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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영 내가 금융통화위원이라면 어떤 결정을 내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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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병일의 경제노트, 2006.12.5)
내가 금융통화위원이라면 어떤 결정을 내릴까 가상연습해보기... 경제공부의 좋은 방법입니다
FRB가 금리를 인상하면, 돈이 주식시장을 빠져나와 수익률이 높아진 채권으로 이동한다.
해외자본까지 국채를 사기 위해 대거 몰려든다. 금리상승으로 주가는 떨어지지만 달러가치는 상승한다.
역으로 FRB가 금리를 낮추면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옮겨가 주가는 상승랠리를 펼치지만,
수익률이 낮아진 국채에서 해외자본까지 이탈해 달러화는 약세로 반전된다.
이성철의 '2040 경제학 스트레칭' 중에서 (플루토북, 175p)
오는 7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금리인상 여부를 결정합니다.
매달 열리는 회의이지만, 부동산 시장은 물론 외환시장, 주식시장 등 한국경제 전체가 이번주 목요일의 한은의 결정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매번 그런 것은 아니지만, 금통위원들은 지난달에 이어 이번달에도 '깊은 고민'에 빠져있을 겁니다.
콜금리 동결이냐 인상이냐...
시중에 너무 많이 풀려 있는 유동성(돈)을 환수하고 부동산 광풍을 좀더 확실히 잠재우려면 지난달에 빼려다 말았던 '금리인상'이라는 칼을 써야할 것 같은데, 혹시 가뜩이나 나쁜 경기에 찬물을 끼얹고 국민들의 이자 부담만 가중시키는 결과를 가져오는 건 아닌지... 아마도 지금쯤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고 있을 겁니다.
사실 금통위는 지난달 금리인상 카드를 거의 꺼냈다가 막판에 의외의 '변수' 때문에 도로 집어 넣었던 경험이 있습니다. 금리동결을 주장하는 정부와 정치권의 '압력' 속에서, 그래도 금리인상이 필요한 상황이라는 쪽으로 기울었었는데, 마지막 순간에 금리인상을 주장한 청와대의 사회정책비서관이 한은을 방문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외압'에 의해 금리를 올렸다는 인상을 주지 않기 위해 동결을 결정했다는 이야기가 흘러 나오고 있는 것입니다. 물론 주변의 추정이지만, 그랬을만도 해 보입니다.
이런 비하인드 스토리 때문에, 지난달 금통위가 금리동결을 발표한 직후에는 "12월에는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많았습니다. 실제로 한은은 지난달에 금리는 올리지 않았지만, 그후 지급준비율 인상이라는 조치를 취하며 시중의 자금 환수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회의를 며칠 앞둔 지금, 또 다른 '변수'가 등장했습니다. 바로 환율입니다. 경기침체 우려, 이자부담 가중 등 다른 고민거리는 사실 지난달과 비슷합니다. 여전히 재경부나 여당은 이런 이유를 들어 금리동결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속락하고 있는 원달러 환율이 금통위원들을 더욱 깊은 고민에 빠뜨린 것입니다.
금리가 오르면 원화가치가 상승해 원달러 환율은 하락합니다. 위에서 인용해드린 책의 내용과 같은 맥락입니다.
가뜩이나 9년여만의 최저치로 떨어진 환율 때문에 수출기업을 중심으로 '비상'이 걸려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금리를 올리면 환율하락세에 기름을 붓는 결과를 초래할까 고민일 겁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금통위가 금리인상 카드를 내놓기는 어려워진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들립니다.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중앙은행. 시중에 풀린 돈을 흡수해 물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부동산 시장의 ‘광풍’도 잠재우는 금리인상 결정을 내릴지, 아니면 불투명한 내년 경기전망과 환율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고려해 금리동결 결정을 내릴지 주목해봐야겠습니다.
제가 오늘 금통위원들의 '고민'을 화두로 경제노트를 쓴 것은, 우리 경제노트 가족들도 가상으로 한번 금통위원이 되어 "내가 금통위원이라면 어떤 결정을 내릴까" 고민해보시라는 의도에서 입니다. 실제로 결정문과 그 이유까지 써보면 더 좋겠습니다.
그리고 나서 오는 7일의 회의 결과와 그 발표문을 확인해보면, 경제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여기서 금리동결이냐 인상이냐를 맞추는 것은 전혀 중요하지 않습니다. 현재의 경제상황을 종합적으로 정리해보고 나름대로의 판단을 내려보는 '연습'을 해보는 것 자체가 경제를 보는 눈을 키워줄 것이기 때문입니다.
