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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화 컬처코드, 인간과 세상을 제대로 바라볼 수 있게 해주는 열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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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병일의 경제노트, 2007.1.22)
컬처 코드란 우리가 속한 문화를 통해 일정한 대상 - 자동차와 음식, 관계, 나라 등 - 에 부여하는 무의식적인 의미다.
지프에 대한 미국인의 경험이 프랑스인이나 독일인의 경험과 다른 까닭은 여러 문화들이 서로 다르게 진화했기 때문이다.
예컨대 미국인은 드넓은 개척지에 대한 강렬한 문화적 경험이 있고, 프랑스인과 독일인은 점령과 전쟁에 대한 강렬한 문화적 경험이 있다.
따라서 그들 각자의 지프에 대한 코드,
즉 그들이 무의식적인 차원에서 지프에 부여하는 의미는 서로 다를 수밖에 없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러한 다양성으로 인해
실제로 동일한 정보를 전혀 다른 방법으로 인식하게 된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
클로테르 라파이유의 '컬처코드' 중에서 (리더스북, 18p)
"축구는 'girl's sports'이니까요..."
지난해 제가 "왜 미국에서는 미식축구나 야구는 인기가 많은데 축구는 인기가 없나요?"라고 묻자,
저의 영어 선생님 아트가 했던 대답입니다.
"아니 이렇게 거친 축구가 여자들이 하는 스포츠라니..." 저는 속으로 그렇게 생각하며 다시 한번 물어보았습니다.
미국 남성인 그는 다시 한번 축구가 미국에서는 남성보다는 여성이 즐기는 스포츠라고 말하더군요. "체격과 체력이 되는 남자들은 대부분 축구가 아니라 미식축구를 하고 싶어 한다"는 부가설명과 함께 말입니다. 미국 남성들이 이런 생각을 하고 있으니, 미국에서 축구가 미식축구나 야구에 밀리는 것도 당연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국에서 축구는 당연히 남성들의 스포츠입니다. 이런 '의미의 차이'가 저자인 클로테르 라파이유가 말하는 '컬처 코드'입니다. 그는 컬처코드를 우리가 속한 문화를 통해 일정한 대상에 부여하는 무의식적인 의미라고 정의합니다.
서로 다른 문화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사람들이 동일한 대상을 완전히 다른 의미로 인식하게 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하겠지요.
저자도 축구에 대해 저와 비슷한 질문을 했군요. "왜 미국인은 축구가 아닌 야구에 열광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답을 했습니다. 가정을 의미하는 홈으로 들어와야 점수를 올릴 수 있는 야구가 가정에 대한 미국인의 코드와 너무나 부합하는 스포츠이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저자는 미국인들이 가정에 매우 중요한 의미를 두는 이유는 건국초기 익숙한 생활을 모두 버리고 미국으로 왔던 그들의 역사에서 찾을 수 있다고 말합니다. 그들이 처음 미국에 왔을 때는 집도 가정도 없었으며, 정치적 이유에서건 돈 때문이건 떠나왔던 곳으로 다시 돌아갈 수도 없었던 그들의 역사가 미국인들을 가정에 이토록 중요한 의미를 부여하게 만들었다는 겁니다.
태양과 달에 대한 저자의 예도 인상적입니다.
동일한 '태양'이 프랑스에서는 남성으로, 독일에서는 여성으로 인식된다고 합니다.
프랑스인은 솔레이(태양) 하면 곧 태양왕 루이 14세를 연상한다고 합니다. 남성을 찬란하게 빛나는 존재로 보며, 여성은 태양의 빛을 반사하는 달과 연관시킨다는 겁니다.
반면에 독일에서는 정반대입니다. 독일인은 여성을 이 세상을 따뜻하게 하고, 사물을 자라게 하며, 아이를 기르는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태양을 뜻하는 존네(die sonne)는 여성형입니다. 반면에 남성은 밤이고, 어둠이며, 달(몬트, der mond)이라는 겁니다. 그래서 독일어 몬트는 남성형입니다.
축구, 태양, 달... 똑같은 대상을 놓고도 문화에 따라 완전히 상반된 이미지가 형성됩니다. 모든 문화가 대상들에 대해 자신만의 해석, 즉 문화코드를 갖고 있는 셈이지요.
이런 컬처코드에 따른 문화의 다양성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것은 인간과 세상을 제대로 바라볼 수 있게 만들어주는 첫걸음입니다. 굳이 경제경영과 연관짓는다면, 성공적인 마케팅 전략수립의 시작일 수도 있을 겁니다.
