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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영 창의, 도전정신, 자유-활달의 기업문화와 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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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병일의 경제노트, 2008.4.21)
소니의 핵심 역량은 '자유-활달'이라는 창업 이념하에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는 능력이다.
과거 소니의 엔지니어들은 자신이 관심 있는 기술 및 제품 분야를 찾아 연구개발을 하고,
이는 종종 워크맨, CD, DVD, 8밀리미터 캠코더, 디지털카메라, 플레이스테이션, 아이보 등
뛰어난 신제품을 탄생시켜 세상을 놀라게 했다.
장세진의 '삼성과 소니' 중에서 (살림비즈, 365p)
1980년이었던 것 같습니다.
당시 중학교 3학년생이었던 저는 외삼촌이 일본 출장길에서 사다 주신 워크맨을 선물로 받았습니다.
독서실에 앉아 이어폰을 통해 들은 퀸의 '러브 오브 마이 라이프'. '충격'이었지요.
"소니는 어떻게 이렇게 작은 기기에서 이렇게 멋진 소리를 나오게 만들었을까..."
오늘은 소니라는 회사의 이야기입니다. 지난회에서 삼성전자 이야기를 했지요.
이번에는 소니라는 회사에서 우리가 배울 점이 무엇인지 생각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979년 7월 워크맨을 발매한 소니는 말이 필요 없는 기업입니다.
중학생이었던 저를 깜짝 놀라게 했던 워크맨 외에도, 소니가 1946년 설립 이후 만들어낸 '작품'들은 많습니다.
소형 트랜지스터 라디오, 트리니트론 컬러TV, CD, DVD, 8밀리미터 캠코더, 플레이스테이션, 아이보...
모두 당시 세상을 놀라게 만들었던 제품들입니다.
이처럼 소니를 세계적인 기업으로 만든 소니의 강점을 저자는 '자유-활달'이라는 기업문화로 설명합니다.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새로운 제품'을 만들자는 분위기, 무엇보다 창의성이 강조되는 기업문화.
이것이 소니의 성공을 만들어낸 힘이었다는 것이지요.
"큰 기업들이 하는 일을 흉내 내어서는 이길 수 없습니다.
우리는 큰 기업이 할 수 없는 일을 해야 합니다.
우리에게는 돈이나 기계는 없지만 머리와 기술이 있습니다.
이것을 활용하면 못할 것이 없습니다.
뛰어난 머리와 기술을 다른 회사들이 하는 일을 흉내 내고 추종하는 데 써서는 길이 열리지 않을 것입니다.
다른 사람이 하지 않는 일을 합시다."
창업자 중 한사람인 이부카가 소니의 설립일에 한 인사말입니다.
'다른 사람이 하지 않는 일'을 하자...
이는 실패가 용인되고 하고 싶은 연구를 자유롭게 시도할 수 있는 기업문화를 형성시켰습니다.
워크맨 같은 획기적인 제품들이 쏟아져 나온 '힘'의 근원입니다.
물론 소니는 최근 몇년 간 주춤했습니다.
인터브랜드사가 평가한 브랜드 인지도에서 2006년 26위를 기록, 삼성전자(20위)에 역전을 당했습니다.
시장가치에서도 소니는 삼성전자에 추월당했습니다.
그 원인을 저자는 리더십의 혼란으로 분석합니다.
소니의 '자유-활달'의 기업문화가 창의적인 발상이나 독립적인 사업운영이라는 장점을 갖고 있지만,
리더십이 제대로 발휘되지 못하면 반대로 혼란을 가져올 수 있는데, 근래의 소니가 그랬다는 것이 저자의 해석입니다.
실적부진을 이유로 2005년 퇴진한 이데이 전 회장의 리더십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어떻게 '평범한 사람'에 의해 경영되는 기업이 과거와 같은 '비범한 기업'으로 남아 있을 수 있을까..."
카리스마를 갖는 창업자가 아닌 평범한 후계자가 어떻게 소니 특유의 창의성, 도전정신을 유지하면서
계속 혁신적인 제품을 만들어낼 것인가가 현 스트링거 회장 체제의 소니의 미래를 결정할 것이라고 저자는 예상합니다.
