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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처세 실력과 열정이 우러나 느껴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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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병일의 경제노트, 2006.10.26)
개인기 세태 유감... 가식적으로 튀게 보이기 vs. 실력과 열정이 우러나 느껴지기
“신입사원 면접 때 때밀이(목욕관리사) 등 지나치게 특이한 경력을 내세우는 지원자는 별로 반갑지 않다.
내가 면접관이면 바로 불합격이다.”
삼성전자 최도석(崔道錫) 사장이 면접을 볼 때 나름대로 적용하는 기준이라며 얼마 전 들려준 이야기입니다.
“상식을 뛰어넘는 특이한 경력의 소유자는 회사에 쉽게 적응하지 못하더라”면서
“삼성에 들어오는 신입사원은 평범한 환경에서 평범하게 자란 사람이 대부분”이라는 것입니다.
'튀는 경력 자랑 마세요' 중에서 (조선일보, 2006.10.26)
'개인기'라는 단어가 자주 들립니다.
원래의 뜻은 자신이 자랑할만한 장기, 특기라는 의미겠지요. 좋은 뜻입니다.
자신의 특기를 살려서 갈고 닦는 것은 좋은 것이지요.
문제는 '주객'이 전도될 때 일어납니다. '본업'과 전혀 관계 없는 개인기가 더 중요하게 생각된다면 문제라는 얘깁니다.
아무리 노래를 잘 불러도 튀는 '개인기'가 없으면 방송 토크쇼에 나가기가 힘들고 인기를 얻기도 힘들어진다면, 그건 주객이 전도되어 있는 모습일 겁니다. 가수가 노래가 아닌 다른 개인기 연마에 더 힘을 쓰고, 본인이나 시청자나 그가 가수인지 개그맨인지 헷갈릴 정도가 된다면 문제입니다. 그렇다면 아예 직업을 바꾸는 것이 낫겠지요.
조용필 같은 대가수가 아주 가끔 토크쇼에 나와 촌철살인의 재치를 보여준다면 '금상첨화'겠지만, 대개는 토크쇼에 나오지 않는 것 같습니다. 자신의 기량을 연마하는데도 시간이 모자라서일지 모르겠습니다.
삼성전자 최도석 사장이 자신의 신입사원 면접기준에 대해 때밀이 등 지나치게 특이한 경력을 내세우는 지원자는 불합격시킨다고 말했습니다. 가급적 튀라고 조언하는 많은 면접 가이드의 내용과는 정반대입니다. 면접관 앞에서 노래를 부르거나 튀는 경력을 강조하는 것이 실제로는 오히려 부작용만 가져올 수도 있다는 얘깁니다.
신세계 구학서 사장도 최근 "면접할 때 때밀이나 나이트클럽 종업원 같은 일을 했다고 자랑하지 말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그런 특이한 경험이 인성(人性) 형성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 의문이라는 얘기도 덧붙였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도 이들의 생각에 동의합니다.
지난 2004년 8월4일자 경제노트에서 '때밀이 아르바이트를 한 양복점 사장의 마인드' 이야기를 해드린 기억이 납니다. 부산의 한 유명 양복점 사장이 옷을 잘 만들려면 먼저 사람 몸을 알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동네 목욕탕에서 3년 반 동안 때밀이 아르바이트를 했다는 내용입니다. 같은 때밀이 아르바이트이지만, 이 양복점 사장의 아르바이트와 면접에서 튀기 위해 내세우는 아르바이트는 완전히 다를 겁니다. 양복점 사장의 때밀이라는 단어에서는 열정이 느껴집니다. 자신의 본업을 연마하기 위해 몰입하는 모습. 아마도 그는 그 사실을 떠벌이지 않을 것 같습니다. 겸손하지만, 그러나 그 열정이 자연스레 배어나와 주위 사람들이 느낄 수 있었겠지요.
'개인기'라는 단어보다 '실력과 열정'이 더 중요하게 생각되는 그런 분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무엇보다 우리부터 실력과 열정에 목말라했으면 좋겠습니다.
