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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심리 난 꿈꾸지 않았다, 단지 하루하루를 불태웠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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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중물이야기]
"감사할 일 많은 해였다.
그러나 무용 인생 험하기는 상을 받으나 안 받으나 똑같다.
수상한 다음 날도 아침 6시에 일어나 고단한 하루를 보내야 한다."
(옆에 있던 남편 툰치 소크만은 "강수진은 니진스키 상을 빼면 발레 무용수로서
모든 상을 받았지만 일과는 지극히 지루하다"고 했다. 강수진이 말을 받았다.)
"사람들은 내게서 근사한 말을 듣고 싶어 한다.
하지만 내 생활은 결코 근사하지 않다.
어쩌면 매일 매일 그 지루한 반복이 지금의 나를 만든 것 같다.
내가 뭔가 꿈꾸었다면 이렇게 오래 무대에 서지 못했을 것이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발레 ‘오네긴’조차, 난 꿈꿔본 적이 없다.
목표 정하고 ‘언제까지 저걸 못 하면 난 죽어’ 다짐하는 식이었다면 일찌감치 무용을 접었을 것이다.
어떤 분야든 톱(정상)에 오른 사람들은 규칙적이고 보어링한(지루한) 인생을 가지고 있다."
"난 어릴 적 한국에서 엄한 교육을 받았고 춤도 한국무용부터 배웠다.
15세 때 모나코 왕립발레학교에 입학하며 한국을 나왔기 때문에,
역설적이지만 요즘 한국의 젊은 무용수보다는 내가 더 한국적이라고 생각한다.
그 강한 뿌리가 인내심과 표현력에 도움을 준다."
"우선 관련 서적을 찾아 읽는다.
거기서 얻어낸 상상력을 몸에 집어넣는다.
음악은 늘 듣고 있고 아침엔 요가로 집중력을 보강한다."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은 연간 110여회 공연하는 독일 최고 발레단이다.
단원 80명 중 한국인은 강수진과 강효정(2002년 로잔콩쿠르 입상)이 있다.
1961년 존 크랑코가 예술감독이 되면서 부흥했고
‘오네긴’ ‘로미오와 줄리엣’ ‘말괄량이 길들이기’ 등을 레퍼토리로 가지고 있다.
이 발레단의 발레 코치인 조제트 싱그리데스는 “어떤 배역, 어떤 부분은 강수진을 능가할 무용수가 없다”며
“그를 가지고 있어 우리는 행복하다”고 말했다.)
--- 2008.01.03 조선일보 ---
저는 발레를 잘 아는 사람이 아닙니다.
-옮긴 글은 인터뷰 기사 중에서 그의 답변 부분만 옮긴 것-
하지만 저는 그의 팬이고, 그의 기사가 나오면
빠짐없이 읽고 잠시 그의 마음이 되어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그의 말은 검증이 끝난 것이고 명쾌한 이해가 있어서 좋습니다.
'어떤 분야든 톱(정상)에 오른 사람들은 규칙적이고
보어링한(지루한) 인생을 가지고 있다'는 대목에 공감합니다. -bore의 뜻에 지루하게 하다 가 있고 boring 은 형용사,-
그렇습니다. 어떤 일에 마음을 두고 계속할 때 반드시 지루한 시기가 있는 법.
결과보다는 과정에 무게를 두어야 한다는 말도 있지요.
결과란 언제나 투자에 비례하지 않는 것이 세상이고,
특히 어떤 일이 인기와 관계되거나, 혹 돈과의 문제로 된다면 더욱 그렇습니다.
평생 몰두한 어느 화가의 작품이 그의 사후에나 빛을 보는 경우도 있으니 말입니다.
꾸준하고 한갓되이 - - ,
너무 지진한 성과, 알아주는 사람 없어도 계속한다.
거기 나만의 약속이 있어서
날마다 성취감을 얻고 작은 탑을 쌓아나간다.