앞으로 소니가 리더십이라는 문제를 풀어야 한다면,
삼성전자는 리더십과 창의성 두가지 모두의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황제경영'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의 그룹 총수 중심의 빠른 의사결정과 집행력, 군대와 비슷한 상명하복 문화(저자는 '공포경영 기업문화'라는 표현도 썼군요)를 통한 '선택과 집중'으로, 효율성을 극대화하며 오늘의 삼성전자를 가능하게 만들었지만, 이런 시스템은 계속되기 힘들어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삼성전자는 CEO(윤종용 대표이사 부회장)보다 그룹 전략기획실(옛 구조본 또는 비서실)이 속된 말로 더 세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삼성의 많은 계열사 CEO들은 CEO(최고경영자)가 아니라 사실상 COO(최고운영책임자)라는 지적도 들립니다. 상장사인 삼성SDI(옛 삼성전관)의 LCD사업이 그룹 총수의 지시로 삼성전자에 이관되기도 했었지요.
하지만 사회와 자본시장의 압력 때문에 이런 삼성의 시스템은 계속 유지되기 어려울 것이고,
자발적으로 미리 변하지 않는다면 소니의 경우처럼 시스템과 리더십에 '혼란'이 올 가능성도 있습니다.
글로벌 기업으로 계속 성장하기 위해서는 효율성을 잃지 않으면서도 과거와는 다른 새로운 시스템,
새로운 리더십을 만들어야 한다는 얘깁니다.
그리고 삼성이 몇년전부터 '창조경영'을 강조하기 시작했지만,
소니와 같은 '창의적인 기업문화'를 만드는 일도 삼성의 쉽지 않은 근본적인 과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두 차례에 걸쳐 삼성전자와 소니의 강점과 약점을 신간 '삼성과 소니'를 중심으로 간단히 소개해드렸습니다.
앞으로도 계속될 삼성전자와 소니의 승부가 볼만할 것입니다.
우리는 두 글로벌 기업이 각자의 약점을 어떻게 개선해가며 경쟁하느냐도 흥미롭게 지켜보겠지만,
소니의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문화'와 삼성전자의 '선택과 집중 전략'이라는 지금까지의 성공요인을 우리가 어떻게 배울 것인지를 고민해야겠지요.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마인드(소니)의 기반위에서 선택과 집중(삼성전자)을 하는 것...
물론 이 둘 모두를 가능케하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은 소니도 삼성도 고민하는 어려운 과제이지만,
우리 경제노트 가족들도 자기경영이나 조직경영에서 시도해보면 좋을 화두입니다.
소니의 핵심 역량은 '자유-활달'이라는 창업 이념하에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는 능력이다.
과거 소니의 엔지니어들은 자신이 관심 있는 기술 및 제품 분야를 찾아 연구개발을 하고,
이는 종종 워크맨, CD, DVD, 8밀리미터 캠코더, 디지털카메라, 플레이스테이션, 아이보 등
뛰어난 신제품을 탄생시켜 세상을 놀라게 했다.
장세진의 '삼성과 소니' 중에서 (살림비즈, 365p)
1980년이었던 것 같습니다.
당시 중학교 3학년생이었던 저는 외삼촌이 일본 출장길에서 사다 주신 워크맨을 선물로 받았습니다.
독서실에 앉아 이어폰을 통해 들은 퀸의 '러브 오브 마이 라이프'. '충격'이었지요.
"소니는 어떻게 이렇게 작은 기기에서 이렇게 멋진 소리를 나오게 만들었을까..."
오늘은 소니라는 회사의 이야기입니다. 지난회에서 삼성전자 이야기를 했지요.
이번에는 소니라는 회사에서 우리가 배울 점이 무엇인지 생각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979년 7월 워크맨을 발매한 소니는 말이 필요 없는 기업입니다.
중학생이었던 저를 깜짝 놀라게 했던 워크맨 외에도, 소니가 1946년 설립 이후 만들어낸 '작품'들은 많습니다.
소형 트랜지스터 라디오, 트리니트론 컬러TV, CD, DVD, 8밀리미터 캠코더, 플레이스테이션, 아이보...
모두 당시 세상을 놀라게 만들었던 제품들입니다.
이처럼 소니를 세계적인 기업으로 만든 소니의 강점을 저자는 '자유-활달'이라는 기업문화로 설명합니다.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새로운 제품'을 만들자는 분위기, 무엇보다 창의성이 강조되는 기업문화.
이것이 소니의 성공을 만들어낸 힘이었다는 것이지요.
"큰 기업들이 하는 일을 흉내 내어서는 이길 수 없습니다.
우리는 큰 기업이 할 수 없는 일을 해야 합니다.