개인기 세태 유감... 가식적으로 튀게 보이기 vs. 실력과 열정이 우러나 느껴지기
“신입사원 면접 때 때밀이(목욕관리사) 등 지나치게 특이한 경력을 내세우는 지원자는 별로 반갑지 않다.
내가 면접관이면 바로 불합격이다.”
삼성전자 최도석(崔道錫) 사장이 면접을 볼 때 나름대로 적용하는 기준이라며 얼마 전 들려준 이야기입니다.
“상식을 뛰어넘는 특이한 경력의 소유자는 회사에 쉽게 적응하지 못하더라”면서
“삼성에 들어오는 신입사원은 평범한 환경에서 평범하게 자란 사람이 대부분”이라는 것입니다.
'튀는 경력 자랑 마세요' 중에서 (조선일보, 2006.10.26)
'개인기'라는 단어가 자주 들립니다.
원래의 뜻은 자신이 자랑할만한 장기, 특기라는 의미겠지요. 좋은 뜻입니다.
자신의 특기를 살려서 갈고 닦는 것은 좋은 것이지요.
문제는 '주객'이 전도될 때 일어납니다. '본업'과 전혀 관계 없는 개인기가 더 중요하게 생각된다면 문제라는 얘깁니다.
아무리 노래를 잘 불러도 튀는 '개인기'가 없으면 방송 토크쇼에 나가기가 힘들고 인기를 얻기도 힘들어진다면, 그건 주객이 전도되어 있는 모습일 겁니다. 가수가 노래가 아닌 다른 개인기 연마에 더 힘을 쓰고, 본인이나 시청자나 그가 가수인지 개그맨인지 헷갈릴 정도가 된다면 문제입니다. 그렇다면 아예 직업을 바꾸는 것이 낫겠지요.
조용필 같은 대가수가 아주 가끔 토크쇼에 나와 촌철살인의 재치를 보여준다면 '금상첨화'겠지만, 대개는 토크쇼에 나오지 않는 것 같습니다. 자신의 기량을 연마하는데도 시간이 모자라서일지 모르겠습니다.
삼성전자 최도석 사장이 자신의 신입사원 면접기준에 대해 때밀이 등 지나치게 특이한 경력을 내세우는 지원자는 불합격시킨다고 말했습니다. 가급적 튀라고 조언하는 많은 면접 가이드의 내용과는 정반대입니다. 면접관 앞에서 노래를 부르거나 튀는 경력을 강조하는 것이 실제로는 오히려 부작용만 가져올 수도 있다는 얘깁니다.
신세계 구학서 사장도 최근 "면접할 때 때밀이나 나이트클럽 종업원 같은 일을 했다고 자랑하지 말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그런 특이한 경험이 인성(人性) 형성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 의문이라는 얘기도 덧붙였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도 이들의 생각에 동의합니다.
지난 2004년 8월4일자 경제노트에서 '때밀이 아르바이트를 한 양복점 사장의 마인드' 이야기를 해드린 기억이 납니다. 부산의 한 유명 양복점 사장이 옷을 잘 만들려면 먼저 사람 몸을 알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동네 목욕탕에서 3년 반 동안 때밀이 아르바이트를 했다는 내용입니다. 같은 때밀이 아르바이트이지만, 이 양복점 사장의 아르바이트와 면접에서 튀기 위해 내세우는 아르바이트는 완전히 다를 겁니다. 양복점 사장의 때밀이라는 단어에서는 열정이 느껴집니다. 자신의 본업을 연마하기 위해 몰입하는 모습. 아마도 그는 그 사실을 떠벌이지 않을 것 같습니다. 겸손하지만, 그러나 그 열정이 자연스레 배어나와 주위 사람들이 느낄 수 있었겠지요.
'개인기'라는 단어보다 '실력과 열정'이 더 중요하게 생각되는 그런 분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무엇보다 우리부터 실력과 열정에 목말라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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