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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인물 정직하기는 했지만, 셈이 흐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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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중물이야기]
1733년, 나는 사우스캐롤라이나의 찰스턴에 인쇄공 한 사람을 보냈다.
그곳에도 인쇄소가 하나쯤은 필요하리라는 판단에서였다.
그와 동업계약을 맺어 이익의 1/3을 받는 조건으로
비용의 1/3을 투자하고 인쇄기 한 대와 활자를 보내주었다.
그는 학식 있는 사람으로 정직하기는 했지만, 셈이 흐렸다.
이따금 송금을 해오긴 했지만,
그가 살아 있는 동안 회계보고를 받은 일도 없을 뿐더러
만족할 만한 동업관계에 이르지도 못했다.
그가 죽은 뒤에는 네델란드 태생의 미망인이 인쇄소를 계속 운영했다.
네델란드에서는 이미 오래 전부터 여성 교육의 일환으로 회계를 가르치고 있었다.
그 미망인은 과거의 거래 상황을 포함해서 될수록 정확한 거래 보고서를 보내왔을 뿐만 아니라,
매 분기가 지날 때마다 빠뜨리는 법 없이 완벽한 결산서를 보내왔다.
그리고 사업도 썩 잘 운영해서 자녀들을 부끄럽지 않게 키웠으며,
계약기간 만료와 동시에 인쇄소를 나에게서 인수해 아들에게 물려주었다.
--- 벤저민 프랭클린 '위대한 생애' 중에서 ---
독자님들 중에는 저의 실제 모습을 잘 아시는 분들도 계시고,
다만 메일만으로 아시는 분도 계십니다.
뿐만 아니라,
저의 30년 전 모습, 혹은 10년 전 모습까지도 아시는 분이 계시지요.
책을 읽다보면 저를 두고 하는 지적이 꼭 맞는 글을 읽기도 합니다.
어제도 아내와 K대 교정을 산책 중에 '오, 내 부끄러운 학창이 자꾸 떠오릅니다.' 되뇌었습니다.
'옛날 생각은 잊으세요.' 했고요.
하기야 맞는 말이지만, 거길 가지 않으면 모를까 어찌 잊을 수 있겠습니까?
용서를 구하는 마음으로 한 마디 건네는 속내라는 것을 알기나 하는지...
어쩌다 동문을 만나 인사를 나누게 되어도,
자신 있게 '당신 몇 학번이냐?, 난 아무 학번 - - - ' 묻지도 못합니다.
신용이 제일 중요한 것입니다만,
이 또한 저는 할 말이 없습니다.
다른 이에게는 고사하고, 아내에게도 똑바로 지켜내고 있지 못하니.
늘 할 말이 없습니다.
제가 먼저 우리 손주들이 믿고 있는 '그 할아버지'로 자라야 할 텐데....요.
자라기도 전에 늙고 있는 것 같아서 -----,
더욱 진력하며 하늘에 기도해야 하겠습니다.
1733년, 나는 사우스캐롤라이나의 찰스턴에 인쇄공 한 사람을 보냈다.
그곳에도 인쇄소가 하나쯤은 필요하리라는 판단에서였다.
그와 동업계약을 맺어 이익의 1/3을 받는 조건으로
비용의 1/3을 투자하고 인쇄기 한 대와 활자를 보내주었다.
그는 학식 있는 사람으로 정직하기는 했지만, 셈이 흐렸다.
이따금 송금을 해오긴 했지만,
그가 살아 있는 동안 회계보고를 받은 일도 없을 뿐더러
만족할 만한 동업관계에 이르지도 못했다.
그가 죽은 뒤에는 네델란드 태생의 미망인이 인쇄소를 계속 운영했다.
네델란드에서는 이미 오래 전부터 여성 교육의 일환으로 회계를 가르치고 있었다.
그 미망인은 과거의 거래 상황을 포함해서 될수록 정확한 거래 보고서를 보내왔을 뿐만 아니라,
매 분기가 지날 때마다 빠뜨리는 법 없이 완벽한 결산서를 보내왔다.
그리고 사업도 썩 잘 운영해서 자녀들을 부끄럽지 않게 키웠으며,
계약기간 만료와 동시에 인쇄소를 나에게서 인수해 아들에게 물려주었다.
--- 벤저민 프랭클린 '위대한 생애' 중에서 ---
독자님들 중에는 저의 실제 모습을 잘 아시는 분들도 계시고,
다만 메일만으로 아시는 분도 계십니다.
뿐만 아니라,
저의 30년 전 모습, 혹은 10년 전 모습까지도 아시는 분이 계시지요.
책을 읽다보면 저를 두고 하는 지적이 꼭 맞는 글을 읽기도 합니다.
어제도 아내와 K대 교정을 산책 중에 '오, 내 부끄러운 학창이 자꾸 떠오릅니다.' 되뇌었습니다.
'옛날 생각은 잊으세요.' 했고요.
하기야 맞는 말이지만, 거길 가지 않으면 모를까 어찌 잊을 수 있겠습니까?
용서를 구하는 마음으로 한 마디 건네는 속내라는 것을 알기나 하는지...
어쩌다 동문을 만나 인사를 나누게 되어도,
자신 있게 '당신 몇 학번이냐?, 난 아무 학번 - - - ' 묻지도 못합니다.
신용이 제일 중요한 것입니다만,
이 또한 저는 할 말이 없습니다.
다른 이에게는 고사하고, 아내에게도 똑바로 지켜내고 있지 못하니.
늘 할 말이 없습니다.
제가 먼저 우리 손주들이 믿고 있는 '그 할아버지'로 자라야 할 텐데....요.
자라기도 전에 늙고 있는 것 같아서 -----,
더욱 진력하며 하늘에 기도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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