우리에게는 돈이나 기계는 없지만 머리와 기술이 있습니다.
이것을 활용하면 못할 것이 없습니다.
뛰어난 머리와 기술을 다른 회사들이 하는 일을 흉내 내고 추종하는 데 써서는 길이 열리지 않을 것입니다.
다른 사람이 하지 않는 일을 합시다."
창업자 중 한사람인 이부카가 소니의 설립일에 한 인사말입니다.
'다른 사람이 하지 않는 일'을 하자...
이는 실패가 용인되고 하고 싶은 연구를 자유롭게 시도할 수 있는 기업문화를 형성시켰습니다.
워크맨 같은 획기적인 제품들이 쏟아져 나온 '힘'의 근원입니다.
물론 소니는 최근 몇년 간 주춤했습니다.
인터브랜드사가 평가한 브랜드 인지도에서 2006년 26위를 기록, 삼성전자(20위)에 역전을 당했습니다.
시장가치에서도 소니는 삼성전자에 추월당했습니다.
그 원인을 저자는 리더십의 혼란으로 분석합니다.
소니의 '자유-활달'의 기업문화가 창의적인 발상이나 독립적인 사업운영이라는 장점을 갖고 있지만,
리더십이 제대로 발휘되지 못하면 반대로 혼란을 가져올 수 있는데, 근래의 소니가 그랬다는 것이 저자의 해석입니다.
실적부진을 이유로 2005년 퇴진한 이데이 전 회장의 리더십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어떻게 '평범한 사람'에 의해 경영되는 기업이 과거와 같은 '비범한 기업'으로 남아 있을 수 있을까..."
카리스마를 갖는 창업자가 아닌 평범한 후계자가 어떻게 소니 특유의 창의성, 도전정신을 유지하면서
계속 혁신적인 제품을 만들어낼 것인가가 현 스트링거 회장 체제의 소니의 미래를 결정할 것이라고 저자는 예상합니다.
앞으로 소니가 리더십이라는 문제를 풀어야 한다면,
삼성전자는 리더십과 창의성 두가지 모두의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황제경영'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의 그룹 총수 중심의 빠른 의사결정과 집행력, 군대와 비슷한 상명하복 문화(저자는 '공포경영 기업문화'라는 표현도 썼군요)를 통한 '선택과 집중'으로, 효율성을 극대화하며 오늘의 삼성전자를 가능하게 만들었지만, 이런 시스템은 계속되기 힘들어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삼성전자는 CEO(윤종용 대표이사 부회장)보다 그룹 전략기획실(옛 구조본 또는 비서실)이 속된 말로 더 세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삼성의 많은 계열사 CEO들은 CEO(최고경영자)가 아니라 사실상 COO(최고운영책임자)라는 지적도 들립니다. 상장사인 삼성SDI(옛 삼성전관)의 LCD사업이 그룹 총수의 지시로 삼성전자에 이관되기도 했었지요.
하지만 사회와 자본시장의 압력 때문에 이런 삼성의 시스템은 계속 유지되기 어려울 것이고,
자발적으로 미리 변하지 않는다면 소니의 경우처럼 시스템과 리더십에 '혼란'이 올 가능성도 있습니다.
글로벌 기업으로 계속 성장하기 위해서는 효율성을 잃지 않으면서도 과거와는 다른 새로운 시스템,
새로운 리더십을 만들어야 한다는 얘깁니다.
그리고 삼성이 몇년전부터 '창조경영'을 강조하기 시작했지만,
소니와 같은 '창의적인 기업문화'를 만드는 일도 삼성의 쉽지 않은 근본적인 과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두 차례에 걸쳐 삼성전자와 소니의 강점과 약점을 신간 '삼성과 소니'를 중심으로 간단히 소개해드렸습니다.
앞으로도 계속될 삼성전자와 소니의 승부가 볼만할 것입니다.
우리는 두 글로벌 기업이 각자의 약점을 어떻게 개선해가며 경쟁하느냐도 흥미롭게 지켜보겠지만,
소니의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문화'와 삼성전자의 '선택과 집중 전략'이라는 지금까지의 성공요인을 우리가 어떻게 배울 것인지를 고민해야겠지요.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마인드(소니)의 기반위에서 선택과 집중(삼성전자)을 하는 것...
물론 이 둘 모두를 가능케하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은 소니도 삼성도 고민하는 어려운 과제이지만,
우리 경제노트 가족들도 자기경영이나 조직경영에서 시도해보면 좋을 화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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