감히 올해 저의 이야기이기를 소망합니다.
"감사할 일 많은 해였다.
그러나 무용 인생 험하기는 상을 받으나 안 받으나 똑같다.
수상한 다음 날도 아침 6시에 일어나 고단한 하루를 보내야 한다."
(옆에 있던 남편 툰치 소크만은 "강수진은 니진스키 상을 빼면 발레 무용수로서
모든 상을 받았지만 일과는 지극히 지루하다"고 했다. 강수진이 말을 받았다.)
"사람들은 내게서 근사한 말을 듣고 싶어 한다.
하지만 내 생활은 결코 근사하지 않다.
어쩌면 매일 매일 그 지루한 반복이 지금의 나를 만든 것 같다.
내가 뭔가 꿈꾸었다면 이렇게 오래 무대에 서지 못했을 것이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발레 ‘오네긴’조차, 난 꿈꿔본 적이 없다.
목표 정하고 ‘언제까지 저걸 못 하면 난 죽어’ 다짐하는 식이었다면 일찌감치 무용을 접었을 것이다.
어떤 분야든 톱(정상)에 오른 사람들은 규칙적이고 보어링한(지루한) 인생을 가지고 있다."
"난 어릴 적 한국에서 엄한 교육을 받았고 춤도 한국무용부터 배웠다.
15세 때 모나코 왕립발레학교에 입학하며 한국을 나왔기 때문에,
역설적이지만 요즘 한국의 젊은 무용수보다는 내가 더 한국적이라고 생각한다.
그 강한 뿌리가 인내심과 표현력에 도움을 준다."
"우선 관련 서적을 찾아 읽는다.
거기서 얻어낸 상상력을 몸에 집어넣는다.
음악은 늘 듣고 있고 아침엔 요가로 집중력을 보강한다."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은 연간 110여회 공연하는 독일 최고 발레단이다.
단원 80명 중 한국인은 강수진과 강효정(2002년 로잔콩쿠르 입상)이 있다.
1961년 존 크랑코가 예술감독이 되면서 부흥했고
‘오네긴’ ‘로미오와 줄리엣’ ‘말괄량이 길들이기’ 등을 레퍼토리로 가지고 있다.
이 발레단의 발레 코치인 조제트 싱그리데스는 “어떤 배역, 어떤 부분은 강수진을 능가할 무용수가 없다”며
“그를 가지고 있어 우리는 행복하다”고 말했다.)
--- 2008.01.03 조선일보 ---
저는 발레를 잘 아는 사람이 아닙니다.
-옮긴 글은 인터뷰 기사 중에서 그의 답변 부분만 옮긴 것-
하지만 저는 그의 팬이고, 그의 기사가 나오면
빠짐없이 읽고 잠시 그의 마음이 되어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그의 말은 검증이 끝난 것이고 명쾌한 이해가 있어서 좋습니다.
'어떤 분야든 톱(정상)에 오른 사람들은 규칙적이고
보어링한(지루한) 인생을 가지고 있다'는 대목에 공감합니다. -bore의 뜻에 지루하게 하다 가 있고 boring 은 형용사,-
그렇습니다. 어떤 일에 마음을 두고 계속할 때 반드시 지루한 시기가 있는 법.
결과보다는 과정에 무게를 두어야 한다는 말도 있지요.
결과란 언제나 투자에 비례하지 않는 것이 세상이고,
특히 어떤 일이 인기와 관계되거나, 혹 돈과의 문제로 된다면 더욱 그렇습니다.
평생 몰두한 어느 화가의 작품이 그의 사후에나 빛을 보는 경우도 있으니 말입니다.
꾸준하고 한갓되이 - - ,
너무 지진한 성과, 알아주는 사람 없어도 계속한다.
거기 나만의 약속이 있어서
날마다 성취감을 얻고 작은 탑을 쌓아나간다.
감히 올해 저의 이야기이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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