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글족, Rec족... 신조어로 트렌드를 읽는다 > 지식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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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병일의 경제노트, 2006.7.21)

2006년 상반기가 '웹2.0', '동영상 UCC'(User Created Contents) 등의 IT 용어가 화두가 됐다면 하반기에는 어떤 'IT 키워드'가 주목받을까.

SK커뮤니케이션즈 연구소가 하반기 인터넷 트렌드를 조명해볼 수 있는 ‘IT 신조어’를 발표했다. '안습, 쌩얼, 훈남’ 이라고 했을 때 어떤 의미인지 이해를 한다면 웹 문화에 익숙한 ‘투글(two글)족’이다. 의태어/의성어 중심의 감정 표현이나, 앞 글자 중심 단어 줄이기에 익숙한 이 세대는 ‘므흣, 덜덜, 츄릅’ 등과 같은 두 글자로 대부분의 의사 표현을 하며, 이미 젊은 세대들에게 대중화된 미니홈피나 메신저의 댓글, 방명록, 채팅 등을 통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명승은의 ''IT 신조어' 알면 하반기 트렌드 보인다' 중에서 (매일경제, 2006.7.21) 

'신조어'는 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는 좋은 수단입니다.
올해 들어 지금까지 '웹2.0', 'UCC'(User-Created Contents) 같은 신조어가 맹위를 떨치고 있습니다. 물론 제가 몇차례 소개를 해드렸습니다. 하반기에는 어떤 신조어가 주목을 받을까요. 여기에 대해 SK커뮤니케이션즈가 리포트를 내놓았습니다. 몇가지만 정리해보겠습니다.

우선 '투글족'. 여기서 투글은 'two글'을 의미합니다. 말을 줄여서 쓰기 좋아하는 네티즌들이 무엇인가를 표현할 때 두 글자로 줄여서 사용하는 것입니다. 쌩얼’(생얼굴), ‘므흣(흐뭇하다)’ ‘덜덜(춥다)’ 처럼 인터넷상의 채팅이나 댓글에서 많이 볼 수 있는 단어들이지요.

'Rec족'은 ‘녹화(Recording)’를 즐기는 네티즌을 말합니다. 캠코더나 디지털카메라로 이것저것 찍고 기록하는 이들입니다. 미국의 동영상 사이트인 유튜브닷컴이 주목받고 있는 시점에서 이런 렉족들의 활약은 앞으로 더욱 커지겠지요.

'인포러스트'는 정보(Information)와 욕망(lust)의 합성어입니다. 정보열광자쯤의 의미입니다. 자신이 필요로 하는 정보를 적극적으로 찾아다니고, 남들과 공유하는 사람들입니다. 모임이 학교나 지역 중심에서 취미나 관심사 위주로 재편되면서, 같은 취미와 관심사에 열광적인 관심을 보이는 사람들이라는 의미인 '하비홀릭족'(hobby+holic)이라는 신조어도 나왔습니다.

항상 신조어를 주목하면 시대의 트렌드가 보입니다.