통을 강요한 내 가솔들에게도 가문과 교회에도 - - .
아내는 모두 잊은 것일까요?
어머니처럼 위로하고, 아들들도 아비에게는 너그럽기만 합니다.
잘하는 것이 잘한 것이 혹 있다면,
애써 감추지 않고 있는대로 보이며 용서를 구했을뿐입니다.
하늘이 굽어보고 계셨고요.
나날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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