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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수필 오랜 침묵 후에(After Long Sil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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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중물이야기]
AFTER LONG SILENCE
(한참 말이 끊어졌다가)
오랜 침묵 후에 하는 말 -
다른 연인들 모두 멀어지거나 죽었고
무심한 등불은 갓 아래 숨고
커튼도 무심한 밤을 가렸으니
우리 예술과 노래의 드높은 주제를
이야기하고 또 이야기함이 마땅하리.
육체의 노쇠는 지혜, 젊었을 땐
우리 서로 사랑했으나 무지했어라.
Speech After long silence : it is right,
All other lovers being estranged or dead,
Unfriendly lamplight hid under its shade,
The curtains drawn upon unfriendly night,
That we descant and yet again descant
Upon the supreme theme of Art and Song:
Bodily decrepitude is wisdom; young
We loved each other and were ignorant.
한 참 말이 끊어졌다가 하는 말---
다른 애인들은 모두 멀어졌거나 죽었고,
인정 없는 램프불은 삿갓에 가리우고,
인정 없는 밤엔 커튼이 쳐졌으니,
예술이나 노래 같은 고귀한 화제나
이야기 하고 또 이야기 하는 것이 옳으리라
육체가 쇠하여짐은 지혜로워짐을 뜻하는 것,
젊어선 우리 서로 사랑하고 어리석었느니.
--- 시 / W.B. YEATS ---
어느 겨울 밤. 창문에 커튼이 드리워진 방안에 두 연인 마주앉아
한참 말이 없다가 이야기를 주고받는데
그것은 관능적인 것이 아니라 예술이나 시 같은 정신적인 면의 품위 있는 화제들
그리워 찾았으나 마주 앉고 보니 몸은 이미 늙어
서로의 육체를 탐 낼만한 힘은 없고
그저 고상한 화제만으로 상대를 확인하는 저물녘의 연인들
젊어서 그들은 서로 사랑했지만 그 사랑을 파악할 만한 지혜가 없었고
정신적으로 성숙해 눈이 뜨였을 때엔 이미 아름다운 젊음은 다 지나가 버린 후
불빛이 은은한 방,
스탠드 갓 덕분에 얼굴의 주름이 가리워지는 것에 다만 안도하는
안타까운 해후입니다.
애독자 한분이 기억을 더듬어 적어 보낸 시구입니다.
영국이 낳은 시인 '예이츠'
그는 젊어서 동시대 사람 셰익스피어의 부인을 짝사랑하였으나
서로를 드러내지 못하다가 노년에 이른 어느 날 마주 앉았습니다.
그리웠던 가슴 속의 연인은 이미 관능미를 잃어 주름진 얼굴,
전등갓이 여간 고맙지 않습니다.
오랜 침묵 후에 하는 말 - 로 시작되는 번역이 있고,
한 참 말이 끊어졌다가 하는 말--- 은 독자가 기억하고 있는 번역.
가만히 읊노라면 절로 자신의 이야기인 듯....
AFTER LONG SILENCE
(한참 말이 끊어졌다가)
오랜 침묵 후에 하는 말 -
다른 연인들 모두 멀어지거나 죽었고
무심한 등불은 갓 아래 숨고
커튼도 무심한 밤을 가렸으니
우리 예술과 노래의 드높은 주제를
이야기하고 또 이야기함이 마땅하리.
육체의 노쇠는 지혜, 젊었을 땐
우리 서로 사랑했으나 무지했어라.
Speech After long silence : it is right,
All other lovers being estranged or dead,
Unfriendly lamplight hid under its shade,
The curtains drawn upon unfriendly night,
That we descant and yet again descant
Upon the supreme theme of Art and Song:
Bodily decrepitude is wisdom; young
We loved each other and were ignorant.
한 참 말이 끊어졌다가 하는 말---
다른 애인들은 모두 멀어졌거나 죽었고,
인정 없는 램프불은 삿갓에 가리우고,
인정 없는 밤엔 커튼이 쳐졌으니,
예술이나 노래 같은 고귀한 화제나
이야기 하고 또 이야기 하는 것이 옳으리라
육체가 쇠하여짐은 지혜로워짐을 뜻하는 것,
젊어선 우리 서로 사랑하고 어리석었느니.
--- 시 / W.B. YEATS ---
어느 겨울 밤. 창문에 커튼이 드리워진 방안에 두 연인 마주앉아
한참 말이 없다가 이야기를 주고받는데
그것은 관능적인 것이 아니라 예술이나 시 같은 정신적인 면의 품위 있는 화제들
그리워 찾았으나 마주 앉고 보니 몸은 이미 늙어
서로의 육체를 탐 낼만한 힘은 없고
그저 고상한 화제만으로 상대를 확인하는 저물녘의 연인들
젊어서 그들은 서로 사랑했지만 그 사랑을 파악할 만한 지혜가 없었고
정신적으로 성숙해 눈이 뜨였을 때엔 이미 아름다운 젊음은 다 지나가 버린 후
불빛이 은은한 방,
스탠드 갓 덕분에 얼굴의 주름이 가리워지는 것에 다만 안도하는
안타까운 해후입니다.
애독자 한분이 기억을 더듬어 적어 보낸 시구입니다.
영국이 낳은 시인 '예이츠'
그는 젊어서 동시대 사람 셰익스피어의 부인을 짝사랑하였으나
서로를 드러내지 못하다가 노년에 이른 어느 날 마주 앉았습니다.
그리웠던 가슴 속의 연인은 이미 관능미를 잃어 주름진 얼굴,
전등갓이 여간 고맙지 않습니다.
오랜 침묵 후에 하는 말 - 로 시작되는 번역이 있고,
한 참 말이 끊어졌다가 하는 말--- 은 독자가 기억하고 있는 번역.
가만히 읊노라면 절로 자신의 이야기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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