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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심리 엄마, 우리 아빠 최고지, 그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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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중물이야기]
"엄마, 우리 아빠 최고지, 그치?"
이 때 엄마는 무슨 대답을 해 주어야 할까?
"철수야 거기 좀 앉아라. 이제 한번 곰곰이 따져 보자. 복남이네 아빠는 직업이 뭐지? 한 달 받는 월급은?
학교는 어디까지 다니고, 아는 것은 얼마나 되고 그런 다음 우리 아빠와 비교해 보아야 무슨 결론이 나겠지."
하는 식으로 말하는 엄마는 없을 것이다.
정상적인 엄마라면 "그럼, 아빠가 최고지. 최고고 말고. 네 아빠 보다 더 훌륭한 사람이 세상에 어디 있다고" 이렇게 말해서 철수에게 자신감과 확신을 갖도록 도와준다. 그러면 철수는 확신을 갖고 하루하루를 당당하게 살아가게 된다.
이 때 엄마는 거짓말을 한 것인가?
누구도 철수 엄마의 말을 거짓이나 책임 없는 말로 탓하지 않는다. 어린 철수에게는 그런 말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철수가 자라나면서 자연히 자기 아버지가 과연 최고이기는 하지만, 지위가 대통령보다 높거나, 빌게이츠보다 돈이 많기 때문도 아니고, 기타 학력, 체력 등에서 우월하기 때문이 아니라, 자기에게는 하나밖에 없는 아빠이고, 자기 사정을 제일 잘 알아주고, 자기 일이라면 누구보다 먼저 도움의 손길을 펴는 분 등으로서 최고라는 것을 깨닫게 되는 것이다. 말하자면 '객관적'으로, 혹은 통계학적으로 최고가 아니라 개인적으로 혹은 실존적으로 최고라는 것이다. 철수는 자라나서 어릴 적 생각의 유치하였음에 실소를 금치 못하게 되는 아동기적인 정신 현상이고 전혀 이상하지는 않으나, 성장해서도 계속 "우리 아빠 슈퍼맨" 이라는 믿음을 금과옥조나 불변의 진리쯤 되는 것으로 여기고 평생을 살아간다면 큰일이라는 것이다.
좀 극단의 예를 들어보자.
철수는 우리 아빠 최고라는 믿음 때문에 학교도 가지 않고, 아빠와 의견을 달리하는 사람들의 말은 모두 틀렸다.
모두 우리 아빠를 최고로 여겨라. 다른 사람이 자기 아빠를 최고라고 존경하고 따르는 것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
결국 몇 사람이 힘을 합해서 땅 끝까지 이 기별을 전한다고 집집을 방문하거나 지하철에서 큰 소리로 외쳐댄다.
이 얼마나 소모적이고 성가신 일인가. 우리의 믿음은 계속 자라나야 한다. 어릴 때 엄마가 한 말은 우리가 어렸기 때문에 한 말이다. 이렇게 어렸을 때라는 그런 특수 상황 속에서 주어진 엄마의 말씀을 그대로 '영구불변의 보편적 진리'나 '영원한 복음' 자체로 착각하고 그대로 대롱대롱 달고 다닌다는 것은 정신적 성장의 정지 상태를 의미한다. 무서운 일이 아닌가.
--- 오강남의 '예수는 없다' 중에서---
2001년에 드렸던 내용입니다만,
도올 강의를 들으며 다시 생각해 보았습니다.
우리의 믿음은 계속 자라나야 합니다.
세상을 보는 눈도, 하나님의 뜻을 감지하는 일도 계속 - - - !
'먹는 자식의 입을 바라보는 어미의 마음' 이란 제목을 생각해보며,
자신을 돌아다보는 거울로 삼고 싶군요. 갈증엔 물을 마셔야 하지만,
독이 없는 물이라야 유익하겠습니다.
책은 "더 이상 성경이 하늘에서 뚝 떨어진 책으로, 그 신화적 어구 하나하나를 신의 음성으로 떠받들며 "예수 천당, 불신 지옥" 이라는 중세적 거짓 종교관에 매어 살지 말자. 그런 식으로 예수를 믿는 곳은 전 세계에서 남미와 아프리카의 몇몇 후진국과 우리나라 외에는 없다." 고 썼습니다.
