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is tough. It's tougher, if you are stupid > 지식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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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중물이야기]

외교 교섭에는 상대와 타협점을 찾는 유연성도 필요하지만,
물러설 수 없는 선에서는 절대 물러서지 않는 의연한 태도도 반드시 필요하다.
이때부터 유연함과 의연함은 동시대인들이 스틸리코를 언급할 때 붙이는 수식어처럼 되었다.
동쪽 국경을 점하고 있는 대국 페르시아로부터 이렇다 할 양보도 없이 불가침 약속을 받아낸 것은,
문제가 별로 없는 시기라 해도 로마 제국에는 고마운 일이다.
하지만 서기 383년은 제국 서방을 담당하고 있던 그라티아누스 황제가 살해된 해이기도 하다.
이는 곧 테오도시우스가 혼자서 제국 전체의 방위를 어깨에 짊어지게 되었다는 뜻이다.
협정을 맺고 수도 콘스탄티노폴리스로 돌아온 스틸리코를 황제가 기쁨을 드러내며 맞이한 것도 무리는 아니다.

---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이야기 15권' 중에서 ---

마침 한∙미 FTA 협상에 관한 이야기가 많은 때라 이 글을 옮겼습니다.

요즈음,
한∙미 FTA 협상단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에 관한 기사가 많아서 모르는 이가 드물 것입니다.
그와 협상단 일원의 수고에 격려와 치하를 보내는 마음과 함께 그의 사무실에 걸려 있는 좌우명이라는

"Life is tough. It's tougher, if you are stupid.
인생은 고달프다. 멍청하면 인생은 더 고달파진다." 에 관심을 갖게 되어 잠시 생각해 봅니다.

터프가이 a tough guy 라고 쓸 때 tough 이고 읽을 때도 '터프' 가 맞습니다.
든든한, 질긴, 차진, 완고한 과 곤란한, 고달픈, 힘든 의뜻이 있는 말이군요.

그렇죠, 인생은 과연 고달픈 것.
살다보면 억지로 해야 하는 일도 있게 마련,
이 때 이를 돌파하는 자와 피해가는 자의 결과가 다른 것은 자명합니다.

어리석음이란 인생을 더욱 힘들게 한다.
승패를 가름이 근육이 아니라 지혜와 결단으로 온다면,
어리석음이 설자리는 패자의 자리요 곧 고달픈 자리일 겁니다.
공부하고 연구해야 합니다.

영어권의 사람과 교섭을 벌여야 하는 수장 자리에
영어를 잘 하고 담력 있는 이를 기용한 것에 크게 안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