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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영 중국의 도광양회와 흑묘백묘, 그리고 녹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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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병일의 경제노트, 2008.1.3)
'쥐'만 잡을 수 있다면 '
검은 고양이'와 '흰 고양이'를 가리지 않겠다던 중국이 이제는
우량한 품종의 깨끗하고 세련된 고양이만 선별해서 받겠다는
'녹색 고양이(녹묘 : 綠猫) 경제'를 추진하고 있다.
경제 성장이라는 '쥐'를 잡기 위해 이제는
친환경ㆍ첨단ㆍ고부가가치 기업만을 받아들이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외국기업 장벽 '녹묘(綠猫)정책' 해법[新차이나파워]' 중에서 (아시아경제신문, 2008.1.3)
제게는 '중국'이라는 명사에서 떠오르는 단어가 몇개 있습니다.
모택동의 대약진운동, 도광양회(韜光養晦), 흑묘백묘(黑猫白猫)...
고교 2학년때 처음 읽었던 '우상과 이성', '8억인과의 대화'(이영희 저)에서 접했던 '대약진운동'.
당시에는 충격과 함께 새로운 지평을 발견한 듯했었고,
시간이 지나 그 실상을 알게된 뒤에는 크게 실망을 하게 만들었던 그런 단어였습니다.
'도광양회'도 인상이 깊습니다.
도광양회는 중국이 1980년대에 개혁개방정책을 펼치면서 대외정책의 기조로 삼은 단어이지요.
감출 도(韜), 빛 광(光), 기를 양(養), 그믐 회(晦)... 빛을 감춰 외부에 비치지 않도록 한 뒤,
어둠 속에서 은밀히 힘을 기른다는 뜻입니다.
도광양회는 삼국지에도 나옵니다.
유비가 조조의 식객 노릇을 하며 일부러 몸을 낮추고 어리석은 사람으로 보이도록 해 경계심을 풀도록 만들면서
때를 기다렸던 전략입니다. 또 제갈공명이 천하 삼분지계(三分之計)를 제시하며
유비에게 촉이라는 지역을 기반으로 힘을 길러 위나라, 오나라와 맞서도록 한 전략 역시 도광양회 전략이었지요.
'흑묘백묘'(黑猫白猫)도 중국 하면 떠오르는 단어입니다.
검은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쥐만 잘 잡으면 된다는 의미입니다.
등소평이 택한 중국의 경제정책을 표현한 말입니다.
고양이는 희건 검건 쥐만 잘 잡으면 되듯이,
경제도 자본주의든 공산주의든 중국 국민을 잘 살게 하면 된다는 의미입니다.
1970년대 말 이후 20여년간 도광양회와 흑묘백묘는
중국의 대외정책과 경제정책을 대표하는 용어였습니다.
그런데 중국의 위상이 바뀌면서 이제 '흑묘백묘'는 사라지고 '녹묘'(綠猫:녹색 고양이)'라는 단어가 들려옵니다. 인
민이 잘 살 수 있게만 해준다면 자본주의든, 외국기업이든, 환경오염 유발업종이든,
노동집약 업종이든 가리지 않던 중국이, 몇년전부터는 첨단산업과 친환경산업(깨끗하고 세련된 녹색 고양이)만
받아주겠는 정책으로 입장을 바꾼 것입니다.
대약진운동이라는 '무모한' 정책을 펴며 국민들을 피폐하게 만들었던 중국이,
도광양회와 흑묘백묘라는 '현실적'인 정책을 펴며 20여년만에 이제 '슈퍼파워'로 우뚝 섰습니다.
외신들은 베이징 올림픽이 열리는 올해가 중국이 명실상부한 글로벌 슈퍼파워로 '공인'을 받는
해가 될 것이라고 보고 있더군요.