"엄마, 우리 아빠 최고지, 그치?"
이 때 엄마는 무슨 대답을 해 주어야 할까?
"철수야 거기 좀 앉아라. 이제 한번 곰곰이 따져 보자. 복남이네 아빠는 직업이 뭐지? 한 달 받는 월급은?
학교는 어디까지 다니고, 아는 것은 얼마나 되고 그런 다음 우리 아빠와 비교해 보아야 무슨 결론이 나겠지."
하는 식으로 말하는 엄마는 없을 것이다.
정상적인 엄마라면 "그럼, 아빠가 최고지. 최고고 말고. 네 아빠 보다 더 훌륭한 사람이 세상에 어디 있다고" 이렇게 말해서 철수에게 자신감과 확신을 갖도록 도와준다. 그러면 철수는 확신을 갖고 하루하루를 당당하게 살아가게 된다.
이 때 엄마는 거짓말을 한 것인가?
누구도 철수 엄마의 말을 거짓이나 책임 없는 말로 탓하지 않는다. 어린 철수에게는 그런 말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철수가 자라나면서 자연히 자기 아버지가 과연 최고이기는 하지만, 지위가 대통령보다 높거나, 빌게이츠보다 돈이 많기 때문도 아니고, 기타 학력, 체력 등에서 우월하기 때문이 아니라, 자기에게는 하나밖에 없는 아빠이고, 자기 사정을 제일 잘 알아주고, 자기 일이라면 누구보다 먼저 도움의 손길을 펴는 분 등으로서 최고라는 것을 깨닫게 되는 것이다. 말하자면 '객관적'으로, 혹은 통계학적으로 최고가 아니라 개인적으로 혹은 실존적으로 최고라는 것이다. 철수는 자라나서 어릴 적 생각의 유치하였음에 실소를 금치 못하게 되는 아동기적인 정신 현상이고 전혀 이상하지는 않으나, 성장해서도 계속 "우리 아빠 슈퍼맨" 이라는 믿음을 금과옥조나 불변의 진리쯤 되는 것으로 여기고 평생을 살아간다면 큰일이라는 것이다.
좀 극단의 예를 들어보자.
철수는 우리 아빠 최고라는 믿음 때문에 학교도 가지 않고, 아빠와 의견을 달리하는 사람들의 말은 모두 틀렸다.
모두 우리 아빠를 최고로 여겨라. 다른 사람이 자기 아빠를 최고라고 존경하고 따르는 것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
결국 몇 사람이 힘을 합해서 땅 끝까지 이 기별을 전한다고 집집을 방문하거나 지하철에서 큰 소리로 외쳐댄다.
이 얼마나 소모적이고 성가신 일인가. 우리의 믿음은 계속 자라나야 한다. 어릴 때 엄마가 한 말은 우리가 어렸기 때문에 한 말이다. 이렇게 어렸을 때라는 그런 특수 상황 속에서 주어진 엄마의 말씀을 그대로 '영구불변의 보편적 진리'나 '영원한 복음' 자체로 착각하고 그대로 대롱대롱 달고 다닌다는 것은 정신적 성장의 정지 상태를 의미한다. 무서운 일이 아닌가.
--- 오강남의 '예수는 없다' 중에서---
2001년에 드렸던 내용입니다만,
도올 강의를 들으며 다시 생각해 보았습니다.
우리의 믿음은 계속 자라나야 합니다.
세상을 보는 눈도, 하나님의 뜻을 감지하는 일도 계속 - - - !
'먹는 자식의 입을 바라보는 어미의 마음' 이란 제목을 생각해보며,
자신을 돌아다보는 거울로 삼고 싶군요. 갈증엔 물을 마셔야 하지만,
독이 없는 물이라야 유익하겠습니다.
책은 "더 이상 성경이 하늘에서 뚝 떨어진 책으로, 그 신화적 어구 하나하나를 신의 음성으로 떠받들며 "예수 천당, 불신 지옥" 이라는 중세적 거짓 종교관에 매어 살지 말자. 그런 식으로 예수를 믿는 곳은 전 세계에서 남미와 아프리카의 몇몇 후진국과 우리나라 외에는 없다." 고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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