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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명상 창백한 푸른 점 Pale Blue D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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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중물이야기]
여기 있다! 저것이 우리의 고향이다.
저것이 우리다.
우리가 사랑하는 모든 이들, 우리가 알고 있는 모든 사람들, 당신이 들어봤을 모든 사람들,
존재했던 모든 사람들이 그곳에서 삶을 영위했다.
우리의 기쁨과 고통이 총합, 확신에 찬 수많은 종교, 이데올로기들, 경제적 독트린들,
모든 사냥꾼과 약탈자, 모든 영웅과 비겁자, 문명의 창조자와 파괴자, 왕과 농부, 사랑에 빠진 젊은 연인들,
모든 아버지와 어머니, 희망에 찬 아이들, 발명가와 탐험가, 모든 도덕의 교사들, 모든 타락한 정치인들,
모든 슈퍼스타, 모든 최고의 지도자들...
인간 역사 속의 모든 성인과 죄인들이 저기 - 태양 빛 속에 부유하는 먼지의 티끌 위-에서 살았던 것입니다.
--- 칼 세이건 ‘창백한 푸른 점 Pale Blue Dot’ --- (이정남교수님의 메일에서)
16년 전 40억 마일(약 64억 km) 밖에서 촬영한 지구 사진(둥근 선 안에 점 하나가 지구).
사진의 별칭은 ‘창백한 푸른 점 Pale Blue Dot’. 이 사진에 영감을 받아 천문학자 칼 세이건이 쓴 책의 제목이라고 합니다.
탐사선 보이저 1호가 1990년 6월 명왕성 부근에서 촬영한 사진 속에서, 0.12 픽셀 크기(사진의 둥근 선의 점의 크기 단위)의 지구는 희미한 빛을 내는 작은 점에 불과합니다.
우주 과학도 뿐 아니라 시를 사랑하는 이들도 모두 사랑할 만한, 감동과 깊은 성찰을 일으키는 사진 한 장. 이 사진을 보며 깊은 성찰을 유발하지 않을 사람이 없을 것입니다
이 우주 넘어 그곳에 창조주 계시고 그곳에서 보시는 우리의 존재는 없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앞에 인용한 글은 칼 세이건이 이 창백한 푸른 점에 관한 단상입니다.
말하자면 사진 ‘창백한 푸른 점’은 인간 존재와 인류 역사 그리고 지구가 얼마나 작은지 깨닫게 하고, 사소한 욕망 확신 분노 따위가 덧없는 것임을 절실히 느끼게 만듭니다.
저는 이 사진을 보며 전능자와 나 자신과의 상대비교를 통해 나 자신이 얼마나 작은가,
절대자 창조주 앞에 피조물일 뿐이란 것을 고백하고 절실히 낮아져 떨림으로 살아야 한다는 다짐을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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