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들이여 이기주의자가 되라! > 지식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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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중물이야기]

-<전략>- 대한민국 부모들이여, 현실을 똑바로 보라.
그리고 이기주의자가 돼라. 과감히 사슬을 끊어라.
자식을 위해, 자식을 통해 사는 게 아니라 자식에게 잘사는 본보기를 보여줘야 한다.
그러려면 자신의 행복이 최우선이다.
자식에게 투자하는 대신 남은 인생을 의미 있게 보내는 데 경제력을 집중하라.
자식. 손자들이 찾아오는 게 유일한 낙이 돼서는 안 된다.
용돈밖에 안 될 국민연금은 그저 용돈으로나 치부하는 게 낫다.

자식을 싸고돌지 말라. 남의 도움 없이는 아무것도 못하는 인간을 만들 뿐이다.
부모가 겪은 어려움을 면하게 해주려고도 하지 말라.
삶의 밑천이 되는 소중한 경험을 빼앗을 뿐이다.
자식에게 헌신하지 않는 대신 대가도 바라지 말라.
자식은 아무래도 공짜 손님일 뿐이다.

미국 작가이자 아동교육가인 도로시 피셔는
"어머니는 기대야 할 존재가 아니라 기댈 필요가 없게 만들어주는 존재"라고 했다.
영국 철학자 버트런드 러셀은
"아버지의 치명적 결함은 자녀에게 자신의 명예를 빛내주길 바라는 것"이라고 했다.
이 말에 동의한다면 대한민국 부모인 당신은 이제 이렇게 말하라.
"아들아 딸아, 나는 할 만큼 했노라. 이제 네 삶은 네가 알아서 살아라."
가정의 달 첫날에 이런 말해서 안 됐지만 그게 오히려 가정을 살리는 길일 터다.

--- 2007.05.01 중앙 이훈범 시시각각 중에서 ---

5월이면 부모님 생각이 납니다.
우리 대학 때 논 한마지기(200평) 값이 5만원이었고
한 학기 등록금이 23만원이었던 것 같습니다.
고향 안면도에서 서울 올라오려면, 버스 - 배 - 버스 - 기차 갈아타고
12시간 걸렸었지요.(지금은 3시간 반이면 도착) 1963년,
1학년 때 쌀 한말이 3,500원 했나? 하숙비가 7~8,000원 정도이었나?
잘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잘 기억나지도 않는 옛날이야기를 하고 있죠?
불효, 지금 부모님 계시다면 조금은 더 잘해드릴 것을 말입니다.
온 나라가 가난했던 옛날이었지만, 저는 넉넉한 부모님께 부족함 없이 성장했습니다.

고학으로 공부한 친구들이 오히려 저보다 더 큰 일을 해내고 있기도 합니다.
제가 겉옷을 벗어 주었던 친구가 큰 부자가 되어 있기도 하고요.
내리 사랑이라고, 그래도 자식 사랑이라면 뒤지지 않으려 애를 썼지만
제대로 후원하지 못하였습니다.
특히 아쉬운 일로는 악기를 가르치지 못한 점이 있습니다.

아버지 생존해 계실 때, 우리 아이들 입학하면
등록금 챙겨주시고 때마다 봉투를 넉넉히 주셨었습니다.
아무려나 저는 아버지만 못하여 있습니다.

앞에 인용한 글의 뜻을 모르지 않지만,
아내는 아이들 일이라면 목숨이라도 내줄 태세이고,
저도 아이들에게라면 빚진 마음이어서 뭐든 주고 싶은 사람일 뿐입니다.
저희는 그래야 행복합니다.

토요일에는 아이들과 외식이 예약되어 있고-----.
손주들 뛰놀고, 아들들은 바빠 못 만날 테지만 사랑스런 딸 셋이 마련한 자리가 기대됩니다.
우리는 마냥 감사할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