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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중물이야기]

새끼를 잘 보살피는 어미 밑에서 자란 새끼 쥐는 눈치가 훨씬 더 빠르고 자신감이 있으며 두려움이 없다.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학습이 늦고 위협에 시달리는 일이 많아진다. 게다가 새끼가 암컷이면,
어미가 자주 핥아주고 정성껏 보살필수록 자라서도 제 새끼를 핥아주고 털을 다듬어주는 횟수가 많아졌다.
헌신적인 어미에게서 태어난 새끼들은 성장하면서 뇌세포 간의 연결이 더 강했으며,
이는 기억과 학습을 관장하는 해마부위에서 특히 두드러졌다.

이 부류의 새끼들은 특히 쥐에게 중요한 기술이라고 할 수 있는 미로 찾기에서 영민함을 보였다.
또한 이들은 스트레스를 받아도 화를 덜 내고 회복하는 것도 빨랐다.
반면 무관심하고 양육에 소홀한 어미 쥐의 새끼들은 뇌신경 연결도가 현저히 낮았다.

--- 대니얼 골먼의 'SQ 사회지능' 중에서 ---

갖 태어난 어린아이의 뇌는 400g 밖에 안 되지만 24개월 만에 1kg 의 튼튼한 것으로 자라는데
생후 2년 동안이 뇌 회로에 가장 강력한 영향을 미치는 시기라고 합니다.
인간의 뇌가 완전히 성장하는 데는 20년이 넘는 세월이 필요하고 이 기간을 거치며 부모, 형제자매, 조부모, 선생님,
친구들은 아이의 사회적, 정서적 혼합 상태를 만들어 내는데 중요한 영향을 주고. 식물이 비옥한 땅에 뿌리를 내리느냐
황폐한 땅에 뿌리를 내리느냐에 따라 그 성장이 달라지듯,
아이의 두뇌는 특히 그 주변의 중요한 인물들에 의해 달라진다고 합니다.

학문적인 이야기이지만, 우리가 익히 들어온 이야기여서 이해가 되는 것 같습니다.

제가 아들과 자부들에게 특히 강조하고 있는 부분은 '칭찬 문화' 입니다.
손주들의 생일과 태권도에서 승급했을 때는 반드시 케이크를 사고 격려합니다.
그림을 그려오면 여기 저기 붙여두고 칭찬하고, 재롱잔치에도 꼭 참석하고요.

'할아버지에게는 네가 아주 중요한 사람' 이라고 항 상 격려하고 잊지 않도록 합니다.
물론 예절을 가르치고 참는 것, 안 되는 것을 깨닫게 하는 것도 노력하지요.

우리 손주들이 훌륭한 재목으로 자라는 것보다 더 큰 소망이 없습니다.

-- 사진은 내년에 초등학교에 드는 둘째네 아이들의 재롱잔치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