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사업 성공을 위한 겸손한 자세와 파트너십 > 지식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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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병일의 경제노트, 2007.3.14)

애플은 현재 유행을 선도하고 있는 아이팟을 출시할 때
미국의 설계 파트너인 포탈플레이어와 대만의 제조업체인 청웨이 프리시젼에 크게 의존한 바 있다.
애플 자체는 뛰어난 회사였지만 그 경영진들은 자사의 역량 한계를 인정할 만큼 겸손한 이들이었다.
오늘날 신규사업 개발은 자신의 독특한 역량을 이용하는 것뿐만 아니라
여러 기업들의 역량을 결합하는 오케스트라 역할을 수행할 필요가 있다.

앤드류 캠벨 등의 '성장과 도박' 중에서 (21세기북스, 7p)

거의 모든 기업들이 '신규사업'에 투자를 합니다. 어떤 기업이 새로운 분야에 진출했다는 단신뉴스가 매일 쏟아집니다.
하지만 이러한 신규사업이 성공할 확률은 안타깝게도 매우 낮습니다. 대부분 자신이 이미 보유하고 있는 능력과 네트워크를 활용하면 그리 어렵지 않게 성공할 것이라 믿고 시작하지만, 현실은 벤처기업이 성공할 확률과 별로 다르지 않습니다.

디즈니가 야후와 경쟁할 인터넷 포털을 구축하겠다고 선언했던 것,
모토로라가 위성전화 사업에 진출했던 것 모두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쟁쟁한 디즈니와 모토로라가 말입니다.

하지만 성공사례도 있습니다. 아이팟으로 큰 성과를 낸 애플을 비롯해 버진그룹, 테스코 등은 새로운 분야에 진출해 만족스러운 결과를 만들어 냈습니다. 런던 비즈니스스쿨의 게리 하멜은 "파트너십이 성장에서 도박을 줄이기 위한 필수 도구이다"라고 말합니다. 아무리 특정 분야에서 뛰어난 역량을 갖고 있는 기업이라도, 신규사업을 성공시키기 위한 모든 자산과 역량을 갖춘 것은 아니라는 지적입니다.

그의 말대로 애플은 아이팟 설계는 포탈플레이어와, 제조는 체인 쳉웨이에 의존했습니다. 버진그룹은 휴대폰 벤처사업을 위해 대형 통신회사 스프린트와, 유통업체 테스코는 소비자 금융에 진출하기 위해 스코틀랜드 왕립은행과 파트너가 되었습니다.

자신의 역량의 한계를 인정하는 겸손함. 인생 뿐만 아니라 비즈니스의 세계에서도 이런 겸손함은 큰 힘이 되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