내가 금융통화위원이라면 어떤 결정을 내릴까 가상연습해보기... 경제공부의 좋은 방법입니다
FRB가 금리를 인상하면, 돈이 주식시장을 빠져나와 수익률이 높아진 채권으로 이동한다.
해외자본까지 국채를 사기 위해 대거 몰려든다. 금리상승으로 주가는 떨어지지만 달러가치는 상승한다.
역으로 FRB가 금리를 낮추면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옮겨가 주가는 상승랠리를 펼치지만,
수익률이 낮아진 국채에서 해외자본까지 이탈해 달러화는 약세로 반전된다.
이성철의 '2040 경제학 스트레칭' 중에서 (플루토북, 175p)
오는 7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금리인상 여부를 결정합니다.
매달 열리는 회의이지만, 부동산 시장은 물론 외환시장, 주식시장 등 한국경제 전체가 이번주 목요일의 한은의 결정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매번 그런 것은 아니지만, 금통위원들은 지난달에 이어 이번달에도 '깊은 고민'에 빠져있을 겁니다.
콜금리 동결이냐 인상이냐...
시중에 너무 많이 풀려 있는 유동성(돈)을 환수하고 부동산 광풍을 좀더 확실히 잠재우려면 지난달에 빼려다 말았던 '금리인상'이라는 칼을 써야할 것 같은데, 혹시 가뜩이나 나쁜 경기에 찬물을 끼얹고 국민들의 이자 부담만 가중시키는 결과를 가져오는 건 아닌지... 아마도 지금쯤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고 있을 겁니다.
사실 금통위는 지난달 금리인상 카드를 거의 꺼냈다가 막판에 의외의 '변수' 때문에 도로 집어 넣었던 경험이 있습니다. 금리동결을 주장하는 정부와 정치권의 '압력' 속에서, 그래도 금리인상이 필요한 상황이라는 쪽으로 기울었었는데, 마지막 순간에 금리인상을 주장한 청와대의 사회정책비서관이 한은을 방문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외압'에 의해 금리를 올렸다는 인상을 주지 않기 위해 동결을 결정했다는 이야기가 흘러 나오고 있는 것입니다. 물론 주변의 추정이지만, 그랬을만도 해 보입니다.
이런 비하인드 스토리 때문에, 지난달 금통위가 금리동결을 발표한 직후에는 "12월에는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많았습니다. 실제로 한은은 지난달에 금리는 올리지 않았지만, 그후 지급준비율 인상이라는 조치를 취하며 시중의 자금 환수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회의를 며칠 앞둔 지금, 또 다른 '변수'가 등장했습니다. 바로 환율입니다. 경기침체 우려, 이자부담 가중 등 다른 고민거리는 사실 지난달과 비슷합니다. 여전히 재경부나 여당은 이런 이유를 들어 금리동결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속락하고 있는 원달러 환율이 금통위원들을 더욱 깊은 고민에 빠뜨린 것입니다.
금리가 오르면 원화가치가 상승해 원달러 환율은 하락합니다. 위에서 인용해드린 책의 내용과 같은 맥락입니다.
가뜩이나 9년여만의 최저치로 떨어진 환율 때문에 수출기업을 중심으로 '비상'이 걸려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금리를 올리면 환율하락세에 기름을 붓는 결과를 초래할까 고민일 겁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금통위가 금리인상 카드를 내놓기는 어려워진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들립니다.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중앙은행. 시중에 풀린 돈을 흡수해 물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부동산 시장의 ‘광풍’도 잠재우는 금리인상 결정을 내릴지, 아니면 불투명한 내년 경기전망과 환율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고려해 금리동결 결정을 내릴지 주목해봐야겠습니다.
제가 오늘 금통위원들의 '고민'을 화두로 경제노트를 쓴 것은, 우리 경제노트 가족들도 가상으로 한번 금통위원이 되어 "내가 금통위원이라면 어떤 결정을 내릴까" 고민해보시라는 의도에서 입니다. 실제로 결정문과 그 이유까지 써보면 더 좋겠습니다.
그리고 나서 오는 7일의 회의 결과와 그 발표문을 확인해보면, 경제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여기서 금리동결이냐 인상이냐를 맞추는 것은 전혀 중요하지 않습니다. 현재의 경제상황을 종합적으로 정리해보고 나름대로의 판단을 내려보는 '연습'을 해보는 것 자체가 경제를 보는 눈을 키워줄 것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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