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 껍질 같은 마음속 욕구 > 지식정보

• 목록

• 페이스북 공유
• 트위터 공유
• 구글+ 공유
• 

[마중물이야기]

여러 내려놓아야 할 것들보다 훨씬 더 내려놓기 힘든 것은 인정받고자 하는 욕구이다.
특히 나는 선교사와 교수로 사역하면서 명예에 대한 욕구를 내려놓기가 결코 쉽지 않았다.
마치 양파 껍질 같아서 벗긴 것 같으면 다른 껍질이 있고 벗기면 또 다른 껍질이 발견되었다.
물론 인정받고자 하는 것은 사람의 중요한 본능이며 권리이다. 우리는 주변 사람들의 사랑과 관심을 받으며 성장한다.
그들의 긍정적인 말과 사랑의 표현, 위로와 권면, 진심어린 칭찬이 우리의 영혼과 정신을 살찌운다.
그러한 것들은 우리가 온전한 인성을 이루는 데 꼭 필요한 요소이다.

하지만 우리가 주변 사람들의 인정에 집착하게 될 때 우리의 영적 성장에 장애가 온다.

---이용규의 '내려놓음' 중에서 ---

제 이야기를 하는 것 같아 옮겼습니다.
본능이라고 하니 말이지만, 마지막으로 마음을 비우기가 어려운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富貴功名에서 인정받는다는 것이 과연 어느 쪽에 가까운지 분간하기 어려우나,
돈과는 조금 간극을 두어도 좋은 것일 겁니다.

보통은 이것만은 양보 못한다는 쪽일 것이고----요.
우리 연배끼리 만나면 서로들 자기의 옛날 잘나가던 이야기에 시간가는 줄 모르게 마련인데,
오늘 모임에서도 저는 제대로 말 자리에 끼지도 못하고 듣기만 였습니다.
이 나이 들도록 왜 그리 한 일이 없는 것인지요?
'나는 정말 내놓을 것 없는 사람이로구나.' 생각했습니다.

그렇다면 무엇으로 그 많은 세월을 보냈단 말인고?
내려다보며 살아야 한다고 하지만,

지금은커녕 옛날이야기 꺼리조차 없는 사람은 아마 저뿐인가 봅니다.
할 수 없지요.
지금 맡은 일이라도 잘해서 마지막 모양새가 부끄럽지 않도록 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