2008년을 열면서, 한국도 작은 성공에 취해 겉멋만 부리는 것이 아니라,
겸손하게 실력을 감추며 어둠속에서 힘을 기르는 도광양회(韜光養晦)의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우리 경제노트 가족들도 이 '도광양회'를 올해 자기경영의 화두로 삼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쥐'만 잡을 수 있다면 '
검은 고양이'와 '흰 고양이'를 가리지 않겠다던 중국이 이제는
우량한 품종의 깨끗하고 세련된 고양이만 선별해서 받겠다는
'녹색 고양이(녹묘 : 綠猫) 경제'를 추진하고 있다.
경제 성장이라는 '쥐'를 잡기 위해 이제는
친환경ㆍ첨단ㆍ고부가가치 기업만을 받아들이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외국기업 장벽 '녹묘(綠猫)정책' 해법[新차이나파워]' 중에서 (아시아경제신문, 2008.1.3)
제게는 '중국'이라는 명사에서 떠오르는 단어가 몇개 있습니다.
모택동의 대약진운동, 도광양회(韜光養晦), 흑묘백묘(黑猫白猫)...
고교 2학년때 처음 읽었던 '우상과 이성', '8억인과의 대화'(이영희 저)에서 접했던 '대약진운동'.
당시에는 충격과 함께 새로운 지평을 발견한 듯했었고,
시간이 지나 그 실상을 알게된 뒤에는 크게 실망을 하게 만들었던 그런 단어였습니다.
'도광양회'도 인상이 깊습니다.
도광양회는 중국이 1980년대에 개혁개방정책을 펼치면서 대외정책의 기조로 삼은 단어이지요.
감출 도(韜), 빛 광(光), 기를 양(養), 그믐 회(晦)... 빛을 감춰 외부에 비치지 않도록 한 뒤,
어둠 속에서 은밀히 힘을 기른다는 뜻입니다.
도광양회는 삼국지에도 나옵니다.
유비가 조조의 식객 노릇을 하며 일부러 몸을 낮추고 어리석은 사람으로 보이도록 해 경계심을 풀도록 만들면서
때를 기다렸던 전략입니다. 또 제갈공명이 천하 삼분지계(三分之計)를 제시하며
유비에게 촉이라는 지역을 기반으로 힘을 길러 위나라, 오나라와 맞서도록 한 전략 역시 도광양회 전략이었지요.
'흑묘백묘'(黑猫白猫)도 중국 하면 떠오르는 단어입니다.
검은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쥐만 잘 잡으면 된다는 의미입니다.
등소평이 택한 중국의 경제정책을 표현한 말입니다.
고양이는 희건 검건 쥐만 잘 잡으면 되듯이,
경제도 자본주의든 공산주의든 중국 국민을 잘 살게 하면 된다는 의미입니다.
1970년대 말 이후 20여년간 도광양회와 흑묘백묘는
중국의 대외정책과 경제정책을 대표하는 용어였습니다.
그런데 중국의 위상이 바뀌면서 이제 '흑묘백묘'는 사라지고 '녹묘'(綠猫:녹색 고양이)'라는 단어가 들려옵니다. 인
민이 잘 살 수 있게만 해준다면 자본주의든, 외국기업이든, 환경오염 유발업종이든,
노동집약 업종이든 가리지 않던 중국이, 몇년전부터는 첨단산업과 친환경산업(깨끗하고 세련된 녹색 고양이)만
받아주겠는 정책으로 입장을 바꾼 것입니다.
대약진운동이라는 '무모한' 정책을 펴며 국민들을 피폐하게 만들었던 중국이,
도광양회와 흑묘백묘라는 '현실적'인 정책을 펴며 20여년만에 이제 '슈퍼파워'로 우뚝 섰습니다.
외신들은 베이징 올림픽이 열리는 올해가 중국이 명실상부한 글로벌 슈퍼파워로 '공인'을 받는
해가 될 것이라고 보고 있더군요.
2008년을 열면서, 한국도 작은 성공에 취해 겉멋만 부리는 것이 아니라,
겸손하게 실력을 감추며 어둠속에서 힘을 기르는 도광양회(韜光養晦)의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우리 경제노트 가족들도 이 '도광양회'를 올해 자기경영의 화두로 삼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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