컬처 코드란 우리가 속한 문화를 통해 일정한 대상 - 자동차와 음식, 관계, 나라 등 - 에 부여하는 무의식적인 의미다.
지프에 대한 미국인의 경험이 프랑스인이나 독일인의 경험과 다른 까닭은 여러 문화들이 서로 다르게 진화했기 때문이다.
예컨대 미국인은 드넓은 개척지에 대한 강렬한 문화적 경험이 있고, 프랑스인과 독일인은 점령과 전쟁에 대한 강렬한 문화적 경험이 있다.
따라서 그들 각자의 지프에 대한 코드,
즉 그들이 무의식적인 차원에서 지프에 부여하는 의미는 서로 다를 수밖에 없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러한 다양성으로 인해
실제로 동일한 정보를 전혀 다른 방법으로 인식하게 된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
클로테르 라파이유의 '컬처코드' 중에서 (리더스북, 18p)
"축구는 'girl's sports'이니까요..."
지난해 제가 "왜 미국에서는 미식축구나 야구는 인기가 많은데 축구는 인기가 없나요?"라고 묻자,
저의 영어 선생님 아트가 했던 대답입니다.
"아니 이렇게 거친 축구가 여자들이 하는 스포츠라니..." 저는 속으로 그렇게 생각하며 다시 한번 물어보았습니다.
미국 남성인 그는 다시 한번 축구가 미국에서는 남성보다는 여성이 즐기는 스포츠라고 말하더군요. "체격과 체력이 되는 남자들은 대부분 축구가 아니라 미식축구를 하고 싶어 한다"는 부가설명과 함께 말입니다. 미국 남성들이 이런 생각을 하고 있으니, 미국에서 축구가 미식축구나 야구에 밀리는 것도 당연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국에서 축구는 당연히 남성들의 스포츠입니다. 이런 '의미의 차이'가 저자인 클로테르 라파이유가 말하는 '컬처 코드'입니다. 그는 컬처코드를 우리가 속한 문화를 통해 일정한 대상에 부여하는 무의식적인 의미라고 정의합니다.
서로 다른 문화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사람들이 동일한 대상을 완전히 다른 의미로 인식하게 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하겠지요.
저자도 축구에 대해 저와 비슷한 질문을 했군요. "왜 미국인은 축구가 아닌 야구에 열광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답을 했습니다. 가정을 의미하는 홈으로 들어와야 점수를 올릴 수 있는 야구가 가정에 대한 미국인의 코드와 너무나 부합하는 스포츠이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저자는 미국인들이 가정에 매우 중요한 의미를 두는 이유는 건국초기 익숙한 생활을 모두 버리고 미국으로 왔던 그들의 역사에서 찾을 수 있다고 말합니다. 그들이 처음 미국에 왔을 때는 집도 가정도 없었으며, 정치적 이유에서건 돈 때문이건 떠나왔던 곳으로 다시 돌아갈 수도 없었던 그들의 역사가 미국인들을 가정에 이토록 중요한 의미를 부여하게 만들었다는 겁니다.
태양과 달에 대한 저자의 예도 인상적입니다.
동일한 '태양'이 프랑스에서는 남성으로, 독일에서는 여성으로 인식된다고 합니다.
프랑스인은 솔레이(태양) 하면 곧 태양왕 루이 14세를 연상한다고 합니다. 남성을 찬란하게 빛나는 존재로 보며, 여성은 태양의 빛을 반사하는 달과 연관시킨다는 겁니다.
반면에 독일에서는 정반대입니다. 독일인은 여성을 이 세상을 따뜻하게 하고, 사물을 자라게 하며, 아이를 기르는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태양을 뜻하는 존네(die sonne)는 여성형입니다. 반면에 남성은 밤이고, 어둠이며, 달(몬트, der mond)이라는 겁니다. 그래서 독일어 몬트는 남성형입니다.
축구, 태양, 달... 똑같은 대상을 놓고도 문화에 따라 완전히 상반된 이미지가 형성됩니다. 모든 문화가 대상들에 대해 자신만의 해석, 즉 문화코드를 갖고 있는 셈이지요.
이런 컬처코드에 따른 문화의 다양성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것은 인간과 세상을 제대로 바라볼 수 있게 만들어주는 첫걸음입니다. 굳이 경제경영과 연관짓는다면, 성공적인 마케팅 전략수립의 시작일 수도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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